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HDTV본다. 시그마컴 사이버 HDTV
2003.01.23 | |
|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 있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처음 컴퓨터를 만든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멀티미디어는 어느덧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쓰임새가 되었습니다. 컴퓨터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일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멀티미디어 쓰임새 가운데 하나는 TV수신기능입니다. 멀티미디어 기능이 충실히 갖춰져있는 컴퓨터에서 TV를 보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TV수신카드나 TV수신기능을 한데 담은 그래픽카드가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보인 것도 이런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DVD급 화질을 자랑하는 HDTV를 컴퓨터로 본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TV수신기능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더군다나 처음 선보였던 이른바 하드웨어 방식 HDTV카드의 경우 너무 비싸고 쓰기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에 그다지 성공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작업을 한다는 가장 경제적인 원리를 살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방식으로 HDTV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소프트웨어 HDTV카드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웨어 방식이라고는 해도 기본적인 하드웨어, 즉 TV튜너와 출력부는 갖춘 카드는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는 것은 디코딩 부분으로 쉽게 말해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Divx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래픽카드와 관련된 멀티미디어 장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시그마컴에서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방식 HDTV수신카드인 시그마 사이버 HDTV를 선보였습니다. 비교적 높은 완성도와 적은 부담으로 HDTV를 볼 수 있다는 현실적인 장점이 한데 어우러진 제품입니다. ![]() | ||||||||||||||||||||||||||||||||||||||||||||||||||||||||||||||||||||||||||||||||||
최소 사양
권장 사양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방식 HDTV수신카드
HDTV를 보면 무척 선명하다고 느껴집니다. 이것은 TV신호를 고품질의 DVD급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늘어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전송할 때 용량을 줄이기 위해 MPEG2라는 영상 압축방식으로 영상을 압축해 전달합니다. 이를 볼 때에는 반대로 압축된 영상을 해제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 과정을 디코딩(Decording)이라고 하며, 이를 담당하는 칩이나 기계를 디코더(Decorder)라고 합니다. 처음 선보였던 HDTV수신카드나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HDTV는 이런 기능을 담당하는 별도의 칩을 두고 있기에 흔히 하드웨어 방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값이 비싸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HDTV수신카드는 얼른 생김새만으로는 기존 아날로그 TV수신카드와 다른 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안테나와 연결해서 전기적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신부, 이를 그래픽카드로 전달하는 신호부 정도만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디코딩 기능은 CPU가 담당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펜티엄4 1.6GHz정도는 되는 고성능 CPU가 필요하며 현실적으로 끊김 없는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펜티엄4를 기준으로 2GHz급 CPU가 필요합니다. Divx영화를 보기 위해 고성능 CPU가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력한 ATi 레이디언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CPU를 써도 HDTV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레이디언 GPU안에 디코딩에 필요한 일부 알고리즘이 들어있어 실제로는 하드웨어의 힘을 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과는 달리 멀티미디어 부분에서 ATi가 인기 있고, 엔비디아 지포스가 찬밥인 것은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따라서 HDTV수신카드라고 하면 예전에는 무조건 ATi그래픽카드를 필수적으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는 시그마컴 사이버 HDTV의 경우 이런 그래픽카드의 낯가림이 훨씬 덜해 지포스4 MX440정도면 문제없이 HDTV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포스 계열의 그래픽카드를 쓸 때에는 상대적으로 보다 높은 사양의 CPU가 필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소프트웨어적인 표준을 정하고 이를 따르도록 한 것이 바로 DxVA(Direct X Video Acceleration)입니다. 이런 DxVA를 쓰면 그래픽칩 제조사에 관계없이 응용프로그램이 MPEG2를 디코딩할 때 그래픽카드의 하드웨어 기능을 일부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제품은 바로 이런 DxVA방식을 이용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낮은 사양에서도 HDTV를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장점입니다. 두 개의 안테나를 쓸 수 있고, 다양한 입출력포트를 갖춰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안테나 입력단자를 두 개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TV수신카드의 경우 굳이 두 개의 안테나 입력단자를 갖출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반면 HDTV수신카드의 경우 기존 케이블을 이용한다거나, 또는 외부 안테나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TV는 케이블을 쓰고 HDTV는 외부 안테나를 쓰는 경우에 안테나 입력단자가 2개 있다는 것은 제법 장점이 될 듯 싶습니다. 다만 튜너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급품으로 평가받는 소니제품 대신 TEMIC 튜너를 쓰고 있어 이 제품이 보급형 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밖에 필요한 단자가 충실하다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VCR이나 게임기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는 비디오 단자의 경우 일반 RCA타입과 상대적으로 화질이 좋은 S비디오 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쓸모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HDTV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HDTV의 또 다른 특징은 뛰어난 음질입니다. 이런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기 위해 사운드를 전송하는 방식 또한 내부단자와 외부단자를 모두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아직은 리모컨 등 편의 장치는 없는데, 제조사에서는 앞으로 USB방식의 값싼 리모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화질, 높은 CPU 점유율 HDTV수신카드 역시 결국은 얼마나 화질이 좋은가 하는 것으로 제품 성능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에서 일부 프로그램을 HDTV로 만들어 방송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프로그램을 HDTV포맷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주로 스튜디오에서 녹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스포츠중계 등을 HDTV로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빛을 발하는 프로그램은 역시 다큐멘터리 등의 야심작인데, 화질에 있어서는 일반 TV화면과 비할 바가 못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HDTV와 일반 방송의 화질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보이는 화면은 일반 방송을 CATV모드와 HDTV모드로 본 화면입니다. 즉 원본 자체는 HDTV화질이 아닌 일반 방송이며, 흔히 보는 CATV를 이용해서 4:3 화면비로 본 것과 이를 전용 HDTV채널에서 HDTV방식인 16:9로 늘려 방송한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실제 소스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화질차이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같은 TV수신카드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음 그림은 원본이 HDTV인 화면을 일반 TV와 HDTV디지털방송을 통해 본 화면입니다. 앞선 화면과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4:3화면에서 16:9화면을 방송하다보니 위, 아래로 검은 레터박스가 채워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질의 차이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반면 HDTV방송에서는 주름살 하나 하나도 그대로 보여주는 놀라운 화질을 자랑합니다. 이런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해 지불할 대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소프트웨어 HDTV의 가장 큰 단점은 CPU점유율이 높다는 것입니다. 본디 하드웨어로 처리해야하는 디코딩 과정을 CPU가 전담하기 때문입니다. 펜티엄4 1.6GHz이상의 비교적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실제 이 제품으로 HDTV와 일반 TV를 볼 때 CPU점유율을 측정해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HDTV의 경우 AMD 애슬론 XP 2100+, 512MB DDR SDRAM, 지포스4 MX440에서 50-60%대의 CPU점유율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멀티테스킹을 하기에는 그리 여유 있다 못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아날로그 TV를 볼 때는 CPU점유율이 약 10%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복잡한 디코딩 과정이 필요치 않기 때문이죠.
일부러 다른 작업을 하면서 CPU점유율을 높여서 부하를 걸었더니 제대로 디코딩되지 않은 화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화면이 깨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 상태는 소프트웨어 방식 HDTV카드에서 CPU를 비롯한 시스템 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좀 더 가다듬었으면 하는 소프트웨어 이런 소프트웨어 방식 HDTV카드는 사실 TV카드를 만들거나, 그래픽카드를 만들었던 이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한 구성입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입니다.
16:9를 기본으로 하는 이 제품은 설치부터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을 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초보자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기능이나 고급스러운 부가기능을 넣기보다는 TV를 편하게 보는데 중점을 둔 디자인입니다. 다만 그러다 보니 다른 제품에서 볼 수 있는 TV편성표를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예약녹화기능이나 마우스를 이용해서 채널과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 등 어쩌면 당연히 갖춰야할 핵심적인 기능들이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HDTV, 케이블을 이용한 HDTV, 일반TV, CATV 등 다양한 소스를 쓸 수 있도록 한 점은 좋지만, 이를 일일이 설정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HDTV를 케이블을 통해 본다는 점을 생각하면 채널에 맞춰 자동으로 모드를 바꾸는 기능 정도를 더한다면 쓰기에 더욱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 제품입니다만, 아직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단점은 앞으로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의 버전업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은 크기에 완성도 역시 비교적 높아 TV수신카드를 장만하려는 많은 이들이 HDTV수신카드에 마음을 빼앗기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조사는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겠지만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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