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보플레이어에 메모리스틱까지 갖췄다 - 삼성 DVD콤보 720M
2002.08.30 | |
| 비디오는 사서보는 것이 아니라 빌려서보는 우리문화에서 비디오대여점은 가장 가까운 문화·오락 센터의 구실을 하는 셈입니다. 1,000~1,500원쯤으로 1~2시간을 확실하게 책임져주는 문화상품이 또 얼마나 될까요? 이런 비디오대여점은 비디오감상실이라는 새로운 문화로도 발전했습니다. 최근 들어 비디오대여점이나 비디오감상실 대신 DVD대여점이나 DVD감상실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VHS방식 비디오테이프의 몫을 이제는 DVD라는 새로운 도구가 차지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셈이죠. 굳이 거창한 홈시어터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정용으로 이제 VHS만 고집하기에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삼성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VHS+DVD의 콤보시리즈가 새로운 변신을 했습니다. 기존의 콤보에 메모리스틱 리더기까지 함께 담아 가정의 디지털 가전 중심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습니다. | |||||||||||||||||||||||||||||||||||||||||||||||||||||||||||||||||||||||||||||||||||||||||||||||||||||||||||||||||||||||||||||||||||||||||||||||||||||||
VHS+DVD+메모리스틱 리더기까지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광고로도 잘 알려진 콤보플레이어는 이미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빅히트 상품입니다. DVD플레이어와 VHS 가정용 비디오의 성공적인 결합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720M, 920M의 가장 큰 특징은 메모리스틱 리더기 기능까지 한데 담았다는 것입니다.
메모리스틱은 소니가 주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 저장매체입니다. 이미 소니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노트북, PDA 등에 표준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컴팩트플래시나 스마트미디어 같은 저장매체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비교적 튼튼한 편이고 빠른 접근과 검색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가전의 강자인 소니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컴퓨터가 아닌 TV 등 더욱 큰 화면으로 JPEG타입의 디지털 사진을 즐기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메모리스틱을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은 동영상이나 MP3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콤보 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콤보 플레이어에 이런 리더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변화입니다. 참고로 최근 들어 삼성은 소니와 무척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디지털카메라의 저장매체를 메모리스틱으로 바꾼 것이죠. 콤보플레이어의 변화 역시 이런 맥락으로 보입니다.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으로 보다 선명한 화질까지
메탈컬러의 세련된 디자인의 콤보플레이어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일반 주사방식에 비해 2중으로 주사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당연히 화면의 깜빡임이 덜하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개선된 방식입니다. 앞쪽보다는 뒤쪽을 살펴보면 이 제품의 특징을 그대로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관심이 가는 DVD플레이어 쪽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기능만을 갖춘 조작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기능을 리모컨에 모아두었기 때문입니다. 돌비 디지털과 DTS의 표시가 선명합니다. 뒤쪽의 DVD전용단자를 살펴보면 영상출력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TV의 선택이 훨씬 자유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컴포넌트 출력을 이용하면 보다 노이즈 적은 화면을 TV와 연결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홈시어터까지 염두에 두었다면 S-비디오단자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현명합니다. 흔히 Super Video단자라고 잘못 표기하지만 이 단자의 정식이름은 Separate Video 단자입니다. 말 그대로 화면의 색 신호를 나누어 전달하므로 보다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DTS나 돌비디지털은 DVD의 음성신호와 관련되는 기능들입니다. 이런 사운드를 단지 TV스피커로 즐긴다면 무엇인가 아쉽고 5.1채널 사운드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 제격입니다. 이를 연결하는 단자로 Coaxial은 물론 광단자까지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안심입니다. 광출력은 전기적 간섭이 적어 전력손실이 작다는 장점이, Coaxial출력은 8Mbps의 비교적 빠른 전송속도로 정보의 전송량이 많고, 데이터의 손실이 거의 없어 잡음이 강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보통 2가지 모드를 모두 갖춘 제품은 매우 드문 편입니다. 심지어 3D음향을 보강하는 모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VHS쪽 역시 매우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흐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DVD와 VHS가 함께 쓰는 단자 역시 일반적인 VHS 비디오플레이어와 전혀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6헤드 VHS와 뛰어난 DVD타이틀 재생력까지 갖춰 VHS를 살펴보면 6헤드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2헤드, 또는 4헤드 방식에 비해 헤드수가 많을수록 영상과 소리 신호를 더욱 세분화해서 읽어들이게 되므로 더욱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한마디로 최고급 VHS플레이어가 담겨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6헤드에 하이파이 스테레오, 그리고 음성다중기능까지 VHS가 갖춰야할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DVD플레이어는 DVD는 물론 VCD, 음악CD, MP3파일, CD-R, CD-RW, DVD-R, DVD±RW까지 뛰어난 재생능력을 보여줍니다. 제조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2파장 1레이저 광픽업장치를 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DVD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픽업장치에서 CD나 DVD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를 달리하지 않고 하나의 레이저발생기로 2개의 파장을 만들어 읽어들이는 방식을 쓴 것입니다. DVD의 데이터를 레이저를 써서 읽어 영상, 음향 신호로 바꾸는 장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노이즈를 최소화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디스크의 기울기를 추적하는 광학시스템까지 적용해서 혹시나 조금 휘어있는 디스크도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선보이는 중국산 저가형 DVD플레이어의 뒷면을 보시면 어김없이 쿨러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디코딩과정에서 생기는 적지 않은 열을 방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DVD플레이어 역시 영상, 음향장치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입니다. 이 제품의 안쪽을 살펴보면 쿨러대신 방열소자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생하는 도중에 소음이나 진동은 느끼기 힘들 정도입니다. 모름지기 고급 영상장치라면 당연히 갖춰야 하는 덕목이겠지요. 조그셔틀은 물론 학습전용 리모컨까지 갖춰 단순한 조작부를 보충해주는 것이 풍부한 기능을 갖춘 리모컨입니다. 조금은 큰 듯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조그셔틀을 써서 편하게 원하는 부분을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겠죠. 삼성의 TV는 이 리모컨 하나로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원하는 부분만을 확대할 수 있는 줌기능이나 2배로 재생해도 정상적인 음이 출력되는 기능은 기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학습전용리모컨이라는 것입니다. 크기도 적고 성능도 제한되지만 자막이나 구간반복 등 학습에 관계되는 기능만을 담아놓은 것입니다. 굳이 큰 쓰임새는 없어 보입니다. 가전과 정보통신의 유기적 결합
DVD플레이어와 VHS플레이어의 장점에 메모리스틱 리더기까지 갖추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장점은 한글로 표시되는 각종 기능일 듯 싶습니다. 모든 기능이 한글로 표시되므로 복잡하게 느껴지는 각종 기능들을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이른바 홈시어터PC나 DVD플레이어, VHS플레이어를 따로 갖춘것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일 듯 싶습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여전히 DVD에 지나치게 우선권을 부여해서 DVD와 VHS를 모두 쓰는 경우 대부분의 기능이 DVD우선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VHS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말이죠. 값 역시 DVD플레이어와 VHS플레이어를 따로 사는 것에 비해 그리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과 가전의 유기적인 만남이 손쉽게 이루어지는 첨단 제품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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