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모두 갖췄다. MSD Red 미니스타 GL+
2003.01.03 | |
| 2003년 컴퓨터 시장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슬림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작년 말에 국내 최대의 PC제조사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더 이상 뚱뚱한 PC는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TG를 비롯한 다른 많은 회사들도 이른바 슬림PC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급한 이들은 올 한 해 완제품PC시장에서 슬림PC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려 40%까지 내다보기도 할 정도입니다. 조립PC시장 역시 이에 대응하는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핵심은 케이스 제조사와 메인보드 제조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슬림PC를 만드는데 가장 어렵고 핵심적인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크기의 메인보드에 다양한 기능을 담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쓸만한 그래픽코어를 내장하고 네트워크나 USB 2.0 등 꼭 필요한 첨단 부가기능을 담은 칩셋들이 선보여 이런 시름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아무래도 통합칩셋을 잘 만드는 SiS나 후발주자인 비아에서 활발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MSD에서 선보인 마이크로 ATX타입 미니스타 GL+는 이런 점에서 알맞은 시기에 선보인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합형 칩셋인 SiS650GL을 칩셋에 변화를 주어 본디 없는 AGP슬롯을 갖춘 것이 큰 특징입니다. 지포스2MX급의 그래픽코어인 SiS315도 노스브리지에 한데 담아 놓았습니다. 여기에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DDR333을 쓸 수 있으며, 최신 FSB 533MHz 펜티엄4를 쓸 수 있고, 심지어 6채널 사운드 갖춰 지금까지의 미니 통합보드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만한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대기업이 선보이는 슬림PC를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했던 많은 이들에게 적지 않게 반가운 제품이 될 듯 싶습니다. ![]() | ||||||||||||||||||||||||||||||||||||||||||||||
미니보드지만 다양한 부가기능이 돋보여
흔히 마이크로ATX라고 하는 미니보드에 갖는 선입관은 작은 크기만큼이나 성능도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MSD 레드 미니스타 GL+를 보게 되면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됩니다. 물론 그 근본은 칩셋에 있습니다. 이 제품이 쓰고 있는 칩셋은 SiS650GL로 본디 AGP슬롯이 제거된 제품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내장형 그래픽코어로만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AGP슬롯이 없다는 것은 통합형 보드로는 문제가 없지만 슬림PC라고는 해도 고성능을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외면 받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AGP슬롯을 따로 갖추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은 통합형 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성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제조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DDR333까지 쓸 수 있어 마이크로ATX보드의 단점인 성능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다만 최신 하이퍼스레딩의 경우 아직은 적용되지 않아 펜티엄4 2.8GHz까지 쓸 수 있다는 약간의 한계는 있습니다. 부가기능에 이르면 과연 미니보드라는 말이 어울리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대표적으로 브래킷을 이용하면 USB 2.0을 무려 6개까지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네트워크기능과 6채널 오디오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미니 슬림형 HTPC(Home Theater PC)를 꾸밀 때 이런 특징은 더할나위없는 장점을 갖게 됩니다.
한번에 설치되고 쓰기 편한 드라이버 컴퓨터 전문가들도 있지만, 마이크로ATX보드를 이용한 슬림PC는 아무래도 컴퓨터의 쓰임새가 적은 이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아이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이들은 어찌 조립을 끝냈다고 하더라도 각종 패치나 드라이버 설정을 무척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이 제품의 칩셋인 SiS650GL은 그리 쓰는 이가 많지 않아 컴퓨터에 익숙한 이들이라도 설치를 어려워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AGP와 IDE의 칩셋 관련 패치는 물론 그래픽 코어 드라이브, 네트워크 드라이브, USB 2.0 드라이브, 사운드 관련 드라이브 등을 일일이 설치하기를 매우 어려워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MSD 레드 미니스타 GL+는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드라이버 설치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스에 함께 들어있는 CD를 넣고 AUTO SETUP버튼만 한 번 눌러주면 보드에 필요한 모든 패치와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설치합니다. 몇 번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여러 번 리부팅을 거듭하며 각종 패치와 드라이브가 설치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는 왜 이리 쉬운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논스톱 원터치 설치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런 편리한 설치는 보급형이라 할 수 있는 제품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설치되는 각종 드라이버도 제법 쓸만합니다. 사운드의 경우 최고 6채널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출력을 모두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SPDIF단자는 갖추고 있지만 직접 연결하는 브래킷은 들어있지 않아 따로 사야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점입니다.
내장형 그래픽의 경우 지포스2 MX급인 SiS315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물론 화려함이나 다양한 기능에서 그래픽카드를 따로 쓰는 것에는 비할 바가 못됩니다. 메모리는 32MB까지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해서 쓸 수 있으며, 해상도 역시 1280 x 720으로 제약이 심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격의 845GE에 비해서 그래픽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굳이 그래픽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따로 그래픽카드를 쓰면 그만이고, 성능에 미치는 영향도 없으므로 내장형 그래픽코어로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할 것입니다.
기능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은 거인
슬림PC에 어울리는 컴퓨터 부품이 갖춰야할 3박자라면 적당한 값, 작은 크기, 여기에 뒤지지 않는 기능과 성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MSD가 선보인 레드 미니스타 GL+는 이 3박자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8만원선의 값에 가로, 세로 244mm의 작은 크기, 마지막으로 화려한 기능과 ATX보드를 능가하는 성능 등은 조심스레 이 제품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입니다 물론 SiS라는 통합칩셋의 한계를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쉽고 간편한 드라이버 설치와 패치 등의 장점을 생각하면 더 이상 이를 흠잡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립으로 슬림PC나 작지만 강력한 성능의 HTPC 등을 생각했다면, 그 기본이 되는 메인보드로 이만한 제품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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