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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안에 담아 두기 아깝다. 슈마 지포스4 Ti 4200 8X SE 128MB

 


케이스 안에 담아 두기 아깝다. 슈마 지포스4 Ti 4200 8X SE 128MB







     2003.01.16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은 매우 우울합니다. 주된 공급원이었던 OEM의 경우 크기가 작은 이른바 슬림화의 열풍이 불면서 전통적인 디자인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에 맞춰 슬롯크기를 낮춘 이른바 LP(Low Profile) 그래픽카드도 선보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런 제품보다는 차라리 메인보드에 함께 담겨 있는 이른바 온보드 그래픽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텔 845G, 845GE, 845GL이나 비아 P4M266, SiS 650, 여기에 ATi나 엔비디아 역시 그래픽코어를 내장한 메인보드를 선보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엔비디아 엔포스2의 경우 보급형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4 MX420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그래픽카드 시장은 사운드카드와 매우 닮아가고 있습니다. BX보드 마지막 시절부터 이른바 온보드 사운드라는 이름으로 메인보드 한구석을 차지한 사운드기능은, 이제는 메인보드만으로 5.1채널 아날로그, 디지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돌비 디지털사운드를 내장한 메인보드도 선보일 정도입니다. 그래픽카드가 언제까지 컴퓨터 부품의 한자리를 차지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것이 된 셈입니다.

여기에 IT불황까지 계속되면서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도입한 제품이 아니고서는 살아남기 힘든 어려운 시절이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속도가 빠른 그래픽카드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럴 때 선보인 슈마 지포스4 Ti 4200 8X SE 128MB는 마케팅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멋진 제품입니다. 최신 AGP 8배속까지 쓸 수 있는 지포스4 Ti 4200칩을 쓴 것은 기본.

여기에 높은 열을 식혀주는 쿨러에 푸른빛이 나도록 설계해 요즈음 유행하는 튜닝 케이스에 잘 어울립니다. 심지어 GPU뒷면에도 작은 쿨러를 또 하나 달아놓았습니다. 무엇인가 남다른 것을 찾는 이에게 이만한 그래픽카드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제품 사양 ]
GPU 지포스4 Ti 4200 AGP 8배속
메모리크기 128MB
코어클럭 250MHz(249.75MHz)
메모리클럭 500MHz(513MHz)
메모리대역폭 8GB/초
AGP 8배속(AGP 3.0)
포트 D-Sub / DVI / TV아웃
값 미정
물어 볼 곳 슈마 (www.suma.co.kr)



블랙기판에 푸른 쿨러로 멋을 부려










» 정면쿨러와 뒷면쿨러. 크기는 조금 다르지만 푸른빛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이 제품에서는 우선 쿨러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지포스4 Ti 4200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진입단계에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50MHz로 작동하는 비교적 발열량이 많은 제품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이 제품처럼 앞뒤로 쿨러를 달아야할 만큼 발열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제품이 쓰고 있는 양면쿨러는 열을 식히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치열한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무엇인가 마케팅포인트를 주려는 제조사의 노력과 수고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회오리바람처럼 디자인된 독특한 쿨러에는 신바람 라이트쿨러라는 재미있고 구수한 이름도 붙어있는데, 제품 성격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듯 싶습니다. 쿨러가 작동할 때는 고휘도 LED로 강한 푸른빛을 쏘아주어 여름에 보면 아주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괜스레 겉멋만 잔뜩 부린 외국 이름보다는 훨씬 정겹습니다.

쿨러의 또 다른 평가기준인 소음에서도 생각처럼 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무소음 쿨러 등에 비해 아주 소음이 없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만, 이 정도면 민감한 이용자라도 큰 문제될 수준은 아닙니다.








» 검정 기판에 은색 부품들이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기판 역시 슈마 특유의 검정색으로 디자인되어 강렬한 인상을 더해줍니다. 여기에 대부분의 부품을 은색으로 처리해서 블랙&실버가 주는 강렬함과 차가운 느낌이 지포스4 Ti 4200이라는 고성능 카드와는 잘 어울립니다. 디자인만 생각하면 만점을 주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메모리방열판까지 꼼꼼한 마무리


일부 디자인에 신경을 쓴 제품 가운데는 지나치게 멋을 부리는데 신경 쓴 나머지 정작 마감 상태나 깔끔함에서 뒤지는 제품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마감상태를 보인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장점입니다.
본디 지포스4 Ti 4200은 AGP 8배속이라고 해도 기존 4배속 Ti 4200과 클럭은 같습니다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성능향상이나 차별화 등의 목적으로 클럭이 좀 더 올라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메모리 클럭이 비교적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 메모리 하나 하나 방열판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제품은 흔히 보는 TSOP방식이 아닌 보다 고급스러운 BGA(Ball Grid Array)타입의 메모리를 쓰고 있습니다. 발열이나 클럭에서는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급 메모리입니다. 더군다나 메모리 하나 하나마다 고급스럽게 방열판을 달아놓은 것을 보면, 이 제품에 기울인 제조사의 정성을 볼 수 있는 듯 싶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질 정도입니다.








» 기본으로 D-Sub는 물론 디지털출력인 DVI와 TV아웃을 갖추고 있습니다.

고급형 Ti 4200카드답게 포트 역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D-Sub는 물론 디지털방식으로 보다 깨끗한 화질을 볼 수 있는 DVI와 TV아웃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신형 SAA7108E VIVO칩을 써서 VIVO기능까지 한데 담았으면 하는 것은 저만의 욕심일까요?
표준처럼 쓰이는 실리콘 이미지칩을 써서 일부 LCD모니터와 연결상태가 좋지 않은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필립스 TV아웃 칩과 DVI 출력을 위한 디코딩칩.




높은 클럭으로 Ti 4600 부럽지 않은 성능까지










» 넉넉한 클럭성능과 AGP 8배속까지 쓸 수 잇는 AGP 3.0 규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디 클럭보다 조금 높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안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경우 화질이 떨어지거나, 심한 노이즈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이 제품의 경우 클럭을 높이기는 했지만 결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최신 제품답게 AGP 8배속을 쓸 수 있는 AGP 3.0규격에 잘 대응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실험을 통해 이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E, 즉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주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비교대상은 최상위 기종인 지포스4 Ti 4600입니다.

























[ Test PC 사양 ]
CPU 펜티엄4 3.06GHz
메인보드 인텔 845PE
RAM 삼성 DDR333 256MB*2
HDD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4
ODD 삼성16배속 DVD롬 드라이브
드라이버 인텔 칩셋패치 / IAA
운영체제 윈도우즈 XP



실험 1. 3D마크 2001 SE build 330 (다이렉트X 8.1)
























































구분


항목


슈마 Ti 4200SE


Ti 4600


3D Mark 2001
2001


1024*768*32


(HW T&L)


12594


13096


1280*1024*32


(HW T&L)


9834


10514


1600*1200*32


(HW T&L)


7798


8440


Single Texture Fill Rate (Mtexels/s)


996.4


1090.5


Multi Texture Fill Rate (Mtexels/s)


2124.0


2335.4


EMBM (FPS)


132.9


141.1


DOT3 (FPS)


136.6


152.6


Vertex Shader (FPS)


90.5


99.4


Pixel Shader (FPS)


113.3


123.4


Advanced Pixel Shader (FPS)


92.1


101.3


Point Sprites (Msprites/s)


29.0


30.5


기본클럭에서 조금 뒤지기에 약간 처지는 결과를 보입니다만 이 정도라면 최상위 모델인 Ti 4600이 결코 부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실험 2. 다이렉트X 8.1


CODECULT Bench마크는 엄청난 고사양을 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다이렉트X 8.1 전용 그래픽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코만치4 역시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즉, 두 가지 프로그램 모두 하드웨어적인 쉐이더 성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구분


항목


슈마 Ti 4200SE


Ti 4600


CODECULT Bench


Official Score


2206


2386


1024*768*32


27.9


29.9


1280*1024*32


22.0


23.8


1600*1200*32


17.5


19.1


역시 성능 차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Ti 4400을 능가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성능입니다.


실험 3. 오픈 GL 성능


비록 다이렉트X의 시대에 흐름이 맞춰지기는 했지만 오픈GL 역시 중요한 덕목임에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최근 발표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의 상당수가 오픈GL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증거가 되겠지요. 이번 실험에서는 최근 선보인 언리얼토너먼트를 이용했습니다.





















구분


항목


슈마 Ti 4200SE


Ti 4600


UT2003
"Flyby-antalus"


1024*768*32


145.0


158.3


1280*1024*32


93.2


103.1


1600*1200*32


64.8


71.9


오픈GL의 경우 메모리에 워낙 민감하다보니 앞선 다이렉트X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약간 차이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고급 그래픽카드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케이스 안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아까워


간혹 겉옷보다 화려한 속옷을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입는 속옷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 진짜 멋쟁이라는 말도 있지요. 가끔은 속옷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화려하고 예쁜 제품들도 있습니다.








» 평범한 케이스 안에 담아두기에는 너무 아쉬울 정도로 멋과 성능에서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정성스레 만든 그래픽카드를 패션속옷에 비유하는 이유는 그만큼 화려함으로 무장한 이 제품이 케이스 안쪽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동안 화이트나 아이보리 등 천편일률적이고 밋밋하던 PC케이스가 최근에는 블랙을 지나 누드, 네온은 물론 심지어 밀리터리룩 등 의류패션 업계에서나 봄직한 형형색색의 화려한 외관으로 변모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렇듯 PC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른바 튜닝 케이스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PC부품의 디자인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성능과 디자인, 여기에 개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갖춘 슈마 Ti 4200 8X SE 128MB제품은 그래픽카드 시장의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할만합니다. 바란다면 128MB는 물론 64MB나 VIVO기능을 갖춘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통해 좀 더 부담을 덜어주었으면 하는 사소한 바램뿐입니다.



2004-01-07 13: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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