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디자인에 쉬운 사용법까지 - 후지필름 파인픽스 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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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광학카메라에 못잖은 다양한 기능을 담은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저 셔터만 누르면 찍히는 이른바 자동카메라를 대신하는, 쓰기 쉬운 디지털카메라의 수요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우리보다 일찍 디지털카메라로 바뀐 일본의 경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 판매순위에서도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의 인기가 높다. 후지필름이 선보인 파인픽스 F402는 얼마전 내놓은 F401의 후속모델이다. 후속모델이기는 하지만, 화소대만 같고 단초점렌즈를 써서 크기와 무게를 더욱 줄였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간편한 이용법이지만 사진 품질은 만족스러워 자동카메라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
더 이상 작을 수 있을까? 얼마전 극단적으로 작고 얇은 디지털카메라가 선보였지만, 파인픽스 F402 역시 크기와 무게에서는 더 이상 작고, 얇을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무게 역시 145g로 핸드폰의 그것과 비슷하다. 디지털카메라라기보다 MP3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합금 바디를 써서 매우 고급스럽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렌즈 커버를 열면 F401에서 강조하는 푸른빛이 들어오며 작동상태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인상은 깔끔하고 심플하며 고급스럽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에서 그립감이나 촬영할 때 자세를 말하는 것은 사치이다. 그보다는 이렇게 작은 디지털카메라에 400만 화소대의 기능을 담았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이 제품이 쓰고 있는 CCD는 후지필름이 자랑하는 3세대 슈퍼 허니캠 CCD이다. 기존 CCD에 비해 픽셀을 45도 회전시켜 8각형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벌집같이 생겼다고 해서 허니캠이라고 한다. 이런 CCD 특징은 빛을 받아들이는 수광부를 기존 CCD에 비해 크게 만들 수 있어 감도가 높고,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높은 S/N비를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결국 같은 화소대 제품에 비해 해상도를 1.6배 정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은 제조사인 후지필름에서는 400만 화소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화소수는 약 250만 화소대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사진 품질 등을 살펴보면 200만 화소대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와는 확실히 구분되며 300만 화소대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가장 크게 찍을 수 있는 화소수는 2,304×1,728로 400만 화소대이다. 셔터만 누르면 제법 품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이미 선보였던 F401과 가장 큰 차이점은 광학줌 대신 단초점렌즈를 썼다는 것이다. 물론 디지털 3.6배 줌을 갖추고는 있지만 광학줌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워낙 크기가 작고 얇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작은 크기를 위해서 미디어 역시 새로운 xD픽쳐카드를 쓰고 있다. eXtreme Digital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xD픽쳐카드는 기존 스마트미디어(SMC)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카메라 제조사인 후지필름과 올림푸스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이다.
즉, 메모리 제조사가 아닌 필름제조사가 주도한 까닭에 차세대 디지털필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디지털카메라에 보다 최적화되어 있다. 20×25×1.7mm로 매우 작아 본체 크기를 줄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비록 함께 들어있는 메모리는 16MB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8GB에 이르는 대용량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초당 3MB 기록 속도와 초당 5MB라는 매우 빠른 읽기 속도를 자랑한다. 배터리 역시 전용 리튬이온제품이다. 다른 디지털카메라라면 메모리로 착각할 정도로 작지만, 완전충전하면 약 155분까지 쓸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다. 작지만 강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셈이다. 자동카메라를 대신하기에는 적당한 성능 렌즈커버를 열어 전원을 켜고, LCD에 보이는 화면을 누르면 그대로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동영상의 경우 음성을 포함해서 320×240해상도에서 약 60초까지 담을 수 있다. 물론 카메라에는 스피커가 없으므로, 반드시 컴퓨터에서 재생해야 한다.
대부분의 기능은 제품 성격에 맞게 완전 자동이다. 수동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쓸 필요는 없다. 수동모드에서 설정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는 탓이다. 이런 제품에 수동기능이 부족하다고 단점이라 말하는 것은 제품 성격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컴퓨터와는 USB로 연결되며, 전용 도킹(Dock) 시스템을 쓰면 PDA나 핸드폰처럼 충전과 이미지 전송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어 좋다. 다만 도킹 시스템 자체가 제법 비싸므로 처음부터 들어있지는 않다. 도킹에 넣을 때는 옆면이 밑으로 향하게 집어넣는 독특한 구조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컴퓨터와 연결할 때이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이 제품은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즈XP에서 저절로 알아채지 못한다. 따라서 반드시 드라이브를 따로 설치해야만 한다. 아직 미디어가 나온 지 얼마 안 돼 리더기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 조금은 번거롭다.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 지원 역시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되지 못하며 번거롭다. 찍기만 하면 되는 제품 성격에 비해 드라이버 지원은 아쉬움이 남는다. 설명서에 쓰여진 윈도우즈XP 대응이란 꼽기면 하면 바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작고 가벼우며 사진 잘 찍히는 카메라를 찾는다면 이만한 제품도 드물다. 비록 줌기능이 없는 단초점인 것이 아쉽지만 반대로 사진품질은 생각 이상이다. 자동카메라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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