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서 매킨토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주) HCL 에이오픈 광마우스
2002.09.23 | |
|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던 주변기기에도 많은 정성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대기만성형 주변기기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입력도구들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도스(DOS)시절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마우스로 해결하는 지금의 윈도우즈 운영체제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다채로운 마우스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메인보드로 더욱 유명한 에이오픈(AOpen)은 모회사라고 할 수 있는 에이서(Acer)가 워낙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덕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주변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광마우스를 독특한 디자인으로 선보였습니다. | ||||||||||||||||||||||||||||||||||||||||||||
매킨토시 마우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 지금의 윈도우즈 같은 운영체제인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아 애플이 아닌 복사기로 유명한 제록스(Xerox)였다고 합니다. 제록스 연구소는 조금은 엉뚱한 연구를 많이 했던 모양인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우스로 아이콘을 클릭해서 운영하는 운영체제였다고 합니다. 물론 투박하게 나무로 깎아진 마우스는 지금의 그것과는 비교하기도 힘든 모습이었겠지요.
우연히 이것을 보게된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의 아이디어와 천재적인 사업감각이 더해져 지금의 애플운영체제가 되었고, MS 윈도우즈가 여기서 영향을 받은 것임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따라서 마우스의 이용에 있어서는 윈도우즈보다는 애플이 선배격인 셈인데, 애플 매킨토시에서 쓰는 마우스에는 특이하게도 버튼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버튼을 쓰고 이것도 모자라, 휠과 각종 특수버튼을 더하는 윈도우즈 계열의 마우스와는 사뭇 다른 셈입니다. 이런 매킨토시의 감각을 그대로 PC에서도 썼으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디자이너의 경우처럼 직업적으로 오랫동안 컴퓨터를 만지는 경우에는 그런 욕심이 더욱 크지 않을까 싶은데, 바로 에이오픈 RO-45G는 그런 컨셉을 가지고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최근 들어 선보이는 인체공학적인 개념이 녹아있는 설계라는 것은 한 눈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마우스들은 오랫동안 잡고 있어도 보다 피로감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비대칭설계 때문에 오른손잡이 전용이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흔히 볼 수 있는 버튼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마우스의 위쪽에 놓여지는 버튼은 오른손의 엄지손가락 위치로 옮겨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위 버튼은 휠 기능까지 더하도록 되어 있어 쓰기에 따라서는 매우 편하게 스크롤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다만 이런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 제품이 평범한 마우스가 아니라, 이런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일종의 전용 마우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숨겨진 버튼을 찾아라! 문제는 오른손 엄지로 쓸 수 있는 버튼이 두 개뿐이라는 것입니다. 흔히 휠 기능까지 포함하면 3개의 버튼인데 가장 근본이 되는 버튼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비밀은 바로 바닥을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무선 광마우스의 바닥입니다만, 앞쪽의 하얀색으로 보이는 부분은 잘 미끄러지는 재질로 만들어져 광마우스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임과 동시에, 버튼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실제 두 개의 버튼과 달리 일반 마우스의 왼쪽 버튼 역할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버튼이기도 한 셈입니다. 굳이 매킨토시를 닮았다고 말씀을 드린 것도 바로 이런 독특한 설계 덕분이기도 합니다.
마우스로 클릭할 때 일반마우스가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른다면, 이 제품은 마우스 전체를 살포시 눌러주는 것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셈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매킨토시를 오랫동안 써온 디자이너나 그래픽 종사자들의 반응은 환영하는 정도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일반 마우스와 달리 마우스 전체를 확실하게 덮고 쓰기 때문에 편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는 반면, 반대로 빠른 더블클릭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오랫동안 썼을 때 손목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듯 싶습니다. 기존 마우스에 익숙한 때문이겠지요. 오른손 엄지손가락만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처리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감점요인이 될 것입니다. 모든 이들이 디자이너는 아니기 때문이죠. 여기에 무선 마우스 특유의 약간은 느린 응답시간과 상대적으로 비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감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무선 마우스의 경우 이런 감도를 높이기 위해 발광횟수를 무턱대고 늘린다면, 이번에는 전지소모량이 늘어나 불편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독특한 디자인에 비해 아쉬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상대적으로 조금 비싼 느낌은 있기는 합니다만, 남다른 마우스를 찾거나, 매킨토시에 익숙한 이용자들에게는 사랑받을만한 제품입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느낌에 꼭 맞는 그런 제품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디자이너를 위한 맞춤 무선 광마우스라고 한다면 이 제품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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