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와 ASROCK의 만남. 에즈윈 애스락 G-Pro(SiS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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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보드의 중요기능을 담당하는 칩은 주로 몇 개의 칩이 모여, 완벽한 기능을 하기에 흔히 칩셋(Chipset)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달리 생각하면 이 칩셋에 따라 메인보드의 기본적인 성능은 모두 판가름되게 됩니다. 최근에는 주된 메인보드 칩셋 제조사인 인텔, 비아, SiS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는 까닭에 예전처럼 장수하는 칩셋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조금만 지나도 구형 칩셋취급을 받아 관심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펜티엄4 CPU시장만 두고 본다면, 분명 무게중심은 인텔칩셋들입니다. 따지고 보면 칩셋 역시 본디 CPU가 해야할 일을 조금 나누어 한다고 할 수 있기에, CPU를 만드는 인텔이 칩셋까지 만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텔 칩셋은 비교적 비싸다는 약점이 있어, 보급형 시장은 비아와 SiS같은 이른바 서드파티의 몫입니다. 싼값에 비교적 뛰어난 성능으로 최근 메인보드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 바로 애스락. 국내 공식 공급원인 에즈윈이 선보인 애스락 G-Pro는 SiS650을 쓴 전형적인 보급형 제품입니다. 그래픽기능까지 한데 담은 마이크로 ATX타입으로 슬림PC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물론 최신 칩셋을 쓴 것은 아니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렇기에 오히려 검증된 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점은 분명 장점입니다. 여기에 SD램과 DDR램을 골라 쓸 수 있어 펜티엄3급에서 업그레이드하려는 이들에게도 경제적인 선택이 될 듯 싶습니다. ![]() | |||||||||||||||||||||
그래픽까지 한번에 해결한다.
먼저 알아볼 제품은 SiS650을 이용한 에즈락 G-Pro입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담한 크기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 ATX타입에 맞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마이크로ATX타입의 보드가 갖춰야할 덕목은 작은 크기, 외부 뛰어난 외부 확장성, 여기에 그래픽과 사운드, 네트워크 기능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에즈락 G-Pro는 작지만 이런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포트를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포트는 물론 그래픽포트와 5.1채널 사운드포트, 여기에 네트워크 포트 등을 충실히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3개의 PCI슬롯이나 AGP슬롯에는 굳이 어떤 카드도 꼽지 않아도 거의 완벽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어 있는 셈입니다. 비록 PCI슬롯이 3개로 마이크로ATX보드치고는 적은 편은 아니라고 해도, 미니보드라는 특성과 요즈음의 주변기기개발을 생각해본다면 외부 확장성에 중점을 두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USB 2.0포트를 기본으로 4개, 확장하면 6개나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미니보드의 단점을 극복하는 좋은 설계라고 할 것입니다. 뛰어난 외부 확장성과 업그레이드 제격인 세심한 배려가 돋보여
이 점은 사실 사우스브리지가 SiS962L로 바뀐 데 힘입은바 큽니다. 본디 SiS650은 961칩과 쌍을 이룹니다만, 이 제품은 사우스브리지를 962L로 바꾸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부가기능과 노스브리지의 불리함을 상당히 극복한 것입니다.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노스브리지 SiS650은 보급형 그래픽으로는 보기 드문 256비트라는 점이 우선 주목할 만 합니다. 보통은 128비트 정도입니다. 다만 제법 선보인 지 오래된 탓에 메모리는 DDR266까지, FSB 역시 공식적으로는 FSB 533MHz가 아닌 FSB 400MHz에 머물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오버클럭 상태로 FSB 533MHz의 펜티엄4 2.8GHz도 문제없이 작동했습니다. 비록 오래된 칩셋이지만 기술력으로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SiS650에 쓰인 그래픽코어는 이미 선보였던 SiS315나 Xabre 등과 같은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2개의 픽셀 렌더링 파이프라인과 4개의 텍스쳐 3D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통합형 그래픽코어로는 보기 드물게 하드웨어적으로 DVD재생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내장형 그래픽의 가장 큰 단점은 메모리입니다. SiS650 역시 내장형 그래픽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거듭했는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울트라AGP II라는 것입니다. 보통 AGP규격은 AGP 4배속까지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1초에 약 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SiS650의 경우 내장형 그래픽은 이 두 배인 AGP 8배속으로 작동합니다. 따라서 메모리 대역폭 역시 초당 2GB정도로 크게 늘어납니다. 단지 칩셋만 이렇게 성능을 높여서는 전체적인 성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SiS650의 또 다른 장점은 메모리를 써먹는 기술에 있습니다. DDR266까지만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장형 그래픽의 경우 DDR300 수준인 2.7GB/s로 대역폭이 늘어납니다. 울트라 AGP II는 내장형 그래픽성능을 끌어올리게 위해 AGP 8배속, 보다 빠른 메모리 전송 등 다양한 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AGP슬롯이 따로 있으므로 원한다면 따로 그래픽카드를 꼽으면 그만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메모리에 있습니다. 보통 SiS650보드들은 DDR 메모리 전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구형 SD램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점은 얼마전 에즈윈이 선보였던 845D메인보드와 매우 비슷한 점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SD램이 단종되어 오히려 DDR메모리보다 비싼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SD램을 쓰던 펜티엄III 등에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라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원부 역시 펜티엄4 전용 전원을 고집하지 않고 기존 전원공급장치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작지만 사소한 배려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펜티엄4가 요구하는 전원부의 안정성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실제 고클럭 제품을 쓰는데 에도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슬림케이스에 어울리는 미니보드에서 성능을 말하기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성능보다는 쓰임새를, 화려함보다는 내실과 실속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8만 원대라는 파격이 함께 어우러지는 제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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