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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스피커. JBL Creature 2.1

 


눈으로 보는 스피커. JBL Creature 2.1
























     2003.07.07
헤드폰 단자가 없음, 지나치게 비싼 값.
멋진 디자인, 컴퓨터용으로는 수준급의 사운드, 뛰어난 음장감과 저음 재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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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CD나 DVD 오디오에 비해 이전의 LP는 좀 더 인간적인 냄새를 풍긴다고 말하곤 합니다. 기술적인 뒷받침이나 음질이나 화질만 생각한다면 결코 LP는 CD의 음질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LP를 고집하는 매니아가 있다는 것은 분명 LP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느 신제품 발표회에서 만난 미학교수님으로부터 평소에 궁금하던 이런 문제에 비교적 명쾌한 해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소리로도 음악을 듣지만, 눈으로도 음악을 즐긴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레이저를 쓰는 까닭에 작동상태를 알 수 없는 CD나 DVD에 비해 움직임을 볼 수 있는 LP가 보다 인간적이라는 것이지요. 시적인 표현을 빌린다면 LP는 청각과 시각을 모두 쓰는 공감각적 이미지인 셈이고, 반대로 CD나 DVD는 청각에만 의존하는 셈입니다.

연속선상에서 애플 아이맥이 기술적인 발전보다는 단지 누드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빅히트상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어느 정도는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애플이 선택한 스피커라고 한다면 소리는 물론, 디자인에서도 무엇인가 남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은 컴퓨터를 아는 이라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계적인 스피커 제조사인 JBL에서 선보이는 JBL Creature 2.1은 바로 애플이 선택한 스피커입니다. 물론 일반 사운드 단자를 쓰기에 사운드카드나 MP3 등 다양한 음악 소스에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만큼이나 멋진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 제품 사양 ]
크기 서브우퍼 22.86(W)*22.86(D)*22.86(H)cm
위성스피커 7.62(W)*7.62(D)*7.62(H)cm
출력 서브우퍼 
위성스피커 4W
전원 입력 120V AC / 어뎁터 이용
색상 흰색, 은색, 파란색
값 176,000원
제조사 미국 하만 멀티미디어
물어 볼 곳 두고테크 (www.dugotech.co.kr)



다스베이더의 투구를 보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










» 우퍼와 위성스피커 모두 통일성감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스피커라면 모름지기 음질로 평가받아 마땅하지만, JBL Creature 2.1의 경우 먼저 보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을 듯 싶습니다. 마치 스타워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다스베이더의 투구를 보는 듯한 디자인은 컴퓨터용 스피커라는 컨셉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퍼와 위성스피커가 모두 같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 색깔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습니다.

리뷰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회색톤의 제품입니다만, 실제 제품은 흰색과 파란색도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파란색의 경우 특별 생산품으로 좀 더 비싸다고 하는군요.

이런 독특한 디자인에 대해서는 제조사의 이력서를 살펴보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를 듯 싶습니다. 이 스피커의 실제 제조사는 JBL이 아니라, 그 자회사인 하만 멀티미디어입니다. 이 회사에서 선보였던 예전 제품이 바로 사운드 스틱(Sound Sticks)입니다.








» 어항을 연상시키는 사운드 스틱. 실제 소리가 나는 제품입니다.

마치 어항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특이한 음색으로 이미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경력이 있는 제조사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애플이라는 컨셉도 많이 고려되었을 것입니다.


전형적인 2.1채널 스피커


















» 4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위성스피커.

앙증맞은 크기를 자랑하는 위성스피커는 4W 출력입니다. 작은 크기와는 다르게 바깥부분은 금속으로 코팅된 진동판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덕분에 크기에 비해서는 고음 재생력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독특한 볼륨 컨트롤러.

이른바 애플다운 디자인 감각은 볼륨 조절 스위치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위성 스피커에는 작은 금속판이 달려 있습니다. 이를 손으로 문지르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다 못해 과연 누가 디자인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독특한 아이디어입니다.
















» 9인치 서브우퍼 역시 독특한 디자인 감각은 계속 이어집니다.

좀 더 다스베이더의 투구를 닮은 서브우퍼에서도 이런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9인치 크기의 서브우퍼는 어찌 보면 조금은 불안하지만 실제로 자리잡으면 매우 안정감 있는 자세로 소리를 뿜어냅니다. 유닛이 아래를 향하도록 되어있어 바닥에 닫지 않고 상당히 공간을 띄어지도록 되어 있는 설계가 돋보입니다. 여기에 총알처럼 생긴 Bass와 Treble 다이얼은 멋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 독특한 조절 스위치. 바닥을 향해 소리를 뿜어내는 9인치 우퍼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니 스테레오 플러그로 어떤 제품과도 연결해 쓸 수 있어


어쨌거나 이 제품은 2개의 위성스피커와 서브우퍼로 이루어진 이른바 2.1채널 스피커입니다. 즉 컴퓨터용 제품이기는 합니다만, 이른바 홈시어터를 염두에 둔 제품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애플의 입김이 녹아있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인 미니 스테레오 플러그를 쓰기에 사운드 단자로 연결되기에 애플제품은 물론 IBM PC의 사운드카드나 MP3, CDP, 게임기 등에도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 미니 스테레오 플러그를 써서 어떤 제품과도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이는 전작인 사운드스틱이 USB전용으로 애플 컴퓨터만 연결할 수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점입니다. 컴퓨터 주변기기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음향기기의 냄새를 풍긴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단자를 갖추었다고는 하더라도, 주된 쓰임새는 역시 컴퓨터용 스피커인 만큼 혹시나 모니터 자기장에 의한 음의 왜곡이나 반대로 모니터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자처리(Magnetic Shield)도 되어 있음은 물론입니다.


중저음보다는 고음색에 장점이 있어


설치를 마치고 음악을 들어보니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이 실감납니다. 전체적으로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컴퓨터용 2.1채널 스피커로는 그다지 흠잡을 것이 없어 보이는 사운드입니다. 2.1채널 스피커의 경우 5.1채널과 같은 입체감을 기대하지는 못해도, 반대로 스테레오의 음장감은 잘 들려주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도 상당히 화려하면서 파워풀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 금속제 코팅판. 고음에 강하며 비교적 하드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금속제 코팅판 때문인지 고음이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즉, 위성 스피커의 경우 중음보다는 고음에 맞춰 세팅된 느낌이고, 중음이 매우 약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퍼의 경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낮게 설정되어 있어 이른바 음의 밸런스에서는 최고급 스피커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중음이 지나치게 적습니다.

그렇다고 Bass와 Treble을 중간 정도에 놓으면 저음이 지나치게 죽는 느낌이 들어 저음은 상대적으로 강조해야하는 것도 단점입니다. 이 정도 제품이면 그 경쟁상대는 알텍렌싱, 크리에이티브, 클립쉬 등 최고급 스피커 시스템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이런 음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워낙 이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실제 들려지는 음질은 일반적인 컴퓨터용 스피커에 비하면 훨씬 고급스럽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쟁상대에 비해 고음이 좀 더 강조된 음색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음색이 아니라 비싼 값일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 값이면 비교적 수준급의 5.1채널 사운드를 장만할 예산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5.1채널 스피커에 비해 좀 더 깨끗한 음질, 특히 고음이 강조된 사운드를 즐기는 경우라면 유혹 당할만한 제품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소리를 보는 즐거움은 덤으로 따라오는 셈입니다.



2004-01-07 13: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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