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바로 나. 펜티엄4 3.2GHz VS 애슬론XP 3200+
2003.06.23 | |
| 역사에서 만약(if)라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만약에 CPU가 없었더라면, 만약에 CPU의 발전속도가 이렇게 빠르지 않았더라면, 컴퓨터의 발전이라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자동차의 엔진이나 사람의 두뇌에 비유되는 CPU는 그 중요성에 있어서 적어도 컴퓨터에서는 절대적이다. 이런 CPU의 양대 산맥은 인텔과 AMD. 선발주자이던 인텔과 이를 추격하는 AMD, 나름대로의 시장기반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텔과 AMD 모두 최근 들어 최신, 최고의 CPU를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 것인지, 인텔 펜티엄4 3.2GHz와 AMD 애슬론XP 3200+의 비교를 통해 최신 CPU를 해부해보기로 하자. ![]() | ||||||||||||||||||||||||||||||||||||||||||||||||||||||||||||||||||||||||||||||||||||||||||||||||||||||||||||||||||||||||||||||||||||||||
AMD 애슬론XP 3200+ AMD 애슬론XP 3200+를 먼저 소개하는 것은 이 제품 정식 출시가 상대적으로 조금 일렀기 때문이다. 이름은 여전히 애슬론XP 3200+이지만, 기존의 애슬론XP와는 사뭇 다르다. 애슬론XP 3200+에서 먼저 찾을 수 있는 특징은 FSB 400MHz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기술로는 마지막 세대의 제품 펜티엄4 3.2GHz와 애슬론XP 3200+에 좀 더 주목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금의 기술로는 마지막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펜티엄4의 경우 이미 FSB 533MHz의 펜티엄4 3.06GHz와 FSB 800MHz의 펜티엄4 3C GHz제품이 선보였지만, 본격적으로 3GHz를 넘어선 것이 큰 특징이다. 문제는 FSB 800MHz를 적용했지만 3.2GHz를 능가하는 제품이 앞으로도 계속 지금의 코어로 나올까 하는 점이다. 그만큼 지금의 0.13미크론 노스우드코어의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낸 제품에 가깝다. 이런 현상은 애슬론XP 3200+에서는 더욱 심해, 현실적으로 코어를 바꾸지 않고는 더 이상 높은 모델넘버의 애슬론XP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0.13미크론 바톤 코어의 공정을 바꾸지 않고는 더 이상 성능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계치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이 제품들의 수명이, 보다 정확히는 펜티엄4 3.2GHz나 애슬론XP 3200+가 양대 제조사들 대표하는 기간이 상당히 길 것 같다는 것이다. 물론 연말쯤에 새로운 신제품들이 예고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회사를 대표하는 신제품의 성능을 알아보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양대 CPU 제조사의 얼굴이자 기함(旗艦)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펜티엄4 3.2GHz나 애슬론XP 3200+를 일반 소비자들이 장만한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다. 양대 제조사를 대표하는 제품답게 워낙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비록 클럭은 떨어지지만, 좀 더 현실적인 제품에서도 최고 클럭의 제품과 똑같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펜티엄4 2.4CGHz의 경우 FSB 800MHz, 하이퍼스레딩, 512KB L2 캐쉬 등 펜티엄4 3.2GHz와 클럭만 다를 뿐 대부분의 물리적인 성질이 같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FSB. 펜티엄4의 경우 FSB 800MHz로, 애슬론XP의 경우 400MHz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펜티엄4의 FSB는 4배가 부풀려졌다는 뜻에서 Quad Pumped FSB라 불리고 있다. 실제 펜티엄4의 FSB는 200MHz라고 할 수 있다. 애슬론XP 역시 DDR의 효과로 200MHz를 두 배로 부풀려 말하고 있으니, 실제 두 제품의 FSB는 모두 200MHz로 같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실제 클럭과 제품 모델명이 같은 펜티엄4와 실제 클럭과 표기명이 다른 애슬론XP를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여기에 펜티엄4 3.2GHz와 애슬론XP 3200+이 동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결국 펜티엄4 3.2GHz나 애슬론XP 3200+는 단순히 성능 좋고 빠른 제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지금껏 선보인 애슬론XP는 FSB 200MHz에서 시작해서 266MHz, 333MHz 제품이 나왔다. 물론 지금 당장은 애슬론XP 3200+만 FSB 400MHz로 선보이기는 하지만, 어느덧 400MHz에 도착했다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FSB(Front Side Bus)란 CPU와 메인 메모리 사이의 버스를 말한다. 반대로 상충되는 개념인 BSB(Back Side Bus)는 CPU와 L2캐쉬사이의 버스를 설명하는 것이다 보통 BSB를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코어클럭과 L2캐쉬의 클럭이 같은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BSB가 FSB를 앞선다. 이렇게 FSB를 끌어올리게 되면 클럭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체적인 시스템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덕분에 같은 클럭이라고 하더라도 FSB가 높으면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FSB 400MHz의 제품이라고는 해도 애슬론XP 3200+의 실제 클럭은 2.2GHz에 불과하다. 이미 구형모델이라 할 수 있는 FSB 333MHz 애슬론XP 3000+가 내부배수율 13으로2.17GHz라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클럭차이는 30MHz에 불과하다. 심지어 구형 애슬론XP 2800+의 경우 실제 클럭이 2.24GHz로 애슬론XP 3200+를 능가한다. 이는 모델명과 실제 클럭이 다른 AMD 애슬론XP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애슬론XP 3200+는 이른바 바톤코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바톤코어는 기존의 팔로미노, 소로브레드 코어를 거친 최신 애슬론XP코어이다.
바톤코어의 가장 큰 특징은 L2캐쉬가 기존 애슬론XP의 256KB에서 512KB로 두 배 늘어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L2캐쉬는 CPU안에 들어가는 메모리이다. 즉, CPU가 외부의 다른 기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CPU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데이터 전송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보급형으로 잘 알려진 셀러론과 펜티엄III, 펜티엄4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L2캐쉬의 크기일 정도로 L2캐쉬의 크기와 속도가 CPU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크다.
AMD 애슬론XP의 경우 상대적으로 넉넉한 L1캐쉬에 비해, L2캐쉬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단점을 지적 받아왔다. 부동소수 연산보다는 정수연산에 강한 것도 한 특징. 이런 저런 이유로 L2캐쉬를 늘리는 것은 당면 과제였는데, 바톤코어로 바뀌면서 L2캐쉬가 펜티엄4와 같은 512KB로 늘어나 이런 약점을 보완했다. 달리 생각하면 CPU의 클럭이 일정 수준이상 높아지면, 발열과 전력소비량이 덩달아 늘어나 더 이상 클럭을 높이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태를 흔히 코어의 구조적 한계에 달했다고 한다. 애슬론XP 3200+는 먼저 제조공정을 0.13미크론으로 미세화해서 발열과 전력소비량을 줄이고, 여기에 L2캐쉬를 늘린 다음, 마지막으로 FSB를 400MHz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애슬론XP의 기본이 되는 K7코어로는 더 이상 클럭을 높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애슬론XP 2800+보다 애슬론XP 3000+나 3200+의 실제 클럭이 오히려 빠르지 않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애슬론XP 2800+이후로 L2캐쉬를 늘리고 FSB를 끌어올린 것으로 모델넘버의 변화를 가져온 AMD의 정책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는 것도, 비록 L2캐쉬양과 FSB의 클럭속도가 분명 성능 향상에 장점의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렇게까지 모델넘버를 높일 근거가 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펜티엄4 3.2GHz 반드시 애슬론XP 3200+에 대응하기 때문이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인텔의 신제품은 펜티엄4 3.2GHz이다
AMD와 마찬가지로 펜티엄4 역시 FSB를 끌어올리는 정책을 펴고 있다. FSB 400MHz에서 출발한 펜티엄4는 533MHz를 거치면서, 이제 FSB 800MHz의 새로운 무대를 시험하고 있다. 빨라진 FSB로 좀 더 오랜 시간을 펜티엄4의 시대로 가져가겠다는 속셈인 것이고, 그 가운데서 3.2GHz는 가장 최신의 제품이다. 본디 533MHz에서 667MHz로 FSB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었던 인텔은 667MHz를 건너뛰고 800MHz로 단번에 클럭을 높였다. 역시 메모리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한 순서일 듯 싶다. DDR333을 듀얼채널로 구성해서 FSB 667MHz제품과 궁합을 맞추는 것이 인텔의 본디 전략이었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DDR400시대가 도래하면서 굳이 DDR333과 FSB 667MHz를 고집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물론 경쟁도 한가지 원인인 것은 분명하다. 어쨌거나 FSB 800MHz 펜티엄4는 클럭이 높아진 만큼 6.4GB/s라는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한다. FSB가 올라가는 만큼 넉넉한 메모리 대역폭이 필수적이기 때문인데, 다행히 듀얼DDR400 채널로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을 맞출 수 있는 칩셋, i865/i875를 CPU와 함께 선보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동안 FSB 533MHz시대에 DDR메모리를 표준으로 쓰는 845시절에는 언제나 메모리의 제공 대역폭이 부족해 펜티엄4 CPU의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기에, 새로운 칩셋과 DDR400 메모리의 출연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코드명 스프링데일과 켄터우드로 알려진 875와 865칩셋은 본디 출시예정보다 약간 앞당겨진 느낌이 없지 않다. FSB 800MHz과 듀얼 DDR 400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이들 칩셋은, 넷버스트 코어를 쓰는 차세대의 프로세서인 인텔 프레스콧(Presoctt) CPU와 궁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0.09미크론, 즉 90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질 프레스콧보다 기존의 노스우드코어에 FSB 800MHz를 그대로 적용한 것은 지금 당장 호환성의 문제를 생각한 결과이다. FSB 800MHz말고 또 다른 특징은 하이퍼스레딩을 들 수 있다. 하이퍼스레딩은 기존 CPU가 한번에 1개의 스레드밖에 실행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여러 개의 스레드를 하나의 CPU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듀얼 CPU구성으로 인식된다.
하이퍼스레딩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하이퍼스레딩과 듀얼시스템을 혼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이퍼스레딩과 듀얼은 매우 비슷하면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흔히 SMP(Symmetric Multi Processing)라고 하는 듀얼 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에 2개의 CPU를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CPU가 처리할 작업을 두 개의 CPU가 나누어 처리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발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단지 두 개 이상의 CPU를 쓸 수 있다고 SMP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며 제대로 분산작업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듀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듀얼시스템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모든 경우에 듀얼 시스템이 빠르다는 것, 그리고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된다고 믿는 것 정도일 것이다. 비록 듀얼 시스템이 빠르기는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듀얼시스템이 서버로 대표되는 특정 분야에 먼저 도입되고 주로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하이퍼스레딩을 갖추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펜티엄4는 상당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쿨러.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펜티엄4의 경우 478핀의 제품이 선보이면서 근본적으로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써왔다. 그러던 것이 큰 변화를 겪은 것은 펜티엄4 3.06GHz를 선보이면서부터. 클럭이 높아지고 하이퍼스레딩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서 높아진 발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처리하고자 펜의 크기를 키우고, 중앙부에 커다란 구리기둥을 박은 새로운 쿨러를 선보였다. 그만큼 3.2GHz라는 클럭이 보다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른 살펴보면 가운데의 구리기둥부분이 적어졌고, 쿨러의 생김새가 약간 둥근 타원형에서 직사각형으로 바뀌었다. 팬의 날개 생김새도 다르다. 이는 쿨러 효율과 함께 기존 쿨러가 장착하기 어렵고 비교적 소음이 크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로 생각된다. 열전도율만 따지면 알루미늄 > 금 > 은 > 텅스텐 등의 순서이지만, CPU에 직접 닫는 곳에는 약간의 부드러움이 필요하기에 구리를 주로 쓴다. 실험에 앞서 펜티엄4와 애슬론XP를 비교하는 것은 이미 단순한 CPU의 비교가 아니다. 칩셋과 보드가 달라 플랫폼 비교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메모리의 경우 똑같은 DDR400을 쓰게 되면서 이런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다.
결국 달라지는 것은 메인보드인데, 메인보드는 각각의 CPU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애슬론XP의 경우 엔포스2를, 펜티엄4의 경우 865보드를 선택했다. 물론 875보드를 써서 PAT모드를 쓴다면 약간의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개인 이용자들이 875보드를 쓰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에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실감할 수 있는 865보드를 이용했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 인텔 보드인 865G를 이용했으나, 그래픽코어를 쓰지 않았으므로 이로 인한 성능 저하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또한 펜티엄4의 경우 하이퍼스레딩을 작동시켰다.
실험 1. SiSoft Sandra 2002 Pro (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 2002 Pro는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비교해서 알아보는데 흔히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펜티엄4의 SSE2명령어를 인식하기에 세부항목은 조금 다르다.
일단 정수연산 성능을 알아보면 클럭이 앞서는 펜티엄4의 완승이다. 하지만 부동소수 연산은 애슬론XP 3200+의 성능이 그대로 드러나는데, 실제 클럭이 낮더라도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고 AMD가 주장할 수 있는 하나의 논거라고 할 수 있다. 흔히 멀티미디어 작업이나 특히 3D게임 유저들이 애슬론XP를 즐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많은 정수 연산 작업들이 보다 정밀한 부동소수 연산 베이스로 옮겨가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대신 펜티엄4의 경우 AMD가 갖추지 못한 SSE2명령어를 기반으로 하는 연산 성능을 가지고 있어, 부동소수 연산이 AMD가 앞선다고만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 멀티미디어 성능에서는 이런 차이가 더욱 크게 드러난다. 클럭의 차이가 있는 만큼 펜티엄4의 정수 연산이 앞서고 있으며, 부동소수 부분이 거의 두 배로 차이나는 것은 SSE2의 인식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하이퍼스레딩까지 적용된 것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메모리를 보면 같은 DDR400을 듀얼채널로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DDR400을 듀얼채널로 씀에도 이런 차이가 있는 것은 실험에 이용한 엔포스2 메인보드가 아직은 정식으로 FSB 400을 쓰는 것이 아닌, 일종의 오버클럭 형태로 이를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펜티엄4에 비해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이 적으므로, 메모리의 차이가 성능 차이로 그대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어쨌거나 클럭과 하이퍼스레딩으로 무장한 펜티엄4 3.2GHz가 상대적으로 좀 더 강력한 CPU 성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2. PC Mark 2002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역시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지수로 표시하며, 산드라와 매우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PC마크는 종합적인 성능으로 CPU의 성능을 가름한다. 역시 CPU성능과 메모리 성능 모두에서 펜티엄4 3.2GHz가 상당히 앞선 결과를 보이는데, 이는 전체적인 성능보다는 클럭에 민감한 테스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3. Tesk MPEG Tesk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듀얼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구이기도 하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으며, 샘플파일은 에릭클립튼의 언 플러그 LIVE DVD를 AVI파일로 변환한 것으로 약 650MB분량이다.
이 프로그램은 SSE2와 3D! 나우를 모두 인식하고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역시 하이퍼스레딩의 차이이다. 이 프로그램의 경우 하이퍼스레딩을 마치 듀얼처럼 인식하기에 성능의 차이보다는 하이퍼스레딩의 차이에서 이런 상당한 차이가 이끌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하지 않으면 약 22분 정도로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실험 4. 멀티미디어 윈스톤 크리에이션 2003 ZDNet에서 만드는 윈스톤 크리에이션은 Bapco.의 시스마크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굳이 시스마크2002대신 윈스톤 크리에이션을 이용한 까닭은, 잘 알려진 대로 시스마크가 상대적으로 인텔 CPU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같은 펜티엄4나 애슬론XP끼리라면 몰라도, 펜티엄4와 애슬론XP의 직접적인 비교에는 쓰기 어렵다. 대신 흔히 윈스톤이라 줄여 말하는 이 실험은 멀티미디어 기능에 민감한 컨텐츠 크리에이션 윈스톤과 사무용 작업을 주로 다루는 비즈니스 윈스톤으로 나뉜다. 버전이 바뀌면서 컨텐츠 크리에이션 윈스톤이 멀티미디어 윈스톤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실험 5. 3D마크 2003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실험에 이용한 FX5600의 경우 다이렉트X 9.0을 쓸 수 있는 드라이버와 그래픽카드를 갖추었으므로 좋은 비교를 할 수 있다. 참고로 드라이버 요즈음 성능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번 실험은 그래픽카드 실험이 아니므로 큰 무리는 없을 듯 싶다.
해상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해상도에서 모두 펜티엄4 3.2GHz를 애슬론XP 3200+를 능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CPU의 연산능력 차이로 연결 지울 수 있는 대목이다.
3D마크 2003은 CPU스코어라는 항목을 따로 갖추고 있는데, 이것을 살펴보면 더욱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실험6. 3D 게임 성능 (코만치 4 / 언리얼 토너먼트 2003)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이나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코만치4 등을 이용해서 역시 CPU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코만치4의 경우 전형적인 다이렉트X 기반의 게임이다. 무엇보다 CPU성능에 민감하며, 클럭에도 민감하다. 앞선 3D마크 2003의 차이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하지만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의 경우 CPU클럭은 물론 메모리 대역폭에 더욱 민감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메모리 대역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애슬론XP 3200+의 성능이 약 10% 이상 앞서는 것은 AMD 애슬론XP의 성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며, 게이머들이 애슬론XP에 열광하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양대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기에 충분한 성능 애슬론XP 3200+나 펜티엄4 3.2GHz는 기존 제품들에 비해 클럭을 높이고, L2 캐쉬를 늘리고 FSB를 끌어올린 제품일 뿐이다. 특히 애슬론XP 3200+의 경우 L2캐쉬와 FSB의 차이만으로 3200+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애슬론XP의 경우 모델넘버가 그대로 클럭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3200+라는 모델명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성능은 아닌 셈이다. 대신 일부 프로그램, 특히 일부 오픈GL기반의 3D게임이나 사무용 프로그램에서 느껴지는 성능은 펜티엄4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즉, 인텔은 인텔대로, AMD는 AMD대로 나름의 장점이 있다는 뜻이다. 어쨌거나 바톤 코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L2캐쉬를 늘리고, FSB 400MHz로 끌어올린 애슬론XP는 더 이상 지금의 코어로는 발전할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9월에 선보일 예정인 애슬론64전까지 애슬론XP 3200+는 당분간 최고의 AMD 모델이 될 전망인데, 성능보다는 조금은 과장된 듯한 모델명의 한계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는지는 남은 숙제이다.
상대적으로 여러 항목에서 앞선 모습을 보인 펜티엄4 3.2GHz의 경우 865/875라는 칩셋을 만나, 이제 겨우 CPU의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과 칩셋과 메모리가 제공할 수 있는 메모리대역폭의 균형을 맞추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이다. FSB 800MHz와 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듀얼채널 DDR400메모리를 결국 부려먹는 것은 칩셋이다. 강력한 성능의 바탕은 결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기본으로 갖춰야할 당연한 덕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일부 멀티미디어 항목에서 압승을 거둔 이유는 하이퍼스레딩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기술에 비해 펜티엄4 3.2GHz가 애슬론XP 3200+에 비해 가장 특징적으로 앞서는 항목이 바로 CPU하나를 마치 두 개처럼 써먹는 하이퍼스레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소프트웨어가 3D! 나우나 3D! 프로페셔널보다는 펜티엄4의 멀티미디어 확장 명령어인 SSE2에 좀 더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는 기술력과 함께 시장에서 표준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펜티엄4 코어로 얼마만큼의 클럭을 도전할지는 모른다. 본디 계획대로라면 펜티엄4 3.2GHz 역시 지금의 130나노미터 공정이 아닌, 90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조공정이 미세화 되면 그만큼 클럭을 끌어올리는데 유리하기 때문인데, 차세대 펜티엄4라 할 수 있는 코드명 프레스콧(Presoctt)의 데뷔 클럭은 적어도 3.2GHz이상이 될 전망이다. 두 제품 가운데 딱 하나를 사라면 지금 당장은 펜티엄4 3.2GHz가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퍼스레딩과 SSE2 등 상대적인 장점이 몇 가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슬론XP 역시 클럭의 한계치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총성없는 CPU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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