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2캐쉬를 두 배로 늘렸다. AMD 애슬론XP 3000+
2003.02.10 | |
| 모든 작업을 연산으로 처리하는 컴퓨터에서 CPU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의 두뇌,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CPU를 통해 결국 컴퓨터에서 처리하고 작업하는 모든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CPU는 컴퓨터의 어떤 부분보다도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발전 속도도 빠른 컴퓨터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부품이라 할 수 있다. | |||||||||||||||||||||||||||||||||||||||||||||||||||||||||||||||||||||||||||||||||||||||||||||||||||||||||||||||||||||||||||||||||||||||||||||||||||||||||||||||||||||||||||||||||||||||||||||||||||||||||||||||||||||||||||||||||||||||||||||||||||||||||||||||||||||||||||||||||||||||||||||||||||
| 이런 CPU시장에서 AMD가 차지하는 위치는 보는 시각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사실상 CPU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인텔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는 시각이 그 첫 번째일 것이다. 굳이 AMD예찬론자가 아니더라도 AMD가 CPU시장에서 미치는 순기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한 보다 빠른 제품개발과 예전과 비교해서 보다 현실적으로 값을 내리게 하는 여러 기능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AMD를 무시하는 듯한 반응으로 일관하던 인텔이 최근 들어서는 진정한 경쟁상대로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AMD가 CPU시장에서 미치는 좋은 효과이다. 한 예를 들더라도, 인텔이 펜티엄4를 처음 선보이면서 내놓았던 칩셋인 850칩셋은 당시나 지금이나 주력이 아닌 RD램을 쓰는 모델이었다. AMD로서는 인텔과의 라이선스 문제도 있었겠지만, RD램이 아닌 DDR램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인 것은 지금 시장상황에서 본다면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다고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가하면 AMD라는 이름에서 오버클럭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펜티엄4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버클럭에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AMD는 메니아층을 만들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는 요인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AMD에 부정적인 모습들이다. AMD의 상대적인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높은 발열과 이로 인한 코어 파손, 결국 여기서 생긴 AS파동 등은 한참 불이 붙던 AMD인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사건이었다. AMD에 호의적인 많은 이들이 AMD에 반감을 품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갑자기 바뀐 AS나 코어 깨짐이 문제가 아니라, AMD CPU가 갖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AMD는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참 인기가 좋았던 AS파동 직전의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소로브레드 코어의 애슬론XP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나름대로 시장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선보인 새로운 애슬론XP인 코드명 바톤(Barton)의 애슬론XP는 AMD CPU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L2캐쉬 용량을 두 배로 늘려, 펜티엄4와 같은 L2캐쉬 512KB라는 것이 가장 눈에 들어오는 장점이다. 펜티엄4와 같은 512KB의 L2캐쉬를 갖춰 코드명 바톤, 신형 애슬론XP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L2캐쉬가 기존의 애슬론XP의 256KB에서 512KB로 두 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제조공정이야 이미 지금 팔리고 있는 소로브레드코어에서 기존 팔로미노코어의 0.18미크론에서 0.13미크론으로 줄어들었고, FSB 역시 2700+나 2800+같은 고클럭 제품을 중심으로 FSB 266MHz에서 333MHz로 이미 바뀌었으므로 실질적인 차이는 L2캐쉬가 늘어난 것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는 CPU가 진화하는 가장 일반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CPU는 하나의 기본적인 코어를 가지고 클럭을 높이는 방법으로 성능을 개선한다. 기본이 되는 코어를 완전히 새롭게 설계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게 되므로 하나의 기본코어를 만들어 꾸준히 클럭을 높이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어느 정도 클럭이 높아지게 되면 더 이상 클럭을 올리는 것은 발열과 전력소비량이 덩달아 늘어나는 반도체의 특성상 어렵다. 쉽게 말해 코어의 구조적 한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전체적인 클럭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FSB(Front Side Bus)를 높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FSB 100, 133, 166MHz 등으로 다양한 클럭이 선보이는 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에는 클럭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런 클럭 높이기의 연장선상에서 제조공정을 미세화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쓸모있는 기술이다. 최근의 CPU공정 흐름은 0.13미크론이며 이 역시 나노수준인 0.09미크론, 즉 90나노미터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제조공정을 미세화할수록 발열량과 소비전력을 줄여 클럭을 높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AMD 애슬론XP는 현재 이 단계까지 거쳤다고 할 수 있다. AMD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새로운 64비트 CPU인 애슬론64가 예상보다 늦게 선보인다는 뉴스가 나오는 지금, 이미 3GHz를 뛰어넘는 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뒤진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을 것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무기, 새로운 기술은 아니더라도 지금 상황에 최적화된, 보다 성능 좋은 CPU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결국 AMD는 내부 아키텍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L2 캐쉬를 늘리는 정해진 수순을 택했다. 즉 코어의 근본적인 변화는 애슬론64에서 이루어질 전망이고 지금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 구조에서 가장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L2 캐쉬를 늘리는 방법을 쓴 것이다. 캐쉬란 컴퓨터 부품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일종의 버퍼메모리이다. 그 가운데 CPU의 캐쉬(Cache)란 주로 메모리와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메모리의 응답시간을 보장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신형 애슬론XP가 캐쉬크기를 두 배로 늘린 것은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L2캐쉬가 늘어난 만큼 새로운 모델 전략을 써 하나는 당연히 성능의 향상이다. 캐쉬는 응답시간에 관여함으로써 CPU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근본적으로 코어가 변하거나 명령어가 더해진 것이 아닌 바톤코어의 애슬론XP가 기존의 소로브레드 애슬론XP와 성능 차별화를 두는 방법으로 캐쉬크기를 늘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클럭성능을 그대로 표기명으로 쓰지 않은 애슬론XP의 네이밍 전략에서 그 이유를 들 수 있다. 이미 9월로 연기된 애슬론64를 대신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지금의 바톤코어는 좀 더 빠른 코어, 보다 정확히는 빠른 표기명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변화도 없이 클럭만 높이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잃기 십상이다. 가뜩이나 발열량이 심한 애슬론XP의 경우 무조건 클럭을 높이는 것보다는 상대적인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L2캐쉬의 양을 늘리는 것이 보다 손쉽고 현실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바톤코어 애슬론XP는 지금까지의 팔로미노나 소로브레드 코어 애슬론XP와는 달라진 모델 전략을 펴고 있다. 지금 선보인 제품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새로운 코어로 만들어진 애슬론XP 3000+나 기존 애슬론XP 2700+가 실제 작동클럭은 13*166MHz인 2.17GHz로 같다는 것이다. 이는 늘어난 L2캐쉬가 모델넘버에 영향을 미친 것인데, 이 때문에 약간은 혼동이 있을 수도 있다. 정식 발표 이전에는 애슬론XP 3000+의 경우 2.25GHz로 동작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AMD내부적의 실험결과 L2캐쉬로 인한 성능 향상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이를 좀 더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을 수도 있다. AMD의 CPU모델명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무리하게 펜티엄4 3.06GHz에 끼워 맞춘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AMD 나름대로의 기준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표시되는 모델번호와 펜티엄4를 비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MD의 계산대로 클럭은 같더라도 확실한 성능 차이만 보여준다면, 모델넘버와 클럭에 지나치게 민감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이미 클럭이 훨씬 낮은 지금의 애슬론XP 역시 모델넘버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 성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보급형 셀러론에 대응하는 듀론(Duron)이 사실상 단종된 상황에서 애슬론XP 하나로 클럭을 달리하며 대응해야하는 AMD의 전략을 들 수 있다. 펜티엄4와 셀러론의 가장 큰 차이점은 FSB보다는 L2캐쉬의 크기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L2캐쉬를 펜티엄4급에 맞춘 신형 바톤으로는 펜티엄4를 대응하고, 반대로 소로브레드코어로는 셀러론이나 낮은 클럭의 펜티엄4와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MD로서는 기존 애슬론XP 2800+, 2700+, 2600+ 등의 고클럭 제품은 신형 바톤 코어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 2600+을 넘지 않은 CPU의 경우 굳이 바톤코어를 투입할 이유가 적어 보인다. 따라서 올해 말까지는 선보이면서 낮은 클럭의 펜티엄4와 셀러론 등과 경쟁할 전망이, 설사 낮은 클럭에 바톤이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OEM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달라진 코어, 하지만 보드는 그대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차이나는 것은 코어의 생김새이다. 기존 소로브레드코어보다 전체적인 면적은 커졌지만, 위아래가 짧은 대신 좌우 길이가 길어졌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물론 실제 사진에서는 코어를 좌우로 길게 보므로 이를 회전해서 생각하면 코어 사진과 맞아떨어진다. ‘L2캐쉬가 늘어난 만큼 트랜지스터 집적도 역시 기존 3,760만개 수준에서 5,430만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다이 사이즈 역시 84㎟에서 101㎟으로 커졌음은 물론이다. 3000+급에서는 전력소비량 역시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났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모든 변화는 사실 펜티엄4를 따라 간다고 할 수 있다. 펜티엄4 역시 처음 선보였던 0.18미크론 공정의 윌라멧 코어를 시작으로, 제조공정을 0.13미크론으로 낮추고 L2캐쉬양을 두 배로 늘린 지금의 노스우드를 거쳐 FSB를 400MHz에서 533MHz로 끌어올리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얼마전 선보인 펜티엄4 3.06GHz에서는 하나의 CPU를 마치 두 개로 인식하게 하는 고급 기술인 하이퍼스레딩(HT)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비록 3000+라는 모델명에 걸맞은 성능을 보이겠지만, 결정적인 기술진보가 없다는 점은 상대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AMD CPU의 최대 장점은 바로 플랫폼의 공유에 있다. 새롭게 선보인 애슬론XP 3000+ 역시 462핀의 소켓A구조를 그대로 쓴다. 이는 달리 말하면 기존의 메인보드, CPU를 바꾸지 않고도 문제없이 새로운 CPU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AMD CPU를 꾸준히 쓸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것이다. 플랫폼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한 장점을 갖는다. 특히 개인소비자보다는 플랫폼을 유연하게 바꾸기 힘든 기업에서는 상당한 이득이다. 펜티엄4 3.06GHz가 845E, 845PE 등의 새로운 칩셋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경제적 이득이다. 물론 FSB가 166MHz라는 것을 생각하면 신형 애슬론XP와 궁합을 맞추는 메인보드는 한정 지워지게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AMD에서는 최근 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엔포스2를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다.
AMD가 엔포스2에 적극적인 것은, DDR400메모리를 듀얼채널로 묶어 넉넉한 대역폭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FSB 333MHz도 쓸 수 있는 등 AMD CPU를 위한 최적, 최신의 기술을 듬뿍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아 KT400나 SiS칩셋처럼 FSB 333MHz를 쓸 수 있는 다른 메인보드들도 어렵지 않게 신형 애슬론XP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L2캐쉬가 늘어나고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발열량도 늘어났음을 뜻한다. 따라서 성능 좋은 쿨러는 여전히 필수적이다. 실험에 앞서 이번 실험에서 알아볼 대상은 몇 가지 비교모델을 선정했다. 첫째는 기존 애슬론XP이다. 당연히 클럭이 갖은 애슬론XP 2700+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두 번째는 펜티엄4이다. 물론 모델넘버 애슬론XP 3000+와 펜티엄4 3.06GHz가 같은 성능을 나타낼 필요도 없으며, 실제로 그럴 것으로 판단하기도 힘들다. 실제 클럭이 2.17GHz에 불과한 애슬론XP가 3.06GHz로 작동하는 펜티엄4와 갖은 기준을 들이대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은 펜티엄4와 애슬론XP의 성능차이에 궁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얼마전 선보인 펜티엄4 3.06GHz는 높은 클럭은 물론, 하나의 CPU를 마치 두 개인 것처럼 쓸 수 있는 이른바 하이퍼스레딩(HT) 기술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적용하지 않는 두 가지 모드에서 모두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문제되는 것은 메모리를 비롯한 플랫폼의 차이이다. 펜티엄4의 경우 가장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850E + PC-1066 RD램을 적용하면 그만이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DDR메모리를 쓰는 엔포스2와 AMD 애슬론XP의 조합은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보여지는 실험결과에서 이런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험 1. SiSoft Sandra 2003 Pro (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 2003 Pro는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비교해서 알아보는데 흔히 쓰인다.
먼저 실험항목을 살펴보면 약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데, AMD 애슬론XP의 경우 펜티엄4의 또 다른 특징인 SSE를 쓸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항목을 실험하지 못한다. 먼저 CPU 자체의 정수, 부동소수 연산 성능을 살펴보면 어째서 AMD가 애슬론XP에 높은 모델넘버를 부여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더 큰 관심이 가는 같은 클럭의 애슬론XP 2700+와의 차이는 클럭이 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약간의 차이만 보일 뿐이다. 즉, L2캐쉬의 크기가 CPU의 정수, 부동소수 연산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응용프로그램보다는 크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늘어난 L2캐쉬가 빛을 발하는 또 다른 분야는 멀티미디어 작업이다. 이 분야는 그동안 애슬론XP가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분야이기도 하다. 이는 애슬론XP의 L2캐쉬가 크기가 작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다. 그 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애슬론XP의 멀티미디어 명령어보다는 인텔의 MMX, SSE2 등을 쓸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훨씬 많은 탓이다. 물론 근본적으로 인텔에 비해 멀티미디어 명령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AMD에게는 뼈아픈 것이다. 어쨌거나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한 펜티엄4의 독보적인 성능은 3.06GHz에 넘어서면서 인텔이 클럭만으로 승부를 걸지 않는 전략이 무엇 때문인지를 잘 보여준다. 단지 L2캐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이제는 무엇인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참고로 하이퍼스레딩을 적용하지 않은 항목에서는 엇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메모리 대역폭 결과는 그 차이보다는 DDR메모리와 RD램의 차이로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험 2. PC Mark 2002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얼마전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역시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지수로 표시한다. 앞선 산드라의 실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는지에 중점을 두고 알아본다.
앞선 산드라의 경우와는 달리 PC마크는 종합적인 성능으로 CPU의 성능을 가름한다. 이번 차이는 클럭에 좀 더 민감한 PC마크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3. Tesk MPEG Tesk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듀얼시스템의 장점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구이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의 경우 멀티테스킹과 SSE2, 3D나우 등을 모두 쓸 수 있으므로, AMD나 인텔 어느 것에 크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샘플파일은 에릭클립튼의 언플러그 LIVE DVD를 AVI파일로 변환한 것이다. 약 650MB분량이다.
역시 실험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다. 하이퍼스레딩의 위력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 하이퍼스레딩을 적용치 않은 경우보다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걸린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좋은 CPU에는 잘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이 프로그램이 인텔 SSE2와 AMD 3D나우를 모두 쓸 수 있다고는 해도, 근본적으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들이 인텔에 보다 친숙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3D나우에 머물고 있는 AMD로서는 클럭을 높이고 L2캐쉬를 늘리는 노력 못지 않게, 멀티미디어 명령어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기대와는 달리 L2캐쉬의 증가량이 시간감축에 영향을 그리 미치지 못했다는 것도 이를 잘 반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4. 시스마크 2002 Bapco에서 만드는 시스마크는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다. 새로운 2002버전으로 바뀌면서 윈도우즈XP와의 호환성을 높이고 각종 실험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으로 달라졌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매우 친 인텔적이다. 한마디로 인텔 CPU를 쓴 경우가 훨씬 높은 점수를 보인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시스마크2002는 두 가지 항목 가운데 인텔 펜티엄4 계열이, 그리고 오피스 관련항목에서 좀 더 좋은 점수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AMD로서는 조금 억울한 일이다. 그만큼 표준이 되는 것은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차이보다는 같은 클럭에서 L2캐쉬가 늘어난 영향을 보는 것이 훨씬 흥미진진하다. 살펴보면 오피스 관련 항목에서는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신 멀티미디어 관련 항목에서는 10%가 넘는 성능 향상치를 보인다. 이는 L2캐쉬의 영향이 주로 어디에 집중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럭이 같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최근의 컴퓨터 쓰임새를 생각하면 L2캐쉬를 늘린 것은 현명하고 당연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실험 5. 3D마크 2001SE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역시 클럭에 민감한 프로그램답게 펜티엄4 3.06GHz의 우세가 이어진다. 하지만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애슬론XP의 분전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계산량이 늘어날수록 정수연산, 부동소수 연산 모두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애슬론XP의 특징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실험6. 오픈GL 기반 게임 (Quake Ⅲ Arena / 시리어스 샘 2)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퀘이크III나 최신 시리어스 샘 2는 무엇보다 메모리에 민감한 게임이다.
퀘이크III의 경우 CPU클럭은 물론 메모리에도 상당히 민감하다. 따라서 클럭과 대역폭에서 모두 앞서는 펜티엄4 3.06GHz의 분전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리어스 샘2에서는 사뭇 다른 경과를 보인다. 확실한 차이로 펜티엄4와 기존 애슬론XP 2700+과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상도를 높여도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 상대적으로 메모리 대역폭의 불리함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AMD가 주장하는 모델 넘버가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전체적으로 CPU클럭보다는 파워에 민감한 오픈GL계열에서는 상당히 분전하는 모습이다. 실험7. 다이렉트X 기반 3D 게임 (Comanche 4 / Aquamark ) 퀘이크는 좀 특별한 예이지만, 게임에서 하이퍼스레딩이 어느 정도 위력을 보이는 지 알아보기로 한다. 참고로 코만치4는 다이렉트X 8.1기반의 최신 게임이며, 아쿠아마크는 다이렉트X 8.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이렉트X의 경우 어느 무엇보다 CPU성능에 민감하다.
앞선 3D마크 2001과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해상도에서는 최고 점수를 보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최신 다이렉트X에서 뒤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만족스러운 성능, 펜티엄4 3.06GHz와 단순 비교는 어려워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 아닌, 업그레이드 제품으로서 이 정도 성능이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도 있다. 일부 항목에서 클럭이 훨씬 뒤지는 펜티엄4 3.06GHz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칭찬만 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점도 있다. 조금은 새삼스러워 보이지만, L2캐쉬가 늘어났다고 모델넘버를 변경한 것은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L2캐쉬양이 512KB로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이는 이제 겨우 펜티엄4와 같아졌을 뿐이다. 따라서 2.17GHz에 머물고 있는 애슬론XP 3000+는 무엇인가 몸에 맞지 않은 큰 옷을 입은 듯하기도 하다. AMD로서는 기왕에 모델번호를 바꾸게 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홍보와 마케팅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할 듯 싶다. 무엇보다 뛰어난 정수연산과 부동소수 연산 성능에 비해, 인텔 SSE2같은 멀티미디어 명령어가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AMD가 L2캐쉬를 늘린 것도 따지고 보면 오피스작업이나 단순작업에서 멀티미디어에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3D나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잘 만들어진 CPU에 반드시 필요한 멀티미디어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는 AMD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늘어난 L2캐쉬는 조금 때늦은 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준다. L2캐쉬의 주된 쓰임새가 멀티미디어 작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최근의 컴퓨터 쓰임새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AMD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애슬론64는 아직은 미지의 시장이다. AMD의 기대대로 지금의 32비트가 아닌 64비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 좋겠지만, 운영체제를 비롯한 수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어 그리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계속되는 출시 연기도 AMD로서는 기쁜 소식만은 아니다. 이럴 때 선보인 AMD 애슬론XP 3000+는 당분간 AMD를 대표하는 CPU가 될 것이고, 되어야만 한다. 더 이상 지금의 애슬론XP를 가지고 발전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부 외신에 보도된 FSB 400MHz 역시 근본적인 치유법은 아니다. 그동안 AMD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L2캐쉬의 증가와 엔포스2로 대표되는 쓸만한 플랫폼은 애슬론XP 3000+에 상당히 희망적인 전망을 걸게 한다. 그런 기대와 희망을 어떻게 제품 판매로 연결시키고 붐을 일으키는가 하는 것이 AMD에게 남은 과제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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