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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그래픽카드는 바로 나. 지포스 FX 5900 울트라 vs 레이디언 9800 프로

 


최고의 그래픽카드는 바로 나. 지포스 FX 5900 울트라 vs 레이디언 9800 프로







     2003.06.18







CPU만큼이나 중요한 컴퓨터 부품이 바로 그래픽카드.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CPU보다도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높을 정도로 매우 복잡한 부품이기도 하다.

CPU는 컴퓨터 안쪽에 담겨 연산을 담당하는 까닭에 그 중요성에 비해 실력을 쉽게 느끼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의 경우 그 연산치를 화면으로 표시하는 까닭에 말 그대로 몸으로 그 성능의 좋고 나쁨을 알 수 있다. 그래픽카드에 열광하는 많은 이들이 잦은 업그레이드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도 CPU만큼이나 바꾼 효과가 확실한 대표적인 하드웨어인 까닭이다.

이런 그래픽카드의 양대 산맥은 누가 뭐라 해도 지포스로 대표되는 엔비디아와 레이디언으로 잘 알려진 ATi이다. 물론 두 회사는 그래픽카드라는 같은 부품을 만들고는 있지만, 다른 그래픽 철학과 차이나는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는 까닭에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그리 적당한 것이 아니다. 이는 마치 인텔 펜티엄4와 애슬론XP를 비교하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그래픽카드를 두 개 쓰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무엇인가 선택을 해야하는 복잡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예전에는 3D게임에 강하다는 지포스와 멀티미디어에 강점을 갖는 레이디언이라는 비교적 단순하고도 확실한 구분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약점은 보강하고 강점은 더욱 보강하면서 한결같이 빠르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지나치게 늦은 지포스FX시리즈의 출시로 고민하던 엔비디아가 새롭게 지포스 FX 5900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시장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물론 ATi 역시 기존 성능을 더욱 보강한 새로운 레이디언 9800으로 수성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이런 최고급 그래픽카드의 대결은 단순한 성능의 비교를 넘어서, 그래픽카드 시장이 판도와 앞으로 선보일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분


지포스FX 5900 울트라


레이디언 9800 프로


코어


NV35


R350


제조공정


0.13미크론


0.15미크론


코어클럭


450MHz 


380MHz


메모리크기


128 / 256MB


128 / 256MB


다이렉트X 버전 


9.0


9.0


메모리버스


256비트 


256비트


메모리클럭


425MHz 


350MHz


메모리 대역폭 (256MB기준)


27.2GB/s  


22.4GB/s




ATi 레이디언 9800 프로










» 전통적인 붉은 기판을 쓰고 있는 레이디언 9800 프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는 레이디언 9800프로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기존 레이디언 9700의 R300코어대신, R350코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R350코어는 기술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칩셋은 아니다. 기존 R300 코어를 최적화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 레이디언 9800 프로는 380/350MHz라는 빠른 클럭으로 작동한다. AGP 8배속은 기본.

지포스FX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이던 쉐이더(Shader) 명령어를 제한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했다는 것은 상당한 특징이다. 여기에는 F버퍼를 이용한다.








» 쉐이더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F버퍼를 이용한다.

F버퍼는 일단 한번 처리된 중간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것이다. 나머지 명령어가 입력되면 쉐이더의 다음 과정을 처리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쉐이더의 물리적인 길이에 취약한 레이디언 시리즈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게 해준다. 덕분에 실질적으로는 거의 무한대의 쉐이더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레이디언의 또 다른 특징은 메모리 관련 효율을 끌어올려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덕분에 최적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같은 0.15미크론의 비교적 구형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클럭속도는 380MHz로 55MHz, 메모리는 340MHz로 30MHz를 끌어올렸다. 덕분에 이론적으로는 약 10-20%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성능의 핵심부품인 그래픽칩셋과 메모리. 기존 9700에 비해 클럭이 높아졌다.

레이디언 9800 프로의 경우 메모리는 DDR-II가 아닌 DDR을 쓰고 있다. 이는 DDR로 충분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고 있어서라기보다는, DDR-II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신 2.8ns라는 빠른 속도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레이디언 9700이나 9800 모두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쓴다는 점이 장점이다. 따라서 무려 22.4GB/s라는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고 있다. 물리적으로 늘어난 메모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Hyper-Z III라는 메모리 관리 기술도 더했다.


Power by ATi? Build by ATi.










» 멀티미디어에 강하다는 것은 레이디언의 또 다른 장점이다.

잘 알려진 대로 여전히 ATi는 그래픽카드의 상당수를 여전히 칩셋부터 완제품까지 고집하는 이른바 BBA(Build by ATi) 정책을 펴고 있다. 물론 핵심부품만 공급하고 완제품은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만드는 PBA(Powered By ATi)도 있다.

문제는 레이디언 9800프로 같은 고성능 제품의 경우 여러 제조원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ATi가 직접 만드는 같은 제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점에서는 장점이지만, 제조사 고유의 색깔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분명 약점이기도 하다.








» 어느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던, 레이디언 9800프로는 사실상 같은 제품이다.

캐패시터 하나 하나에 매직으로 마치 낙서를 해놓은 듯한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부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테스트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최고급 제품치고는 전원부가 그리 특출 나지 않다는 것도 눈에 들어오는 특징. 실제 칩셋과 메모리를 빼고 나면 별다른 부품을 찾아보기 힘든데 이는 코어 안쪽에 TV인코더와 DVI출력을 위한 TMDS 트랜스미터 등이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지포스FX 5900 울트라










» 엄청난 크기의 쿨러가 인상적인 지포스 FX 5900 울트라.


코드명 NV30의 지포스FX 5800은 누가 뭐라 해도 분명 실패에 가까운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경쟁상대인 레이디언 9700에 비해 한참이나 늦은 출시로 출발부터 문제가 생겼다. 본디 계획보다 몇 개월 늦춰지면서 이미 고급 그래픽카드 시장을 레이디언이 선점해 버린 것이다.

물론 레이디언 9700에 비해 상대적으로 쉐이더에 강화된 모습과 다이렉트X 9.0을 뛰어넘는 아키텍처를 갖춘 것은 장점이었지만, 이런 상대적인 장점은 늦은 출시와 엽기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엄청난 쿨러가 필요했던 엄청난 발열과 소음 등 디자인에서도 문제 있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슬롯 하나가 더 필요했을 정도로 강력한 쿨링시스템과 원인을 제공했던 엄청난 발열은, 그래서 코드명 NV35, 지포스 FX 5900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문제점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 지포스FX시리즈는 2D모드와 3D모드의 클럭이 다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성능은 좋지만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DDR-II 메모리 대신 보다 현실적인 DDR 메모리를 쓰고 있다. 대신 128비트의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256비트로 늘렸다는 것은 시장이 원하는 현실적인 방향으로 바꾸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언제나 올라만 가던 클럭을 오히려 조금이지만 낮추었다는 것은 소음과 발열에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이전 FX5800의 잘못된 점을 수정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 바로 FX5900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인 특징은 지포스FX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연산 유닛 쉐이더의 프로그램능력을 크게 확장하고, 보다 복잡한 쉐이더 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고급 3D그래픽의 추세인 쉐이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PU처럼 명령을 스케쥴링하는 장치도 더했다. 한편으로는 고정적인 하드웨어로 이루어지는 처리는 되도록 제거하고 프로그래머블을 위해 GPU의 기본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했다는 것도 특징.

결과적으로 이러한 아키텍처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클럭과 높은 효율을 실현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능력을 높이면서 동시에 성능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영화수준의 그래픽을 꿈꾸며, 이를 위해 가장 근본이라 할 수 있는 GPU부터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지포스FX이며, 이런 기술력의 집약이 바로 FX5900 울트라이다.








» NV35라는 코드명이 선명한 GPU. 메모리는 DDR-II에서 DDR로 바뀌었다.

기술적으로 NV30과 NV35의 차이점은 이미 설명한 메모리가 DDR-II에서 DDR로 바뀌고 128비트 아키텍처 대신 256비트를 쓴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덕분에 값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다는 것도 덤으로 붙는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무엇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파이프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디 FX5800의 경우 8개의 픽셀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파이프라인이 빛을 발하는 것은 여러 가지이다. 대표적인 것이 Intellisample 기술.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Anti Aliasing과 고품질 그래픽을 보여주는 비등방성 필터링(Anisotropic)을 적용할 때 움직이는 데이터의 양을 줄이는 데이터 압축기술의 하나이다. 보통 깊이를 표시하는 Z축 값만을 압축하는데 비해, FX5800이나 FX5900의 경우 컬러 데이터까지 압축할 수 있다. 덕분에 약 4:1정도의 압축효율을 갖춰 다른 그래픽코어에 비해 훨씬 넉넉한 대역폭을 갖추는 효과를 얻게 된다. 여기에 버텍스 프로세싱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도 여전한 장점이다.


DDR-II에서 DDR로. 현실적인 선택


엔비디아가 FX5800에서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DDR-II 메모리를 쓰는 무리수를 둔 것은 역시 늘어난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을 효과적으로 맞추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지포스 FX5800 울트라의 경우 DDR II메모리를 썼다. 무려 500MHz, DDR로는 1000MHz에 이르는 클럭을 해결하기 위해 DDR기술로는 무리가 있기에 DDR-II를 쓴 것이다. 덕분에 16GB/s라는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DDR-II메모리를 쓴 것은 좋았지만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128비트라는 문제가 있었다. 클럭은 높였지만 비트수는 여전히 128비트로 실속보다는 명분에 집착했다는 인상을 주었는데, 이번 FX5900에서는 DDR-II 대신 DDR로 바꾸고 인터페이스를 256비트로 늘린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 지포스 FX5900의 경우 엔비디아만 만들지 않고 여러 제조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특징은 FX5800처럼 완제품까지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Ti 와는 달리 칩셋만을 공급하던 엔비디아가 FX5800의 경우 완제품을 만들어 제품을 제조사에 공급한 것은, 늦어진 출시를 조금이나마 당기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엔비디아는 FX5900에서는 예전처럼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사가 제품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그만큼 값도 싸질 것이고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 쿨러의 소음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슬롯 하나를 더 차지한다.

물론 이른바 레퍼런스타입을 통해 사실상 거의 같은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였던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대신 각 제조사마다 제품을 만들게되면 아무래도 쿨러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D와 3D모드를 구분하고 있는 지포스FX5900에서 소음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FX5800의 경우 3D모드로 작동하면 지나친 소음으로 어지간한 이용자라도 짜증을 낼 정도로 시끄러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FX5900의 경우 비교적 매우 억제된 소음을 들려주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대신 클럭의 경우 오히려 약간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소음과 발열 등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무엇이 다른가?


기술적인 차이말고 제품의 겉모습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레이디언 9800프로와 FX 5900 울트라이다.








» 크기는 물론, 쿨러와 기판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전체적인 겉모습은 분명 FX5900울트라가 상당히 크다. 이 정도면 실제 장착하면 슬롯을 훨씬 넘쳐 지날 정도의 위압적인 크기이다. 이는 전원부가 훨씬 큰데다가, 레이디언 9800프로와는 달리 각종 입출력을 위한 칩을 따로 쓰기 때문이다.








» DVI출력과 VIVO기능을 담당하는 칩을 따로 쓰는 지포스FX 5900 울트라

반대로 칩셋 자체에 이런 기능을 담고 있는 레이디언 9800 프로의 경우 특별한 칩을 따로 달지는 않는다. 덕분에 기판 크기가 작은 것은 물론, 전원부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품이 없어 썰렁해 보일 정도이다.








» 쿨러의 경우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아마도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쿨러. 다른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쿨러에 비해, 지포스FX 9800 울트라의 경우 상당히 큰 쿨러를 쓰고 있다. 제조공정은 오히려 FX 9800 울트라가 0.13미크론으로, 여전히 0.15미크론 공정을 쓰는 레이디언 9800 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열량이 적을 수 있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이와 다르게 높은 온도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쿨러가 큰 만큼 소음 등 물리적인 성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슬롯 두 개를 차지할 정도로 덩치가 크다는 것도 상대적인 단점이다.








» 연결부를 살펴보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바로 쿨러 때문이다.

다행히 기존 FX5800의 참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소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소음과 발열량이 많이 줄어든 것은 그나마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무엇이 같은가?


두 제품은 그래픽카드라는 것 말고도 비슷한 점이 많다. 첫째가 바로 외부전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 두 제품 모두 외부 전원을 필요로 한다.

두 제품 모두 AGP 8배속 규격의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GP전원만으로는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는데 무리가 있다. 따라서 따로 외부전원을 써야만 제대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GPU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 소비량이 AGP슬롯의 그것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인데, 이렇게 전력소비량이 많다는 것은 분명 상대적인 약점이다.

여기에 128MB와 256MB의 두 가지 버전이 선보인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단순히 메모리 양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에 따른 각종 설정치가 달라지고, 옵션이 다르기에 상당한 값 차이를 보이는 것도 같다.

메모리 인터페이스 역시 256비트로 같다. 덕분에 지금까지의 그래픽카드의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27.2GB/s와 22.4GB/s의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고 있다. 이는 256MB기준이다. 결국 당대 최고의 그래픽카드로, 해당 제조사의 기술력이 총동원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공통점이다.


그래픽카드 테스트


실험은 최고의 그래픽카드답게 최고 성능을 뿜어낼 수 있는 구성을 만들어 진행했다. CPU부터 6월에 공개된 펜티엄4 3.2GHz를 이용한 것이 좋은 예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라이버는 해당 제조사의 정식 최신 버전을 내려받아 진행했다. 다이렉트X 9.0을 설치한 윈도우즈XP에서 각종 실험을 진행했다.


























CPU P4 3.2C (HT)
메모리 게일 DDR400 256MB*2
MB 인텔 865G
하드 WD 360 (시리얼ATA)
DVD LG 16X
SW 윈도우 XP(서비스팩 1)
패치 인텔 칩셋 / IAA
드라이버 엔비디아 Detonator 44.03
ATI Radeon CATALYST v3.4



실험 1. 3D마크03 Patch 330


얼마전 패치를 발표하면서 논란의 여지를 많이 남기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발사인 FutureMark는 이 패치를 선보인 배경을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특정 드라이버로 3D마크03의 점수를 조작하고 있다면서 매우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기에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펴서 조금은 신뢰를 잃고 있기도 하다. 이번 실험은 그런 문제점을 나름대로 개선했다고 주장하는 330패치를 적용한 상태로 진행되었다.























먼저 해상도별로 점수를 살펴보면 모든 해상도에서 레이디언 9800프로의 압승이다. 다이렉트X 9.0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 정도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이다.

어떻게 이런 차이를 보이는 지를 보다 자세한 해당항목을 통해 알아보면 무척 흥미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먼저 해당수치는 모두 1024*768*32에서 측정한 것이다. 점수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는 모두 레이디언 9800프로가 앞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채움 비율은 얼마나 빨리 텍스쳐를 그릴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 항목 역시 Single Texturing과 Multi Texturing으로 나눠 진행된다. Single Texturing은 말 그대로 한 개의 텍스쳐 레이어를 렌더링 한다. 이러한 텍스쳐는 여러 개의 독립된 표면을 가지고 있는데 그 하나 하나를 얼마나 빨리 렌더링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반대로 Multi Texturing은 여러 개의 텍스쳐 레이어를 그리는 성능을 알아본다. 이 가운데 멀티 텍스쳐링이 빠르다는 것은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신 다이렉트X 9.0의 중요한 요소인 각종 쉐이더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것이 모여 결국 해상도마다 점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다이렉트X 9.0기반에서는 레이디언 9800프로가 상당히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실험 2. 3D마크 2001 SE


비록 두 가지 그래픽카드 모두 최신 다이렉트X 9.0을 쓸 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이렉트X 8.1은 중요한 3D API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다이렉트X 9.0을 쓰는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워낙 적은 탓이다.

이에 대한 성능은 3D마크 2001 SE를 통해 알아보도록 한다.

















































구분


해상도 / 항목


FX 5900 울트라


R9800 프로


3D Mark01 SE


Fill Rate (Single)


1668.3


2050.5


Fill Rate (Multi)


3276.6


2979.6


Environment Bump Mapping


189.8


203.5


DOT3 Bump Mapping


264.2


241.7


Vertex Shader


172.6


215.1


Pixel Shader


221.4


228.6


Advanced Pixed Shader


136.9


240.1


Point Sprites


41.3


43.7


앞선 3D마크03과 매우 비슷한 결과이다. 역시 모든 해상도에서 R9800 Pro가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채움 비율의 경우 멀티텍스쳐링만 지포스FX가 앞서고 있는데 이 역시 앞선 3D마크03과 마찬가지의 결과이다. 무엇보다 쉐이더 부분에서는 FX5900 울트라가 상당히 뒤지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 흥미롭다.


실험 3. Specviewperf 7.1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3D성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인 Specview Perf의 최신 버전이다. 게임이 아닌 각종 3D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분


해상도 / 항목


FX 5900 울트라


R9800 프로


Specviewperf


3dsmax-02


13.36


11.71


drv-09


29.90


32.54


dx-08


33.64


56.57


light-06


11.13


12.39


proe-02


11.99


11.81


ugs-03


7.80


15.26


오픈 GL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Specviewperf에서는 항목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이는 해당프로그램에 얼마나 최적화되어 있는 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R9800 프로가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교적 지포스FX 5900울트라가 선전을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메모리 대역폭이 넓다는 것에서 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지포스하면 다이렉트X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실험은 이와는 약간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험 4. Code Culture Benchmark


같은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거의 쉐이더만을 다룬다고 해도 관건이 아니다. 따라서 쉐이더에 최적화된 성능을 알아볼 수 있다.







같은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앞선 3D마크와는 좀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이는 벤치마크용 프로그램과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달리 생각하면 비록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지만, 구형 다이렉트X 기반의 성능도 함께 측정하는 3D마크와는 달리, 순수한 다이렉트X 8.1기반의 쉐이더 성능에서는 결코 FX 5900 울트라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5. 코만치4


이제는 본격적인 3D게임을 통해 그 성능을 알아본다. 코만치4 역시 전형적인 다이렉트X 8.1기반의 게임이다.







이번 게임에서는 거의 차이 없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작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차이라면 두 제품은 거의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실험 6. 언리얼토너먼트 2003


앞으로는 둠III가 이 역할을 대신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가장 무거운 게임, 즉 그래픽카드와 CPU에 가장 많은 부하를 주는 게임을 고른다면 단연코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을 들 수 있다. 그만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언리얼 토너먼트는 전용의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이 언리얼 엔진은 근본적으로는 다이렉트X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오픈GL을 기반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까닭인지, 기본 해상도에서는 레이디언 9800프로가 앞서지만 해상도를 높이면 지포스 FX5900 울트라가 약간 앞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실험 7. 시리어스 샘 II


얼마전 X박스용으로도 선보이면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별다른 생각 없이 무조건 나타나는 적을 제거하는 스트레스해소 최고의 게임이기도 하다. 다이렉트X와 오픈GL을 모두 이용한다.







앞선 언리얼 토너먼트 2003과는 정반대로 기본 해상도에서는 레이디언 9800프로가 뒤지지만, 최고 해상도에서는 오히려 앞서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 흥미롭다.


실험 8. 퀘이크III


이제는 좀 낡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오픈GL게임의 대명사이다.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지포스FX 5900 울트라의 압도적인 성능을 볼 수 있다. 이는 해당 프로그램에 얼마나 드라이버가 최적화되어있는지로 설명하는 것이 합당할 싶다. 결코 레이디언 9800 프로가 성능이 뒤진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험 9. FSAA / 비등방성 필터링


이런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테스트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FSAA과 비등방성 필터링에 관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좀 더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한 기술인데,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이 모서리 현상을 줄이는 좀 더 오래된 방식인데 비해, 비등방성 필터링(Anisotropic Filtering)의 경우 여기에 필터를 걸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는 기술이다.

물론 정지화면이 아닌 초당 몇 십 프레임이 넘는 3D에서 이런 필터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고급스러운 화면을 성능 저하 없이 볼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것은 없을 것이다.

























구분


해상도 / 항목


FX 5900 울트라


R9800 프로


FSAA


NO


4,782


5,651


2X


3,848


4,476


4X


3,117


3,285


6X


-


2,319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을 적용하면 그만큼 성능이 줄고 품질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해당수치는 3D마크03의 1024*768*32 점수. FX5900의 경우 4X가 기본값으로 최대로 잡히기에 이를 적용했다. 드라이버 조작이 아닌, 3D마크03의 기본값을 이용했다.

먼저 FSAA을 살펴보면 적용하지 않은 상태나 이를 적용한 상태 모두 상당한 차이로 레이디언 9800프로가 앞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레이디언 9800프로가 상대적으로 FSAA에 따른 성능 저하가 훨씬 덜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AA을 적용하지 않은 하면의 확대 비교. 왼쪽은 지포스FX 5900 울트라의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이미지이다.














2X Sample의 AA을 적용한 화면. 왼쪽은 지포스FX 5900 울트라의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이미지이다.














4X Sample의 AA을 적용한 화면. 왼쪽은 지포스FX 5900 울트라의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이미지이다.











» 6X Sample의 AA을 적용한 화면. 지포스FX 5900 울트라는 이에 해당사항이 없다.

같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비교해 보았을 때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FSAA의 경우 기본적으로 뭉개지는 화질 때문에 화질이 떨어지게 보일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레이디언 9800프로의 뭉개짐이 덜한 편이다. 즉,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인다.











비등방성 필터링을 적용한 화면. 조금 다른 이미지를 보인다. 왼쪽은 지포스FX 5900 울트라의 이미지이고 오른쪽은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이미지이다.



이는 비등방성 필터링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실제로 보이는 화면이 지포스FX 5900 울트라에 비해 레이디언 9800 프로가 좀 더 또렷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FSAA과 비등방성 필터링의 화질과 속도에서 레이디언 9800프로가 상대적인 장점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이디언 9800 프로의 판정승


전체적인 성능이나 그래픽카드의 중요한 요소인 화질에서도 레이디언 9800 프로는 앞선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아키텍처에서 앞서서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지포스FX 5900 울트라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최고수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만든다.

분명 지포스FX 5900 울트라는 좋은 그래픽카드이다. 하지만 몇 가지 약점이 크게 보이고 상대적으로 레이디언 9800 프로의 장점을 앞서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

그동안 지포스만의 장점이던 빠른 3D속도, 게임에 최적화 등은 이제 결코 지포스만의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얼마전 선보였던 지포스FX의 단점을 많이 보강한 모습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드라이버의 개선으로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레이디언 9800 프로는 당대 최고의 그래픽카드라고 하기에 부끄럼 없는 성능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부 오픈GL관련 항목에서 뒤지는 성능을 보이는 것은, GPU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데 아직은 메모리 대역폭 부족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구조는 드라이버개선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메모리 대역폭의 문제를 해결한 후속 제품이 선보일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다이렉트X 9.0 이상에 최적화된 성능에서 비록 지포스FX 5900 울트라를 앞서기는 하지만, 일부 세부항목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필요로 한다.

지금은 최고의 제품들이지만, 앞으로는 대중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좀 더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2004-01-07 13: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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