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미니 MP3 플레이어
2003.02.19 | |
| 신기한 음향기기로만 생각되던 MP3플레이어가 본격적으로 선보인지도 어느덧 7년이 지났다. IT강국이라고 말하면서도, 외국에서 만들어진 기술을 주로 대량으로 만드는데 힘을 발휘하던 우리네 사정에서, 우리가 직접 개발하고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얼마 안 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MP3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태권도처럼 토종의 자부심을 갖고 있어도 좋은 셈이다. | |||||||||||||||||||||||||||||||||||||||||||||||||||||||||||||||||||||||||||||||||||||||||||||||||||||||||||||||||||||||||||||||||||||||||||||||||||||||||||||||||||||||||||||||||||||||||||||||||||||||||||||||||||||||||||||||||||||||||||||||||||||||||||||||||||||||||||||||||||||||||||||||||||||||||||||||||||||||||||||
| 이런 MP3플레이어가 (주) 새한(지금의 MP맨닷컴)에서 처음 선보였을 당시만 하더라도, 신기한 장난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당시로서는 MP3플레이어는 물론 MP3라는 개념 자체도 워낙 생소했던 탓이다. 게다가 처음 MP3플레이어를 선보였던 많은 기업들이 전문적인 음향기기라기보다는, 컴퓨터 주변기기 개념으로 MP3플레이어를 만들었던 것도 MP3플레이어가 처음 선보였을 때의 문제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디자인과 음질에서 소비자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던 소니, 파나소닉, 아이와 등의 일본 소형 음향기기와 대응하기에는 음질이나 디자인 모두 부족함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초기상태를 지나, 대기업과 전문기업의 틀로 MP3플레이어 시장이 새롭게 갖추어지면서, 음질과 디자인, 기능과 편의성에서 기존 소형음향기기의 그것을 능가하는 제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소리바다로 대표되는 MP3파일을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여건과 초고속 인터넷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음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어쨌거나 이런 과정을 거친 MP3플레이어 시장은 어느덧, 올해에는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시장 역시 작년에는 비교적 침체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약 60만대가 팔렸고, 올해에도 100만대를 목표로 다양한 신제품과 필사적인 마케팅 활동이 펼치고 있다. 메모리형과 CDP형이 치열한 각축을 펼쳐 이런 MP3플레이어는 MP3파일을 담는 그릇이 무엇인지에 따라 메모리형과 CDP형으로 나뉜다. 메모리형은 흔히 볼 수 있는 MP3형태로 내장메모리에 MP3파일을 담는 것이다. 처음 선보였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로 SMC같은 외부 메모리를 따로 꼽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선보이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적어도 128MB의 기본메모리에, 256MB, 심지어 아이리버의 경우 512MB의 기본 메모리를 갖춘 제품도 선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CD 한 장의 용량이 650-700MB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것은 메모리 값이 내린 것과 SOC라는 신형 칩의 등장에 힘입은바 크다. 하나의 칩으로 거의 모든 작업을 해내는 SOC(System On Chip)은 MP3플레이어의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종주국이라 자처하는 우리나라이지만, 실제 이런 SOC의 경우 초기에 MP3플레이어 관련 부품시장을 선점한 마이크로나스를 시작으로 2세대 제품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서러스 로직, 최근 많은 제조사에서 표준처럼 쓰고 있는 필립스, 시그마 텔 등 외국계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MP3라는 이름처럼 MP3 자체는 분명 디지털신호이지만, 이를 처리해서 이어폰으로 울려 사람이 듣는 것은 아날로그 신호이다.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신호를 처리하는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지만, 이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기술에서는 많이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저가형 제품의 경우 이미 중국산 제품들이 대거 밀려오고 있는 실정이며, 국내 유명기업들 역시 개발과 디자인 등만 담당하고, 실제 제품 생산은 중국 현지공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MP3플레이어 종주국으로서 또 다른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CDP형은 처음의 투박한 모습을 벗어나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크기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모습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CD라는 원형매체를 쓰는 탓에 크기는 어느 정도 약점이 있지만, 두께를 15-20mm수준으로 크게 줄인 이른바 슬림타입이 선보이면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정이다. 요즈음의 추세는 작고, 가벼운 미니 모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선보였던 메모리 추가형보다는 처음부터 넉넉한 메모리를 갖추고, 음성 녹음, FM라디오 등은 필수 부가기능으로 갖추는 추세이다. 여기에 번들 이어폰을 고급화하는 것도 요즈음의 큰 흐름이다. MP3플레이어가 더 이상 컴퓨터 주변기기가 아닌 음향기기로 자리 매김을 하기 위해서는, 소형 음향기기의 음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어폰의 고급화는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이런 현실을 인식해서 이어폰을 고급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독일제 젠하이저나 국산 이어폰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리맥스 등을 번들로 담는 것이 유행이다. 대신 메모리형의 경우 크기가 매우 작아지고 디자인이 세련되게 바뀌면서 더 이상 리모컨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목에 걸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작아지면서 굳이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기기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크기는 작아지고, 음질은 좋아지며, 부가기능은 다양하고, 메모리 용량은 늘어나는, 즉 좀 더 휴대용 음향기기에 알맞은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것이 요즈음의 MP3플레이어 시장의 모습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는 MP3에서 음향기기를 원한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특이하게 먼저 결과부터 발표하도록 한다. 조금은 긴 글을 모두 읽을 필요 없이 처음부터 결론부터 제공하는 두괄식 구성인 셈이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평가가 나왔는지, MP3플레이어를 선택하는 요령을 보려면 좀 더 자세히 다음 글을 읽으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으며 긴 글을 읽기 부담스러운 독자라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좋을 것이다. 누누이 강조한 것처럼, MP3플레이어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없다면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는 물건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결코 컴퓨터 부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기기의 특성상 컴퓨터에 익숙한 이들은 물론 어느 누구나 쓸 수 있어야하고, 음질과 기능, 사용편의성 등에서 까다로운 입맛에 맞춰야한다. 이런 주변기기를 주머니 속에 넣을 만큼, 목에 걸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게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쓰는 이에 따라서는 보는 시각도 크게 차이 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매기는 순위는 어떤 의미에서는 참고자료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모든 이들에게 이 제품이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저런 면을 종합해서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제품은 바로 거원시스템 CW300을 꼽을 수 있다.
거원 아이오디오 CW300은 베스트셀러라고 할 수 있는 CW200의 후속모델이다. 지나치게 기존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은 분명 흠이다. 새로운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란하지 않은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디자인과 보이스 레코더에도 뒤지지 않은 음성 녹음 기능, 편리한 디지털 라디오, 우수한 음질과 다양한 음장효과 등 음향기기가 갖춰야할 모든 덕목에 충실하다. 본디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출발한 독특한 이력답게 이런 다양한 기능을 아우르는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와 조그레버 두 개로 거의 이 많은 기능을 처리하는 감각적이면서 쓰기 편한 디자인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번들 이어폰 역시, 젠하이저 MX400을 담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음향기기가 갖춰야할 기능에 충실한 것이다. 비교적 긴 사용시간도 장점. 넷싱크기능을 쓸 수 있어 학습용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듯 싶다.
디지털웨이보다는 이제는 엠피오라는 모델명이 더욱 익숙한 디지털웨이의 엠피오 FL100 역시 좋은 MP3 플레이어가 갖춰야할 덕목에 충실한 제품이다. 거울처럼 빛나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해서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을 한껏 높였다. 조작부 역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모든 기능을 쉽고 간단하게 직관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따로 리모컨을 쓰지 않는 제품 성격을 생각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FM라디오 기능과 음성녹음, SD카드를 이용한 확장성까지 갖추고 있어 MP3플레이어의 기본에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프트웨어 역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다. MP3플레이어가 음악소스를 컴퓨터로부터 내려 받는다는 것을 생각할 때 쓰기 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제품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이어폰에 있다. 인체공학적인면을 한껏 살린 디자인과 평균 이상의 음질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번들 이어폰 그 이상의 벽을 넘지는 못한다. 실제 이어폰을 바꿔 들어보면 확실히 좀 더 풍부한 음질을 들려준다. 물론 고급이어폰을 번들로 담게 되면 그만큼 제품 값을 올리는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퀄라이저를 갖추고는 있지만 확연한 음질의 차이를 보이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매우 사소한 문제들이므로 다음 버전에서는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원에서 야심적으로 선보인 TMate FM은 기존 TMate시리즈에 부족한 단점이었던 FM을 보강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고급스럽고 작은 바디에, 소형 MP3플레이어로는 보기 드물게 기본으로 리모컨까지 갖춰 쓰기에 무척 편한 것은 장점이다. 다만 번들로 들어있는 이어폰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뒤지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소형 음향기기에서 이어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좀 더 좋은 이어폰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적으로 액정이 어둡다든지, USB로 전송하는 속도가 느린 것도 고쳐져야 할 점이다. 앞으로는 128MB를 뛰어넘는 대용량 제품들이 여럿 선보일 예정이기에, 이런 단점들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비교적 출력이 낮고, AAA배터리 하나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물론 다른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라인인 단자를 이용한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은 매우 돋보이지만,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음악감상기능에서 뒤지는 느낌이다.
오랫동안 MP3CDP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던 아이리버에서 선보인 것이 아이리버 IFP시리즈이다. 메모리 용량에 따라 128MB, 256MB, 심지어 512MB까지 다양하게 갖춘 점은 장점이다. MP3CDP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모든 기능들은 메모리형으로 모습을 바꾸었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INNO 3D에서 담당한 디자인 역시 프리즘을 형상화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번들 이어폰 역시 고급이고, 음질은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기에 FM라디오는 물론 라디오 녹음기능과 음성 녹음기능 등 부가기능에서는 단연 발군이다. 오히려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이 지나치게 많아, 처음 쓰는 이들은 어려울 수도 있을 정도이다. 이 제품의 약점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있다. PC와 연결해서 MP3을 다운받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없다. 예를 들어 폴더를 그대로 복사하는 기본적인 작업을 번거로운 단계를 거쳐야만 할 수 있는 점 등은 고쳐야 할 대목이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액정도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선수입장
거원시스템 아이오디오 CW300
거원이 선보인 아이오디오 CW300은 기존 CW200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인을 비롯한 기본적인 제품 얼개는 같으며 좀 더 완성도를 높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스러운 재질을 이용해서 품격을 더해주고 있는 점도 특징. 이는 이 제품이 128MB는 물론 256MB의 고용량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값은 비싸더라도 제품을 고급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것이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모델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형 MP3플레이어들이다. 작고 가볍지만 기능은 막강한 것들이 공통적인 특징. 해당 제조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들로 구성했다. 크기가 작은 메모리형을 골랐으며, 제조사의 특성상 메모리 양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128MB를 기준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베스트셀러, 아니 스터디셀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을 기본으로 한 덕분에 조작편의성이나 완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번들 이어폰으로 젠하이져 MX400을 넣었다는 것은 이 제품의 완성도를 극적으로 높여주는 대목이다. 보통 MP3플레이어의 경우 채 만원이 되지 않는 이어폰을 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접 만들지 않는 탓에 원가부담도 크고, 아직은 번들 이어폰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음향기기로 이름높은 독일 젠하이져사의 번들로서 담을 수 있는 최고급 이어폰을 담았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MP3플레이어 같은 소형 음향기기에서 이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그것보다도 훨씬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AA타입 배터리 하나로 무려 30시간을 연속 재생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저전력설계인 점도 눈에 들어오는 장점이다. 물론 50시간을 넘어서는 일본산 MD(Mini Disc) 플레이어가 선보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배터리 이용시간은 최고수준이다. 여기에 음성녹음기능, FM라디오, FM라디오 녹음기능은 물론 넷싱크기능을 갖춰 EBS등의 방송교재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도 적지 않은 장점이다. 넷싱크는 어학용컨텐츠 등을 넷싱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원클릭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든 어학전용, 교육용모드라고 할 수 있다. MP3플레이어의 영역을 다시 한 번 넓힌 것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리버 IFP-190
오랫동안 MP3CDP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리버가 메모리타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선보인 제품이 IFP시리즈이다. 용량에 따라, 약간의 부가기능의 차이를 두고 128 / 256 / 512MB의 다양한 버전이 선보이고 있으나 기본형은 모두 같은 셈이다. 이 제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삼각 원뿔형 디자인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파격이다. 여기에 건전지를 빼면 32g, 건전지를 끼우더라도 5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까지 더해져 더욱 특징 있는 제품으로 이 제품을 자리매김하고 있다. 재질 역시 ABS수지를 이용해서 만들어져 가볍지만 흠집이나 망가지는 경우가 거의 없을 듯 싶다. 특히 흠집이 생기기 쉬운 LCD창 역시 강화유리를 써서 어지간한 흠집은 생기지 않도록 처리했다. 한마디로 무척 고급스러운 MP3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다.
전원은 AA타입 배터리를 하나 쓰지만, 무려 20시간이상을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 작은 크기를 생각할 때 비교적 만족스러운 재생시간이라 할 수 있다. 메모리형 MP3플레이어는 반드시 컴퓨터와 연결해서 써야한다. 흔히 컴퓨터와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포트인 USB를 쓰는 것은 이 제품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어폰단자와 연결고리를 같은 위치에 놓아 깔끔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품격을 더해준다.
아이리버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다양하고 세밀한 설정은 그대로 볼 수 있다. 과연 이런 기능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 부가기능으로 대표적인 FM라디오나 음성녹음 등 쓸만한 부가기능이 충실하다. 라디오의 경우 잡음이나 수신율에서, 음성녹음의 경우 음성녹음의 품질에서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라디오를 듣다가 이를 실시간으로 녹음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을 정도. 감각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만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웨이 엠피오 FL100
오랜 전통을 가진 MP3 플레이어 전문 제조사인 디지털웨이는 매우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가운데 FL100은 절제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미니타입제품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재질을 들 수 있다. 거울처럼 빛나는 재질은 다른 MP3플레이어와 이 제품을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우 고급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달리 생각하면 제품을 조작하면 지문 등이 묻어 지저분하게 보이는 약점도 있다. 어쨌거나 다른 제품과는 비교되는 특징이다. 제품 크기도 매우 작고 무게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목에 걸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없을 정도로 작고 가볍다. 마치 로고처럼 빛나는 정면의 버튼과 옆쪽의 조그레버를 써서 모든 조작을 한다. 조작 버튼이 조금은 분산되어 있는 셈이지만, 워낙 크기가 작아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워낙 크기가 작은 탓에 배터리는 AAA타입을 쓴다. AA타입을 쓰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재생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제조사가 밝힌 연속 재생시간은 11시간정도이다.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번들 이어폰의 경우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것이 큰 특징이다. 다른 제품과 달리 오랫동안 쓰더라도 귀가 아프거나 눌리는 증세는 적어도 이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재원에서 볼 수 있는 출력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7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음장모드는 물론 사용자지정 이퀄라이저 모드를 갖춰 좀 더 마음에 들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성상 클래식이나 무거운 음악보다는 팝이나 가요 등 가벼운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은 MP3플레이어의 특성상 음장모드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MP3플레이어와 같은 USB장비들의 고질적인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컴퓨터에 연결해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다시 꼽고 키거나, 심할 경우에는 컴퓨터를 다시 부팅해야 제대로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만 제대로 인식되는 제품도 적지 않다. 이 제품의 경우 비교적 까다로운 윈도우즈XP에서도 드라이버 인증 시스템을 갖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 어렵지 않고 눈에 띄지 않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FM라디오, 음성녹음 그리고 FM녹음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보기 드물게 메모리 확장기능을 갖추고 있는 점도 특색이다. 다만 이 제품이 쓰고 있는 SD(Security Digital)카드의 경우 아직은 최대 128MB로 확장 메모리치고는 메모리 용량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약점이다. 전체적으로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오랫동안 MP3플레이어를 만들어온 공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현원 M.Any TMate FM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MP3플레이어를 선보인 현원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 TMate FM은 가장 최근에 선보인 제품이다. 작은 스틱을 연상시키는 멋진 디자인에 진한 블루와 실버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단지 색상만 다른 것이 아니라 재질도 달라, 쥐는 느낌이 매우 부드럽다. 제품이름에서도 FM을 강조했듯이, 먼저 이 제품의 특징은 FM기능의 대폭 보강에서 찾을 수 있다. 물론 최근에는 FM라디오 기능을 갖춘 MP3플레이어들이 무척 많지만 이 제품의 경우 단지 듣는 것은 물론 녹음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원 제품만의 장점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인코딩(Encording)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굳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FM라디오, CD, 카세트 테이프의 음원을 MP3형태로 만들 수 있다. 주로 어학학습용으로 이 제품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과 연결하면, 핸즈프리, 통화녹음, 벨소리변경, 통화중 MP3전송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도 있어, 휴대폰을 꾸미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값비싼 벨소리 다운로드가 아닌, 나만의 벨소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어폰은 평범한 번들 이어폰이다. 물론 음량을 최대한 높여도 음색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 수준이다. 배터리는 크기가 작은 탓에 AAA타입 하나를 쓴다. 사양표에는 모두 9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 제품에 비해서는 길어진 것이지만, 20-30시간씩 쓸 수 있는 경쟁제품에 비해서는 뒤지는 편이다.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으로 리모컨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물론 소형 MP3플레이어에 굳이 리모컨이 필요할지는 쓰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분리형으로 이어폰은 취향에 맞춰 골라 쓸 수도 있다. 최신 제품답게 MP3음향기기는 물론 휴대용 저장장치로도 쓸 수 있음은 물론이다. 128MB라는 용량의 휴대용 USB드라이브로도 변신한다. 음성녹음기능과 MP3인코딩 기능이 돋보여 단순한 휴대용 음향기기가 아닌, 디지털기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제품이다. 실험 하나. 전송속도 테스트. 요즘 나온 제품은 한결같이 속도 빠른 USB 방식을 쓴다. 물론 얼마전부터 선보인 USB 2.0방식이나 IEEE1394방식을 이용한 제품도 언젠가는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메모리가 128-256MB정도에 불과한 요즈음의 MP3플레이어에서는 기존 USB 1.1정도라면 그리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한결같이 USB 1.1로 인터페이스가 같은 만큼 실험한 제품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나타내지만 분명 전송속도의 차이는 있다. 전송 속도 실험은 모두 112MB의 MP3 파일 30곡을 대상으로 삼았다. 실험에 쓰인 제품의 전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전송 속도를 초시계로 확인했다. 112MB를 전송하는 데 걸린 시간은 명령버튼을 누르고 완료될 때까지의 시간을 체크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 전송시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예상보다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뉴얼에 밝힌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거원 CW300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은 아무래도 소프트웨어에 힘입은바 커 보인다. 아이리버 역시 비교적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주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웨이 FL100도 그리 느리지 않은 전송속도를 보인다. 상대적으로 현원제품은 사양표에서도 뒤졌지만, 실제 이용에서도 상당히 차이나는 결과를 보인다. 거원 CW300과는 거의 두 배의 결과를 보이고 있어 약간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둘. 재생시간 테스트, 가장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은? 실제로 MP3 플레이어를 쓸 때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용 시간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연속 재생할 수 있는지가 곧 제품의 유지비용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실험에 쓰인 제품은 AAA타입과 AA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 당연히 단순 시간만 비교한다면 용량이 큰 AA타입을 쓰는 제품이 오래가는 것은 당연하다. 사용시간에는 이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실험 하나에서 전송한 MP3파일을 모두 옮긴 다음 볼륨을 최대로 하고 전송을 시작했다. 여기서도 제품마다 출력치가 다르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최대 볼륨으로 진행했다. 실험에 쓰인 배터리는 모두 듀라셀사의 제품으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구입해서 썼다.
모두 표시된 시간만큼은 쓰지는 못한다. 이는 최적상태의 최장 이용시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거원 CW300의 경우 무려 25시간이 넘는 연속 이용시간을 보였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일본산 MD(Mini Disk)에 못지 않은 오랜 시간이다. 아이리버 IFP-190TC 역시 비교적 만족스러운 17시간대의 이용시간을 보였다. 디지털웨이 FL100과 현원 TMate FM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시간이 짧은 AAA타입 배터리를 쓴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모두 10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이는 작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건 건전지 잔량을 표시하는 방식이다. 보통 건전지 게이지는 3-4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게이지가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방금 전까지 게이지가 가득 차 있다가, 갑작스레 게이지가 없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실험 셋. 전용프로그램. 어떤 것이 쓰기 편한가? 이번 실험에 참여한 MP3플레이어는 한결같이 메모리방식 제품들이다. 따라서 PC와 연결해서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쓸 수 있음은 물론이다. 비록 MP3플레이어 자체는 컴퓨터의 주변기기가 아니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을 갖추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는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실제로 소비자가 선택할 때는 하드웨어만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쓰다보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소프트웨어는 해당 제조사에서 모델별로 따로 만들기보다는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전체 제품을 같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평가는 다양한 부가기능도 좋지만, 무엇보다 얼마나 쉽고 편하게 MP3파일을 관리하고 휴대용기기로 전송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 평가했다. 거원시스템은 본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로 시작한 회사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가 돋보인다. 윈앰프와 비슷한 자체 재생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이며, WAV파일을 MP3으로 변환하는 기능이나, 192, 320K MP3을 128K로 변환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이다. 여기에 FM채널을 비롯한 각종 관리 기능도 충실해서 굳이 좁은 액정을 보면서 각종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한 MP3플레이어의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만 폴더가 4개로 제한되고 한 개의 음성파일앨범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단점이다. MP3플레이어를 쓰면서 갖춰야할 소프트웨어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다만 인스톨 과정에서 비밀번호를 물어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반면 디지털웨이의 프로그램은 전형적인 윈도우즈 탐색기 스타일의 소프트웨어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그렇듯, 위쪽은 시스템의 내용을 볼 수 있으며, 아래쪽에는 MP3플레이어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매우 직관적인 디자인 덕분에 쉽게 쓰임새를 알 수 있다. 화려한 부가기능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처음 연결했을 때 인식하는 시간에 지하철 개찰구가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ID3 Tag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나, 각종 로고를 바꿀 수도 있다. FM 역시 편집을 할 수 있음은 기본이며, 컴퓨터로 거의 모든 제어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이 될 듯 싶다. 아이리버의 경우 오랫동안 MP3CDP만 만들어와서 사실 그 성능에 궁금함이 있었으나 기본적인 기능에는 충실한 편이다. 하지만 아이리버의 명성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부분도 눈에 들어온다. 물론 파일관리, 이동, 삭제, 전송 등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부가기능은 쓸만하지만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음은 아쉽다. 예를 들어 해당파일이 재생되는 플레이 기능 등은 없고, 파일 전송 기능 역시 메모리보다 많은 곡을 전송할 때는 아예 처음부터 전송이 안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가 꽉 찰 때까지 전송을 한 다음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현원 제품의 프로그램 역시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다. 다른 제품과 다른 점은 파일을 MP3플레이어에서 하드디스크로 옮기는 메뉴가 있다는 정도. 자체 엔코딩 기능을 지원하는 셈이다. 하나 이해하기 힘든 점은 파일을 옮길 때 일단 예비 전송이 되고,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야 비로소 전송이 된다는 점이다. 이런 독특함은 메모리 양에 알맞은 파일크기를 가름하기는 좋지만, 전송단계가 번거롭고 속도가 느려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가기능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실험 넷. 음질은 누가 최고 MP3플레이어의 정의를 내린다면 컴퓨터 부품이 아닌 휴대용 음향기기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소프트웨어에 멋진 디자인이라고 하더라도 음질이 떨어진다면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음질에 대한 이용자들의 생각은 매우 제각각이다. 따라서 이번 실험 역시 앞선 디자인처럼 유저들이 직접 실험한 평가를 내리기로 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기본적인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즉, 음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퀄라이저모드는 노멀로 했으며 각종 특수효과 역시 생략했다. MP3같은 휴대용 음향기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품 자체도 물론이지만 이어폰의 성능차이이다. 따로 돈을 들여 성능 좋은 이어폰을 장만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본디 기기에 포함된 이어폰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좋은 음질이란 저음, 중음, 고음이 균형을 이루는 음질을 말할 것이다. MP3의 특성상 아무래도 손실이 있어 CDP나 MD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음질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MP3음질의 절대적인 차이는 이어폰에서 생긴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어폰의 역할은 크다. 게다가 모든 제품들이 이퀄라이저를 갖추고는 있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실험에 쓰인 제품 가운데 음질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은 거원CW300의 경우 독일 젠하이져사의 MX400을 번들로 담았다. 이 제품은 최고급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번들로 담기기에는 분에 넘칠 정도의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최고 볼륨에서도 깨짐이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고 보면 좋은 이어폰이 소형 음향기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 수 있다. 기존 MX300보다 한 단계 위라고 할 수 있다. 아이리버 역시 같은 회사의 MX300으로 음량과 음질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준다. 가요나 팝 등을 주로 듣는 경우에는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의 선택이다. 독특한 번들 이어폰을 이용한 디지털웨이 제품은 평균 정도의 무난한 음질을 들려준다. 중후하다기보다는 날카롭다는 느낌이 든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현원제품의 경우 가장 평범한 번들 이어폰을 쓰고 있다. 실제 이어폰을 바꾸어 들어보면 훨씬 좋은 음질을 느낀다는 것이 실험에 참가한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음질의 차이가 결코 번들 이어폰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번들 이어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는 별다른 견해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바란다면 모든 제품들이 좀 더 확실한 음장효과를 갖추었으면 한다. 지금의 경우 모드를 달리해도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험 다섯. 조작성 및 액정 비교 MP3플레이어는 휴대용 음향기기이다. 집안에 모셔두고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는 일반 오디오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듣는다. 시끄럽고 복잡한 지하철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하면서도, 공부를 하는 책상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쓰인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디자인이나 조작편의성이 MP3플레이어에서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이야기와 다름 아니다. 여기에 흔히 소형가전의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산 음향기기들이 국산 제품에 비해 뚜렷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음질보다는 디자인이 우선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음질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 역시 개인적인 차이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앞선 실험과 마찬가지로 직접 조작을 하게 하면서 기능을 알아보도록 했다.
작은 크기와 두 개의 조그레버로 편의성을 갖춘 거원 CW300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들이 많았다. 작은 크기지만 조작은 매우 편하다는 평가이다. 다만 세부 설정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메뉴가 있어 복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액정 역시 좌우로 길게 있어 보기에는 그리 좋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폰트크기에 제약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현원과 아이리버 제품이다. 다만 점수는 같아도 그 이유는 조금 다른데, 현원 제품은 쓰기 편한 리모컨을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크기가 작은 소형 MP3플레이어에 굳이 리모컨이 필요하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리모컨을 갖추기는 했지만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액정은 보기는 좋지만 표시되는 정보가 빈약한 편이었다. 여기에 설정할 것이 거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반면 아이리버의 경우 조그레버와 일반 버튼을 함께 쓰는 방식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프리즘 형태의 디자인으로 일부 스위치가 마치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감점 요인이다. 아이리버 MP3CDP에서 담았던 다양한 기능을 거의 그대로 담은 것이 돋보였다.
다만 액정이 지나치게 어두운 것은 문제점이다. 액정을 키더라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정도로 어둡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디지털웨이 제품은 조그레버와 버튼을 이용하는 방식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조작할 때마다 지문이 남는 것은 단점이다. 응답속도 역시 비교적 느린 편이며, 스위치 위치도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이 오른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한다고 보았을 때 스위치를 반대 위치로 옮겼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백라이트의 경우 거원과 디지털웨이 제품이 상대적으로 밝은 인디고의 푸른빛을 내고 있으며, 반대로 아이리버와 현원제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어두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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