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메모리형이다 -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IFP-18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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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인기를 얻은 유명가수의 음반은 굳이 들어보지 않고도 많은 수의 예약이 몰리곤 합니다. 인기 있는 유명 제조사의 새로운 제품 역시 제품이 발표되기도 전에 예약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오랜 동안 인기와 사랑을 통해 얻어진 믿음이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가 짧고 기술발전속도가 남달리 빠른 컴퓨터와 디지털가전분야에서는 이런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원천기술을 갖춘 분야는 그리 많이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MP3플레이어는 토종기술이 듬뿍 담겨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크맨이나 CDP대신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인터넷과 컴퓨터라는 주변환경과 성능 좋고 값싼 MP3플레이어라는 하드웨어적인 기반이 어우러진 결과일 것입니다. 아이리버(iRiver)는 MP3CDP에서는 경쟁상대가 없을 만큼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조사입니다. 이런 아이리버에서 처음으로 CDP형이 아닌 전통적인 메모리형 제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연 MP3CDP의 감동을 메모리형인 IFP-180T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입니다. | ||||||||||||||||||||||||||||||||||||||||||||||||||||||||||||||||||||||
아이리버가 처음으로 선보인 메모리형 MP3 플레이어, IFP-180T 아이리버가 처음으로 만든 메모리형 MP3 플레이어인 IFP-180T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건전지를 빼면 32g, 건전지를 끼우더라도 52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에 라이터 만한 크기가 우선 눈에 들어옵니다. MP3CDP의 경우 세계적인 디자인회사인 INNO의 기술을 쓸 정도로 디자인에 남다른 신경을 쓰는 회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것은 일단 가지고 다니며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로서는 큰 장점입니다.
본체의 재질 역시 ABS수지를 이용해서 만들어져 가볍지만 흠집이나 망가지는 경우가 거의 없도록 처리한 것은 높은 점수를 줄만합니다. 흠집이 생기기 쉬운 LCD창 역시 강화유리를 써서 어지간한 흠집은 생기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척 고급스러운 MP3플레이어입니다. 크기가 작은 휴대용기기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본체에는 필요 최소한의 조작버튼만을 두고, 리모컨 등을 이용하는 것이 최근의 흐름입니다. 하지만 목에 걸고 다니도록 만들어져 어지간한 제품의 리모컨 만한 크기의 IFP-180T에 따로 리모컨을 쓰기는 무리가 있기에 본체에 모든 조작버튼이 붙어 있습니다. 조그레버와 3개의 조작버튼으로 모든 기능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습니다. 굳이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쓸 수 있을 만큼 쉽게 구성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자주 쓰는 플레이 버튼 정도는 아예 조그레버에 함께 담았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멋진 디자인은 역시 아이리버다워
전원은 AA타입 배터리를 하나 씁니다. 배터리 하나로 제조사는 MP3만 재생하면 약 20시간 정도를 쓸 수 있다고 하며, 실제로도 거의 그에 버금가는 시간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작은 크기를 생각할 때 비교적 만족스러운 재생시간이라 할 것입니다.
메모리형 MP3플레이어는 반드시 컴퓨터와 연결해서 써야합니다. 데이터를 옮기고 각종 설정을 관리하는 등의 작업을 컴퓨터와 연결해서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MP3플레이어를 하나의 음향기기로 보지 않고, 컴퓨터 주변기기로 보는 시각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흔히 컴퓨터와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포트인 USB를 쓰는 것은 이 제품도 마찬가지이며, 이어폰단자와 연결고리를 같은 위치에 놓아 깔끔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부가기능과 뛰어난 음질
아이리버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는 다양하고 세밀한 설정입니다. 다른 MP3플레이어가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다면, 아이리버제품들은 과연 이런 기능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세세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조그레버를 길게 누르면 화면으로 들어가서 설정치를 바꿀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LCD창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므로 모든 설정을 조절하고 정보를 알아보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4줄 출력에 그래픽 아이콘까지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오히려 쓰는 이에 따라서는 너무 다양한 설정에 조금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MP3은 물론 WMA나 ASF 같은 새롭고 크기가 작은 파일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른바 멀티 코덱 제품인 셈인데, 메모리 용량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메모리타입 MP3의 단점을 보완하는 역할도 합니다. MP3파일을 WMA나 ASF로 변환하면 크기를 좀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가기능으로 대표적인 FM라디오나 음성녹음모두 전문적인 기기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품질을 보여줍니다. 라디오의 경우 잡음이나 수신율에서, 음성녹음의 경우 음성녹음의 품질에서 큰 무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라디오를 듣다가 이를 실시간으로 녹음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음질의 경우, 기존 아이리버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음질입니다. 같은 코덱을 이용했으므로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 음질이라면 음질에 대한 논란은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이퀄라이저 모드와 베이스 강화 등 음장효과도 그대로 갖추고 있어 자신만의 음색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소형음향기기의 음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어폰의 경우 젠하이저의 MX300이 들어있습니다. 이 정도면 번들로 들어가는 이어폰으로는 가장 비싸고, 음질 또한 가장 좋은 편입니다. 최대 볼륨인 40으로 음악을 들어도 전혀 무리 없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기본적인 기능만 담긴 매니저 프로그램은 실망 이제는 흠을 잡을 시간입니다. 오랫동안 MP3CDP를 만들어오고, 좋은 평가를 들어온 제조사에서 처음으로 메모리형 MP3플레이어를 선보이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아마 매니저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MP3CDP의 경우 굳이 매니저 프로그램이 필요치 않고, CD레코딩 프로그램이 모든 역할을 대신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PC와 연결해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하는 메모리형 MP3플레이어의 경우 잘 만들어진 매니저 프로그램이 필수적입니다.
iRiver Music Manager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그러나 아이리버의 명성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파일관리, 이동, 삭제, 전송 등이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 부가기능은 쓸만합니다. 문제는 너무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MP3파일을 누르면 해당파일이 재생되는 플레이 기능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일부 매니저 프로그램은 아예 전용 재생기를 갖추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제품에는 그런 기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파일 전송 기능도 남아있는 메모리보다 많은 곡을 전송할 때는 아예 처음부터 전송이 안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가 꽉 찰 때까지 전송을 한 다음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난감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IFP-180T는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을 본체에서 조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PC와 연결했을 때 컴퓨터를 통해 조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만큼 기왕이면 PC와 연결해서 이 많은 기능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기에 PC와 연결하면 USB전원을 쓰는 것은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를 그대로 이용합니다. 따라서 깜빡 잊고 한동안 PC에 연결해 놓으면 그만큼 배터리 전원이 소모됩니다. 128MB라는 메모리는 작은 것은 아닙니다만, 폴더로 VOICE와 TUNER를 두는 것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런 기능을 쓰지 않을 때는 굳이 폴더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굳이 마련했다면 TUNER역시 홈페이지 등에서 파일형태로 지역별로 제공해서 일일이 찾을 필요 없이 내려받아 쓸 수 있도록 한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왕에 메모리 문제가 나왔으니 128MB는 물론 256MB의 좀 더 넉넉한 제품도 함께 선보였으면 합니다. 제품 구조상 메모리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넉넉한 메모리를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슷한 크기의 경쟁사 제품이 256MB용량으로 선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듯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MP3플레이어 제품을 쓰면서 느끼는 가장 큰 불만 가운데 하나는 액정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것이었습니다. MP3CDP에 비해 메모리 타입은 조작이 좀 더 많게 마련입니다. 한 번 틀어놓고 마는 CDP형에 비해 적은 메모리지만 다양한 기능을 쓰고픈 욕심 때문이겠지요. 이럴 때 필수적인 액정이 너무 어둡다는 것도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요즈음 유행하는 푸른빛이라면 더욱 멋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폰 역시 목걸이형의 장점을 살려 목걸이와 이어폰을 하나로 묶은 전용 제품을 쓴다면 구매가치를 높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이리버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하는 제품입니다. 처음으로 선보인 메모리형 제품으로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죠. 지적한 몇 가지 단점도 워낙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보니 옥의 티가 크게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MP3CDP에서 쌓아온 기술력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제품을 기대해 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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