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17인치 LCD. LG 플래트론 L17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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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LCD모니터의 매출이 CRT의 그것을 뛰어넘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면, LCD의 대중화라는 말이 전혀 낮설지않게 느껴지곤 합니다. 심지어 18.1인치 LCD모니터가 50만원이 안 되는 값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요즈음 들어서는 값싼 LCD모니터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LCD제조사이면서 LCD모니터의 핵심부품인 패널까지 직접 만드는 LG와 삼성이라는 양대 제조사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LG와 삼성의 걸음걸이와 신제품에 많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두 제조사 모두 15인치에서 18.1인치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기는 합니다만, 시장은 오히려 아직은 부담스러운 18.1인치보다는 17인치가 더욱 많이 팔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쟁사인 삼성에 비해 17인치 라인업이 부족했던 LG전자로서는 그렇다고 17인치 시장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워 보였을 것입니다. 이런 마케팅적인 필요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플래트론의 힘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LG전자의 17인치 LCD모니터 1710B입니다. 이미 18.1인치의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1810B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화면 크기말고는 디자인과 대부분의 사양이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그동안 LCD모니터, 특히 플래트론의 명성이 탐났지만 17인치가 없어 고민해야했던 많은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플래트론의 명성 그대로 값은 내려 요즈음 나오는 LCD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대만이나 중국산 패널을 쓴 저가, 보급형에 관한 뉴스는 주로 중소전문기업의 몫이고, 대신 LG와 삼성 같은 패널과 완제품을 직접 만드는 회사에서는 차세대 LCD패널의 표준화 경쟁이 한창입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웨이퍼가 최근 기존의 200mm에서 300mm로 옮겨지듯, LCD패널을 만들어내는 유리판의 크기를 얼마로 표준을 삼을 것인가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요. 한 장의 원판에서 몇 장의 18.1인치 또는 그 이상의 LCD를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규격은 이에 따라 여러 부수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기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즉, 단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선보일 제품의 표준을 정할 정도로 앞선 위치에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제조사보다는 몇 발짝 앞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값이 비싸도 찾는 이들이 꾸준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화려하기보다는 듬직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싶습니다. 튼튼한 받침대를 갖추었지만 좌우 각도 조절과 높낮이 조절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흠입니다. 이는 기존 18.1인치 모델인 플래트론 1810B와 마찬가지 디자인을 그대로 썼기 때문입니다. 대신 깔끔한 회색 톤으로 마무리해서 매우 심플하게 보입니다. 패널을 받쳐주는 받침대와는 삼각으로 단순하게 연결되는 것도 이런 느낌을 더해줍니다. 따라서 17인치 LCD모니터치고는 전체적으로 크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대신 1810B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덕분에 배젤 두께가 매우 얇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입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베젤 두께를 얇게 하면 같은 크기라고 해도 시각적으로 조금 커 보이는 효과가 있게 마련입니다. 얇은 베젤 덕분에 자리를 조금 차지하는 것은 물론, 두 대 이상의 모니터를 붙여서 쓰는 경우에는 더욱 편한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공간이 좁은 가정은 물론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 여러 화면을 한꺼번에 보아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쓸모 있게 마련입니다. 대신 옆면은 다른 LCD모니터와 비슷한 두께입니다.
지지대는 나사를 풀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LCD암(Arm) 등을 써서 벽면에 붙여놓을수도 있습니다. 대기업제품답게 표준 VESA방식을 그대로 따르기에 이런 재주를 부릴 수 있는 것입니다. 플래트론 특유의 밝고 화사한 화면은 그대로
LCD모니터의 선택 기준 가운데 하나로 화면밝기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휘도라고도 말하는 화면밝기가 높을수록 보다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근 선보이는 일부 저가형 제품들은 지나치게 밝기만 밝아 오히려 선명한 화면을 보는데 방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250칸데라급으로 비교적 밝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수치로 표현되는 밝기보다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 제조사의 기술력을 칭찬할만한 부분이라 할 것입니다. 다만 CRT을 오래 써온 이들이라면 너무 밝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며, 왠지 모르게 붉은 느낌이 듭니다. 제조사의 정보를 통해서는 어느 패널인지 알 수 없는데, LG플래트론이라고 해서 100% LG필립스 패널을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수준급의 패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도시바나 AU옵트로닉스, 하이디스 등 다른 제조사의 패널을 쓰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LG전자가 본디 17인치를 주력제품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명암비 역시 기존 1810B가 350:1인데 비해 400:1로 좀 더 세분화된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LCD모니터를 쓰면서 느끼게되는 색 표현력이나 가독성도 최고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저가형 제품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고급스러움과 무거움이 있습니다. LCD모니터 성능을 알아보는 또 다른 기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응답속도입니다. 이 제품의 응답속도는 20ms로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응답속도가 느리면 빠른 화면 전환 등에서 약간의 잔상 등을 볼 수 있는데, 실제 비교적 LCD모니터로 구현하기 어려운 HDTV카드로 연결해 보았을 때 응답속도에 매우 민감한 이용자가 아니라면 별다른 불만은 없을 정도로 잔상없는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응답속도는 당대최고라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시야각은 예상보다 좁은 편입니다. DVI와 USB 등 쓸만한 부가기능을 갖춰
얇은 베젤에 앙증맞은 크기의 스위치는 쓰기에는 조금 작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T와는 달리 일단 한 번 설정하면 거의 조작하는 일이 없는 LCD모니터의 특성상 이를 단점이라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는 매우 잘 어울립니다.
OSD화면 역시 반투명으로 매우 알아보기 쉽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기존제품처럼 한글표시가 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중소형 전문기업에서도 한글 OSD를 쓰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 한글 표시되는 OSD는 부가기능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LCD모니터에서, 특히 17인치라면 결코 적은 화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제품들은 DVI단자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고급제품답게 DVI단자를 필수아이템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DVI로 연결하면 노이즈 없는 더욱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음은 물론, 모니터 하나로 두 개의 컴퓨터를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바란다면 TV수신기능은 아니더라도 S비디오 입력단자 등을 갖춰 콘솔 게임기 등을 연결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USB허브는 받침대와 액정을 연결하는 기둥에 달려있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괜스레 뒤쪽에 있는 것보다는 훨씬 쓰기 편하다고 할 것입니다. 아쉽다면 연결단자가 두 개이고 순수한 허브일 뿐 전원을 쓰지 못해, 외부 전원을 필요로 하는 주변기기는 전원부족을 호소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는 것입니다. 전원을 쓰고 있는 LCD에 USB허브를 만든 것은 좋았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플래트론이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제품입니다. 17인치 제품답게 고급스럽다기보다는 필요한 기능에 무게중심을 둔 모습입니다. DVI와 USB허브, 무엇보다도 플래트론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기능과 성능을 보여줍니다. 쓸만한 17인치모니터에 플래트론이 없어 지갑을 열지 망설이던 이들이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듯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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