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내가 최고! - 인사이드 TNC 지포스4 Ti 4600
2002.09.12 | |
| 매트록스 파헬리아, ATi 레이디언 9700 등 최신 그래픽칩셋이 소개되면서 전통의 강호, 엔비디아 지포스4의 인기는 조금 시들해진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성능의 차이보다는 최신 기술의 그래픽카드를 먼저 쓰고픈 욕심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엔비디아 역시 새로운 그래픽칩셋인 NV30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은 당대 최고라는 평을 듣고 있는 지포스4 Ti4600으로서는 왠지 억울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때가 바로 지포스4 같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제대로 평가하고, 장만할만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처음 선보였을 때의 불안감이나 기술적인 문제점이 보완되었으며, 무엇보다 가격 거품이 빠져 적은 부담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드TNC에서 조금 늦은 듯하게 지포스4 Ti4600을 선보인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성능보다는 인사이드만의 매력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뛰어난 성능에 안정성을 크게 높여 같은 지포스4라고 하더라도 보급형 MX시리즈와 고성능 Ti시리즈는 전혀 다른 제품처럼 보입니다. 물론 지포스4 MX시리즈는 보급형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 정도 성능만으로도 어지간한 3D게임은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배의 돈을 지불하면서 지포스4 Ti 4600을 장만하는 이들은 단지 그래픽카드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이용자들은 아닙니다. 안정성과 성능은 기본. 여기에 자신들이 지불한 돈만큼 무엇인가 남다르고 특별한 그 무엇을 원하게 마련입니다. 사치라는 비난을 거둘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이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고성능 제품들이 결국에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드TNC 지포스4 Ti4600 역시 이런 고급 이용자들을 위한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지포스4가 다양한 개성과 멋을 부리기에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칩셋을 만드는 엔비디아는 이렇게, 저렇게 그래픽카드를 만들라는 일종의 표준 모델인 레퍼런스 모델을 제조사들에 선보입니다. 물론 레퍼런스 모델 역시 몇 가지 선택의 폭이 있기는 하지만 한결같이 비슷한 모습, 비슷한 성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제조사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좁은 편입니다. 인사이드TNC는 성능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는 칩셋의 클럭을 올리거나, 메모리를 튜닝 하는 꽁수보다는 충실한 기본성능에 안정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다듬는 것을 선택한 듯 싶습니다.
제품을 살펴보면 두 개의 쿨러와 앞뒤로 있는 묵직한 방열판이 카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포스4 Ti4600의 경우 GPU의 동작속도가 무려 300MHz입니다.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펜티엄4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엄청난 열은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포스4 Ti4600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방열설계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제품들은 필요한 정도의 방열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 있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면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GPU뒷면이나, 메모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사이드TNC는 아예 앞쪽은 대형 방열판으로 메모리까지 확실하게 식혀주면서, 여기에 트윈 팬으로 열을 방출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열이 많이 발생하는 뒷면까지 대형 방열판을 달아놓아 적어도 열 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답게, 메모리 역시 BGA(Ball Grid Array)방식입니다. 보기에도 고급스럽지만, 그보다는 BGA방식만의 장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물리학적으로 보면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세서 안에서 전자가 빨리 운동한다는 것이며, 운동으로 인해 열에너지가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이때 생기는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 주지 못하면 그 프로세서나 메모리 모두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BGA는 칩 안의 배선 길이가 일반 TSOP방식보다 짧아 데이터 지연시간이 단축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칩에 적합한 팩키징방식입니다. 물론 단지 BGA 때문만은 아니지만, 덕분에 10.4GB/s라는 넉넉한 대역폭을 자랑합니다. VIVO기능과 다양한 출력 단자 안정적인 방열설계와 함께 인사이드 지포스4 Ti4600만의 또 다른 장점은 비보(VIVO)기능입니다. 비보기능은 단순히 TV아웃 기능만을 가진 다른 그래픽카드에 비해 비디오 소스를 입력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요즈음 같은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그래픽카드 하나로 비디오입출력에 관한 거의 모든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셈입니다. 단순히 TV아웃기능이 컴퓨터 화면을 TV로 감상할 수 있다면, 반대로 비보는 TV화면이나 비디오 등을 소스 삼아 컴퓨터에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비보기능은 물론 흔히 보는 D-Sub와 DVI단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지포스4 특유의 엔뷰(nView)를 이용하면 두 모니터에 같은 화면을 띄워 프레젠테이션용으로 쓸 수도 있으며, 두 모니터를 연결해 화면을 넓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나 그래픽을 하는 이들에게도 환영받을만한 기능입니다.
높은 3D 성능을 갖춘 고급 이용자를 위한 그래픽카드 흔히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3D속도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급형 그래픽카드라고 하더라도 한결같이 뛰어난 요즈음, 무게중심은 3D속도에서 3D품질로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제품의 핵심부품인 GPU는 보급형인 MX시리즈에는 없는 Programmable 버텍스쉐이더(Vertex Shaders)와 픽셀쉐이더(Pixel Shaders)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런 고급 기술을 이용하면 강물이나 햇빛 등을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만큼 그래픽칩셋의 성능도 좋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단지 3D속도만으로 평가받지 않는 요즈음의 분위기를 잘 반영하는 셈입니다. 인사이드TNC 지포스4 Ti4600은 빠르면서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제공하고 비보기능에 듀얼 모니터를 쓸 수 있어 고급사용자라면 탐낼만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조금 늦게 출시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값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되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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