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장만하는 48배속 CD-RW 드라이브. 스카이디지탈 BTC BCE-4816IM
2003.01.22 | |
| 어느덧 컴퓨터에 읽기만 하는 CD롬 드라이브 대신 CD-RW나 DVD드라이브 또는 이 모든 기능을 한데 담은 콤보드라이브가 쓰이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데이터 백업을 비롯한 CD-RW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뜻도 되겠지요. 여기에 CD-RW드라이브의 배속 역시 갈수록 빨라져서 최근에는 이론적으로 더 이상 올리기 힘들다는 52배속 제품도 선보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마 가장 느린 CD-RW드라이브를 찾아보아도 어느덧 40배속이 훌쩍 넘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대중적인 CD-RW 드라이브의 배속이 48배속이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ODD(Optical Disk Drive)시장의 1위인 LG와 3위 삼성이 버티고 있는 우리 시장에서는, 플렉스터나 라이트온 정도만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워낙 토종제품들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최근에는 외산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수입업체들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덕분입니다. 스카이디지탈에서 선보인 BTC BCE-4816IM는 아마 제조사나 제품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 제품입니다. 이런 선입관을 버리고 이 제품을 본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레코딩 성능과 값이 싸다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말을 한번 느껴볼까요? ![]() | |||||||||||||||||||||||||||||||||||||||||||||||||||||||||||||||||||||||||||||||||||||||||
평범한 디자인, 안정적인 성능
컴퓨터 부품 가운데 디자인을 말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ODD와 하드디스크입니다. 이미 규격이 정해져있어 제조사에서 디자인에 융통성을 발휘하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입니다. 누가 만들었는가에 상관없이 비슷비슷한 디자인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이 제품은 아주 평범합니다. 굳이 특징을 찾는다면, 2버튼 방식으로 오디오CD 등을 들을 때 소프트웨어적인 도움 없이도 버튼 조작만으로 할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컴퓨터로 오디오CD를 듣는 경우 대부분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큰 쓸모는 없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배속 표시가 없다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평범하고 얌전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LED는 읽기 작업을 할 때는 녹색으로, 쓰기 작업을 할 때는 주황색으로 깜박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부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실제 CDRW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칩셋입니다. 칩셋에 따라 CDRW드라이브의 배속 등 중요성능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이 제품에 들어 있는 칩셋은 최근 광학드라이브 칩셋에서 큰 인기를 모으는 대만 미디어텍 제품입니다. 사실 유명 제조사 가운데 상당수가 이 칩을 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호환성이나 성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검증 받았다고 보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참고로 이 칩의 또 다른 특징은 복사방지장치를 무력화시키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비교적 까다로운 복사방지장치를 풀 수 있는 SafeDisc 등도 문제없이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불법복제를 권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만 이런 특징은 다양한 미디어를 레코딩할 때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품의 버퍼메모리는 2MB에 불과하지만 슈퍼링크 계열의 버퍼언더런 에러 방지장치가 되어 있으므로, 실제 쓰임새에서 크게 부족함을 느낄 수는 없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특출 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점을 찾아보기도 힘든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디어를 가리는 것은 다른 48배속 CD-RW드라이브와 비슷 40배속을 넘어서면서 레코더들의 한결같은 문제점은 미디어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CD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40배속이나 48배속으로 제대로 구워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는 CD미디어를 만드는 제조사와 CD-RW드라이브를 만드는 곳 모두의 책임이며, 근본적으로는 고배속 레코딩의 한계라고도 지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제품 역시 다른 48배속 제품과 비슷한 정도로 낮을 가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미디어에서 배속이 낮게 나오는 것은 단지 이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흠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물론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모든 미디어에서 최고 배속으로 쌩쌩 구워졌으면 하는 바램은 있게 마련입니다만,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 듯 싶습니다. 그보다는 미디어 상태에 따라 레코딩 배속은 물론 레코딩 방법이 달라지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고 배속인 48배속으로 레코딩되는 경우에는 가장 효과적인 레코딩 방법이라 할 수 있는 CAV방식을 이용합니다. 이때에는 원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최고 배속으로 레코딩을 마칩니다. 반대로 미디어가 48배속으로 레코딩을 하지 못해 40배속 정도에 머무르는 경우에는 40배속 P-CAV방식으로 레코딩합니다. 실제 곡선은 Zone CLV방식과 큰 차이가 없이 배속에 따라 구분이 심한 방식입니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아예 16배속 정도로 레코딩되면서 일정한 속도인 CLV방식을 씁니다. 달리 생각하면 기록속도에 따라 레코딩 배속이 크게 달라진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레코딩 과정에서 문제되는 소음이나 발열, 진동 등은 크게 의식하지 못할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CD를 인식하는 초기에 약간의 소음이 있습니다. CD롬 드라이브로서의 성능은 평범해 최근에는 CD롬 드라이브 대신 CD-RW하나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CD-RW드라이브의 레코딩 성능도 중요하지만, 기본이 되는 CD롬 드라이브의 읽기 성능도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고 48배속까지의 읽기 속도를 보여주는 이 제품은 실제로는 이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48배속이라는 것이 최고 배속이고, 미디어에 따라 편차가 상당히 심한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인 읽기 성능은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특출난 성능이나 부가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제품입니다. 물론 이것은 CD-RW드라이브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잘 읽고, 잘 구워주면 되는 평범한 48배속 CD-RW드라이브로서는 크게 흠잡을 것이 없어 보입니다.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에서는 48배속 CD-RW드라이브 가운데 아마도 제일 값싼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같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에서 값이 싸다는 것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장점입니다. 싸면서 좋은 제품이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실제 그런 제품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적은 예산으로 48배속 CD-RW드라이브를 쓰는 경우에 마음에 두어도 괜찮을 제품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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