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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자도 이제는 레이디언을 만든다. 엘자 FALCOX 980FX Pro

 


엘자도 이제는 레이디언을 만든다. 엘자 FALCOX 980FX Pro
























     2003.06.05
다른 9800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다양한 신기술과 뛰어난 3D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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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의 화젯거리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마크03을 둘러싼 논쟁이 아닐까 싶습니다. 3D마크03을 만든 퓨처마크에서 새롭게 패치를 선보이면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특정 드라이버로 3D마크03의 점수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퓨처마크의 주장에 의하면 최신 디토네이터FX 44.03, 43.51 WHQL 드라이버에서 점수를 높이기 위한 속임수가 발견되었다는 것인데, 드라이버 조작을 통해 그래픽 카드에 정상적인 수치보다 훨씬 적은 양의 부하만을 건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기준치보다 높은 점수를 부정한 방법으로 얻어낸다는 것이 퓨처마크의 주장입니다. 디토네이터의 경우 이에 관한 패치를 적용하면 무려 24.1%나 성능이 줄어들었다고 하니 상당한 수치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전에 새로운 뉴스가 나왔습니다. 퓨처마크와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버 정책을 이해한다는 것이 요지였습니다. 앞서의 비난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든 조치라고 할 것입니다. 퓨처마크의 프로그램이 수십만달러선의 거액이 들어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뭔가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듯도 싶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요즈음의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ATi 레이디언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판매량에서는 아직 엔비디아 지포스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인텔과 AMD처럼 아키텍쳐와 정책이 다른 두 회사의 제품을 그래픽카드라는 이름으로 같이 평가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두 회사의 최고봉인 엔비디아 지포스FX 5900이나 ATi 레이디언 9800같은 제품들은 워낙 비싼 탓에 많은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실제 판매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고성능 제품들에 쓰인 각종 기술들이 결국에는 보급형 제품들에도 적용되기에 언제나 많은 화젯거리를 몰고 다닙니다.

ATi의 최근 성공에는 칩셋에서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을 총괄하던 기존 정책을 포기하고 칩셋의 개발, 생산에 주력하며, 반대로 완제품은 기존의 그래픽카드 전문제조사를 이용하는 정책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엔비디아의 가장 강력한 우군 가운데 하나였던 엘자(ELSA)가 ATi 레이디언 그래픽카드를 만들기로 했다는 뉴스는 이런 점에서 최근의 그래픽카드 시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엘자는 일반적인 지포스시리즈는 물론, 전문적인 3D 그래픽카드인 쿼드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런 엘자가 큰맘먹고 만든, 아니 보다 정확히는 큰맘먹고 선보인 레이디언 시리즈, 엘자 FALCOX 980FX Pr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사양 ]
코어 ATi 레이디언 9800 Pro (R350)
코어 클럭 380MHz
메모리 SEC DDR SDRAM 128MB(2.8ns)
메모리 클럭 340MHz(DDR)
메모리 구성 256비트 인터페이스
포트 D-Sub, S-비디오, DVI-I
AGP배속 AGP-8X
다이렉트X 다이렉트X 9.0 쓸 수 있음
기술적 특징 SMARTSHADER 2.1 / SMOOTHVISION 2.1 / HYPER Z III+ / VIDEOSHADER / TRUFORM 2.0
값 미정 (약 62만원 선 예정)
물어 볼 곳 엘자 코리아(//www.elsakorea.co.kr)



당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레이디언 9800 프로를 사용


이미 기술적으로 잘 알려진 레이디언 9800의 소개를 다시 하는 것은 어리석어 보입니다. 그보다는 이 제품, 즉 엘자가 만들었다는 레이디언 9800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보다 현명할 듯 싶습니다. 하지만 레이디언 9800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오랫동안 엔비디아만을 고집하던 엘자마저 레이디언으로 돌아서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성능의 핵심인 R350코어. 뒷면의 구성만 보아도 엄청난 전력소비량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레이디언 9800은 기존 레이디언 9700의 R300코어대신, R350코어를 쓰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칩셋은 아니고, 기존 R300 코어를 최적화해서 클럭을 좀 더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지포스FX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이던 쉐이더(Shader) 명령어를 제한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F버퍼를 이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메모리 관련 효율을 끌어올려 성능을 높인 것도 특징입니다.

덕분에 같은 공정임에도 불구하고 클럭속도는 380MHz로 55MHz, 메모리는 340MHz로 30MHz를 끌어올렸습니다. 덕분에 이론적으로는 약 10-20%정도의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레이디언 9700이나 9800 모두 256비트의 메모리 버스를 쓰기에 무려 22.4GB/s라는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늘어난 메모리를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Hyper-Z III라는 메모리 관리 기술도 더했습니다. 이런 저런 특징에 빠른 3D처리속도가 더해져 당대 최고의 그래픽카드라고 하기에 아쉬움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레이디언 9800입니다.


아직은 어색한 엘자와 레이디언의 동거


아마도 엘자에서 레이디언을 만든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이미지는 과연 엘자가 만든 레이디언은 얼마나 다를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레이디언 9800코어를 이용한 엘자 FALCOX 980FX Pro의 경우 엘자가 직접 만든 제품은 아니며, ATi 본사에서 직접 만드는 이른바 BBA(Built By ATi)입니다. 물론 일부 제조사에서 레이디언 9500이나 9700급 제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상표만 다를 뿐 실제로는 같은 제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쿨러만 다를 뿐, 전통적인 붉은 색상은 그대로입니다.

엘자하면 전통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엘자만의 독특함이 숨어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워낙 이름이 높았던 까닭에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기대했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이번 경우에는 엘자는 단순한 유통회사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 따로 외부 전원이 필요한 전원부. 커패시터마다 그어진 흔적은 ATi가 직접 만들었다는 반증입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원부입니다. 레이디언 9800의 경우 따로 외부전원이 필요할 정도로 전력소비량이 큽니다. 이는 AGP슬롯에서 공급되는 전력소비량만으로는 구동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커패시터마다 매직으로 마치 낙서를 해놓은 듯한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부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테스트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 D서브와 TV아웃, DVI 등 기본 포트가 충실하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ATi가 직접 만든 제품


전체적으로 전원부가 충실하기는 하지만, 전원관련부품을 제외하면 별다른 부품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제품의 특징입니다. 이는 코어 안쪽에 TV인코더와 DVI출력을 위한 TMDS 트랜스미터 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 상대적으로 아담한 쿨러와 2.8ns의 빠른 메모리.

유일하게 엘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바로 쿨러입니다. 물론 쿨러의 생김새 역시 다른 레이디언 9800과 다른 것은 아닙니다만, 큼지막한 엘자 마크가 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경쟁제품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FX5800이나 5900에 비해 우위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쿨러입니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레이디언 9800의 발열이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인데, 덕분에 과장된 쿨러는 아니라는 점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소음이나 발열에서 기존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그것에 비해 특별난 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메모리는 DDR-II가 아닌 DDR을 쓰고 있습니다. 이는 DDR-II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인데, 대신 2.8ns라는 빠른 속도를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 실제로 체크된 클럭. AGP 8배속 등 최신 기술이 그득합니다.




AA이나 AF를 적용해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


이런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테스트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FSAA과 비등방성 필터링에 관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좀 더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한 기술인데,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이 모서리 현상을 줄이는 좀 더 오래된 방식인데 비해, 비등방성 필터링(Anisotropic Filtering)의 경우 여기에 필터를 걸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얻는 기술입니다.

물론 정지화면이 아닌 초당 몇 십 프레임이 넘는 3D에서 이런 필터링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남습니다만, 좀 더 고급스러운 화면을 성능 저하없이 볼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AA를 적용하지 않은 화면. 2X(위), 4X, 6X 적용화면(아래). 작은 차이지만 좀 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확대한 화면을 보면 아주 작은 차이를 느낄 수 있지만, 이를 게임에서 차이지게 보인다는 것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듯 싶습니다.


앞으로는 엘자의 개성이 가득담긴 레이디언을 기대하며










» 앞으로는 레퍼런스 타입이 아닌 좀 더 엘자다운 레이디언을 기대해 봅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로 이미지가 높은 엘자마저도 레이디언의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은 결코 적은 이슈가 아닙니다. 그만큼 그동안 엘자가 그래픽카드에 쌓아온 공력이 워낙 큰 탓입니다.

물론 아직은 천편일률적인 레퍼런스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엘자의 상표만 붙인 제품이기에 엘자만의 개성을 찾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좀 더 엘자다운 레이디언을 기대할 수 있기에 이 제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따뜻합니다.

최근 들어 일부 수입원에서 정체가 불분명한 제품들을 수입해서 AS가 문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비추어본다면, 튼실한 AS로 잘 알려진 회사다운 사후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에 좀 더 비싸더라도 확실한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분명해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엘자의 레이디언 출시를 어려운 경영사정에 연결시켜 부정적으로 보기도 합니다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2004-01-07 1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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