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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론도 FSB 400MHz 시대. AMD 애슬론XP 3200+

 


애슬론도 FSB 400MHz 시대. AMD 애슬론XP 3200+







     2003.05.13







어느덧 5월이 되었고, 컴퓨터의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는 CPU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의 경우 센트리노를 무기 삼아 모바일 시장 공략에 한창입니다. 물론 데스크탑 시장 역시 FSB 800MHz의 새로운 펜티엄4 C시리즈를 선보이고, 이에 궁합을 맞춘 듀얼 채널 DDR400 메모리를 선보이면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AMD의 반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동안 AMD로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CPU인 옵테론은 최초의 본격적인 64비트 제품입니다. 여기에 이를 데스크탑용과 모바일에 적합하도록 만든 애슬론64가 대기중이라서, 올 한해 AMD로서는 그 어떤 한 해보다도 기술적인 분기점을 겪을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AMD로서는 지금 당장 시장의 반응을 말한다면 그리 자랑할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일 것입니다. 0.13미크론 공정의 소로브레드를 시작으로 FSB 333MHz와 L2캐쉬를 펜티엄4 수준인 512KB로 끌어올린 코드명 바톤(Barton)으로 펜티엄4를 활발히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AMD가 적어도 한국시장에서는 AS파동으로 불거진 다음 리테일 시장보다는 OEM시장 등에 주력하는 영업정책을 펴고 있는데다가, 값이 같으면 성능이 뛰어나고, 같은 성능이면 비용이 적게든다는 AMD만의 장점이 많이 퇴색한 탓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작년 말부터 새로운 AMD용 칩셋인 엔포스2(nForce2)가 등장하면서 상대적인 약점 가운데 하나이던 칩셋의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된 모습입니다.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은 물론 최신 칩셋이 갖춰야할 덕목에 충실하기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AMD에서 얼마전 선보인 바톤의 뒤를 이어 FSB 400MHz의 새로운 애슬론XP 3200+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말쯤에 선보일 예정인 64비트 애슬론64까지 지금의 FSB333MHz만으로는 견디기 어려운 AMD로서는 FSB를 끌어올리는 선택을 한 듯 싶습니다. FSB 400MHz시대에 이른 애슬론XP 3200+는 과연 숫자만 높아진 것인지, 또는 다른 그 무엇을 담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FSB 400MHz 시대를 여는 제품










» 새로운 바톤(Barton)코어로 달라지면서 모습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애슬론XP 3200+의 가장 큰 특징은 FSB 400MHz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애슬론XP는 처음 선보였던 FSB 200MHz, 266MHz, 333MHz를 거쳐 어느덧 400MHz에 도착한 것이지요. 클럭에 그나마 민감하지 않은 AMD라고는 하지만 분명 FSB를 끌어올리는 것을 보면 성능에 큰 관련이 있음은 분명한데 과연 FSB를 끌어올려 얻어지는 이득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FSB(Front Side Bus)란 CPU와 메인 메모리 사이의 버스를 말합니다. 상충되는 개념인 BSB(Back Side Bus)는 CPU와 L2캐쉬사이의 버스를 의미합니다. 보통 BSB를 거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어클럭과 L2캐쉬의 클럭이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며, 또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BSB가 FSB를 앞서게 마련입니다.

비록 FSB가 CPU와 메인 메모리사이의 버스클럭을 말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메인보드의 노스브리지(또는 MCH)를 거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FSB는 시스템 전체의 동작속도에 큰 영향을 주게 마련입니다. 이런 FSB의 개념은 486을 넘으면서 CPU클럭을 쉽게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이용되어왔습니다. 즉 CPU는 내부배수율*FSB로 클럭 속도를 정하고, 나머지 주변기기는 FSB에 맞춰 클럭을 맞추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펜티엄4를 예로 들면 FSB가 400MHz인 펜티엄4 2.0GHz의 경우 이 클럭은 CPU와 MCH, 그리고 메모리 사이에만 적용됩니다. 나머지 구간은 여전히 100MHz로 작동합니다. 달리 생각하면 CPU와 MCH, 그리고 메모리 사이에만 4배로 벙튀기되어 작동한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말 그대로 Quad Pumped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펜티엄4의 FSB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기에 AMD의 경우 독특한 네이밍 전략을 펴기에 더욱 복잡해집니다. 즉, FSB 400MHz 애슬론XP가 결코 3.2GHz가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 작동클럭은 이보다 낮기에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같은 2.4GHz의 CPU라고 하더라도 펜티엄4를 예로 들면 FSB 400MHz, 533MHz, 그리고 최근 선보인 FSB 800MHz 제품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펜티엄4 2.4GHz의 경우 24*100으로 작동합니다. CPU안쪽에서 2400MHz로 움직이던 데이터는 CPU바깥으로 나오는 순간 100MHz, 인텔의 계산대로라면 400MHz로 움직이게 됩니다. CPU속도와는 엄청난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지요. 이를 조금이나마 메우기 위해 L2캐쉬를 늘리고 속도 역시 코어 클럭과 같은 정도로 빠르게 하고는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병목현상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마치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던 차량이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시내도로로 들어서면서 정체현상이 생기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FSB를 올리게되면 이런 병목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즉 같은 2.4GHz 펜티엄4라고 하더라도 24*100 (FSB 400MHz)보다는 18*133 (FSB 533MHz) 제품에서 더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적용은 당연히 AMD 애슬론XP에도 그대로 이어져, FSB 266MHz제품보다는 333MHz 제품이, 또한 400MHz 제품이 더욱 빠르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인텔과의 경쟁도 한 몫










» AMD 애슬론XP 3000+와 3200+의 실제 클럭.

실제 클럭을 살펴보면 AMD 애슬론XP 3200+는 내부배수율 11*FSB 400MHz*1/2로 2.2GHz에 해당합니다. FSB 400MHz라고는 하지만 실제 DDR 효과로 두 배로 끌어올려진 것이므로 실제로는 FSB 400MHz가 아닌 FSB 200MHz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근 선보인 FSB 800MHz 펜티엄4 역시 실제로는 FSB 200MHz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어쨌거나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FSB 400MHz라고는 하지만 실제 클럭은 2.2GHz에 불과한 이 제품에 3200+라는 모델명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선보였던 FSB 333MHz 애슬론XP 3000+가 내부배수율 13*333*1/2=2.17GHz라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클럭차이는 30MHz에 불과합니다. 즉, 클럭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은 셈이죠.

이에 대한 AMD의 모델명은 FSB가 올라갔으니 당연히 모델명을 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이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AMD 애슬론XP의 가장 큰 약점은 실제 클럭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클럭은 낮더라도 성능은 펜티엄4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모델명으로 표기하는 것을 단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가뜩이나 발열량이 심한 애슬론XP의 경우 무조건 클럭을 높이는 것보다는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L2캐쉬의 양을 늘린 것이 바로 바톤입니다. 애슬론XP 3200+ 역시 바톤코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 바톤 코어를 쓰는 까닭에 지금의 소로브레드보다는 좀 더 길쭉한 모습입니다.




실제 클럭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FSB변화로 모델넘버를 높여


문제는 바톤코어를 선보이며 실제 클럭의 상승이 거의 없이 모델명만 3000+로 높였다는 비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FSB를 끌어올리면서 다시 한 번 이런 전략을 폈다는 것입니다. 즉, 애슬론XP 3200+의 실제 클럭은 2.2GHz로 애슬론XP 2800+의 2.24GHz보다도 낮습니다.

따라서 AMD의 CPU모델명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무리하게 펜티엄4 3.06GHz나 FSB 800MHz 펜티엄4 3.0C에 끼워 맞춘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AMD 나름대로의 기준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표시되는 모델번호와 펜티엄4의 클럭을 그대로 비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애슬론XP 2800+를 정점으로 실제 클럭을 높이지 않고 L2캐쉬를 늘려 모델명을 변경하고, 다시 FSB를 끌어올려 모델명을 높여 부르는 전략은 그다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애슬론XP 3200+ 역시 신형 바톤코어를 씁니다.

FSB의 차이말고 근본적으로 애슬론XP 3200+는 바톤코어를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바톤코어는 잘 알려진 것처럼 L2캐쉬가 기존의 애슬론XP의 256KB에서 512KB로 두 배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FSB가 달라진 것이지요. 보통 기본이 되는 코어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게 되므로 하나의 기본코어를 만들어 꾸준히 클럭을 높이는 방법을 씁니다.

어느 정도 클럭이 높아지게 되면 더 이상 클럭을 올리는 것은 발열과 전력소비량이 덩달아 늘어나는 반도체의 특성상 어렵게 마련입니다. 흔히 말하는 코어의 구조적 한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전체적인 클럭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FSB(Front Side Bus)를 높이는 방법을 씁니다. 이런 식으로 계산해 본다면 FSB를 끌어올리고 L2캐쉬를 늘린 애슬론XP 3200+는 더 이상 클럭을 높이기 어려운 지금의 K7코어의 한계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렇게 클럭을 높이기 위해 제조공정을 미세화하기도 합니다. 최근 선보이는 대부분의 CPU공정은 이미 0.13미크론이며, 앞으로는 0.09미크론, 즉 90나노미터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공정의 변화가 없다면 애슬론XP의 더 높은 모델번호를 기대하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선보인 서버용 프로세서인 옵테론에서 볼 수 있듯, 애슬론64의 경우 완전히 다른 플랫폼을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애슬론XP 3200+의 장점은 지금의 소켓A플랫폼을 그대로 쓰면서 보다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칩셋은?


이제 남는 한가지 궁금증은 바로 칩셋입니다. 메모리야 이미 DDR400이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이므로 FSB 400MHz를 쓸 수 있는 칩셋에 관심이 모아지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FSB 400MHz는 칩셋 제조사인 엔비디아에서 보다 적극적 이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작년 컴덱스에서 엔비디아는 애슬론XP의 성능향상을 위해서는 FSB 400MHz를 빠르게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K7의 마지막 코어라고 할 수 있는 바톤에 FSB 400MHz가 적용된 것에는 이런 뒷 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 FSB 400MHz를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엔비디아 엔포스2와 SiS748.

사실상 그래픽칩셋 제조사에서 멀티미디어를 아우르는 종합 칩셋 제조사로 변신중인 엔비디아가 FSB 400MHz에 매우 적극적인 입장입니다. 이미 FSB 333MHz를 도입할 때에도 가장 열심이었습니다. 이는 자신들의 엔포스2가 비록 처음에는 FSB 333MHz로 개발되기는 했지만 FSB 400MHz를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SiS나 비아 같은 경쟁사들이 지금 당장은 400MHz용 칩셋을 선보이지 못한다는 약점을 공격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엔포스2는 이미 거의 완벽하게 FSB 400MHz를 쓸 수 있습니다. 엔포스2의 경우 이미 듀얼채널 DDR400을 메모리로 쓸 수 있어 호환성이나 메모리 대역폭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KT400이나 KT400A로 대응하는 비아의 경우 DDR333에서도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FSB 400MHz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입장입니다. 아직은 비아 솔루션의 FSB 400MHz 칩셋은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반면 SiS는 이미 신형 AMD 칩셋인 SiS748을 선보였습니다. FSB 400MHz는 물론 DDR400, AGP 8배속, 여기에 SiS만의 장점인 MuTIOL 1H와 개선된 Hyper Streaming 등을 갖추고 있어 엔포스2가 독주하고 있는 AMD시장에서 나름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엔포스2시스템을 이용한 FSB 400MHz 애슬론XP 3200+.

엔포스2나 SiS748 모두 FSB 400MHz와 DDR400을 모두 쓸 수 있어, 보다 넉넉한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갖출 수 있으며 메모리 클럭과 시스템클럭이 동기화 되므로 성능향상이 크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미 865 / 875칩셋으로 DDR400시대를 활짝 열어제친 인텔의 뒤를 이어 FSB 400MHz 애슬론XP의 등장은 DDR400시대의 강력한 화두가 될 것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물론 지금 선보이는 엔포스2 메인보드들은 비공식적으로 FSB 400MHz를 쓸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한마디로 오버클럭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00MHz의 FSB를 정식으로 쓸 수 칩셋은 엔포스2 울트라 400 및 엔포스2 400라는 이름의 칩셋입니다.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지금의 엔포스를 FSB 400MHz 시대에 맞게 개량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 실험에 이용한 코세어 DDR400 메모리. TWINX라는 이름처럼 듀얼채널로 쓰기에 더욱 적합한 제품입니다.




실험에 앞서


FSB 400MHz의 핵심은 올라간 FSB와 늘어난 L2캐쉬이다. 따라서 클럭에서 보다 앞서는 애슬론XP 2800+를 비교대상으로 삼아 과연 AMD의 모델 넘버에 문제는 없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실제클럭과 모델번호의 차이를 알아보는 셈이죠. 앞으로 정식으로 865제품이 선보이면 애슬론XP 3200+ / 3000+, 펜티엄4 3.06GHz, 3C GHz의 비교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사양 ]
CPU AMD 애슬론XP 3200+ (2.20GHz / FSB 400MHz / 512KB L2캐쉬)
AMD 애슬론XP 2800+ (2.24GHz / FSB 333MHz / 256KB L2캐쉬)
인텔 펜티엄4 3.06GHz (하이퍼스레딩 적용)
메인보드 아수스 A7N8X-Deluxe (nForce2)
메모리 Corsair DDR 400 TwinX 256MB*2
그래픽카드 인사이드 지포스FX 5600
하드디스크 웨스턴디지털 WD400
ODD LG 52배속
운영체제 윈도우즈XP (서비스팩 #1패치)
Patch nForce II Patch


실험 1. SiSoft Sandra 2002 Pro (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 2002 Pro는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비교해서 알아보는데 흔히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CPU Bench / Dhrystone ALU (MIPS)


7,933


8,177


CPU Bench / Whetstone FPU (MFLOPS)


3,176


3,285


CPU Multimedia / Integer aEMMX/aSSE (it/s)


11,876


11,977


CPU Multimedia / Floating Point aSSE (it/s)


12,535


12,732


Memory Bandwidth / Int  Buffered aEMMX/aSSE (MB/s)


2,875


2,562


Memory Bandwidth / Float Buffered aEMMX/aSSE (MB/s)


2,659


2,427


실험결과를 보면 아주 흥미로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즉 CPU벤치와 CPU 멀티미디어 벤치항목에서 애슬론XP 3200+보다 오히려 애슬론XP 2800+가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산드라가 AMD의 모델명이 아닌, 실제 클럭에 의존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애슬론XP 3200+의 경우 2.2GHz이고 애슬론XP 2800+의 경우 2.24GHz로 실제 클럭이 오히려 더 높아 전체적인 성능에서도 그만큼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비록 L2캐쉬가 적고 FSB가 낮더라도 클럭만 높으면 높은 점수를 보이는 산드라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어쨌거나 L2캐쉬의 크기가 CPU의 정수, 부동소수 연산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응용프로그램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셈입니다.


반면 메모리의 차이는 제법 있는데 이는 FSB의 차이가 그대로 메모리의 차이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DDR400메모리를 쓰고는 있지만, FSB에 따라 메모리 클럭이 달라지고 대역폭도 변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실험 2. PC Mark 2002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얼마전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역시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지수로 표시합니다. 앞선 산드라의 실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는지에 중점을 두고 알아봅니다.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CPU Score


6,555


6,544


Memory Score


5,567


4,644

앞선 산드라의 경우와는 달리 PC마크는 종합적인 성능으로 CPU의 성능을 가름합니다. 따라서 약간의 차이입니다만 L2캐쉬의 성능과 FSB의 차이가 좀 더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메모리의 차이는 앞선 대로 FSB의 차이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무턱대고 높은 메모리를 쓰는 것보다는 CPU의 FSB에 맞춘 메모리 클럭이 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험 3. Tesk MPEG
Tesk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듀얼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샘플파일은 에릭클립튼의 언플러그 LIVE DVD를 AVI파일로 변환한 것으로 약 650MB분량입니다.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Encording Time


23분08초


23분31초


실제클럭이 우선 하는가, 아니면 L2캐쉬 + FSB의 차이인가 하는 점인데 결국은 L2 캐쉬와 FSB가 높은 애슬론XP 3200+의 승리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승리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그다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MD로서는 야심적으로 FSB를 끌어올린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할 일이지만, 모델넘버에는 지나치게 후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게 됩니다. 어쨌거나 FSB가 끌어 올라간 만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합니다.



실험 4. 멀티미디어 윈스톤 크리에이션 2003

ZDNet에서 만드는 윈스톤 크리에이션은 Bapco.의 시스마크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굳이 시스마크2002대신 윈스톤 크리에이션을 이용한 까닭은 시스마크가 상대적으로 인텔 CPU에 지극히 의존적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AMD로서는 억울한 테스트라고 할 수 있는 셈이죠.


대신 흔히 윈스톤이라 줄여 말하는 이 실험은 멀티미디어 기능에 민감한 컨텐츠 크리에이션 윈스톤과 사무용 작업을 주로 다루는 비즈니스 윈스톤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컨텐츠 크리에이션 윈스톤이 멀티미디어 윈스톤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좀 더 알아보기 쉬운 표현을 한 셈이죠. 그 가운데 멀티미디어 윈스톤의 성능을 알아보았습니다.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Rating


46.9


45.8


이번 실험에서는 FSB와 L2 캐쉬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애슬론XP 2800+가 클럭은 빠르지만 FSB의 차이, 특히 L2캐쉬의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과연 AMD가 주장하는 대로 2800+와 3200+의 차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험 5. 3D마크 2003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이렉트X 9.0을 쓸 수 있는 드라이버와 그래픽카드를 갖추었으므로 좋은 비교를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1024*768*32


2,548


2,542


1280*1024*32


1,824


1,810


1600*1200*32


1,371


1,367

솔직히 이 정도 차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너무 차이가 없다는 뜻이지요. 과연 이 정도 차이를 소비자들이 납득할지도 의문입니다. 다행히 3D마크 2003은 CPU성능만 따로 알아보는 별도의 항목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어떨까요?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00+


CPU Score


626


559


CPU Test #1 (FPS)


66.0


55.8


CPU Test #2 (FPS)


11.7


11.0

전체적인 CPU 스코어에선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즉, 응용프로그램에서는 늘어난 L2캐쉬와 빨라진 FSB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거의 쓰지 않고 CPU에 의존적인 프레임 수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새로운 애슬론XP 3200+가 클럭은 조금 낮더라도 허구는 아닌 셈인데, CPU 자체 성능은 클럭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그런 대로 AMD 주장에 근접한 결과를 보이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실험6. 3D 게임 성능 (코만치 4 / 언리얼 토너먼트 2003)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이나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코만치4 등을 이용해서 성능을 검증해 보았습니다.
































구분 항목 애슬론XP 3200+ 애슬론XP 28700+
코만치 4 1024*768*32 39.5 38.9
1280*1024*32 30.2 30.1
1600*1200*32 22.9 22.9
언리얼 토너먼트 2003 1024*768*32 55.4 54.4
1280*1024*32 39.3 39.3
1600*1200*32 28.1 28.1

먼저 코만치4의 경우 전형적인 다이렉트X 기반의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CPU성능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CPU성능이 그대로 클럭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 차이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반면 언리얼 토너먼트 2003의 경우 CPU클럭은 물론 메모리 대역폭에 더욱 민감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메모리 대역폭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성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냉정한 표현일 듯 싶습니다.




애슬론XP코어로는 마지막 제품


3000+대신 3200+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바톤 코어로 바꾸면서 L2캐쉬를 펜티엄4와 같은 512KB로 늘리고, FSB를 333MHz에서 4000MHz로 끌어올린 것은 매우 칭찬할만한 일입니다. K7코어로는 사실상 마지막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성능의 극한을 끌어내는 것으로는 현명한 방법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쟁상대인 인텔을 의식한 것이던, 그렇지 않던 칭찬 받아 마땅할 일입니다.








» FSB를 끌어올렸다고 모델명을 높인 것은 지나친 것은 아닐까요?

냉정한 비판을 받아야하는 것은 AMD의 기술력이 아닌 네이밍(모델) 전략입니다. 이미 클럭을 모델명으로 쓰지 않는 AMD의 전략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바톤 코어로 바뀌면서 L2캐쉬양이 512KB로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는 이제 겨우 펜티엄4와 같아졌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2.17GHz에 머물고 있는 애슬론XP 3000+는 무엇인가 몸에 맞지 않은 큰 옷을 입은 듯하기도 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물며 여기에 단지 FSB가 올라갔다고 또 다시 200+라는 모델명을 덤으로 붙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실제 클럭에서 뒤지고 FSB와 L2캐쉬가 작은 소로브레드 코어의 애슬론XP 2800+보다도 시원스레 뛰어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AMD가 궁극적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애슬론64입니다. 사진은 서버용 CPU인 옵테론.

AMD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애슬론64는 아직은 미지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D의 기대대로 지금의 32비트가 아닌 64비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 좋겠지만, 운영체제를 비롯한 수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어 그리 낙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전 선보인 서버용 CPU 옵테론과 애슬론64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처지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애슬론64가 훨씬 불리한 싸움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바톤 코어로 L2캐쉬를 늘리고, 이제 FSB 400MHz로 끌어올린 애슬론XP는 더 이상 보여줄 카드는 없는 셈입니다. 정상적인 출시시기가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애슬론64가 선보이기까지 AMD의 대응카드는 FSB 400MHz의 바톤코어 제품이 가장 주력제품일 될 것입니다. 성능보다는 조금은 과장된 듯한 모델명의 한계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는지가 성공여부가 될 전망입니다.



2004-01-07 13: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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