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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보드는 가라. MSD 레드 미니스타 845GE

 


덩치 큰 보드는 가라. MSD 레드 미니스타 845GE
























     2003.02.26
쓰임새가 거의 없는 CNR슬롯을 달았다. 전원커넥터가 CPU소켓과 너무 가깝다. IEEE1394나 디지털 사운드 같은 고급 부가기능이 없다.
인텔 845GE 칩셋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하이퍼스레딩도 쓸 수 있다. 네트워크, 그래픽, USB 2.0 등 기본적인 부가기능이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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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하면 재산목록 1호는 아니더라도, 상당히 비싼 물건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컴퓨터라고 하면 그 값어치에 걸맞은 덩치를 떠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노트북 같은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속보다는 과시형에 가깝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근 크기가 작은 베어본이나 마이크로ATX타입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컴퓨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어떤 컴퓨터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보다는, 어떤 컴퓨터를 쓰고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MSD 레드 미니스타는 이런 분위기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전형적인 미니보드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꼭 필요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값도 그리 비싸지 않아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만 많은 미니보드가 그렇듯, 상대적으로 비싼 인텔칩셋 대신 비아나 SiS같은 호환칩셋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인텔칩셋에 비해 안정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니보드를 장만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해본 분들은, 생각보다 미니보드가 그리 싸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판이 조금 작아지고, 몇 몇 부품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실제 값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닙니다. 오히려 시장 수요가 그리 크지 않기에, 값이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미니보드에서 조금이라도 값이 싼 호환칩셋을 쓰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래픽코어를 갖춘 최신 펜티엄4 칩셋인 845GE를 쓴 미니스타 845GE는 반가운 제품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양한 부가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 갖추고 있어 단출한 느낌도 들지만, 미니보드의 본령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꼭 필요한 기능만을 담았다.










» PCI슬롯이 적다는 것을 빼면 기존 845GE보드와 같습니다.

보드를 살펴보면 전형적인 MSD보드의 그것입니다. PCI슬롯이 3개라는 것을 빼면 다른 보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누군가 단팥죽 같은 색이라고 표현한 진한 보라색에, 최근 유행하는 화려함보다는 무던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미니보드는 당연히 크기가 작습니다. 그 작은 크기는 주로 PCI슬롯을 줄여 해결합니다. 따라서 이 제품에는 PCI슬롯이 3개로 줄어 있습니다만, 요즈음에는 PCI슬롯에 꼽는 부품이 크게 줄고, 게다가 미니보드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넉넉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굳이 쓰임새가 없어 보이는 CNR슬롯을 고집스럽게 갖추고 있는데, 이는 이해되기 힘든 부분입니다.

작은 거인이라는 조금은 이율배반적인 단어는 아마도 미니보드를 설명하기에 딱 맞아떨어지는 단어일 듯 싶습니다. 크기가 작아 내부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미니보드의 경우 외부 확장성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 그래픽은 물론 USB 2.0과 5.1채널 사운드, 네트워크 등 꼭 필요한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쓰고 있는 845GE칩셋은 얼마전 선보인 최신 펜티엄4칩셋인 845PE에 그래픽코어를 함께 담은 것입니다. 이미 그 전에 선보였던 845G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셈인데, DDR333과 하이퍼스레딩을 쓸 수 있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대역폭이 늘어난 만큼 그래픽코어 역시 앞선 845G보다는 빨라졌지만, 본격적인 3D게임용으로는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대략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지포스2MX급의 성능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 시스템 정보. 그래픽코어와 네트워크, 사운드 등 기본적인 기능을 메인보드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정보 역시 다양한 메뉴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AGP슬롯도 함께 갖추고 있으므로, 원한다면 다른 그래픽카드를 꼽아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칩셋에 담긴 그래픽코어는 기능을 하지 않게 되므로, 성능저하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미니보드를 주로 슬림케이스에 쓰게 되므로, 덩치 큰 그래픽카드는 케이스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그밖에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이 5.1채널 사운드와 네트워크 기능입니다. 흔히 메인보드에서 볼 수 있는 C미디어 칩을 5.1채널 사운드칩으로 쓰고 있습니다만, 구형 CMI8738 대신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CMI9739A를 쓰는 것이 특징입니다.








» CMI9739A칩을 써서 메인보드만으로도 5.1채널을 소화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칩셋과 소프트웨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쓸 수 있습니다만, 보드에서는 아날로그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따로 브래킷 등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네트워크는 흔히 보는 리얼텍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USB 2.0포트를 넉넉하게 갖추고 있으니, 확장성에서는 작지만 크다는 말이 어울릴 듯 싶습니다. 다만 IEEE1394나 디지털사운드, 시리얼 ATA나 레이드 같은 고급 부가기능을 담지 못했다는 점은 경우에 따라서는 단점이라기보다는 약간 불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에 잘 어울리는 리더기를 함께 갖춰


작년 한 해 가장 인기 있었던 아이템 가운데 하나는 바로 디지털카메라입니다. 흔히 디카라고 줄여 부르는 디지털카메라의 인기는 메인보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나 MP3, PDA같은 디지털 가전기기를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작은 변화가 가장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메인보드에서도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최신 미니보드답게 이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메모리카드 리더기를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6가지 종류 메모리를 쓸 수 있는 멀티 리더기를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이미 일부 메인보드에서 이런 기능을 담았습니다만, 주로 전용커넥터로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USB방식으로 연결되므로 호환성에 걱정도 없고, 연결도 상당히 편합니다. 참고로 이 리더기는 다른 메인보드에도 연결해 쓸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쓰임새가 거의 없는 3.5인치 FDD슬롯에 꼭 맞도록 만들어져 있으므로, 연결도 매우 깔끔하고, 따로 리더기를 사는 것보다도 매우 경제적이라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스마트미디어(SMC), 컴팩트플래쉬(CF), 멀티미디어 카드(MMC/SD), 메모리 스틱(MS) 등 종류도 다양하게 쓸 수 있고, 속도 역시 기존 외장형 리더기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미니보드라서 확장성이 떨어지고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부수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번 클릭으로 패치와 드라이버를 해결


반드시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미니보드의 경우 아무래도 전문가보다는 초보자들이 쓰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성능도 물론이지만, 그보다는 쓰기 편리함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죠.

주위를 둘러보면, 윈도우즈를 설치하고 바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드라이버나 패치 등을 빼먹어 제대로 된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모든 메인보드에는 각종 패치와 드라이버를 담은 CD가 들어있기는 합니다만, 일부 제품은 마치 미로 찾기를 하는 듯 어렵게 구성되어 있어 과연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의 CD는 100점 만점을 주어도 좋을 것입니다. CD를 넣기만 하면 칩셋패치, 그래픽코어 드라이브, 사운드와 네트워크 순서대로 패치와 드라이버를 설치합니다. 더 이상 편한 방법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저절로 알아채려 설치하는 각종 패치와 드라이버들.

IDE패치라 할 수 있는 인텔 어플리케이션 액셀레이터(IAA)가 설치되지 않는 점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인데, 이런 손쉬운 설치는 컴퓨터에 능숙한 이들에게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 비교적 안정적인 전원부 설계. 전원슬롯이 소켓과 지나치게 가까운 것은 고쳐졌으면 합니다.

수많은 미니보드 가운데 최고의 미니보드라는 침 발린 칭찬보다는, 그리 필요치도 않는 부가기능으로 화려함을 자랑하는 허세보다는, 실속으로 똘똘 뭉친 제품을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4-01-07 13: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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