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의 5.1채널 스피커 - 로지택 Z-640 5.1채널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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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지택(Logitech)라는 브랜드는 아직도 스피커보다는 키보드나 마우스로 이름 높은 듯 싶습니다. 고급형 인체공학 제품은 물론 불과 몇 천원이면 만날 수 있는 가짜제품이 있을 정도로 입력장치 분야에서 로지택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이런 로지택이 PC용 스피커를 만들어 온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입력장치에서 닦아진 디자인 기술은 그대로이지만, 고급형 제품보다는 부담 없는 값에 좀 더 대중적인 제품을 주로 선보인 것은 다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오랫동안 5.1채널 스피커를 선보이지 않았던 것도 조금은 이해되는 맥락입니다. 이런 로지택이 5.1채널 스피커를 선보였다면 비록 5.1채널이라고는 해도 수십 만원씩 하는 고급제품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살 수 있는 보급형 5.1채널 스피커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로지택이 선보인 5.1채널 스피커 Z-640에는 이런 뒷배경이 숨어 있습니다. 흔히 보는 디지털입력이나 리모컨이 없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로지택 특유의 멋스러움이 살아있는데다가, 소리 역시 상당히 균형잡혀있어 적은 예산으로 5.1채널의 입체감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사랑받을만한 제품입니다. | |||||||||||||||||||||||||||||||||||||||||||||||||||
눈에 들어오는 세련된 디자인 스피커라는 것이 소리로 승부를 거는 아이템임에 틀림없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디자인 역시 상당히 관심을 끄는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Z-640은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껏 선보인 로지택 스피커들이 한결같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왔기에, 이번 제품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차분하고 강인한 인상의 블랙컬러와 실버의 조화가 묘한 매력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잘 살린 디자인입니다. 위성 스피커는 약간 작은 듯 느껴지는 것이 전형적인 PC스피커이며,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받침대를 풀면 쉽게 벽에도 걸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쓰기에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5.1채널 스피커의 주역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센터스피커입니다. DVD 등에서 실제 대사를 출력하는 스피커가 바로 센터스피커.
5.1채널 스피커의 상당수가 센터스피커를 좀 더 크게 만들거나, 출력을 키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 제품 역시 센터스피커가 위성에 비해 제법 크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출력은 5.5W로 위성스피커와 같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Z-640의 센터스피커는 단지 센터스피커의 역할은 물론, 앰프를 제어하는 제어기 역할도 함께 수행합니다. 보통 유, 무선 리모컨으로 이를 해결하지만 보급형인 관계로 가장 손쉬운 센터스피커에 이 역할을 한데 담아둔 것입니다. 센터스피커에 달린 제어부는 전원은 물론 볼륨, Fader, Center, Matrix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Matrix는 서라운드 음향을 활성화시켜 보다 입체감 있는 5.1채널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를 쓰는 것이 보다 좋을 듯 싶습니다. Fader는 다른 스피커의 트레블 볼륨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전원을 켜면 차갑게 빛나는 푸른색 불빛이 블랙컬러와 어울려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쓰기 불편한 서브우퍼스피커
5.1채널 스피커의 .1을 완성하는 우퍼스피커는 디자인에서는 거의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일관성이 돋보입니다. 정사면체 디자인에 블랙과 실버의 조화 역시 좋습니다. 입력단자와 제어부가 센터스피커에 있지만, 위성스피커를 연결하는 것은 우퍼입니다. 앰프부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저음 제어부가 서브우퍼에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따로 저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우퍼스피커 뒷면에 달린 볼륨을 번거롭게 만져야 한다는 것은 멋진 디자인으로 딴 점수를 깎아먹는 요인인 셈입니다. 보통 서브우퍼는 바닥이나 구석에 놓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주 매만질 일은 없다고 해도 저음 볼륨이 우퍼 뒤쪽에 달려 있다는 것은 다소 불편한 점입니다.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각각의 연결 단자의 색상을 다르게 해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역시 로지택답다고 할 것입니다. 제품값은 아깝지 않은 음질과 입체감 이제 스피커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에 대해 말할 차례입니다. 그에 앞서 이 제품이 약 14만원 정도의 예정 가격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최고급에 속하는 40-50만원대 제품과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인식시켜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리모컨이 없다거나 아날로그입력 전용이라는 것도 제품 성격을 잘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먼저 5.1채널 스피커의 가장 큰 쓰임새인 DVD감상에 있어서는 볼륨감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체감에서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스피커에 비해 전체적인 볼륨이 약간 적다는 느낌을 줍니다. 위성과 센터스피커가 각각 5.5W, 서브우퍼가 23.5W로 결코 적지 않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운드가 그리 크게 들리지 않는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글라디에이터의 화려한 사운드나 U-517의 깊은 바다 소리를 표현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비슷한 10만원대 보급형 5.1채널 스피커 가운데서는 음장감이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장점은 풍부한 저음입니다. 서브우퍼의 재질은 MDF로 평범하지만, 우퍼 안에 Dual Chamber구조로 실제로 음을 두 번 울리는 설계를 적용한 덕분입니다. 일부 저가형 스피커에서 볼 수 있는 과장되고 듣기 거북한 저음이 아니라 상당히 부드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 고음부은 제대로 음을 소화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은 MP3나 오디오를 감상할 때 더욱 심한데, 가요나 팝 등에서는 큰 무리가 없지만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의 섬세한 소리는 조금 탁하게 들립니다. 전체적으로 저음에 치우친 중역을 강조한 밸런스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시리즈가 지나치게 고음이 강조되었다고 느끼거나, 일부 홈시어터용 스피커가 지나치게 저음과 센터가 강조된 것에 비하면 비교적 균형 잡힌 사운드입니다. 전체적으로 로지택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디자인과 음질을 갖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만원대의 값으로 부담이 덜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비교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입니다. 대신 보급형제품인만큼 편의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과 무엇보다 고음이 선명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고급스러운 5.1채널 스피커를 원할 때 먼저 떠올려도 좋을 제품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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