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무선 모두 문제없다. D-Link DI-614+ & DWL-650+ PCMCIA
2003.01.15 | |
| 보기에 따라서는 조금은 이상한 뉘앙스를 풍기는 아무개 통신회사의 “끈이 없네”라는 TV광고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많은 이들에게도 관심을 모으는 재미있는 광고이다. 달리 생각하면 초고속통신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즐기려는 이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삼 우리나라가 무선 인터넷을 상용화시킨 인터넷강국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광고처럼 전국 방방곡곡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이나 대학교, 일부 레스토랑 등으로 중계기 역할을 하는 AP, 억세스포인트가 설치된 부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약 7,000여 개, 올해 말까지는 약 15,000곳의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장소, 이른바 핫스팟(Hot Spot)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되는 곳보다 안 되는 곳이 더 많은 무선 인터넷보다는, 초고속인터넷의 선을 없앤 무선 랜(Wireless Network)이 더 쓸모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이 휴대폰에 해당한다면, 지금 말하는 무선랜은 책상 위에 놓여있는 선 없는 전화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유선랜은 이사할 때마다, 혹은 사무실 책상위치를 바꿀 때마다 랜 공사를 다시 해야 하지만 무선랜을 쓸 경우 이런 불편함이 없다. 또한 노트북을 쓸 경우 회의실 등으로 자리를 옮길 때 노트북만 들고 가면 그만이다. 이런 편리한 무선랜이 집안에서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노트북을 쓰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D-Link DI-614+는 인터넷 공유기에 AP 기능을 합쳐 집에서 쓰기 좋게 만든 제품이다. 유선 공유기 기능도 함께 담고 있으므로, 어느 방식으로 컴퓨터를 연결해도 좋은 만능 재주꾼인 셈이다. ![]() | ||||||||||||||||||||||||||||||||||||||||||||||||||||||||||||||
무선으로 하는 인터넷 무선 인터넷이나 무선 랜 혹은 흔히 쓰고 있는 핸드폰 등의 무선기기들은 선이 없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선이 없는 이유로 거리에 제한을 받는다. 핸드폰의 경우는 전국 방방곡곡 기지국이 없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 걱정 없지만 무선 인터넷이나 무선랜의 경우는 그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무선으로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허브역할을 해 줄 AP(Access Point)가 필요하다. D-Link DI-614+는 기본적으로 이런 AP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결한다. 흔히 보는 유선 인터넷공유기에 무선 랜 기능을 합친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인터넷 공유를 유선이건 무선으로 문제없이 할 수 있다. 물론 집에서 멀어지면 AP의 범위를 벗어나 쓸 수는 없다. 그동안은 유선공유기와 무선 AP를 따로 따로 장만하는 일이 가끔 있었다면, 이 제품은 그 두 가지 기능을 한데 묶어놓은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겉모습을 살펴보면 비교적 세련된 컬러 감각이다. 흔히 이런 장비들을 만드는 회사들은 가정용보다는 기업용에 뿌리를 둔 까닭에 디자인 등에는 그리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가정용으로 손색없는 디자인이다. 다만 크기는 유무선 모든 기능을 한데 담았다는 것을 고려해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조금 큰 편이다. 물론 벽에 걸 수도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므로 설치 장소에는 그다지 큰 제약은 없는 편이다. 이에 관련된 각종 부품들도 착실하게 챙겨 놓았다. 수신율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안테나의 경우 두 개를 따로 설치해서 보다 좋은 감도를 유지하도록 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안테나가 두 개라고 두 배의 감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설치장소나 수신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런 장비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산 제품이지만 비교적 어렵지 않은 설치 AP설치는 일반적인 공유기 제품과 다르지 않게 간단하다. 케이블모뎀이나 xDSL에서 나오는 랜선(RJ45)을 WAN이라고 쓰여져 있는 포트에 연결하고, AC전원을 연결한 후 케이블모뎀의 전원을 껐다 켜면 바로 쓸 수 있다. 설치가 어렵지는 않지만 보안이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설정화면이 영문이라는 점은 외산 제품이 갖는 약점이다. 누누이 강조하는 것이지만 유선이건 무선이건 공유기는 초보자들이 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충실한 한글설명서를 갖추기 어려운 외산 제품들은 아무래도 까다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국산 제품만큼 편안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름 모를 외산 제품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할 것이다. D-Link DI-614+는 네트워크 보안 기능이나 DMA설정 기능 그리고 가상 IP 할당에 대한 정보와 설치 마법사 등의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바란다면 한글을 제공한다면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제조사나 국내 유통회사에서 조금만 신경 써 주었으면 좀 더 쉽고 편한 한글 설명서 정도는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22Mbps의 빠른 속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선 랜카드도 이에 대응하는 모델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함께 제공되는 D-Link DWL-650+는 PCMCIA타입의 노트북용 22Mbps 무선랜이다. 일반적인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무선이지만 22Mbps를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PCMCIA 무선랜카드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돌출부가 있게 마련. 최근에는 이 부분을 안쪽으로 집어넣은 제품도 선보이고 있지만, 이 제품은 전형적인 PCMCIA타입의 디자인이다.
제품을 설치하고 먼저 유선으로 공유해 성능을 알아보았다. 이 제품은 모두 4개의 유선 포트를 갖추고 있으므로 조그마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굳이 허브를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다.
설치는 같이 제공되는 CD로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전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사무실에 두 개 이상의 AP가 있으면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D-Link DWL-650+는 2.4GHz 대역폭의 22Mbps 제품으로 무선랜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802.11b와 호환성을 갖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무선랜 제품들이 11Mbps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론적으로 두 배 빨라진 연결속도는 이 제품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인 셈이다. 빠른 연결속도, 무선의 경우 이론치에는 못미처 전체적으로 유선부분은 흠잡을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D-Link DI-614+을 이용해 부천지역 케이블 모뎀 서비스를 통해 새벽 3시~4시 사이에 테스트했을 때 1MB/s를 왔다갔다하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 주었다. 이 정도 속도는 ADSL이나 케이블 모뎀의 거의 최고 속도로, 공유기 성능으로 인한 속도 저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일부 공유기들에서 볼 수 있는 속도저하나 불안정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무선으로 테스트했을 때는 아무래도 유선에 비해 속도가 떨어진다. 이론치인 2.4GHz의 22Mbps에는 아무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보였다. 워낙 유선랜의 연결속도가 빠른 탓도 있을 것이다. 무선랜은 같이 제공되는 D-Link DWL-650+ PCMCIA로 했으며, 유선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10/100M 리얼텍 8139칩 랜 카드였다. 테스트한 사이트는 www.benchbee.co.kr과 www.atfile.com 등이었다. 혹시나 싶어 다른 랜카드를 이용해 보았지만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는 이 제품이 호환성의 문제로 속도가 빠른 이른바 Turbo Mode를 따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른 속도로 무선으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무선 인터넷 연결속도만 따지면, 지금까지 선보인 어떤 제품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선 없는 세상을 원한다면... 무선랜에 문제가 되는 보안의 경우 256비트 WEP기능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빠른 연결속도, 쉬운 설치, 여기에 튼튼한 보안기능이라면 네트워크 장비가 갖춰야할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 제품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MSN메신저에서 파일 보내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산 제품들이 비슷한 실정이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토착화된 배려가 필요하다. 이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컴웨어에 의하면 버전 2.1의 펌웨어로 업데이트를 하면 파일 보내기가 된다고 한다. 한 번의 충전으로 3시간 이상 연속 작동하는 무게 1.5Kg이하의 서브 노트북이 나오는 지금. 밖에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집이나 사무실에서만큼은 선에서 자유롭고 싶은 사용자에게 권할만한 제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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