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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Digital)이라는 접두사가 붙기는 했어도, 디지털카메라 역시 분명 카메라의 원리를 그대로 따르는 카메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아직은 백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광학카메라의 품질을 디지털카메라의 그것이 능가하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성능 일안 반사식(SLR)급 디지털카메라보다는, 쉽고 간단한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에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현실적인 주머니 사정과 전자동에 가까운 디지털카메라의 원리를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여기에 같은 디지털카메라라고 하더라도 비교적 최근에 디지털카메라를 만든 회사나, 필름 제조사들과는 달리 오랜 광학카메라의 전통과 경험을 지닌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광학기기라는 디지털카메라의 원리를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최근 들어 디지털카메라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회사로 캐논(Canon)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문 사진가와 영화감독이 등장하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광고는 디지털시대에도 캐논의 위상과 실력이 결코 녹슬지 않았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 광고에 등장하는 캐논 디지털카메라가 바로 IXUS 400입니다. 작지만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이 함께 느껴지는 컴팩트 사이즈에 간편한 조작이 장점입니다. 한 손에 잡히는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400만 화소 CCD와 광학 3배줌의 튼실한 성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 | ||||||||||||||||||||||||||||||||||||||||||||||||||||||||||||||||||||||||||||||||||||||||||||||||||||||||||
작지만 강하다.
지금까지의 IXUS시리즈처럼 IXUS 400 또한 작지만 강하다는 컨셉을 그대로 살리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디지털카메라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작은 크기의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더욱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에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캐논 디자인철학의 일부분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본체의 감촉이 상당히 독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초박막 코팅처리(Super Hard Cerabrite Finish)를 했기 때문인데, 덕분에 금속성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손에 딱 잡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사각형 디자인 때문에 따로 그립감이라는 것이 없는 제품 디자인을 생각하면 이런 고급스럽고 독특한 재질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덕분에 흠집에도 강한 것은 물론입니다. 이런 무채색의 초박막 코팅처리와 대비되는 크롬도금으로 스위치와 렌즈 부위를 처리해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소형 디지털카메라의 공통적인 단점 가운데 하나는 작은 크기 때문에 광학줌기능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크기에 렌즈를 직접 움직이는 광학 줌 기능을 담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광학 3배줌 기능을 담은 캐논 렌즈를 달았다는 것은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이기는 하지만 기본기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35mm필름 환산했을 때 36-108mm의 초점거리나 F2.8(광각)-F4.9(망원)의 밝기는 전형적인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그것입니다.
작은 디지털카메라의 상대적인 약점 가운데 하나는 크기가 작은 탓에 메모리와 배터리의 제약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컴팩트 디지털카메라가 전용배터리와 SD카드 같은 작은 메모리를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제품 역시 배터리는 전용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만, 메모리는 캐논다운 CF메모리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전용배터리라고는 해도 비교적 이용시간이 길고 충전기가 함께 들어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400만 화소에 DIGIC 영상엔진까지 흔히 디지털카메라의 품질을 CCD의 화소로 구분하는 것은 그만큼 CCD가 디지털카메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CCD의 품질은 흔히 화소로만 구분하지만,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CCD의 크기입니다. 문제는 최근 선보이는 디지털카메라들은 같은 디자인에 화소대를 높이다보니 조그만 CCD에 억지로 화소수만 높여놓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IXUS 400의 경우에는 기존 1/2.7인치에서 1/1.8인치로 CCD크기가 늘어났다는 점도 한가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렌즈나 CCD가 크면 클수록 받아들이는 빛의 양이 많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광량이 풍부한 야외촬영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실내촬영이나 야간촬영 같이 광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왜곡 없는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를 통과하고 CCD를 거치면서 광학신호에서 전기적인 신호로 바뀌는 이미지를 저장하는 것이 바로 프로세서입니다. 같은 렌즈, 비슷한 CCD를 쓰더라도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마다 약간씩 다른 느낌을 받는 것도 이럴 때 쓰이는 칩이 서로 다른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IXUS 400에는 캐논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화상처리 프로세서인 DIGIC이 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선해서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화질이나 AF구도, 처리속도 등을 높였다고 제조사는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iSAPS라는 또 다른 기술도 함께 숨어 있습니다. 이는 촬영하는 이가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촬영하는가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Photographic Space 정보를 이용해서, 찍으려는 화면을 미리 추측하여 포커싱이나 노출, 화이트밸런스 등을 최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일종의 인공지능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은 이들이라면 상관없지만, 대부분의 기능이 자동으로 제어되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능이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세로로 찍은 사진을 저절로 알아차리는 SI(Super Intelligent)센서가 달려있어 세로로 찍은 사진은 재생할 때 저절로 회전시켜 표시하기도 하는 재주를 부립니다. 여기에 9점 측정 방식의 포커싱 기능인 AiAF 기능 등도 캐논 디지털카메라만의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동기능보다는 자동기능을 대폭 보강했다는 느낌인데, 제품 성격을 생각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테마기능을 이용해서 카메라 꾸미기도 할 수 있어
IXUS 400은 전형적인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입니다. 따라서 수동기능은 최대한 억제되어 있으며, 자동기능만으로도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신 담겨있는 자동기능이 매우 똑똑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부족하다 싶은 수동기능은 비교적 다양한 씬(Scene) 모드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다만 캐논 특유의 회전식 버튼이 아니라 전자식 버튼으로 씬 모드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설정화면을 보면 굳이 설정할 것이 없을 정도로 메뉴가 간단합니다. 포맷 정도만 주로 쓰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윈도우즈를 보면 테마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바탕화면과 소리나 커서 등 각종 설정치를 꾸러미로 묶어 비슷하게 바꾸는 것인데, 캐논 IXUS 400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어 좀 더 재미난 나만의 디지털카메라를 꾸밀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영상과 연속촬영, 그리고 파노라마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파노라마기능은 넓은 이미지 등을 겹치게 찍어 보이는 기술인데,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에 이런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의외입니다. 찍은 이미지의 히스토그램도 볼 수 있어 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싶거나 포토샵 등으로 보정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400만 화소다운 이미지 품질 카메라는 역시 사진 품질로 그 성능을 평가하게 마련입니다. 캐논 IXUS 400의 경우 비교적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역시 가장 많은 촬영은 주로 야외촬영에서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는 주로 야외촬영과 인물촬영 위주로 다루어 보았습니다.
먼저 인물사진을 살펴보면 캐논 특유의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자동모드로 찍은 것입니다. 날씨가 상당히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캐논의 장점인 과장되지 않고 왜곡 없는 이미지를 그대로 불 수 있습니다. 꽃의 색깔 때문인지 녹색과 노란색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한참 안개가 심하고 흐린 날의 한강 강변모습입니다. 절대 카메라의 해상력 부족은 아닙니다. 인물사진에 비해 풍경사진의 경우 뚜렷한 장점보다는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 특히 디지털 자동카메라의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손에 익으면 접사 기능도 어렵지 않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히 쓰는 꽃 촬영 정도는 5cm 접사기능으로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보통 디지털카메라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한낮의 태양사진 등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찍을 수 있습니다. 캐논 IXUS 400은 왠지 주머니 속보다는 목에 걸고 다니고 싶은 디지털카메라입니다. 정면보다는 목에 걸었을 때 제대로 로고가 보이는 디자인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작고 가벼우며 셔터만 눌러도 원하는 사진을 깨끗하게 찍고 싶다면 이만한 물건도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300-400만 화소대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비싸다는 약점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사진 품질이 좋아 큰 문제는 안될 듯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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