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시리얼ATA시대. 시리얼ATA 하드디스크 3종 벤치마크
2003.06.26 | |
아직 “지금은 시리얼ATA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막 시리얼ATA하드디스크와 컨트롤러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데다가, 아직은 IDE하드디스크에 비해 뚜렷하게 무엇이 좋은가를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하드디스크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는 분명한 해답이 있습니다. 바로 시리얼ATA입니다.![]() | ||||||||||||||||||||||||||||||||||||||||||||||||||||||||||||||||||||||||||||||||||||||||||||||||||||||||||||||||||||||||||||||||||||||||||||||||||||||||||||||||||||||||||||||||||||||||||||||||||||||||||||||||||||||||||||||||||||||||||||||||||||||||||||||||||||||||||||||||||||||||||
컴퓨터 닷 코리아에서는 얼마전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약 일주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구입하시고자 하는 하드디스크는 어떤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50%가 넘는 회원들이 시리얼ATA하드디스크를 대안으로 선택했습니다. 물론 컴퓨터 닷 코리아의 설문조사에 응하신 회원님들의 컴퓨터에 관한 안목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시리얼ATA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제품을 준비하는 기업과 제조사 입장에서는 CPU뿐만 아니라 컴퓨터 전반의 규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텔이 주도하는 시리얼ATA는 도저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물론, 앞으로의 미래를 열어갈 시리얼ATA하드디스크 3종을 골라 그 성능의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좀 더 편하게, 좀 더 빠르게... 시리얼ATA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병렬연결, 즉 보다 넓은 연결통로를 갖춘 지금의 패러럴ATA가 시리얼ATA에 뒤질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패러럴ATA는 16비트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디스크 회전수를 높이거나 비트수를 넓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과 하드디스크 제조사가 패러럴ATA 대신 시리얼ATA를 밀고 있는 것은 지금의 패러럴ATA를 발전시키는 노력과 비용보다는 새로운 규격을 정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예를 들어 하드디스크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인 디스크 회전수를 높이면 소음, 진동, 발열 등의 물리적 문제가 생깁니다. 반대로 비트수를 높이면 한번에 그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여유가 없게 됩니다. 시리얼ATA의 기본 원리는 전달하는 통로는 좁아들었지만, 대신 훨씬 빠른 전송 속도로 16비트에 따로 담아서 보내던 데이터를 잘게 쪼개서 보낸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번에 전달하는 데이터 양은 작지만 전송속도가 빠르다보니 결국 전체적인 전송속도는 빠르게 됩니다. 이는 직렬방식을 쓰는 RD램과 병렬방식을 이용하는 SDRAM과 비슷한데, 시리얼ATA는 속도를 높인 RD램에 해당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처음 선보이는 시리얼ATA의 동작클럭은 1.5GHz. CPU가 아닌 하드디스크로는 대단히 빠른 속도입니다. 물론 물리적인 회전수는 아직은 여기에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대역폭은 150MB/s로 적은 편입니다. 이는 직렬연결의 특성상 시그널의 인코딩/디코딩 과정을 거치고, 에러보정비트인 ECC비트가 더해지는 등 확실한 신호전달을 위한 데이터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디퍼런셜 전송을 써 시리얼ATA는 단지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는 통로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하드디스크와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케이블 커넥터를 벗기면 모두 7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4개가 실제 신호선을, 나머지 3개는 그라운드(접지)를 담당합니다. 반면 전원선은 기존 4핀 구성에 비해 하나가 더 늘어난 5선/5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 다섯 개의 선과 핀은 기존의 12V / 5V / 각각의 접지선 + 3.3V가 더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3.3V가 더해진 것은 모바일 기기 등 저전압 장치에서도 쉽게 적용하고, 낮은 전압을 이용하므로 저전력 사용하며, 낮은 전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작동 보장 등의 특징을 갖습니다.
그림에서 HT는 Host Chip Transfer를 말하며, HR는 Host Chip Receiver입니다. 반면 DR(Device Receiver) / DT(Device Transfer)를 각각 말합니다. 각각은 +/-신호로 나뉘고 상호 짝을 이루게 되므로 그림처럼 붙게 되며 결국 신호를 전달하는 선은 4개로 서로 쌍을 이룬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굳이 번거롭게 이런 방식을 쓰는 것은 낮은 전압에 의해 신호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송방식을 디퍼런셜(Differential) 전송이라고 합니다. 즉, 디퍼런셜 전송은 단 2개의 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적인 신호선-접지극이 아닌, 신호선-역신호선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달합니다. 결국 신호가 강해지는 효과 (실제로는 약 2배)를 얻을 수 있어, 전압폭 역시 2배로 증가하는 장점을 갖습니다. 이는 시리얼 인터페이스가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실제 패러럴ATA의 전기적 신호가 5V인데 비해 시리얼ATA의 그것은 1/10에 불과한 0.5V에 불과하기에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시리얼ATA는 물론 RD램이나, 하이퍼트랜스포트, PCI Express 등의 차세대 인터페이스 역시 디퍼런셜 전송을 쓰고 있습니다. 제품 사양 비교
시게이트의 명성을 시리얼ATA로. 시게이트 Barracuda V
이미 7200.7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선보였지만, 시게이트의 시리얼ATA주력제품은 바라쿠다 V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김새로는 패러럴 ATA와 같고 인터페이스만 다른 제품입니다. 바라쿠다 ATA5만의 단점은 플래터 장 당 용량을 60GB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장당 80GB급인 경쟁제품에 비해서는 상대적인 약점입니다. 물론 회전속도는 기존 IDE하드디스크와 같은 7,200rpm수준입니다. 시리얼ATA방식으로 달라지기는 했지만 바라쿠다 ATA5의 경우 레이턴시는 기존 ATA4와 같고, 검색시간은 9.5ms에서 9.0ms로 약간 줄어 들어들었습니다. 기판이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 것은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발열이 심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텔과 함께 시리얼ATA를 주도해 온 시게이트에서 선보였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준 서버용 HDD로 적합하다. 웨스턴디지털 랩터
웨스턴디지털에서 선보인 랩터(Raptor) WD360은, 영화 쥬라기 공원 등에서 강인하면서도 빠른 인상을 선보였던 공룡의 이름에서 모델명을 따왔습니다. 스카시 방식이 아닌 시리얼ATA로서는 최초로 10,000rpm의 벽을 넘은 제품입니다. 그만큼 WD360은 개인용보다는 지금의 스카시시스템을 대신하는 기업용의 성격이 짙습니다. 본디 스카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36GB라는 용량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보통 스카시는 4 / 9/ 16 / 36GB등의 용량으로 개발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옆면의 독특한 주름은 높은 회전수에 따른 발열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장치로 공기와 닿는 면적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고성능 하드디스크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전원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일반 하드디스크에서 쓸 수 있는 일반적으로 쓰는 4핀 전원 단자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리얼ATA가 과도기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상대적으로 용량은 적지만, 10,000RPM의 빠른 속도를 장점으로 PC보다는 서버에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물론 레이드 등을 염두에 두었다고는 하지만, 하드디스크 본디의 목적인 단품으로서의 쓰임새도 일반적인 ATA성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에 값도 비싼 편이라 개인용으로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 큰 용량하면 맥스터.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
퀀텀을 인수하면서 판매량과 금액에서 하드디스크의 공룡으로 커버린 맥스터. 최근에는 NAS 등의 대용량 저장장치와 항상 가장 큰 용량의 HDD를 발표하는 회사로 유명한 맥스터에서 선보인 시리얼ATA가 바로 다이아몬드 플러스 9입니다. 최근 추세에 맞게 플래터 장당 용량이 80GB에 이르는 것이 무엇보다 눈에 들어오는 특징입니다. 이미 맥스터의 경우 ATA로는 유일하게 플래터 4장을 하드디스크 하나에 담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맥스터 하면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용량뿐만 아니라 이 제품의 경우 검색속도, 시작 / 정지 사이클 등의 사양도 매우 고급스러운 편입니다. 다른 제품과는 달리 기판이 일부 노출되어 있어 제어칩셋이나 버퍼 메모리의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이라는 맥스터의 장점을 살리면서, ATA-133을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고성능 시리얼ATA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ATA시장을 크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실험구성 다른 모든 하드디스크의 실험이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실험 역시 모든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조건과 공정한 조건을 먼저 만들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실험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시리얼ATA컨트롤러. 이번 실험에서는 얼마전 벤치마크에서 확인한대로 인텔 875P칩셋의 ICH5R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CPU의 경우 일부 프로그램에서의 버그로 인해 일부러 펜티엄4 1.8GHz를 썼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메인으로 다른 제품을 쓰고 컨트롤러에 연결한 제품은 따로 측정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럴 경우 실험대상이 되는 하드디스크에는 실제 데이터가 없어 보다 근본적인 상태의 하드디스크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참고로 모든 하드디스크는 NFS방식 포맷을 이용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1. 윈벤치99 윈벤치99는 비록 오래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하드디스크의 필수적인 성능을 알아보는데는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 디스크 윈마크와 하이엔드 디스크 윈마크의 점수는 그 대상이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만, 결국 응용프로그램에서 하드디스크의 성능을 점수화한 것입니다. 두 항목 모두 웨스턴디지털 랩터가 상당한 점수차이를 보이며 앞서고 있으며,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와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5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 실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항목은 역시 전송률입니다. 분당 회전수가 약 30%정도 빠른 10,000rpm급의 랩터가 가장 좋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같은 7,200rpm급의 맥스터와 시게이트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맥스터가 앞서는 것은 플래터 장당 용량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플래터 장 당 용량은 한 장의 플래터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입니다. 문제는 장 당 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좀 더 빠르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어 결국 전송속도가 빠르게 됩니다. 장당 용량 80GB의 맥스터 제품이 60GB 시게이트 제품보다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은 이렇게 해석 할 수 있습니다. 평균탐색시간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winbench-maxtor(single).bmp : 세 가지 제품의 전송률 그래프. 속도는 웨스턴디지털제품이, 그래프의 안정성에서는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토대가 되는 전송속도 역시 마찬가지 결과를 보입니다. 처음 시작이나 마지막까지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상대적인 빠른 속도가 돋보입니다. 대신 그래프의 안정성에서는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시그널을 보이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체감속도와 큰 영향이 있는 액세스타임의 경우 플래터 장 당 용량이 크게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우입니다. 같은 면적에 많은 데이터가 담기기에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여주듯 플래터 장 당 용량이 적은 웨스턴디지털 > 시게이트 > 맥스터 순의 제품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점유율은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전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낮은 결과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볼 요소입니다. 실험 2. HD_Tach 하드테크는 액세스 타임과 읽기/쓰기 속도, CPU 점유율 등을 체크하는 프로그램으로 윈벤치와 거의 같은 실험을 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윈벤치와 다르게 하드디스크의 파티션까지 완벽하게 초기화 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하기에 하드디스크의 기본적인 성능을 알아보는데는 더욱 쓸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즉, 읽기 성능은 물론 쓰기 성능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먼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이는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경우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의 균형이 좋습니다. 물론 그래프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보이기는 합니다만, 읽기 속도, 쓰기 속도, 액세스타임, 여기에 Read Burst Speed까지 어느 하나 흠 잡을 것이 없는 안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CPU점유율이 조금 높은 편입니다만, 이 정도라면 큰 문제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게이트 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송률이 상당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읽기 속도와 쓰기 속도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보통 하드디스크가 읽기 성능에 주력하는 것과는 크게 차이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시리얼ATA를 준비해온 시게이트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만약 최신 7200.7을 이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로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문제의 맥스터입니다. 읽기 속도만 생각하면 속도는 물론 안정성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Read Burst Speed에서는 무려 103.9mbps라는 엄청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기 속도는 무엇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를 의심할 정도로 낮습니다. 이는 ICH5R과의 불균형일수도 있으며, 실험의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라도 경쟁대상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차이나는 쓰기 성능은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마치 쓰기 속도 제한이 걸린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역시 회전속도가 앞서는 웨스턴디지털 랩터가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험 3. 레이드에서의 윈벤치99
시리얼ATA의 장점이 빛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바로 레이드입니다. 레이드는 하드디스크 몇 개를 마치 하나의 하드디스크처럼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메인보드에 내장된 ICH5R은 기본으로 시리얼ATA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쓸모가 많습니다. ICH5R에서 레이드 구성은 윈도우즈를 부팅하기 전에 바이오스에서 설정할 수도, 반대로 윈도우즈 환경에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결과는 같습니다만,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전통적인 바이오스에서 레이드를 구성했습니다. 가장 흔히 쓰는 스트라이핑 구성을 통해, 두 개의 하드디스크를 하나로 묶었을 때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레이드로 묶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성능이 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앞선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던 웨스턴디지털 제품이, 레이드 항목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전송률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시게이트입니다. 이미 시게이트 제품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레이드와 외장형 기기에 담았을 때 성능이 크게 뒤지는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결과는 시리얼ATA로 바뀐 이번 제품에서도 여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상대적인 뛰어난 전송률에 비해, 약간은 불안정한 그래프는 레이드처럼 민감한 부분에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점에서 레이드 구성이 단지 속도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맥스터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험 4. 레이드에서의 HD_Tach 98 사실상 레이드 구성에서의 HD_Tach 98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레이드 구성이라는 것이 운영체제에 매우 밀착되어 있는 구성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리얼ATA의 ICH5R처럼 운영체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리얼ATA레이드의 경우 읽기 속도보다는 쓰기 속도가 상대적으로 큰 상승폭을 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D Tach는 포맷을 하지 않은 원천 상태에서 성능을 알아보게 되므로 운영체제나 포맷형태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 하드웨어에 보다 근접한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웨스턴디지털 랩터의 경우 분명 최고의 성능을 보입니다만, 앞서 싱글수준에서 보였던 엄청난 성능을 생각하면 약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시리얼ATA레벨에서 1+1=2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하나의 제품만 썼을 때의 성능이 뛰어난 탓에 레이드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확실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드 구성에서 실제로 눈에 들어오는 장점은 다름 아닌 쓰기 성능입니다. 쓰기 성능의 경우 보통 하드디스크에서는 읽기 성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웨스턴디지털 랩터의 듀얼 구성에서는 평균적으로 읽기 성능의 80%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랩터의 주된 공략시장이 기업용 하드디스크나 스카시 시스템을 대신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제품은 레이드로 구성했을 때에도 제 성능을 충분히 발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5의 경우 매우 특징적인 그래프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와의 결과와는 사뭇 다르게 읽기 속도가 쓰기 속도를 능가하는 결과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단순한 레이드 구성의 차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이는 쓰기 성능의 급속한 성능 향상이라기보다는, 읽기 성능에서 레이드 구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게이트 제품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즉, 쓰기 성능이 정상적인 레이드 구성의 성능을 보이는 것이고, 반대로 읽기 성능은 레이드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맥스터 제품의 경우 하나만 썼을 때도 지나칠 정도로 늦은 쓰기 성능이 문제되었습니다만, 이런 약점은 레이드 구성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설마 표준처럼 쓰이는 ICH5R과의 궁합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 생각한다면, 맥스터 제품의 쓰기 성능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신 읽기 성능만 따진다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시리얼ATA시대.
실험에 참여간 하드디스크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제품은 웨스턴디지털 랩터입니다. 10,000rpm의 빠른 회전속도에서 뿜어져나오는 성능은 가히 폭발적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하면서도 영리한 공룡인 랩터라는 모델명이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무조건 최고라 말하기에는 몇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제품은 시리얼ATA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쓰고는 있지만, 그 근본은 스카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미 스카시 시스템의 최고수라 할 수 있는 시게이트 치타는 15,000rpm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같은 회전수에서는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지만, 비용적인 면을 제외한다면 스카시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그 장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용량입니다. 플래터 장 당 용량 36GB. 전체용량 36.7GB는 아무리 레이드로 구성하고, 용량보다는 속도를 우선하는 기업용 시장을 노린 제품이며, 스카시 시스템의 경쟁상대라고 하더라도 결코 넉넉한 용량은 아닙니다. 좀 더 대중적인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용량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최고의 제품으로 입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후속모델인 7200.7이 시장에 나와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두 제품의 차이가 플래터 장 당 용량의 차이가 주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바라쿠다 ATA5는 최초의 시리얼ATA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간직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직은 유일한 네이티브 시리얼ATA라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네이티브 시리얼ATA라는 것은 기존의 IDE타입이나 스카시타입을 개조한 것이 아닌, 설계부터 시리얼ATA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제품을 말합니다. 시리얼ATA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는 물리적 인터페이스는 다르지만, 하드디스크의 다른 부분은 사실상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하드디스크를 살펴보면 이를 변환해주는 이른바 브리지 칩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브리지 칩을 쓰면 사실상 예전의 IDE타입 하드디스크의 회로나 설계를 바꾸지 않고도 손쉽게 시리얼ATA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제조단가도 낮출 수 있습니다. 대신 결국 실제 작동방법에서는 기존 패러럴ATA와 다를 것이 없기에, 시리얼ATA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시리얼ATA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인 대역폭 등도 장점을 살리기 어렵습니다. 반면 시리얼ATA전용의 네이티브 시리얼ATA를 쓰게 되면 상대적으로 제조비용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도 인텔과 함께 오랫동안 시리얼ATA를 연구 개발해온 업체인 만큼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흠이라면 레이드 구성입니다. 레이드 구성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지는 능력을 보이는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레이드와 외장형기기에서의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시게이트다운 안정성과 성능을 보이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맥스터 다이아몬드 플러스9는 패러럴ATA에서 시리얼ATA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사양에 넉넉한 용량과 어느 하나 뒤질 때 없는 사양과 성능은 이제는 시리얼ATA시대임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완벽한 시리얼ATA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전형적인 브리지 구조이기는 합니다만, 성능으로 이를 극복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실험결과에서 좋은 읽기 성능에 비해 뒤지는 쓰기 성능을 보이는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컨트롤러 (프로미스 SATA TX2plus / PDC20375 칩셋)를 쓴 경우에는 쓰기 속도가 약 2-3배 이상, 즉 정상적인 성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ICH5R과의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시리얼ATA에서 인텔이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하면 시급히 고쳐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새로운 규격이 표준처럼 쓰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시리얼ATA는 표준이라고 말하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표준을 향해 나아가는 규격이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 싶습니다. 적어도 안정성과 성능에서 지금의 패러럴ATA를 대신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이기에, 앞으로의 하드디스크의 표준은 시리얼ATA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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