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없이 출력한다. 포토프린터 3종 벤치마크
2002.11.27 | |
| 디지털카메라와 프린터는 얼른 생각하기에는 그다지 관련 없는 아이템으로 보인다. 이미지를 찍어 디지털로 만들어 저장하는 디지털카메라와 이를 출력하는 프린터이기는 하지만, 실제 프린터를 써서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를 출력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던 탓이 크다. 물론 프린터 제조사에서는 다양한 옵션과 부가기능을 갖춘 이른바 포토프린터들을 선보였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포토프린터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아예 포토프린터는 포기하고 일반 컬러잉크젯프린터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말처럼 제대로 된 포토프린터를 만들기가 녹녹치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많은 제조사에서 다양한 기능과 무엇보다 말 그대로 사진 같은 출력물을 자랑하는 포토프린터들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시장이 올 한해 우리나라에서만 4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로 커지면서, 포토프린터 시장은 더 이상 놓칠 수 없는 황금어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탓이다. 일반 컬러잉크젯프린터에 비해, 잉크와 용지 등의 유지비용이 커서 제조사입장에서는 더욱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기도 하다. 과연 포토프린터의 최고수는 누구 차지가 될 것인가? | |||||||||||||||||||||||||||||||||||||||||||||||||||||||||||||||||||||||||||||||||||||||||||||||||||||||||||||||||||||||||||||||||||||||||||||||||||||||||||||||||||||||||||
프린터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포토프린터 시장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덕분에 포토프린터 시장이 새롭게 인식되고는 있지만, 사진인쇄기능을 보강한 포토프린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선보인 아이템이다. 잉크젯프린터를 기본으로 하기에 만드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탓이다.
포토프린터를 정의한다면 컬러 잉크젯프린터의 한 종류로 적어도 2400DPI급의 높은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말한다. 이런 포토프린터를 이용하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이미지, 스캐너를 통해 얻은 그림을 거의 실제 사진처럼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물론 포토프린터라고는 해도 지금까지 선보인 대부분의 제품들은 사진출력은 물론 기본적인 문서출력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A4용지 사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A3정도까지 쓸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의 필요성에 발맞춰 4×6사이즈 정도의 사진용지 전용의 말 그대로 전용 포토프린터까지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포토프린터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 역시 디지털카메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디지털카메라가 월 4만대 정도 판매되는데 비해, 포토프린터가 월 2만대 정도 팔리고 있으니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셈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포화상태에 이른 잉크젯프린터 시장에서 포토프린터는 새로운 수요 창출의 핵심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량으로 팔리면서 값도 내리면서 다시 판매량이 늘어나는 규모의 경제가 더해지며, 포토프린터가 상당부분 일반 잉크젯프린터를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올 하반기의 경우 전체 프린터 시장에서 포토프린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업계 평균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정도. 이 정도면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디지털이미징의 주역으로 포토프린터를 꼽기에 손색이 없다. 포토프린터.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하나? 포토프린터는 말 그대로 사진을 찍어내는데 남다른 재주를 부리도록 모든 기능을 특화한 제품이다. 따라서 포토프린터의 진면목은 사진인쇄에서 나타나게 마련이다. 물론 최근의 포토프린터는 대부분 과거의 열전사식이 아닌 잉크젯프린터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잉크젯프린터로 따져도 상당히 고급제품이다. 따라서 포토프린터를 고를 때는 일반적인 잉크젯프린터의 구매요령에 사진전용이라는 플러스 알파를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 먼저 포토프린터는 일반 잉크젯프린터보다는 조금 비싼 것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고급제품이기 때문인데, 프린터 자체의 비용은 물론 컬러잉크 / 포토잉크와 고급 인화지 등 유지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잉크는 보통 3만~4만원 정도이며, 고급 포토광택지는 그리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일반 잉크젯프린터보다는 적어도 두 배 이상의 유지비가 들어간다고 보아도 좋은 수준이다. 따라서 잉크값을 비롯한 유지비는 포토프린터를 고를 때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이다. 되도록 잉크색상별로 분리되는 프린터를 고르는 것이 그나마 비싼 유지비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 다음은 역시 출력속도와 해상도. 포토인쇄를 하게되면 심할 경우 A4용지 한 장에 거의 10분 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이는 더 심해진다. 해상도와 출력속도는 양면의 칼날 같아서, 해상도를 높이면서 출력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은 아직은 어려운 일이다. 최근 선보이는 컬러 잉크젯프린터의 해상도가 600DPI 또는 1200DPI인데 비해, 보통 포토프린터는 이보다 1.5~2배 정도 높은 수준인 2400~4800DPI급이 대부분이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소프트웨어적으로 해상도를 높여 5760DPI라는 매우 높은 해상도를 선보이고 있을 정도. 해상도가 곧 성능의 바로미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포토프린터의 경우 해상도가 높을수록 보다 뛰어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에는 이와 함께 이용 편의성도 중요한 덕목으로 들 수 있다. 지금까지의 포토프린터는 대부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를 PC로 먼저 옮겨 저장했다가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용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카메라를 프린터와 직접 연결해서 보다 손쉽게 사진을 찍어내는 이른바 PCless(PC가 필요치 않는) 프린터가 유행이다. 이런 기능은 고급이용자보다는 초보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호환되는지의 여부와 단지 연결만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쓰기 쉬운지도 까다롭게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토프린터와 함께 들어있는 번들 소프트웨어는 무엇인지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이미지 편집소프트웨어보다는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이미지를 관리하고 살펴보는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자신이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얼마나 잘 궁합을 맞추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포토프린터는 사진출력을 잘하기 위한 특화된 프린터인 만큼 이에 대한 배려를 잘 살피는 것이 좋은 포토프린터를 장만하는 지름길이다.
HP 포토스마트 7550
포토스마트 7550은 HP의 새로운 잉크기술인 HP PhotoREt4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보다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무려 65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출력물의 품질도 좋아졌다. 포토프린터에 적용한 이 기술은 모두 6색잉크를 쓰며, 카트리지는 검정, 컬러, 포토로 나뉜다. 포토스마트 7550의 인쇄 품질은 고품질, 표준, 일반, 고속 초안 품질 등 4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인쇄할 수 있다. 고품질은 사진용지를 쓸 경우 사진에 가까운 인쇄품질을 보여준다. 프린터, 더욱 정확히는 드라이버에서 지원하는 사진 교정 기능을 선택하면 원본보다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프린터를 할 때 자세히 살펴보면 푸른빛이 용지를 비추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프린터 자체에 자동용지 종류 센서기능이 있어, 용지 종류를 자동 선택한 다음 최적 인쇄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용자가 직접 용지종류를 선택하더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진인쇄를 쉽게 하기 위해 1.8인치의 작은 LCD를 가지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플래쉬 메모리 슬롯이 있다는 것이다.
LCD를 보면서 전면 패널 버튼으로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거나 PC로 저장하는 등 이미징 작업을 할 수 있다. 쓸 수 있는 메모리는 컴팩트플래시(CF), 스마트미디어(SMC), SD/MMC, 메모리스틱 등 모두 5가지로 현재 디지털카메라에서 쓰이는 웬만한 플래쉬 메모리는 거의 다 쓸 수 있는 셈이다. 플래쉬 메모리를 슬롯에 꼽고 LCD 아래에는 있는 버튼을 사용해 출력을 원하는 이미지와 인쇄물 크기를 선택하면 PC를 거치지 않고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물론 PC와 USB 2.0의 빠른 속도로 연결되므로 원한다면 메모리카드 리더기의 역할도 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때에도 드라이브별로 따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리더기로 인식되어 편하다. 대신 동시에 두 가지의 메모리를 넣으면 인식하지 못한다.
출력할 때에도 포토프린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여백 없는 인쇄는 기본. 이밖에도 A4용지는 물론 4×6사이즈 같은 포토 전용용지를 더욱 편하게 쓰기 위한 급지대를 아이디어 좋게 마련해 놓는 등 포토프린터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기능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925
엡손은 가장 먼저 6색잉크를 이용한 포토프린터 마케팅을 시작한 제조사이다. 따라서 어떤 의미로는 포토프린터에 대한 노하우가 가장 많이 쌓여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선보였던 포토프린터들이 인쇄품질에 비해 디지털카메라를 위한 편의장치가 부족했다는 평을 들었던 만큼,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은 인쇄품질은 물론 이런 편의장치에 정성을 기울인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를 읽어드리는 리더기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리더기를 이용하면 흔히 쓰는 메모리스틱, 컴팩트플래시, 스마트미디어 등의 미디어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최근 쓰임새가 늘고 있는 SD / MMC의 경우 직접 연결할 수는 없지만, 따로 USB슬롯이 하나 더 있어 이를 이용해 리더기 타입으로 연결할 수는 있다. 여기에 프리뷰 모니터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사진출력 작업은 문제없이 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용지종류와 크기, 밝기 등 제법 다양한 설정을 PC없이도 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이미지를 인쇄하는데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고화질 사진인쇄와 여백 없는 인쇄 등 포토프린터가 갖춰야할 덕목에 충실하다.
특이하게도 엡손 프린터의 경우 일반용지는 물론 롤(Roll) 용지에 대한 배려가 잘 되어있다. 이 제품 역시 롤용지 자동절단기 기본 장착해서 롤용지로 인쇄한 사진을 자를 필요 없어 여백 없는 인쇄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엡손 6색잉크의 장점은 무엇보다 색 재현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 특히 블루와 그린 등 기존 잉크젯프린터로는 출력하기 어려웠던 부분의 인쇄가 뛰어나다는 것이 제조사의 자랑이다. 여기에 25년 간 색바램이 없는 인쇄효과와 간단한 사진인쇄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인 Photo Quicker가 번들로 들어있어 초보자의 경우에도 쉬운 사진인쇄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카메라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인쇄를 할 수 있는 PIM(Print Image Matching)Ⅱ와 최근 디지털카메라에서 인쇄할 때 표준처럼 쓰이는 Exif Print 대응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도 고급 포토프린터다운 덕목이다. PIM을 이용하면 디지털카메라의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른 특징을 최대한 살려, 프린터는 따로 특별한 보정을 하지 않고 디지털카메라 사전 정보에 따라 인쇄한다. 따라서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재현되는 장점이 있다. 논란이 되는 5760DPI 해상도는 말 그대로 최적화된(Optimized) 해상도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기본해상도와 출력물의 차이는 분명 있다. 롯데캐논 S530D
롯데캐논의 경우 제조원인 캐논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도 만들기에 다른 프린터제조사와는 또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 결과물로 최근 선보인 것이 S530D라는 모델이다. 다른 제품과 잉크 구성에서 차이나는 점은 4색잉크라는 점이다. 물론 반드시 포토프린터라고 해서 6색잉크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 포토프린터는 잉크색의 개수가 아니라, 얼마나 사진인쇄에 특화된 기능을 갖추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리더기 대신 PCMCIA슬롯을 써서 어댑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어떤 메모리카드라도 어댑터만 구하면 쓸 수 있는 반면, 반대로 어댑터라는 또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한 것은 불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으로는 CF카드를 쓸 수 있는 어댑터가 제공된다. 물론 USB케이블을 이용해서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프린터와 연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쓸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파워샷 S40 / S30 / G2 정도로 한정된다. 설계로 보아서는 별도의 외부 모니터를 쓸 수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제품 안에는 모니터가 없으므로 메시지로 확인해서 출력하는 점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고 느낄 듯 싶다. 이 제품의 인쇄방식은 캐논 특유의 버블젯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제조사에서는 마이크로파인 드롭랫 (MicroFine Droplet)이라고 부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이미지품질은 물론 프린팅 속도도 함께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기존 프린터 헤드와는 달리 잉크 방울을 형성하는 히터가 헤드의 앞부분에 놓여있어 공기저항은 최소화시킨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강력한 분사력으로 잉크방울크기를 5피코 리터로 줄인다는 것이 핵심. 포토프린터답게 기존 잉크젯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녹색과 청색의 재현범위를 더욱 확장시킨 이른바 Vivid Photo기능을 갖춰 사진 인쇄에 특화된 성능을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광택지를 쓸 경우 약 25년 간 보존되는 것이나 여백 없는 인쇄 기능 등은 다른 프린터와 비슷하다. 캐논프린터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저렴한 유지비는 이 제품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잉크가 싼 것은 물론, 색상별로 잉크가 분리되어 다 쓴 잉크만 교체할 수 있어 상당히 경제적이다. 앞서 살펴본 디지털사진 출력을 위한 Exif Print를 처리하는 기술로 캐논만의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인 Easy Photo Print가 들어 있어 최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이미지도 왜곡 없이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 실험했나 이번 실험은 포토프린터의 성능을 알아보는 실험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잉크젯프린터에서 흔히 실험하는 항목 가운데 상당수는 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포토프린터에 특화된 내용만을 주된 대상으로 삼았다. 대표적인 것이 포토용지에서 실험이며, A4는 물론 많이 쓰이는 4×6사이즈에서도 실험을 진행했다. 여기에 인물사진, 컬러차트를 찍은 사진, 흑백사진 등 사진 종류도 다양하게 선정해 여러 조건에서 포토프린터의 성능을 알아보았다. 발색능력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고급 잉크젯전용지를 이용해 원본과 얼마나 색 재현성에서 차이 나는지도 함께 알아보았다. 실험에 이용한 소프트웨어는 윈도우즈XP기반의 포토샵 7.0이며, 각종 인쇄물은 엡손 퍼펙션 1240U를 이용해 스캔했다. 또한 출력물의 차이를 보다 명확히 검증하기 위해 인터넷 사진현상소를 함께 이용했다. 이번 실험에 이용한 인터넷 사진현상소는 찍스(www.zzixx.com)를 이용했다. 실험 하나. 4×6 사이즈 사진 직접 연결 출력 이번 실험에 참가한 모든 포토프린터들은 한결같이 카메라를 직접 연결해서 인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무래도 이때에는 컴퓨터에서 제어를 하지 않기에 속도는 빠르지만 그만큼 인쇄품질은 뒤지게 마련이다. 이때의 인쇄품질과 인쇄속도를 알아보자.
4×6사이즈 인쇄에서 여백 없는 프린트의 경우 좌우 영역에 색 왜곡이 있을 수 있다. 먼저 엡손 925의 경우 컴퓨터에서 출력한 것은 붉은색이 진하지만, 상대적으로 프린터에서 출력한 것은 이런 현상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캐논 S530D의 경우 프린터와 컴에서 보내진 것의 차이가 거의 없다. 원본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은 큰 장점. 대신 색이 뿌려진 상태는 좋지 않은 것이 흠이다. HP 7550의 경우 가장 원본과 비슷하며, 프린터와 컴퓨터에서 출력한 출력물의 차이가 거의 없이 원본과 매우 비슷하다.
반면 인쇄속도의 경우 캐논 S530D의 완승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절반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가장 속도 차이가 큰 제품은 엡손 925로 거의 두 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실험 둘. 풍경사진 (A4) 이번 실험은 포토프린터가 비교적 표현하기 어려운 풍경사진, 즉 녹색과 청색을 주된 배경으로 하는 사진이다. 이제부터 진행하는 모든 실험은 모두 컴퓨터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 사진에서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들은 나무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잎들의 색 변화 등 프린터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먼저 엡손 925의 경우 녹색계열의 색 표현이 가장 풍부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밝고 탁한 정도가 잘 표현되어 가장 원본과 비슷하다. 캐논 S530D의 경우 원본의 색감보다 조금 밝게 표현된 느낌. 상대적으로 망점이 보이는 듯 인쇄된 것도 흠이다. HP 7550 역시 원본과 매우 비슷하지만 확실히 원본과는 비교되는 품질을 보인다. 앞선 4×6 사이즈의 사진에 비해서는 품질이 뒤진다. 비교대상으로 삼은 인터넷 사진관의 사진의 경우 사진과 프린터물의 차이를 보인다. 굳이 흠을 찾자면 원본의 녹색 보다 전체적으로 노랑색이 강조되어 보인다는 정도. 실험 셋. 인물사진 (4×6)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가장 많은 경우는 역시 인물을 찍는 경우일 것이다. 생각보다 사람의 피부색은 매우 복잡해서,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색을 잘 표현하는 것도 포토프린터의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먼저 엡손 925의 경우를 살펴보면 원본은 어둡지만 따뜻한 피부인데 비해, 엡손은 상대적으로 창백해 보인다. 화장을 한 조금은 붉은 살색 표현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캐논 S530D의 경우 색 표현은 그런대로 무난해서 언뜻 보면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원본과 비교하면 잉크가 뿌려진 상태는 좋지 않다는 것이 큰 흠이다. HP 7550의 경우 비교적 여러 설정으로 뽑아 봤는데 결과는 거의 같았다. 지나치게 인공지능이 강하다는 느낌. 어두운 부분, 보다 정확히는 반사광이 표현되어져야 할 부분의 색 왜곡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너무 밝게 표현된 것이 흠이다. 찍스의 인터넷 사진을 보면 역시 사진은 사진이라는 느낌. 가장 무난하며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피부색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실험 넷. 흑백사진 (눈 내린 겨울 저녁. A4) 사진을 찍다보면 굳이 예술사진이 아니더라도 흑백으로 찍게되는 경우가 있다. 눈 내린 풍경이나 낙엽 쌓인 담장 등은 왠지 흑백이 더 운치 있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흑백촬영기능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이를 이용한 사진 출력물을 비교해 보았다.
이론적으로 색의 삼원색을 섞으면 검정색으로 표현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검정색이 아닌 진한 녹색 정도로 보인다. 컬러프린터나 포토프린터에서 굳이 검정색을 따로 만드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만큼 검정색은 표현하기 어려운 색이라는 뜻도 된다. 엡손 925의 경우 원본에 비해 청색이 들어있는 청흑색으로 눈과 산이 표현되어진 것에 비해 하늘은 회색으로 처리되어졌다. 전체적으로 한가지 분위기로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캐논 S530D의 경우 청록색 분위기가 진한 흑색으로 표현되어졌다. HP 7550의 경우 전체적으로 보라색이 들어있는 흑색으로 표현되어졌다. 찍스의 인터넷 사진은 상대적으로 어둡게 표현되어졌지만 품질은 좋다. 약간 붉은색이 들어있는 검정색을 보이고 있다. 실험 다섯. 각종 드라이버 및 이용법 포토프린터는 단순히 인쇄명령만 내려 원본 같은 사진을 찍어내면 좋겠지만 실은 그렇지 못하다. 드라이버로 대표되는 각종 설정치를 조작해야만 제대로 된 사진을 얻어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쉽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고급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고급메뉴까지 갖춘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HP 7550의 경우 이런 점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은 물론, 이를 쓰는 방법이 매우 직관적이다. 여기에 사진 종류에 맞게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어 초보자의 경우에도 더욱 확실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
포토프린터답게 각종 용지 설정은 매우 다양하다. 실제 4×6사이즈 사진의 경우 전용급지함이 있을 정도이며, 액정과 리더기를 이용한 직접 인쇄 역시 매우 편하게 설계되어 있다.
엡손 925의 경우 전통적인 엡손 드라이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용지 설정을 비롯한 각종 설정치는 드라이버에서 모두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설정치가 바뀌면 왼쪽 상단의 그래픽으로 표시되므로 혹시나 잘못 설정하더라도 쉽게 눈치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고급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인터페이스인 것은 좋지만, 초보자에게 알맞은 그래픽을 이용한 보다 직관적인 면은 부족하다. 최근 선보인 C82에서는 이런 점을 많이 보강했으므로 보다 발전한 드라이버를 제공하기를 바란다. 사진 직접인쇄의 경우 액정과 리더기를 이용한 방식이 그리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다.
캐논 S530D의 경우 비교적 쉬운 설정이 장점이다. 각종 기능을 어려운 용어나 DPI위주가 아닌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 것이 큰 장점. 대신 고급스러운 설정은 조금 부족함이 느껴진다. 캐논만의 장점인 스탬프기능 등은 포토프린터에서는 큰 쓸모는 없겠지만, 복사본을 만들 때나 편지지 등을 만들 때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용지설정 역시 마법사 기능을 이용해서 보다 간편하게 쓸 수 있다. 대신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서 찍는 직접 인쇄의 경우 상대적으로 캐논 이외의 기종은 어댑터를 이용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 실험 여섯. 전용지에서 색 재현력 전용지를 이용한 이번 실험에서는 주로 원색을 얼마나 잘 살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실험이다. 그라데이션 효과를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 하는 점과, 이를 CMYK로 변환해서 얼마나 다른 색이 섞이는 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검정색. 비교적 검정색의 순도는 엡손 925가 높고 다른 잡색도 상대적으로 적게 섞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라데이션 효과도 좋은 편. HP의 경우 그라데이션 효과가 가장 뒤진다. 대신 색 하나 하나의 표현력은 무리가 없으며 노란색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캐논의 경우 붉은 계열이 상대적으로 강조되었으며, 그라데이션에서 지나치게 흐리게 보이는 것이 흠이다. 사진 품질 뛰어난 엡손 925, 쓰기 편한 HP 7550, 경제성 뛰어난 캐논 S530D 프린터의 덕목은 역시 출력물의 품질이라고 본다면,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제품은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925이다. 다양한 출력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인쇄품질에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액정을 이용한 직접 연결이나 롤용지 등 다양한 용지를 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적지 않은 장점이다. 다만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유지비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엡손 925의 경우 컬러잉크를 하나로 만들어 놓아 색 하나만 떨어져도 전체 잉크를 바꿔야 한다. 포토잉크까지 생각하면 5색잉크 가운데 하나만 없어도 전체를 바꾸는 셈이니 낭비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여기에 느린 인쇄속도는 반드시 고쳐야할 단점이다. 전체적으로 살색표현이나 흑백사진에서 보듯 붉은색 표현보다는 청색계통의 색 표현이 풍부한 것이 장점. 굳이 구분한다면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사진을 많이 출력하는 이들에게 더욱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캐논 S530D는 경제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다만 본격적인 포토프린터로 보기에는 잉크 종류가 4색으로 한정되는 단점과 직접 인쇄가 불편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인쇄품질에서는 상대적으로 잉크가 뿌려진 고르지 않아 자세히 보면 프린트한 티가 난다. 원본보다 밝게 표현되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다만 경제성이 뛰어나므로 인쇄장수가 많은 경우에는 권할만한 제품이다. HP 포토스마트 7550의 경우 HP는 크게 프린트 할 경우 원본과 다르게 표현되어지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작은 사진으로 프린트되어진 것들은 가장 원본과 비슷하다.
여기에 4×6전용 급지대를 갖추고 있고, 쓰기 편한 중앙부 액정과 다양한 메모리를 읽어들일 수 있는 리더기를 갖추고 있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PC와 연결하지 않고 메모리만 뽑아 출력하는 경우라면 이 제품 만한 것이 없다. 대신 상대적으로 큰 덩치는 흠이다. 이제 포토프린터는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발전하는 책상 위의 암실이라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품질과 편의성 등을 보여준다. 공통적으로 유지비 부담을 좀 더 줄이고 출력속도 등 약간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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