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의 효과를 찾아라.TV카드 4종 벤치마크
2002.12.12 | |
| 바보상자라는 놀림과 우려를 받아도 TV처럼 값싸고 맹목적인 오락, 교양, 통신수단이 있을까 싶다. 속보를 전달하는 뉴스를 비롯해서, 바다 건너 박찬호와 김병현의 활약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것도 TV라는 매체가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 ||||||||||||||||||||||||||||||||||||||||||||||||||||||||||||||||||||||||||||||||||||||||||||||||||||||||||
구속력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군대와 심지어 감옥에서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TV를 볼 수 있을 정도로 TV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이자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가정처럼 TV가 한 대밖에 없을 때 가족끼리 채널다툼이라는 작은 다툼이 가끔씩 생기곤 한다. 물론 TV를 한 대 더 장만하거나, TV하나로 여러 개의 채널을 한번에 볼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을 갖춘 TV를 장만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싼 TV라고 해도 10만원이 넘는 현실은 TV 한 대 더 늘리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여기에 생각보다 많은 자리를 차지하기에 무조건 TV를 늘리기도 어렵다. 적은 비용으로 채널다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이제는 거의 집집마다 있는 컴퓨터를 써먹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 가운데 하나이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TV를 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각 방송사의 홈페이지의 방송을 보는 것과 하드웨어적으로 TV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은 초고속인터넷말고는 별다른 장비가 필요치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지만, 반대로 화질에 제약이 있으며, 화면크기와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컴퓨터로 TV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드웨어적으로 TV카드를 장만해서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다. 물론 값비싼 컴퓨터를 단지 TV만을 보기 위해 장만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컴퓨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껏 활용하면 TV를 컴퓨터에서 보는 것쯤은 문제도 아닌 것이다. 최근에는 디지털방송인 HDTV수신카드까지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TV카드는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반 가정은 물론 따로 TV를 설치하기 어려운 사무실이나, 자취방 등에서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채널이라는 3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이득이 아니다. 현재 시중에서는 구할 수 있는 TV카드는 10여 가지로 그 중 4가지를 선정해 각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어떻게 컴퓨터로 TV를 볼 수 있을까? TV와 컴퓨터 둘 다 모니터가 있지만 컴퓨터 모니터만으로는 TV를 볼 수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TV에는 있고 컴퓨터에는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없는 것은 여러 공중파 방송국의 신호가 섞여 있는 전파에서 원하는 채널의 대역을 잘라내는 튜너가 그것이다. 컴퓨터는 TV를 보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튜너가 없는 것이다. 튜너가 하는 일은 방송국으로부터 안테나나 케이블로 받은 VHF(Very High Frequency)와 UHF(Ultra High Frequency) 등의 방송신호를 채널별로 분류해 TV에서 영상신호로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튜너를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게 컴퓨터용 확장카드로 만든 것이 TV카드이다. TV카드에는 튜너와 함께, 튜너에서 걸러진 신호를 그래픽카드에서 쓸 수 있게 처리해 주는 오버레이칩이 있다. 대부분의 TV카드는 예전에 Bt시리즈로 나오던 CONEXANT의 Fusion 칩을 쓰는 것이 요즈음의 추세이다. TV카드에서 처리된 TV신호는 소리와 영상이 따로 내보내지게 된다. 소리는 케이블을 통해 사운드 카드로, 영상신호는 컴퓨터 슬롯을 통해 그래픽카드로 보내지게 된다. 예전에는 TV카드와 그래픽카드를 별도의 케이블을 써 연결했지만 컴퓨터I의 대역폭이 532MB/s로 충분해 컴퓨터I로 직접 신호를 보내 깨끗한 화질의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술을 컴퓨터I Push라고 하는데, 화질은 깨끗한 반면 화면이 빠른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조금씩 끊기는 것을 느끼게 되는 단점도 있다. 아날로그 TV 카드와 디지털 TV 카드의 차이점 최근에는 디지털방송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같은 디지털 방송이라도 SD (Standard Definition)와 HD(High Definition)로 분류된다. 디지털이니 아날로그니 하는 것은 신호 방식을 말하는 것이고, SD, HD는 방송 규격을 말하는 것이다. 현재 위성을 통해 방송하는 서비스가 SD방송이며, 각 방송사에서 시험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HD방송이다. HD방송은 오직 디지털로만 서비스해 HD방송은 디지털방송이라고 생각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 SD와 HD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질과 음질로 HD는 DVD보다 높은 1920x1080의 해상도를 제공해 20인치 모니터에서 봐도 사진과 같은 화질을 제공한다. 또 5.1채널의 오디오를 제공해 HD로 영화를 보면 그야말로 영화관 수준의 영화를 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날로그 방송. 아날로그 방송이 출범한 것은 반세기나 되었고 흑백에서 컬러로, 모노에서 스테레오로, 그리고 음성다중과 문자 방송 등의 부가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디지털 방송과 비교할만한 것은 못 된다. 현재 정부에서 디지털 HD방송을 추구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아날로그 방송은 흑백 방송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우수한 이유는 디지털 신호는 바이너리(binary) 스타일이라는 것에 이유가 있다. 바이너리라는 것은 두 개의 형태로 이루어진 물체나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신호 전송 도중 변질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신호는 변질될 경우 노이즈가 발생하지만 디지털신호는 노이즈가 있어도 복원을 통해 깨끗한 신호를 제공하고 복원이 불가능하면 그 신호는 쓸 수 없게 돼 깨끗한 화질과 음질을 보장해 준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자료라도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바꾸면 기하급수적으로 데이터의 크기가 커져 그 만큼 높은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 그런 이유로 디지털 방송은 대역폭이 넓은 UHF를 쓴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아직은 설익은 디지털방식의 HDTV수신카드 대신 전통적인 아날로그방식의 TV카드를 골라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외장형 USB방식 등도 선보이고는 있지만 전통적인 컴퓨터 카드의 내장형 방식의 TV카드를 골랐다. 참고로 값은 12월 11일자 다나와 최저가이므로 실제 제품을 장만할 때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힌다. 제품소개 ① 인사이드TNC, 인사이드TV (www.insidetnc.co.kr / 55,000원 / 리모콘 10,000원) 인사이드TV는 그래픽카드를 전문 제조사인 인사이드TNC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카드와 리모콘이 별도의 박스로 구성된 제품으로 전형적인 보급형 TV카드의 생김새와 구성이다. 먼저 카드를 보면 전형적인 녹색 기판에 튜너와 오버레이칩이 달린 작은 컴퓨터I카드로 돼 있다. 브래킷에는 안테나 연결부와 S-VIDEO, 오디오 라인인, 리모콘 수신기 연결부 등이 있다.
오버레이칩은 CONEXANT의 Fusion 878A칩을 달았는데, 이 칩은 그래픽카드에 TV영상신호를 뿌려 줄 때 쓰인다. Fusion 878A는 NTSC/PAL/SECAM를 지원해 이론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방송신호를 처리한다. 해상도는 768x576, 색상수는 8, 16, 24, 32 bit를 쓸 수 있다. 사운드는 스테레오와 음성다중 등을 갖춰 일반 TV 기능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컴퓨터용 TV카드가 그렇듯, 인사이드TV의 기능은 일반TV의 기능보다 더 풍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양하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볼 수 있는 TV시청기능은 원하는 창 크기로 조절가능하며 화면전체로 볼 수도 있다. 몇몇 TV에서 제공하는 기능인 다중채널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한 화면에 여러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채널에 한 번씩 화면을 뿌려 줘 채널이 많으면 그 만큼 각 화면의 정지시간은 길어진다. TV카드의 원리가 컴퓨터 버스를 통해 영상 신호를 보내다 보니 여러 채널의 데이터를 한 번에 보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채널별 장면을 캡쳐해 뿌려 주는 방식으로 다중채널에서 보는 여러 TV화면은 오버레이된 화면이 아니고 캡쳐된 그림인 것이다. 다중채널기능으로 보여주는 여러 채널 중 보고자하는 채널을 클릭하면 잠깐 동안의 움직이는 그림을 보여주며, 더블클릭하면 그 채널을 한 화면으로 전환해 준다. 이 기능은 케이블TV인 경우 수십 개의 채널 중 어떤 채널을 봐야할지 모를 때 채널 선택을 도와준다.
TV시청이라는 기본 기능말고도 ‘컴퓨터의 TV’ 특징을 잘 살린 기능도 있다. 간단한 기본부터 보면 휠 마우스를 이용한 채널 변경이나 소리크기 조절을 들 수 있다. 캡쳐기능을 써먹으면 방송화면이나 정지화면을 하드디스크에 그림파일이나 멀티미디어 파일 형태로 저장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화면은 그림파일(BMP)로 저장되며, 방송화면은 MPEG 1, 2 가운데 필요한 규격으로 저장할 수 있다. MPEG 1이나 2로 실시간 압축 저장해 1분에 4MB 정도가 된다. 조심해야하는 것은 고화질일 경우 적어도 펜티엄III 1GHz이상의 높은 사양이 있어함은 물론이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꼭 필요한 기능을 잘 정리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 설치할 때 큰 문제없어 깔끔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제품이다. ② 시그마컴, 시그마 사이버TV II (www.sigmaM.co.kr / 70,000원) 시그마 사이버TV II 역시 국내업체인 시그마콤에서 만든 제품이다. 카드의 모습을 보면 튜너와 오버레이칩 등으로 구성돼 있고, 브래킷에는 일반적인 TV와 같이 안테나 연결부, 리모콘 수신기 연결부, 그리고 각고 비디오 입력단자가 있다. 설치는 TV를 설명서를 참고해 TV를 먼저 설치하고, 같이 제공되는 CD를 통해 드라이버와 TV시청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시그마 사이버TV II 역시 국내업체인 시그마콤에서 만든 제품이다. 카드의 모습을 보면 튜너와 오버레이칩 등으로 구성돼 있고, 브래킷에는 일반적인 TV와 같이 안테나 연결부, 리모콘 수신기 연결부, 그리고 각고 비디오 입력단자가 있다. 설치는 TV를 설명서를 참고해 TV를 먼저 설치하고, 같이 제공되는 CD를 통해 드라이버와 TV시청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시그마 사이버TV II는 FUSION 878A칩의 버스마스터링 기술을 통해 컴퓨터I버스로 TV 영상신호를 그래픽카드로 보내 오버레이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 방식은 다른 TV도 비슷한 방법으로 별도의 케이블로 그래픽카드와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 아니라 더욱 깨끗한 화질의 TV시청을 가능하게 해 주는 방법이다. TV시청은 시그마 사이버TV II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처음 실행하면 옵션에서 ‘채널검색’ 버튼을 눌러 채널설정을 하는 것이 편하다. 만약 케이블TV 시청자라면 ‘스캔범위설정’ 버튼을 눌러 채널을 검색할 영역을 크게 잡아야 케이블TV의 모든 채널을 검색할 수 있다. 이 설정법은 어렵지는 않지만, 잘 모르는 사용자는 채널이 몇 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시그마 사이버TV II에서는 일반 TV에서 제공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한다. 채널 변경이나 볼륨 조절 그리고 색 조절 등은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리모콘을 통해 조정할 수 있으며, 다중 채널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채널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멀티채널의 경우 어떤 채널을 그리고 몇 개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볼 것인지 설정할 수 있어 편하다. 다중 채널 기능말고도 장애인을 위한 실시하고 있는 자막방송도 지원하고 있으며, 중요한 장면은 정지시켜 볼 수도 있다. 물론 컴퓨터의 특성을 살린 기능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그 가운데 재미있는 기능의 한 가지는 바탕화면을 TV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바탕화면은 정지돼 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변화가 있는 바탕화면을 볼 수 있다. TV를 볼 때 재미있거나 보존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은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하는 경우가 있다. 시그마 사이버TV II에서는 컴퓨터에서 쓴다는 특성으로 하드디스크에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녹화는 사운드옵션에서 스테레오/모노 그리고 샘플링 비트레이트 등을 설정해 저장하면 된다. 단순 녹화뿐 아니라 예약 녹화도 가능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놓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다. 당연히 정지화면을 캡쳐하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0.1초~1.5초까지 0.1초 단위로 설정해 연속 캡쳐를 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하드웨어는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MPEG 저장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작은 단점이다. 하지만 번들로 제공하는 Power VCR II를 통해 동영상 편집과 MPEG 저장이 가능하다. 물론 TV수신기능 자체도 매우 충실하다. ③ 사람과 셈틀, 온에어 II (www.sasem.co.kr / 111,000원) 사람과 셈틀이라는 순수 한글의 회사 이름을 가진 사람과 셈틀은 TV카드 업체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제조업체이다. 이 회사의 온에어시리즈는 인지도만큼이나 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비싸지만 그 성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에어 II는 튜너가 밖으로 나와 있어 뛰어난 화질과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제공한다.
온에어 II를 컴퓨터I슬롯에 꽂고 부팅을 하면 PNP 기능에 의해 새로운 장치를 찾았다는 메시지가 뜬다. 이 때 같이 되는 드라이버파일로 설치하면 되며, 총 4개의 드라이버를 연속으로 검색하게 된다. 드라이버 설치가 끝나고 온에어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TV를 시청하면 그만이다. 이 제품은 TV 수신기능 뿐 아니라 라디오 수신 기능도 가지고 있어 라디오를 듣고 싶을 때는 TV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실행해 청취하면 된다.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부가 기능으로는 다중채널 기능, 정지화면과 동영상 캡 기능 등이 있으며, 동영상 캡쳐 기능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시간만 캡쳐하는 기능이 있다. 물론 예약 녹화도 가능하며, EPG기능도 갖추고 있어 방송편성표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온에어 TV 프로그램의 특징은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설정에 자세한 설명이 있어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쉽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튜너가 외장형인 덕분에 TV카드 자체는 매우 단순한 생김새를 보여준다. 외장형인 덕분에 자체 안테나를 가지고 있으며 외부 사운드 입력포트가 좌/우로 분리돼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신 가격이 비싸고 외부 튜너를 연결해야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단점이다. 품질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라면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④ 피나클 PCTV (www.primesys.co.kr / 68,000원) PCTV는 주로 컴퓨터와 방송용 동영상 편집장비를 만드는 미국 피나클에서 만든 제품으로 국내 유통은 홍일정보통신에서 하고 있다. 이 제품의 튜너는 다른 제품보다 작지만 성능은 영상편집 장비 제조사에 어울리는 성능을 보여준다. 튜너를 제외하고는 다른 TV카드와 다르지 않는 평범한 모습이다. 일반적인 TV카드와는 달리 튜너는 정사각형에 가깝고 매우 슬림한 모습을 보여준다. 콤팩트 디자인의 고대역 케이블방송 대응 튜너는 이 제품이 범상치 않음을 잘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설치는 CD를 통해 큰 어려움이 없다. CD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TV를 보는 프로그램과 드라이버가 함께 설치된다. 이 제품은 외국산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온라인 도움말, 매뉴얼, PCTV 사용자 가이드, 리모콘 매뉴얼 등의 거의 모든 메뉴가 철저하게 한글화되어 있다. 물론 인터넷 통한 각종 패치 제공도 충실한 편. 다만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이 깔끔하기는 하지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좋아하는 우리 정서와는 조금 맞지 않는 편이다. 기능을 보면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관리기능, 스케줄 기능을 통한 예약녹화, 다중채널 기능 등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인 화질은 동영상편집 장비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업체답게 평균이상의 화질을 보여준다. 리모콘은 독특하게도 수신부를 메인보드에 있는 시리얼포트에 연결하게 된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자동검색 기능이 있어 시리얼포트를 CM운영체제에서 꺼 둔 것이 아니면 COM1, COM2를 특별히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타임쉬프트 기능과 레코딩 기능이다. 타임쉬프트 기능이란 것은 일정 시간만큼 미리 녹화하다가 사용자가 원하면 그 시간만큼 되돌려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스포츠 중계를 보다 다시 보고 싶거나, 놓친 장면이 있을 때 쓰면 좋다. 그리고 레코딩 기능은 캡쳐한 TV영상을 CD로 구워 주는 기능으로 별도의 레코딩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지 않고도 CD로 구워둘 수 있어 편하다.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가 잘 설치되어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고 있어 설치에 도움을 준다. 실험에 앞서 TV카드의 비교실험은 다른 벤치마크에 비해 좀 더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 실험이다. 흔히 TV카드는 컴퓨터 안정성을 떨어트리는 주범이라고 할 정도로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최상의 하드웨어보다는 비교적 까다로운 환경을 일부러 만들어 그 영향을 살펴보았다. 대표적으로 TV카드가 어려움을 겪는 하드웨어인 비아칩셋을 이용한 메인보드 가운데 그래픽카드기능이 함께 포함된 이른바 통합보드를 골랐다. 이런 조건에 맞춰 ATi가 만든 칩셋을 이용한 빅빔 A4M을 메인보드로 골랐다. 이 제품의 그래픽코어는 ATi 레이디언 7000과 같다. 모니터 역시 최근에 유행하는 LCD로 골랐다. LCD는 일반 CRT에 비해 잔상 등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는 최신 윈도우즈XP로 골라 비교적 까다로운 환경에서의 성능을 알아보았다. 모든 실험은 이전 설치한 TV카드에 의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하나의 제품 실험이 끝난 다음,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해서 이런 영향을 없앤 상태로 진행했다. TV입력소스는 최근의 추세와 화질을 생각해 케이블을 연결해 TV를 시청했다.
① 화질은 어떤지 TV카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화질과 음질, 그리고 부가기능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사운드카드와 비슷해 대부분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제품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TV카드의 화질은 튜너와 오버레이칩 그리고 카드설계 기술에 결정된다. 전체적으로 잔상효과로 인해 일반TV와 비교해서는 약간 뒤지는 화질을 보여 주고 있다. 축구처럼 화면을 넓게 잡는 프로그램에서는 물체의 크기가 작은 덕분에 조금 나았고, 자동차 광고처럼 빠른 물체가 화면을 절반 정도 채우는 장면은 잔상이 심하게 느껴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컴퓨터용 TV카드 중 이 문제를 해결한 제품은 아직은 HDTV 밖에 없는 실정이다.
잔상은 어쩔 수 없이 다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는 제품은 피나클 PCTV이었고, 온에어II 역시 외장형 튜너를 쓴 덕분에 조금 나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② 호환성과 설치 컴퓨터부품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그 기능을 쓰기 위해서는 컴퓨터에서 쓰는 운영체제와 호환하지 못하면 그 기능을 쓰지 못해 운영체제와의 호환성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 TV카드의 경우 드라이버가 4개정도 잡히며 컴퓨터 슬롯을 통해 강제로 그래픽카드로 데이터를 뿌리는 방식으로 다른 컴퓨터부품보다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지금의 PCI 버스마스터링을 이용하는 TV카드의 한계이기도 하다.
테스트한 4개 제품은 모두 윈도우즈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윈도우즈 98뿐 아니라 XP에서도 PNP기능을 이용하면 어려움 없이 설치되지만 기존에 다른 카드를 쓴 흔적이 있으면 예전에 있던 제품의 드라이버와의 문제가 발생했다.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같은 오버레이칩을 써 PNP가 윈도우즈에 남아있는 드라이버를 자동으로 설치하지만 다른 제품의 드라이버와의 호환되지 않는 문제이다. 특히 윈도우즈 XP의 경우 기존의 드라이버를 삭제하기 어려워 전문가가 아니면 윈도우즈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TV카드를 설치했던 흔적이 없는 상태라면 어떤 제품이든 PNP기능을 통해 큰 문제없이 설치된다. 기존에 쓰던 TV카드의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는 것이 아니면 큰 문제없다. 피나클 PCTV의 경우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다시 부팅하면 PCTV Assistant라는 것이 실행된다. PCTV Assistant의 도움을 받아 테스트 해보면 드라이버가 안전하게 설치되었는지 그리고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③ 소프트웨어 얼마나 편한지? TV카드라는 것은 TV를 보기 위한 컴퓨터용 장치이고, TV를 보기 위한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쓰기 편해야 한다. 직업적이 아닌 다음에야 편하고자 TV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 제품은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기능들은 비슷하다. 키보드로 채널을 바꾸는 것은 피나클 PCTV를 제외하고 모두 할 수 있다. 참고로 특정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모든 TV카드를 동일한 상태로 하드웨어적인 실험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CD와 함께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는 점, TV카드는 다른 제품에 비해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더욱 크다는 점을 생각해, CD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④ 동영상 캡쳐, 정지화면 캡쳐기능 컴퓨터용 TV카드와 일반 TV를 비교했을 때 컴퓨터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정지화면이나 동영상을 하드디스크에 그대로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테스트한 네 제품은 같은 FUSION 878A칩으로 써 모두 다 MPEG2 저장을 할 수 있다. MPEG2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의 의미는 그만큼 하드디스크 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MPEG2는 AVI의 1/8 수준으로 압축해 줘 그만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칩에서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압축으로 이루어져 실제로는 CPU가 압축을 하게 된다. 그런 만큼 CPU 클럭이 낮으면 고화질의 동영상 캡쳐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CPU가 펜티엄III 1GHz 이상이라면 크게 적정하지 않아도 된다. 예약 캡쳐도 같이 제공해 시간이 없어 보지 못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이 기능을 쓰면 된다. 먼저 인사이드TV를 보면 설정에서 녹화 형식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있다. 부분별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것이 아니고 해상도와 비트레이트를 미리 설정해 둔 목록에서 선택하게 돼 있어 비디오 규격을 잘 모르는 사용자에게 편하다. 실제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다고 하여도 크게 큰 화질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예약 녹화는 시간과 채널을 선택하면 되는데, 매일, 매주 등의 정기적인 예약 녹화가 가능해 연속극 등을 녹화할 때 편하다. 녹화는 프로그램 하단에 있는 둥근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되고, 옆에 녹화 시간이 표시된다.
사이버TV II는 비디오 수준은 설정할 수 없고, 오디오만 설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정지화면 캡쳐로, 0.1초 단위로 연속 캡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써 볼만한 기능이다. MPEG 녹화가 불가능한 대신 PowerVCR II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MPEG로 저장 가능하다. 온에어 II에서 동영상 캡쳐를 할 때, 녹화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 설정을 하라는 창이 뜬다. 이 때 확인 버튼을 누르면 또 창이 뜨는 때 이때 시작버튼을 누르면 녹화가 시작된다.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것은 MPEG1 혹은 MPEG2, 오디오 모드, 프레임, 화면 비율, 비트레이트를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다른 제품에는 없는 기능의 하나로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만큼만 저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피나클의 경우 본디 외국산 제품이라 일부 영문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캡쳐를 위한 설정이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단어인 ‘Aspect‘라고 돼 있는 메뉴를 선택해야 캡쳐가 돼 처음 써 보는 사람은 캡쳐 기능을 금방 찾지 못할 수 있다. 설정은 비디오 캡쳐라고 돼 있는 곳에서 원하는 화질을 선택하면 비트레이트나 화면 사이즈 등이 자동 선택된다. 네 제품 모두 MPEG1과 2를 갖추고 있으며, 설정하는 방법에 조금씩 차이를 보여 같은 환경을 만들지는 못했다. 최대한 비슷하게 설정해 MPEG2로 60초간 저장했더니 30~33MB의 저장용량을 보여 주었다. 시그마컴 31.75 MByte(Power VCR II 사용) 인사이드 32.85 Mbyte 온에어2 31.84 Mbyte 피나클 30.05 Mbyte ⑤ 멀티 채널 지원 대형 TV를 보면 가끔 작은 창이 하나 더 나오는 TV가 있다. 이 것은 다중 채널로 복수 이상의 채널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으로 PIP라고도 한다. TV카드도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TV카드에서의 다중 채널 기능이 TV와 같지 않고 유사한 것은 TV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TV 카드에서 제공하는 채널은 한 장면씩 보여주는 방식으로 TV처럼 모든 채널이 자연스럽게 보여지지는 않는다. TV카드는 한 장면씩 쳐해 오버레이하는 방식이어서 여러 채널을 한 번에 뿌려 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TV카드에서는 여러 채널을 한 번에 보면 한 화면에 많은 채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 만큼 채널별 정지화면이 길어진다. 사용함에 있어 채널확인의 의미가 강하다.
시그마컴의 시그마 사이버TV II는 한번에 볼 채널 수와 채널을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온에어II의 경우는 전체 창으로만 볼 수 있어 불편했고, 인사이드TV와 PCTV는 비슷한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⑥ 예약 기능 TV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방영되는 것이라 사용자가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지만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컴퓨터에서 정해진 시간에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해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TV카드의 기능이라기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있는 부가 기능이다. 이 기능은 네 개 제품 모두 지원하는데, 예약 녹화뿐 아니라 예약 시청 기능이 같이 있다. 사이버TV II와 온에어 제품은 매주 정기적으로 예약해 주는 기능이 있어 더욱 편하다. ⑦채널설정 네 제품 모두 자동 채널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설정할 때 비디오 표준을 설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NTSC로 설정하면 된다. 비디오 입력 방식은 자신이 안테나를 쓰는지, 케이블TV선을 쓰는지 확인해 선택하면 된다. 사이버TV II는 기본적으로 설정돼 있는 상태에서 채널 검색을 하면 공중파만 검색하므로 스캔범위를 넓게 잡아야 모든 채널이 검색된다. PCTV의 경우는 국가설정만 제대로 하면 비디오 입력 방식을 몰라도 돼 편하고 쉽다.
⑧ 화면 색 조정 기능 ⑧ 화면 색 조정 기능 잘 쓰지는 않지만 TV든 TV카드이든 기본적인 기능이 있다. 화면 색 조정 기능이 대표적인 기능. 이 기능은 자신이 원하는 밝기나 색감으로 화면을 맞추는 기능이다. 네 제품 모두 밝기, 대비, 색상, 명암을 조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PCTV의 경우는 여기에 하나 더해 Sharpness(선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온에어II의 경우는 색조절 창이 별도로 나타나며, 맨 아래에 있는 TUNING은 주파수를 미세 조정할 때 쓰는 것이다. 그리고 특수 효과로 반전효과 기능도 가지고 있다.
⑨ 그 밖의 부가 기능은 어떤지? TV카드의 기본적인 기본 이외에 있으면 좋은 기능이 있다. 온에어의 경우는 TV 기능 외에 라디오 수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새벽에 라디오가 듣고 싶을 때 좋을듯하다. 주의할 점은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이 별도로 돼 있고, 동시에 두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리모콘 기능도 정말 편한 기능 중에 하나이다. 사이버TV II의 경우는 리모콘 칩을 카드에 끼우기 않으면 리모콘이 작동하지 않는다. PCTV는 메인보드의 시리얼포트를 이용하는 제품으로 가장 잘 작동되었다.
화질 좋은 PCTV, 쓰기 편한 인사이드TV, 둘 다 만족하는 온에어II TV카드라 하면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화질이다. 화질을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PCTV와 온에어II가 조금 나은 화면을 보여준다. 소프트웨어 편의성은 온에어와 인사이드TV가 가장 편하다. 인사이드TV는 각 기능들을 알아보기 편하고, 온에어의 경우는 웬만한 기능은 모두 밖에 나와 있어 편하다. 부가기능은 단연 온에어II가 제일 좋다. 다른 제품에는 없는 라디오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색상조정과 오디오조정 창이 별도로 열려 편하다. 그래픽카드나 멀티미디어 장비를 만드는 다른 제조사와는 달리 TV카드 전문 제조사다운 저력이 느껴지는 셈이다. 시그마컴 제품은 상대적으로 싼값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튼실한 기본기가 큰 장점이다. 물론 실험을 진행한 제품들 사이의 차이는 어찌 보면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모두들 기본기에 충실한 덕분이다. 앞으로 TV카드는 HDTV카드로 변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TV카드는 더 이상 큰 발전보다는 약간의 성능 개선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실험에 소개한 모든 제품들은 한결같이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약간의 차이와 특징들이 있지만 어떤 제품들을 선택하더라도 큰 무리없는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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