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에 직접 프린팅을...카시오 CD-R 프린터 CW-50
2003.01.16 | |
| 컴퓨터를 쓰는 일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전문적인 장비들이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간단한 액세서리에서부터 과연 이런 것을 누가 쓸까 싶은 전문적이고 독특한 제품도 적지 않습니다. CD는 물론 최근에는 DVD에도 레코딩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쌓여만가는 CD를 보며 한숨을 쉬어본 경험들이 한두 번씩은 있으실 듯 싶습니다. 매직이나 네임펜으로 표식을 해두고 케이스에 담아도 보지만, 어딘지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프린터를 이용해서 라벨을 만들어 CD위에 붙이는 CD라벨이 있기는 합니다만, 둥근CD에 스티커를 딱 맞게 붙이기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CD에 스티커를 붙이게 되면 일부 CD롬 등에서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런 저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CD에 직접 인쇄하는 CD 인쇄프린터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열전사방식을 이용하는 프린터도 있고, CD표면을 인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잉크젯방식으로 인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카시오가 선보인 CD-R 프린터 CW-50은 이 가운데 열전사방식으로 CD표면에 직접 인쇄하는 재주를 부립니다. CD레코딩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각종 포맷도 불러 쓸 수 있고, 음악CD의 경우 인터넷에 연결해서 데이터베이스를 찾아 순서대로 곡이름을 인쇄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데이터 백업이 많은 사무실이나 많은 사진이나 데이터를 CD에 담아두는 경우에 쓸모 있을 듯 싶습니다. ![]() | ||||||||||||||||||||||||||||||||||||||||||
열전사방식으로 CD표면에 직접 인쇄 박스를 열면 그다지 크지 않은 본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원과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윈도우즈에서 알아채기에 쉽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원만 연결해서는 작동하지 않으며, 제품에는 전원스위치가 없습니다. 케이블만 연결하면 전원이 들어오므로 작동상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종 드라이브를 설치하고 다음으로 할 일은 카트리지를 장착하는 일입니다. 이 제품은 흑백과 컬러(노랑, 파랑, 붉은 색 등)의 카트리지가 구분되어 있으며, 한번에 하나의 카트리지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대와는 달리 풀 컬러인쇄 등은 근본적으로 어렵습니다. 이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약점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Data CD라면 몰라도 좀 멋을 부린 CD를 만드는데 컬러를 쓰지 못하고 단색으로만 인쇄한다는 것은 적지 않은 제약이기 때문입니다. 리본 카트리지 장착이 끝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치는 끝난 셈입니다. 인쇄를 하기 위해서는 굳이 먼저 CD를 집어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프로그램이 인쇄직전에 CD를 넣을 수 있도록 CD장착부를 한 번 튀어나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CD프린터가 다른 일반 프린터와 달라야 하는 하드웨어적인 사양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CD표면에 인쇄하는 과정에서 CD에 물리적인 흠집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이 이 제품은 CD가 직접 닫는 면이 부드러운 고무로 되어 있어 이런 염려를 줄여줍니다. 두 번째로는 인쇄를 하는 과정에서 표면에 흠집 등이 없어야 합니다. CD인쇄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인 CD안에 담긴 내용물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CD의 기록면만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라벨로 표시되는 필름면에 데이터가 기록되기에 인쇄상태만큼이나 필름면을 망치지 않고 인쇄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격식이 아닌 열전사식 방식을 쓰는 카시오 CW-50의 인쇄면은 이런 점에서 크게 적정할 필요는 없어 안심입니다. 비교적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 어떤 하드웨어이던 마찬가지이지만, 이 제품 역시 근본적으로 프린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잘 만들어진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제품의 소프트웨어는 비교적 쓰기 쉬운 편입니다. 다만 아직 영문전용이라는 점은 초보자에게는 조금 망설임을 남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 제품을 쓰는 대상들이 주로 고급 이용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영문이라고 해서 크게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만, 앞으로 한글 소프트웨어도 함께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CD를 보면서 인쇄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인쇄상태를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크게 음악CD, Data CD, Digital Image CD, 여기에 마음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즉, 반드시 컴퓨터용 CD에만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쓰기 나름대로 다양한 응용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음악CD 라벨을 선택하면 집어넣은 CD의 곡명이나 순서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도 있는 등 편리한 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처음의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화려함은 덜하지만 쓰기에는 편리할 듯 싶습니다.
더군다나 프린터 패턴과 텍스트 레이아웃이 여러 가지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인쇄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 그래픽에 자신감이 있거나,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면 원하는 디자인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Free Design에 도전해 볼만합니다. 앞서 설명한 3가지 패턴 가운데 원하는 것이 없을 때에도 Free Design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Free Design에서는 모눈종이 상태로 인쇄면이 나오면서 글과 그림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도안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한눈에 알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인 데다가, 근본적으로 그리 어려운 소프트웨어가 아닌 탓에 쓰기는 그리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밖에 인쇄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므로 인쇄에 필요한 기능은 충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쇄에 제약이 있는 것은 크게 아쉬워 디자인을 만들었으면 이제 CD에 직접 인쇄할 차례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몇 가지 CD를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CD에서 특별한 문제없이 인쇄할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입니다. 물론 인쇄상태를 생각한다면 되도록 라벨표면이 심플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약 20여가지 CD를 테스트해보았으나,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인쇄명령을 내리면 트레이가 열리면서 CD를 넣을 것을 권합니다. CD를 미리 넣어두어도 이 기능은 작동하는데, CD를 넣지 않고 인쇄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는 반면,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성능은 결국 CD에 인쇄된 상태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까지의 성능에 비해 인쇄품질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물론 CD 종류에 따라서는 좀 더 좋은 인쇄상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되도록 CD표면이 약간 거친듯한 제품을 쓰는 것이 인쇄상태가 좋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CD표면에 인쇄하는데 제약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한번에 하나의 카트리지를 쓰는 탓에 단색으로 인쇄되는 것은 어쩌면 작은 문제일지 모릅니다. Free Design이라고는 해도 CD표면 전체를 인쇄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글자와 그림크기가 16mm x 74mm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잉크젯프린터를 이용하는 접착식 CD라벨에 비해 CD표면에 직접 프린트하는 이 제품의 장점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이 제품은 컴퓨터를 쓰는데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CD에 매직으로 내용만 간단히 적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품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CD표면에 직접 인쇄할 수 있다는 참신한 발상을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컴퓨터를 쓰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좋은 아이디어 상품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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