SOLO와 센트리노의 만남. 대우 SOLO CN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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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판매량이 데스크탑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지난 5월의 미국 PC시장 통계는 이미 PC의 미래가 아닌 현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전체 PC시장의 54%를 차지해버린 노트북. 당연히 이런 노트북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기술개발이 계속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노트북 전용 CPU인 펜티엄M과 무선 네트워크를 묶은 것이 바로 센트리노. 어찌 보면 너무도 평범한 발상이지만, 센트리노가 노트북 시장에 끼친 영향은 인텔의 영향력만큼이나 크다고 할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CPU와 무선 네트워크를 묶어 놓고 인텔의 뛰어난 마케팅으로 멋진 포장을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정한 비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이미 시장의 대세는 펜티엄4M에서 센트리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입니다. 인텔이 센트리노를 선보였을 때는 모바일 전용의 CPU와 무선랜을 갖춘 만큼, 경박단소(輕薄短小)의 노트북들이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센트리노를 쓴 노트북들은 이른바 올인원 타입이 오히려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CPU성능과 무선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굳이 슬림PC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얇고 쓸만한 노트북을 만들 수 있는 토양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15인치급 LCD나 60GB의 넉넉한 하드디스크, 여기에 5.1채널 사운드와 S비디오 출력 등을 갖춘 이른바 홈씨어터형 노트북들이 센트리노를 기반으로 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더군다나 아직은 일부 계층에서만 서브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실정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도 당분간은 센트리노를 기반으로 하는 올인원노트북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솔로(SOLO)라는 노트북으로 제대로 된 국산 노트북의 인상을 강력하게 심어주었던 대우컴퓨터에서 센트리노를 이용한 솔로시리즈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노트북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았던 회사의 제품에 센트리노의 강력함이 더해진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 | ||||||||||||||||||||||||||||||||||||||||||||||||||||||||||||||||||||||||||||||||
모바일 전용의 센트리노를 썼다. 이미 다른 노트북 제조사에서 센트리노를 쓴 제품들을 선 보인지 몇 달이 지나 조금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있었던 센트리노에서 제품 발표회를 할 때 이미 이 제품의 원형이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시 제품은 샘플 수준의 제품이었기에 지금의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만, 센트리노를 쓰고 있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센트리노. 코드명 배니어스로 알려졌던 이 제품은 무엇보다 모바일 전용으로 발열과 전력소비량이 적고, 멀티미디어 등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L2캐쉬량이 무려 1MB로 어지간한 서버 CPU수준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노트북 전용이면서도 성능도 좋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입니다. 물론 아무리 노트북 전용이라고 하더라도 CPU이므로 잘 갖춰진 방열대책은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최근 선보이는 상당수 노트북은 방열효과와 소음이라는 상반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히트파이프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 CPU는 제품 바닥 구석으로 몰려 있는 느낌인데, 무게중심은 상당히 잘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4시간 정도 쓰고 난 다음에도 노트북 온도는 크게 문제삼지 않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물론 소음 역시 상당히 고급스러운 팬을 쓴 덕분에 일부 노트북에서 느꼈던 불편함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센트리노는 흔히 CPU를 칭하기도 하지만, 보다 정확히는 CPU가 아닌 플랫폼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또 다른 축이 바로 무선랜. 인텔 무선 네트워크인 인텔 Pro Wireless LAN 2100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802.11b로서 얼마 있으면 보다 빠른 새로운 규격에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듯 싶지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충분한 빠르기입니다. 흔히 미니 PCI라고 하는 규격의 이 제품은, 다만 하드디스크 바로 뒷면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이 조금은 마음에 걸립니다. 하드디스크에서는 노이즈와 발열 등 무선랜카드에 그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실제 무선 수신에서는 큰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소비자가 직접 노트북에 드라이버를 대는 부분은 메모리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256MB로 제법 넉넉한 메모리를 갖추고 있습니다만, 최대 1GB까지 메모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로 나사 4개만 풀면 그만이니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닐 듯 싶습니다. 평범하지만 튼튼한 겉모습
노트북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성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단지 멋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적인 면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즉, 노트북에 필수적인 뛰어난 방열성능이나, 쓰기 편한 인터페이스, 잘 분배된 무게 중심 등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 일본산 노트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화려함의 극치는 이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만산 저가 노트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조잡함이나 거친 마무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노트북을 쓰다보면 불편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판과 터치패드입니다. 터치패드야 마우스로 대신하면 그만이지만, 자판은 바꾸기 어렵습니다. 키의 터치감은 무난한 편이지만, 터치패드는 비교적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좀 더 부드러웠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차피 노트북이란 본체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면, 외부 확장을 통해 그 기능을 강화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결코 덩치가 작지 않은 이 제품에 과연 얼마나 많은 기능을 담았는지 궁금하게 마련입니다. 이 제품 역시 최근 유행하는 컨셉에 맞춰 매우 다양한 확장 포트를 갖추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USB 2.0의 포트와 IEEE1394포트까지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인데, 바란다면 USB포트의 의치가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우스 등을 연결하기가 조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SPDIF까지 갖춘 사운드나 S비디오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은 최근 유행하는 이른바 홈씨어터로도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합니다. CD-RW/DVD콤보 드라이브를 갖춰 어떤 미디어도 문제없이 해결하는 점도 장점. 다만 드라이버는 대부분의 노트북 제품이 그렇듯 소음과 진동은 약간 있는 편입니다. PC카메라를 기본으로 갖춰 화상회의 등도 그만...
이 제품만의 특징을 하나만 든다면 단연코 본체 윗부분에 달려있는 카메라입니다. CMOS방식 30만 화소제품인데 메신저 등을 통한 화상채팅 정도는 문제없이 해결합니다. 물론 필수적인 주변기기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다지 디자인에 부담이 되지 않으면서 쓸만한 주변기기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C카메라를 쓰는 경우가 점점 늘어난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배터리는 4,400mA 리튬이온 방식입니다. 일부 센트리노 노트북이 지나치게 작은 배터리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실제 3시간 정도 상당히 무리를 주는 작업을 해도 버틸 수 있는 용량입니다. 하나 특이한 것은 배터리 윗면이 노트북에 보이는 까닭에 로고와 스티커 등이 붙어 있다는 점입니다. 무선랜을 갖추고 다이얼업 프로그램을 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어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제품의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면입니다. 윈도우즈XP 홈 에디션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응용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 더 다양하고 쓸만한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깔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에 10/100Mbps 이더넷은 물론 센트리노 특유의 무선랜까지 갖추고도 일부 다이얼업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설치하고 있는 점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센트리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무선랜 전용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도 부족한 판에 구형이라 할 수 있는 모뎀 다이얼업 프로그램은 잘 만든 하드웨어의 가치를 오히려 깎아먹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센트리노를 모뎀으로 연결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비가 온 다음 땅이 굳는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제품을 보면 솔로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값만으로 승부하는 일부 외국산 제품과는 달리, 정도를 지키며 제품을 만든 정성과 노하우가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완벽한 제품이나 최고급 제품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만, 보급형 센트리노 제품으로서는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성능과 사양도 좋아, 적당한 가격만 결정된다면 나름대로 시장의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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