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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만들었다. 애플 iPOD for Windows

 


애플이 만들었다. 애플 iPOD for Windows







     2002.12.28







사과를 한 입 배어먹은 로고가 인상적인 애플하면 생각나는 것은 매킨토시로 대표되는 컴퓨터일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IBM호환기종에 밀려 편집이나 멀티미디어 등 특별한 쓰임새만 갖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애플이 노트북이나 PDA 등 휴대용 IT기기를 만든다는 것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듯 싶습니다.

얼마전 크리스마스였습니다만 세계적인 IT전문사이트인 C넷에서는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에 선물로 주면 좋을 IT기기들을 6가지 골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노트북부터 데스크탑까지 수많은 경쟁자 가운데 선택된 영광스러운 제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iPOD For Windows라는 MP3플레이어입니다.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디자인만으로도 애플이 만들었음을 짐작케하는 순백색의 심플한 디자인에, 하드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써서 용량이 무척 크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애플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처럼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하는 일반 PC에서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MP3플레이어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iPOD. 디자인만큼이나 강렬한 성능을 보일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사양 ]
저장 용량 5GB, 10GB, 20GB
인터페이스 IEEE1394
사용자 설정 노래 및 앨범 무작위 재생, 1곡 또는 전곡 반복 재생, 사운드 체크, 이퀄라이저,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명암 조절, 알람, Sleep, 주소록, 다국어 언어 지원 등
디스플레이 2인치 LCD / 160x128 픽셀 / 0.24mm 도트 피치
출력 60mW R.M.S
주파수 응답 20Hz-20KHz
지원 포맷 MP3 (최대 320Kbps/VBR), WAV, AIFF
이어폰 Neodymium 마그넷 사용 18mm 유닛
이어폰 주파수 응답 20-20KHz
이어폰 출력 임피던스 32옴
이어폰 감도 음압레벨 104dB @ 1mW
입출력 포트 IEEE1394 포트, 3.5mm 스테레오 헤드폰 잭
전원 및 배터리 내장형 리튬 폴리머 충전 배터리 (1200mA)
연속 재생 시간 약 10시간
충전방법 IEEE1394 커넥터로 PC나 전원어댑터에 연결하여 충전 가능
급속 충전 시간 약 1시간 (배터리의 80% 용량)
완전 충전 시간 약 3시간
전원 어댑터 6핀 IEEE 1394 커넥터
AC 입력 100V-240V
주파수 50-60Hz
DC 출력 12V
크기 / 무게 10.16 x 6 x 1.83cm / 185g(5GB / 10GB), 204g(20GB)
값

550,000원 (5GB, IEEE1394 컨트롤러 포함)
650,000원 (10GB, IEEE1394 컨트롤러 포함)

물어 볼 곳 애플 컴퓨터 코리아(www.applecomputer.co.kr)



좋은 점. 애플다운 심플한 디자인


애플답다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심플한 디자인, 인체 공학적인 설계,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기능 등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제품 역시 이런 애플만의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박스포장부터 다른 제품과는 차별화된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애플답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종주국이라 자랑하는 국산 제품들의 상당수가 조금은 부실한 포장상태를 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제품 성능이나 기능은 물론 멋진 포장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 고급스럽고 깔끔한 박스포장은 애플답다는 설명이 잘 들어맞습니다.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와 비교해보면 작은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박스에서 본체를 꺼내보면 다른 MP3플레이어와는 사뭇 다른 디자인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백의 하얀색에 넉넉한 LCD창, 뒷면을 살펴보면 알루미늄 재질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 제품이 하드디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MP3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 기존 MP3플레이어와는 확실히 비교되는 디자인.

물론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적어도 커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입니다. 이를 디자인 기술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185g이라는 무게감은 MP3플레이어임을 생각하면 그리 가벼운 것만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둔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와 크기를 비교하면 얼마나 작게 만들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좋고도 나쁜 점. 독특한 조작부


또 다른 특징은 조작에 있습니다. 애플답다는 말이 그대로 느껴지는 조작방법은 단지 멋진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독특한 원형버튼을 이용해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 다른 MP3플레이어와는 달리 앞쪽에 있는 원형버튼은 각각의 기능을 하는 기능버튼과 선택버튼 역할을 하는 가운데 버튼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정지 버튼이 없다는 점인데, 일시 정지한 다음 잠시 지나거나 일시정지버튼을 길게 누르면 꺼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일본식 가전제품에 길들여진 우리네 인식에는 조금은 투박한 미국식 버튼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선택버튼을 감싸고 있는 터치 스크롤 휠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개념인 터치 스크롤 휠은 가운데 선택버튼과 바깥부위를 감싸고 있는 네 개의 버튼 사이를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는 것으로 조절됩니다. 마치 조그셔틀을 쓰는 것 같은데, 제조사에서는 엄지손가락만으로 모든 조절과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할 정도입니다. 실제 써보게 되면 매우 신기하기는 하지만, 조금은 어색함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감도도 매우 뛰어나고 조절도 어렵지 않아 쓰기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이런 조작부의 독특함은 이어폰과 리모컨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리모컨과 이어폰은 분리형으로 설계되어 있음은 물론입니다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에 걸맞지 않게 리모컨은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이는 지금껏 애플이 보여주었던 디자인철학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오밀조밀한 리모컨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게다가 하드디스크를 저장장치로 쓰는 탓에 10-30여곡 정도를 담을 수 있는 다른 MP3플레이어와는 달리 10GB용량으로 계산해보면, 1000-2000여곡의 파일을 담을 수 있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모컨에 LCD가 없다는 것은 다른 제품에 비해 더욱 불편함이 크기에 적지 않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심플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리모컨. 집게도 같이 있어 옷깃 등에 꼽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iPOD같은 소형 음향기기의 음질은 이어폰에 의해 크게 좌우되곤 합니다. 최근에는 MP3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젠하이져 등 고급 이어폰을 번들로 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듯 싶습니다. 제품에 함께 번들로 들어있는 이어폰은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이는 고급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제품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지는 이어폰.

디자인은 독특하기보다는 조금은 평범한 생김새로, Neodymium 마그넷을 쓴 18mm 유니트를 쓰고 있는 점이 특색입니다. 유니트를 둘러싸고 있는 마그넷은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력이 높을수록 유니트의 떨림 현상을 개선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 가운데 Neodymuim은 매우 좋은 소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볼륨을 최대로 하더라도 저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 정도면 이어폰에서는 최고급이라 평가받는 일본산 MD에 못지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특이한 점. IEEE1394로 연결하고 충전도 한다.


애플이 만들었다는 점, 게다가 하드디스크를 저장매체로 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색다른 연결장치가 필요로 했음을 짐작케합니다. iPOD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USB 2.0과 IEEE1394 정도였을 것인데, 그 가운데 애플답게 IEEE1394를 이용해서 컴퓨터와 연결합니다.
아직은 IEEE1394를 쓰는 컴퓨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표준처럼 쓰일 인터페이스이므로 미래지향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홀드스위치, 이어폰 연결잭, IEEE1394포트로 매우 간단합니다. IEEE1394케이블도 매우 특색 있습니다.

IEEE1394인터페이스는 초당 최대 400MB라는 엄청난 전송속도를 자랑합니다만 하드디스크의 구동 속도가 있으므로 실제로는 그렇게 빠르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른 외장형 IEEE1394 하드디스크와 비슷한 전송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전송할 때는 초당 약 4MB정도, 그러니까 MP3 한 곡을 1초에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전송속도보다 놀라운 것은 IEEE1394를 통해 전원도 충전한다는 점입니다. 거의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어댑터. 충전을 할 때에도 LCD창에 그래픽으로 표시됩니다.

iPOD는 다른 휴대용기기와는 달리 배터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본체 안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완전 충전에는 약 3시간이 걸리며, 1시간의 급속충전기능을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의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그냥 IEEE1394포트에 연결하면 PC로부터 전원을 자동 공급받아 충전하며, 어댑터를 쓸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PC에 연결하는 것이 조금은 번거롭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배터리를 바꿀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은 분명 단점입니다. 비록 신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하드디스크를 구동하는 탓에 이용시간이 10시간으로 한정 지워지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IEEE1394케이블로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전원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애플답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넉넉한 점. 하드디스크와 LCD


샘플로 써본 제품의 경우 10GB용량의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넉넉한 용량의 제품임에도 리모컨에 액정이 없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대신 본체에는 2인치 크기의 어지간한 디지털카메라 액정보다 큰 넉넉한 LCD가 달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 백라이트기능까지 한데 갖춰 쓰기에는 무척 편합니다.

6라인을 한 번에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이 액정은 백라이트기능까지 한데 담아 어두운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물론 한글을 비롯한 각종 언어를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답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 단순한 MP3플레이어가 아닌 간이 PDA기능도 한데 담았습니다.

꼼꼼히 메뉴를 살펴보면 단순히 다양한 메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는데 놀라게 됩니다. 시계나 오거나이저, 주소록, 달력, 심지어 게임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애플이 iPOD를 만들 때 단순한 MP3플레이어만으로 한정 지우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쉬운 점. 다양한 부가기능이 과연 필요할까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굳이 이런 기능까지 MP3플레이어에 담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MP3플레이어라면 휴대용 음향기기라는 본디 덕목에 충실한 것이 최고일터인데, 지나치게 다양한 부가기능 때문에 iPOD의 본래 장점이 조금은 가리는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격적인 기능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부가기능 정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MP3플레이어라면 많은 제품들이 갖추는 부가기능인 FM라디오 청취나 음성 녹음기능같은 좀 더 음향기기에 어울리는 부가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 정도 고급 MP3플레이어라면 음향기기의 부가기능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세부적인 설정화면을 보면 매우 세세한 항목까지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이 있습니다. 음질에 큰 영향을 주는 이퀄라이저의 경우 20여 개가 넘는 프리셋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사용자 정의모드를 갖추고 있지 않은 점은 단점이라 할 것입니다.
하드디스크나 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쓰는 제품은 제품자체의 품질만큼이나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가 필수라고 할 것입니다. 과연 애플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예상 밖으로 MP3 재생 소프트웨어인 뮤직매치 주크박스에 플러그인 형태로 관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뮤직매치 주크박스는 윈앰프에 비해서 무척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사용법이 낯설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물론 수동으로 MP3파일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만, 대용량 제품답게 동기화기능을 이용해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이 다른 MP3플레이어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런 점은 성격 급한 우리나라 이용자들에게는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 뮤직매치 주크박스의 시리얼과 iPOD 시리얼 번호를 묻습니다. 소프트웨어인 뮤직매치 주크박스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하드웨어인 iPOD의 시리얼 번호까지 입력하는 것은 조금은 짜증나는 일입니다.








» 설치과정은 조금 복잡한 편입니다.




바라는 점. 좀 더 대중적인 제품이 되길 바라며


iPOD For Windows는 애플이 만들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눈과 귀를 모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실재로 제품을 들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니 많은 이들의 따가우면서도 신기해하는 시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좀 더 값을 내리고 대중적인 제품이 된다면...

몇 가지를 지적했습니다만, 사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값이라고 할 것입니다. 용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40-50만원씩 하는 값은 쉽게 장만하기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문제점입니다. 문제는 제품이 많이 보급된다 하더라도 쉽게 값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입니다. 워낙 만드는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하긴 매킨토시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iPOD를 값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적잖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 보다는 애플이라는 거대 기업이 진출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시장이 되어가는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종주국이라는 이름에만 안주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외국산 MP3플레이어인 iPOD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4-01-07 13: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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