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형 조립PC는 이렇게 만든다.
2002.12.14 | |
DIY (Do It Yourself). 조립시장이 유난스럽게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나 PC전문 제조사가 만드는 이른바 완제품PC에 비해 조립PC가 누리는 인기가 큰 편이다. 하지만 처음 조립PC가 인기를 얻었던 것과 최근의 조립PC가 인기를 얻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 |||||||||||||||||||||||||||||||||||||||||||||||||||||||||
초창기에는 주로 상대적으로 싼값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대기업제품에 비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값으로 컴퓨터를 살 수 있다는 매력은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용산이라는 거대한 조립시장은 간편하고도 편하게 즉석에서 컴퓨터를 만들어내는 마술을 부려 많은 이들을 사랑을 받았으며, 예전만은 못하지만 지금도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반면 최근의 조립PC는 조금은 다른 이유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전통적인 조립PC 매니아들의 사랑도 큰 원인이겠지만, 그보다는 원하는 사양대로 PC를 조립할 수 있다는 조립PC의 매력이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그래픽카드, 내 맘에 드는 메인보드 제조사의 모델까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은 대량생산, 대량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완제품PC에서는 찾기 어려운 매력이다. 물론 이것은 대기업PC들이 CPU성능만 강조할 뿐, 그래픽카드나 하드디스크 등의 중요 부품들에 상대적으로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펜티엄4 2GHz에 몇 년 전에 선보인 TNT2 M64를 쓴 절름발이 PC가 버젓이 판매되곤 했었다. 지금도 이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최고 성능의 컴퓨터에 쓰이는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지포스2 MX200이나 MX40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찌 보면 이런 조립PC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완제품PC의 이런 불완전성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기업PC의 경우 이런 부족한 점을 완벽에 가까운 사후처리와 뛰어난 편의성으로 채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완제품PC가 좋은가, 조립PC가 좋은가하는 논란은 성능보다는 두 가지 가운데 어떤 제품을 쓰는 것이 더욱 편한가를 알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완제품PC는 완제품PC대로, 조립PC는 조립PC대로 나름대로 장단점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기에, 그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PC구매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립PC시장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의 조립PC가 갖고 있던 가격과 원하는 부품이라는 경쟁력은 물론 디자인과 멀티미디어라는 새로운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새로운 조립PC들이 그것이다. 크게 보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베어본도 이런 흐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무선키보드나 마우스, 다양한 부가기능을 잔뜩 갖춰 더 이상 PCI슬롯에 꼽을 카드가 필요 없는 최근의 메인보드 등도 2003년형 조립PC에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03년에도 조립PC는 분명 존재할 것이지만,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PC는 아닐지 조심스레 전망해본다. 먼저 작으면서도 강력한 기능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껏 강조한 이른바 Slim & Multi PC와 조립PC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Strong & Low Price PC가 그것일 것이다. 변해 가는 조립PC의 모습을 미리 전망해본다. PART 1. Slim & Multi PC(작고 다기능인 제품 우선) 슬림 앤 멀티(Slim & Multi) PC. 이게 뭘까? 최근 완제품PC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슬림 & 멀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단지 디자인의 변화만으로 보는 것은 오해. 비록 크기는 줄였지만 성능이나 부가기능은 기존 PC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겉모습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대부분 펜티엄4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여기에 그동안 따로 카드를 꼽아 해결하던 네트워크와 그래픽, 사운드 기능 등을 칩이나 보드에 집어넣어 부피를 줄이고 있다. 이는 완제품PC에서 통합보드에 대한 필요성이 늘면서 거부감이 줄고, 반대로 통합보드의 성능이 매우 좋아지면서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데스크톱PC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는 삼성과 TG(구 삼보)는 이미 주력제품군을 슬림PC로 잡고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오래이다. 삼성의 경우 내년부터는 지금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데스크탑 형태의 PC는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LGIBM, 현주, 주연테크, 세이퍼 등 중견PC제조사들 역시 가격파괴형 슬림PC를 계획중이다. 2003년 약 200만대로 추정되는 데스크탑시장에 약 40% 정도를 슬림PC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도 있을 정도이다. 올해 약 10%정도를 차지했으니 PC제조사들이 슬림PC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동안 슬림PC를 만드는데 걸림돌이었던 발열, 소음 등 물리적 성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면서 슬림 & 멀티PC의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멀티미디어와 막강한 외부포트 등 필요한 기능은 더욱 알차게 보강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PC가 사무용이나 게임용 등에 치우쳤다면 DVD나 DivX영화감상, MP3 재생 등 멀티미디어 작업이 강조되는 요즈음 PC쓰임새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가장 흔히 쓰는 USB의 경우 보통 4-6개로 늘어났으며, 속도가 빠른 USB 2.0으로 개선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뒤쪽에만 달려있던 각종 연결단자를 쓰기 편하게 앞쪽에도 두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 등 입력도구도 USB로 바뀌면서 보다 많은 포트가 필요해진 시대변화를 반영한 결과이다. USB 2.0과 쌍을 이루는 IEEE1394를 갖춰 디지털캠코더나 대용량 저장장치를 보다 편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 멀티미디어라는 시대 흐름을 잘 아우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작은 크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이런 넉넉한 외부포트에 이르면 할말을 없게 만든다. 대부분의 주변장치가 USB나 IEEE1394로 연결되는 현실에서, 굳이 PCI카드를 꼽을 수 있는 슬롯이 많아야만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의 잣대로 최신 컴퓨터를 측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심지어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었던 주변장치들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PCMCIA슬롯과 디지털카메라나 MP3의 메모리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리더기이다.
무선랜을 쓰기에 편하도록 데스크탑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에서나 볼 수 있던 PCMCIA슬롯을 갖추고 있거나,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나 MP3에 표준처럼 쓰이는 플래쉬메모리 리더기 역할도 겸하도록 되어 있다. 입력도구인 키보드와 마우스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보강한 것은 물론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도 적지 않은 변화이다. 심지어 무선키보드로 컴퓨터를 켜고 끄는 제품도 있을 정도. 무선이 주는 편리함과 파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더 발전한 제품은 간단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할 수 있는 전용 리모컨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PC가 아닌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요즈음의 컴퓨터 쓰임새를 슬림PC는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Live TV, 퍼스널 비디오 리코딩(PVR), 디지털 뮤직, 디지털 비디오, 사진, DVD 등 6가지 디지털 미디어 기능을 더욱 보강했다. 윈도우즈 미디어센터의 등장은 앞으로의 PC, 특히 가정용PC가 오디오와 비디오, TV 등의 핵심 가전 기능을 포용하고, 궁극적으로 집안의 가전제품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홈 네트워킹의 홈 서버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듯 지금의 PC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미 PC산업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장 지배적이다. 내년 우리 시장에서 팔릴 PC는 대략 200-250만대 정도. 그 가운데 신규수요는 단 25%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대체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PC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제품만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것이다. 따라서 확실히 다른 겉모습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조립으로 만들어보는 슬림 & 멀티 PC 이런 슬림PC를 완제품 형태로 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마음에 맞지 않는 몇몇 부품도 있게 마련. 조립PC로도 슬림 & 멀티PC를 꾸밀 수 있다. 일반적인 PC에 비해서는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차근차근 부품을 모아 꾸며보기로 하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작으면서도 강력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선택해야하는 것은 CPU이다. CPU는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는 인텔의 펜티엄4와 애슬론XP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문제는 CPU와 궁합을 이루는 메인보드이다. 이 정도 강력한 성능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재다능한 멀티미디어형 메인보드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이 작은 AMD용 메인보드, 특히 크기가 작은 이른바 마이크로ATX보드로 통합형 기능을 갖춘 보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가장 근접한 것은 최근 선보인 엔비디아 엔포스2.
최신 DDR400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쓰는 기술이나 FSB 333MHz를 쓸 수 있는 성능도 놀랍지만, MCP(Media & Communication Processor)이라는 이름의 사우스브리지는 ATA133, 6개의 USB 2.0, 네트워크 기능, 5.1채널 오디오 등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고급형인 MCP-T는 여기에 몇몇 기능이 더해져, IEEE1394, 네트워크 기능을 보강한 Stream Thrum,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아직은 엔포스2가 여러 제조사에서 선보이지 못하는 까닭에 마이크로ATX타입의 보드는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발열이 심해 덩치 큰 쿨러가 필요하다는 점도 슬림PC에 AMD CPU를 쓰지 못하는 이유일 듯 싶다. 이런 판단에서 선택한 CPU는 인텔 펜티엄4. 그것도 얼마전 선보인 최신 3.06GHz이다.
물론 과연 이렇게 빠른 클럭의 CPU가 필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대 최고의 슬림 & 멀티PC를 만드는데 이론이 없을 듯 싶다. 게다가 모든 멀티미디어 작업 역시 궁극적으로는 CPU에서 처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빠르고 강력한 CPU는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펜티엄4 3.06GHz에 주목하는 것은 단지 빠른 클럭 때문만은 아니다. 펜티엄4 3.06GHz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뭐니 해도 하이퍼스레딩 때문이다. 하이퍼스레딩은 기존 CPU가 한번에 1개의 스레드밖에 실행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여러 개의 스레드를 하나의 CPU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따라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듀얼 CPU구성으로 인식된다. 하이퍼스레딩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하이퍼스레딩과 듀얼시스템을 혼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이퍼스레딩과 듀얼은 매우 비슷하면서도 상당한 차이가 난다. 흔히 SMP(Symmetric Multi Processing)라고 하는 듀얼 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에 2개의 CPU를 쓰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의 CPU가 처리할 작업을 두 개의 CPU가 나누어 처리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발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단지 두 개 이상의 CPU를 쓸 수 있다고 SMP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며 제대로 분산작업이 이루어져야만 진정한 듀얼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듀얼시스템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모든 경우에 듀얼 시스템이 빠르다는 것, 그리고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된다고 믿는 것 정도일 것이다. 비록 듀얼 시스템이 빠르기는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듀얼시스템이 서버로 대표되는 특정 분야에 먼저 도입되고 주로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서버용 기술을 데스크탑에 담았다는 것이 펜티엄4 3.06GHz가 갖는 가장 큰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PU는 인텔 펜티엄4 3.06GHz에 궁합을 맞추는 메인보드를 골라 이런 CPU를 쓰기 위해서는 궁합을 맞추는 메인보드는 필수일터. 여기에 작은 크기지만 강력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담기 위해 USB 2.0, 온보드 5.1채널 사운드, IEEE1394, 네트워크 기능 등을 담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준에 맞추어 본다면 최신 845PE나 GE칩셋을 쓴 제품들이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칩셋은 하이퍼스레딩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그 가운데 고른 것은 i845GE칩셋을 이용한 아수스 P4GE-VM이다.
마이크로 ATX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i845GE칩셋으로 그래픽코어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 물론 원한다면 다른 그래픽카드를 쓰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메모리 역시 DDR333을 쓸 수 있다. 사운드는 6채널 리얼텍 ALC650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SPDIF입출력단자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USB포트 역시 USB 2.0까지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4개나 쓸 수 있어 넉넉하다. 여기에 네트워크 역시 인텔 Intel 82562ET PHY를 기본으로 갖춰, 굳이 랜카드를 꼽을 필요도 없다. PCI슬롯은 3개로 그리 부족함은 없는 편이다. 약간 아쉬운 IEEE1394기능은 어쩔 수 없이 따로 카드를 꼽아 갖추면 그만이다. IEEE1394카드는 고급형부터 값싼 보급형까지 어려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호환성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굳이 값비싼 제품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기왕이면 단자가 많고 4핀, 6핀 단자를 모두 갖춘 제품을 사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메모리는 512MB정도, 그래픽카드의 TV아웃은 필수 이제 메모리를 고를 차례. 845GE칩셋은 최신 DDR333까지 문제없이 쓸 수 있다.
DDR333 메모리의 경우 시중에 몇 가지 제품이 나와있지만, 역시 가장 무난한 선택은 삼성 DDR333일 듯 싶다. 게다가 DDR266과 값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DDR333은 기존 DDR266과 모양이나 핀 수는 그대로이다. 다만 대역폭은 2.7GB/s로 30%정도 늘어났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물론 최신 FSB 533MHz 펜티엄4가 필요로 하는 메모리 대역폭인 4.2GB/s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검증 받는 DDR메모리로는 가장 빠른 셈이다. 물론 실제 성능에서 30% 차이를 그대로 느끼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대략 10-15% 정도 빠른 성능을 보인다.
845GE칩셋의 경우 그래픽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완제품PC에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기에 따로 그래픽카드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통합형 메인보드 그래픽의 경우 메모리를 메인보드 메모리와 공유하기에 3D성능이 크게 뒤진다. 따라서 슬림 & 멀티PC라고 하더라도 따로 그래픽카드를 갖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계열과 ATi 레이디언 계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엔비디아 지포스4 Ti 시리즈나 레이디언 9500, 9700 등의 제품을 쓸 수도 있겠지만, 슬림PC에는 한결같이 어울리지 않는 덩치 큰 제품들이다. 게다가 레이디언 9500과 9700의 경우 따로 전원을 연결해야 무사히 작동한다. 따라서 이런 제품들은 슬림 & 멀티PC에는 부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지포스4 MX와 레이디언 9000Pro정도가 될 듯 싶다.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고른 것은 멀티미디어 기능에서 좀 더 강력한 레이디언 9000Pro이다.
물론 냉정하게 생각하면 레이디언9000은 기존 ATi 최고급 모델인 레이디언8500에 비해 조금 뒤지기는 합니다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다이렉트X 8.1을 완벽하게 쓸 수 있어, 픽셀쉐이더(Pixel Shader)와 버텍스쉐이더(Vertex Shader)를 문제없이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두 가지 쉐이딩 기술을 간단히 설명하면 지금까지 3D를 구현하는데 폴리곤만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좀더 적은 자원으로 보다 세련되고 실제 같은 3D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AGP 8배속까지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포트를 살펴보면 비교적 단출한 기판과는 달리 15핀 D-Sub는 물론 TV아웃과 심지어 DVI단자까지 충실히 갖추고 있다. TV아웃이나 DVI출력을 위해서는 따로 엔코딩칩이 필요치 않고 모든 기능을 GPU가 처리한다는 것도 슬림 & 멀티PC에 잘 어울린다. 장점으로 삼을 수 있는 뛰어난 화질과 상대적으로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가독성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넉넉한 저장공간에 CD-RW & DVD 콤보 드라이브로 마무리 본체 안쪽에 들어가는 부품은 마무리를 할 차례. 하드디스크와 광학 드라이브가 남았다. 흔히 컴퓨터에서 가장 느린 부품을 꼽는다면 단연코 1등은 하드디스크일 것이다. 비록 최신기술로 무장했다고는 하지만 플래터를 회전시키며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읽어들이고, 삭제하는 지금의 하드디스크 구조는 기가헤르쯔 시대를 열어나가는 CPU 등에 비하면 느림보 거북이다. 따라서 빠른 하드디스크, 발열이 심하지 않고 소음이 적은 하드디스크의 중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써서 대용량 파일을 보내는 일이 늘어나면서 덩치 크고 속도 빠른 하드디스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이다. 슬림 & 멀티PC라도 넉넉하고 성능 좋은 하드디스크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흔히 하드디스크 성능의 척도는 전송률과 액세스타임을 들 수 있다. 전송률은 하드디스크뿐 아니라 메인보드의 칩셋에서 쓸 수 있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한다. 회전수에 따라 구분하면 5400rpm급에서 7200rpm급으로 바뀌는 추세이므로 슬림 & 멀티PC에서는 되도록 7200prm급을 쓰는 것을 권한다. 이런 기준에 의해 선택된 것은 7200rpm급에 적어도 100GB가 넘는 넉넉한 용량이 필수적이다. 이런 기준에 의해 선택된 제품은 웨스턴디지털 8MB 특별판 120GB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디스크 버퍼를 8MB나 달았다는 것이다. 보통 표준처럼 2MB버퍼를 쓰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양이다. 컴퓨터에서 일단 한 번 실행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한 번 실행하면 처음 실행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실행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하드디스크가 컴퓨터 부품 가운데 가장 느린 부품이라는 것은 이미 여러 번 설명했다. 이렇게 느린 하드디스크 속도를 조금이나마 빠르게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하드디스크 자체에 버퍼메모리를 쓰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어떤 데이터를 불러올 때 보다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불러오는 이른바 캐시 히트수를 높일 수 있으며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버퍼 메모리의 양을 늘리게 되면, 디스크를 직접 읽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양을 버퍼 메모리 안에 담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이터를 읽거나 쓸 때 디스크로부터 기계적 작용에 의해 덜 방해받고 전송할 수 있다. 결국 읽기, 쓰기 명령을 더욱 빠르게 실행하게 되며 결과적으로는 빠른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하드디스크의 버퍼 메모리를 늘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만큼 값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별판이라는 이름처럼 지금으로서는 일부 모델에만 8MB 버퍼메모리를 쓰는 정도. 웨스턴디지털의 자체 하드디스크 보호 기술인 Data LifeGuard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데이터와 제품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FDD를 쓰지 않는 슬림 & 멀티PC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한 저장장치는 바로 콤보드라이브. 사실 크기가 작은 PC라고는 해도 DVD로 영화를 즐기고, 오디오를 듣고, CD-RW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일은 더 이상 신기한 작업도 아니며, 이제는 당연히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하나의 작업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다고 작은 컴퓨터에 CD-RW드라이브 따로, DVD롬 드라이브 따로 갖추기는 어색하기에 콤보 드라이브는 최선의 선택이다.
삼성 SM-348B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적인 하드웨어 사양이 무척 높다는 점. 콤보드라이브라고 해서 선입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각각의 성능이 레코더 48배속, RW 24배속, CD읽기 48배속, DVD 16배속으로 빠르다는 것은 적지 않은 매력이다. 슬림한 케이스에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로 깔끔하게 정리 이제 선택한 부품을 모두 담을 케이스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슬림케이스가 많이 선보이고는 있지만, 이 글에서 밝히고 있는 멀티에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기껏해야 USB 포트를 앞쪽에 갖춘 정도이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의 마무리는 다오코리아의 슬림 S1시리즈이다.
이 케이스가 흔히 보는 미니케이스와 크게 다른 점은 슬림하면서도 멀티미디어 기능이 대폭 보강되었으며, 무엇보다 LCD패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5.25베이를 갖추고 있으며, 3.5인치 베이는 모두 3개이다. 앞쪽 포트에 IEEE1394와 USB 그리고 오디오 관련 포트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슬림케이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 가운데 하나는 전원공급장치이다. 다른 제품처럼 250w, 300w급을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정격 200w 전원공급장치는 SFX사 제품으로 무소음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작은 케이스에 생기는 발열문제는 2개의 쿨러를 달아 해결하면서도 볼베어링 쿨러를 달아 소음을 줄이는 지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화려한 LCD표시창이다. 이 창에는 내부온도, 현재시각 및 사용시간, 하드디스크 작동 여부, 쿨링팬 작동 상태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정도면 대기업PC가 전혀 부럽지 않는 수준이다. 슬림케이스의 단점인 조립 문제 역시 슬라이딩 오픈 사이드 패널을 써서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드디스크나 FDD는 고정용 가이드를 써서 장착하며, 나사가 거의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조립은 쉬운 편이다. 이제 케이스선택까지 끝났다면 마지막 남은 것은 키보드와 마우스이다. 슬림 & 멀티PC라는 컨셉에는 아무래도 무선 기능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강한 제품이 어울린다.
MS와 함께 고급형 입력장치로 이름난 로지텍이 슬림 & 멀티PC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최근 선보인 로지텍 무선 프리덤 네비게이터는 값은 어지간한 메인보드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무선이 주는 자유로움과 성능은 그 값 이상을 한다는 평이다. 기존 프리랜서 시리즈에 비해 좀 더 디자인이 깔끔해졌으며, 3M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쓸 수 있는 보다 더욱 멀어진 작동거리와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능키가 보강되었다. 멀티미디어 기능은 편리한 오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Multi-Media Zone과 사이트 지정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iTouch Zone이 대표적이다. 마우스의 경우 해상도 800DPI로 매우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근래 보기 드물게 왼손잡이도 문제없이 쓸 수 있는 좌우 대칭형이라는 점도 적지 않은 장점이다. PS/2와 USB 모두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좀 더 간단한 선택. 베어본 슬림 & 멀티PC를 만들고는 싶지만 조립에 자신이 없거나, 부품선택이 까다롭다면 좀 더 쉬운 방법으로는 베어본을 이용하는 것이 있다. 베어본이란 케이스에 미리 메인보드가 달려있는 반제품으로 대부분 그래픽카드 기능까지 한데 담고 있어 무척 편하게 쓸 수 있다. 컴퓨터가 하나 더 필요한 가정이나 기업이 늘었다는 것, 여기에 베어본의 성능 향상으로 퍼스트PC못지 않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MSD가 선보이는 셔틀 XPC가 대표적인 베어본. 변압기로 착각할 정도로 앙증맞지만 성능이나 확장성은 남부럽지 않다. 기본적인 무게 역시 2.7Kg정도로 어지간한 올인원타입 노트북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알루미늄으로 본체를 만든 덕분. 쓰임새가 많은 USB단자와 오디오잭, IEEE1394는 앞쪽에도 달아두어 더욱 편하게 하고, USB, 네트워크, TV아웃, IEEE1394, 5.1채널 사운드 등 필요한 모든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AMD용까지 충실하게 나와있는 것도 큰 장점. 마이크로로직이 선보이는 FIC 크루세이더는 슬림PC로 착각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것이 장점. 보다 작고 예쁜 PC케이스를 찾을 때 그만이다.
멋진 케이스는 세워도 뉘어도 그만인데다가, 무엇보다 슬림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기에 메인보드 역시 기존 SiS나 비아 대신 안정성이 뛰어난 인텔 845G계열을 달았다는 것도 특징. MX200 수준의 그래픽코어가 있기는 하지만, 따로 AGP슬롯도 갖추고 있어 그래픽카드를 마음대로 쓸 수도 있다. 여기에 사운드와 네트워크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어, 따로 사운드카드와 랜카드를 설치하지 않아도 좋다.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 등 4가지 부품만 설치하면 쓰는데 전혀 문제없다.
2003년도에도 베어본은 더욱 파격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틈새시장이 아닌 주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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