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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Hz가 멀지 않았다. - 인텔 펜티엄4 2.8GHz

 


3GHz가 멀지 않았다. - 인텔 펜티엄4 2.8GHz







     2002.08.27







최고를 향한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매우 힘든 과정의 연속입니다. 반대로 그러한 최고를 지키는 일은 어떤 의미에서 도전보다도 더욱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인텔이 선보인 펜티엄4 2.8GHz. 또 하나의 장벽인 3GHz를 넘기 위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컴퓨터를 쓰다보면 과연 나에게 이런 과분한 사양이 필요한가 싶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아마도 CPU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CPU에서 누가 뭐래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인텔이요, 이에 도전하는 것은 AMD입니다. 이 회사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좀 더 빠르고, 좀 더 강력하고, 좀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프로세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과 경쟁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기가헤르쯔(GHz)의 시대에 진입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미 시중에서 팔리는 가장 낮은 클럭의 CPU가 1GHz이고, 고성능 제품은 2GHz 제품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펜티엄4의 클럭을 3GHz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는 인텔이 그 준비단계로 2.8GHz 펜티엄4를 선보였습니다. 이제 3GHz라는 또 하나의 벽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인 셈입니다. 과연 펜티엄4 2.8GHz에는 어떤 기술과 비밀이 숨어있을까요?


왜 인텔은 클럭을 자꾸만 올릴까?


냉정하게 생각하면 얼마전 선보인 펜티엄4 2.53GHz도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이번에 2.8GHz를 선보였고 올해 안으로 3GHz 펜티엄4를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클럭을 끌어올리는 것일까요?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강력한 경쟁상대인 AMD 애슬론XP와의 대결 구도입니다. 얼마전 AMD는 애슬론XP 2200+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AMD로서는 처음으로 0.13미크론 공정을 쓴 제품입니다. AMD의 표기명을 그대로 빌리면 인텔 펜티엄4 2.2GHz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선보인 코드명 소로브레드. 애슬론XP 2600+까지 선보인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코어모양이 확실히 다릅니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AMD 애슬론XP의 최고봉인 애슬론XP 2200+의 경우 실제 클럭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8GHz입니다. AMD의 표기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펜티엄4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입니다.
물론 AMD역시 애슬론XP 2400+, 2600+, 2800+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만 단지 AMD와의 경쟁 때문에 펜티엄4의 클럭이 올라간다는 것은 조금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지금의 펜티엄4는 CPU를 만들 때부터 클럭에 상당한 무게중심을 둔 제품입니다. 물론 멀티미디어 명령어를 확장한 SSE2같은 좋은 기술도 함께 담기는 했지만, 인텔 펜티엄4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넷버스터 아키텍처를 꼼꼼히 살펴보면 인텔이 클럭을 올리는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펜티엄4 구조의 핵심, 넷버스터 아키텍처


넷버스터 아키텍처는 그동안 95년 펜티엄프로를 선보인 다음 펜티엄II, 펜티엄III 등에 써온 이른바 P6 마이크로 아키텍처 다음에 확실히 달라진 첫 아키텍처입니다.

흔히 CPU 성능을 구분 짓는 큰 요소는 IPC와 클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 자르듯 이를 구분하는 것은 조금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이 가운데 인텔은 클럭을, AMD는 IPC를 선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MD가 그렇게 강조하는 IPC는 Instruction Per Clock의 약자로 한 번의 동작에 처리하는 명령어의 개수를 말합니다. AMD가 실제 클럭보다 높은 표기명을 쓰는 것도, 같은 클럭의 펜티엄4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IPC에 중점을 둔 설계 덕분입니다.
















» 인텔 펜티엄4의 핵심인 넷버스터 아키텍처.


펜티엄4가 이렇게 쉽게 클럭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인텔이 하이퍼 파이프라인이라 불리는 20단계의 세분화된 파이프라인 구조를 펜티엄4에 적용한 덕분입니다. 앞선 펜티엄III의 P6 마이크로 아키텍처가 10단계이던 것에 비하면 20단계로 두 배나 세분화 된 것이지요. 파이프라인을 세분화하게 되면, 한 단계가 소비하는 실제 소요시간을 상대적으로 짧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 펜티엄4의 빠른 클럭의 비밀 가운데 하나는 세분화된 파이프라인입니다.

따라서 같은 공정이라면 펜티엄III에 비해 펜티엄4는 거의 두 배 정도의 클럭속도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입니다. 참고로 0.18미크론 펜티엄III의 데뷔 초기 모델이 733MHz이었고, 역시 0.18미크론 공정을 쓰는 펜티엄4가 처음 선보였을 때 1.4GHz이었다는 것은 단지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펜티엄III가 그 다음 0.13미크론 튜알라틴 코어를 쓰기 전까지는 최고 1GHz정도에 머물렀으며, 펜티엄4 역시 0.18미크론 공정의 월라멧 코어로는 2GHz 제품까지 만들었던 것도 이런 구조의 비밀을 설명하는 열쇠가 됩니다.

게다가 펜티엄4의 경우 이미 0.13미크론 공정의 이른바 노스우드코어로 바뀌고 있으며, 높은 클럭 제품을 중심으로 FSB 533MHz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펜티엄4 2.8GHz 역시 노스우드코어에 FSB 533MHz로 작동하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클럭을 높이는데는 별 문제가 없는 셈이죠.

참고로 펜티엄III의 경우 0.13미크론 공정으로 바꾼 이른바 튜알라틴 코어 제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고 클럭은 1.4GHz로 10단계의 파이프라인을 거치는데 약 7.1ns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반면 펜티엄4 2.4GHz의 경우 20단계를 실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8.2ns. 따라서 0.13미크론 공정의 한계를 대략 7ns 정도로 생각한다해도 이론적으로는 지금의 펜티엄4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3GHz정도는 너끈히 넘을 수 있는 셈입니다. 인텔이 펜티엄4의 클럭을 쉽게 높이는 비밀이 바로 여기에 숨어있습니다.








» 인텔 펜티엄4 2.8GHz. 공식적인 판매용 제품이 아닌 탓에 자세한 정보는 음각 되어 있지 않습니다.




IPC의 불리함을 클럭으로 만회하는 펜티엄4


물론 파이프라인이 늘어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파이프라인의 단계가 세분화되면 될수록 만에 하나 분기 예측이 잘못되면 그 단계만큼 거슬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을 파이프라인 버블이라고 하는데, 파이프라인에 이어진 모든 명령어를 버리고 한 번 더 명령어를 실행해서 이를 수정하는 방법을 씁니다. 최신 CPU일수록 CPU의 클럭이나 IPC지수만큼이나 분기예측능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단계가 세분화될수록 IPC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으며, AMD가 펜티엄4를 공격하는 좋은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 클럭에 중점을 두는 인텔 펜티엄4와 IPC에 무게중심을 둔 AMD 애슬론XP.

인텔 역시 펜티엄4의 IPC는 구형인 펜티엄 III에 비해서 10~20%정도 낮지만, 클럭은 40% 이상 높아졌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위해 펜티엄4에서는 분기예측을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예로 펜티엄4의 분기예측 어레이는 8K로 펜티엄III의 8배에 달합니다. 덕분에 분기예측을 잘못하는 확률은 1/3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장치를 갖추고는 있지만 완벽하게 분기예측을 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클럭을 높이게되면 단지 연산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분기예측이 잘못되더라고 다시 되돌리는 시간 또한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펜티엄4에서 클럭을 높이는 것은 이렇듯 매우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B0스테핑에서 C1스테핑으로 생산공정이 달라져










» 펜티엄4 2.8GHz와 펜티엄4 2.53GHz의 비교. 앞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아래쪽을 살펴보면 캐패시터의 수가 15개에서 12개로 줄어드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기존에 가장 빠른 클럭이었던 펜티엄4 2.53GHz와 비교하면 겉모습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478핀의 기본적인 얼개에서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만 아래쪽을 보면 지금까지의 펜티엄4와는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펜티엄4 2.8GHz는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선보였던 0.13미크론 공정 펜티엄4와 전혀 다른 것이 없습니다. 노스우드(Northwood)라는 이름의 코어도 그대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쪽의 구조가 틀리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변화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번 펜티엄4 2.8GHz는 그동안의 B0스테핑에서 C1로 달라졌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B0 모델의 캐패시터수가 15개인에 비해, 신형 C1에서는 12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펜티엄4 2.8GHz에만 이런 공정이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선보일 0.13미크론 노스우드 공정의 모든 펜티엄4는 이와 같은 공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캐패시터의 수와 함께 코어전압 역시 1.5V에서 1.525V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0.13미크론 공정에서 전압이 달라졌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뜻을 갖고 있습니다.

내부캐쉬라고 할 수 있는 L1 명령어 캐쉬에 TLB (Translation Look-aside Buffers)의 엔트리수가 기존 64K에서 128K로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며, 실제로는 그 동안 CPUID에서 본디 128K의 TLB를 64K로 잘못 표기하는 오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던것이 새로운 스테핑부터 이런 버그가 바로 잡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만일 TLB가 변경되면 이는 메모리에 있는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그리고 빨리 관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곧바로 CPU의 레이턴시(응답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CPU성능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텔에서 이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최근에 변화를 준 인텔의 생산공정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둥근 웨이퍼를 이용해서 만듭니다. 이때 웨이퍼의 직경에 따라 생산공정이 크게 달라지는데 그동안 써오던 200mm 웨이퍼 대신 최근 300mm 웨이퍼 공정으로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 [펜티엄4 2.8GHz] 스테핑ID가 4에서 7로 바뀐 것(B0에서 C1로)과 클럭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같습니다.










» 2.53GHz의 세부적인 내용

게다가 인텔은 코어 디자인에 몇 가지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L1캐쉬의 TLB에 변화가 있습니다만 결정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앞선 제품의 패치 정도의 성격입니다. 이런 변화 덕분에 결과적으로 기존 145㎟에서 131㎟로 다이 크기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웨이퍼에서 더욱 많은 CPU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결국 생산단가를 줄이면서 높은 클럭의 CPU를 더욱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물론 앞으로 선보이는 펜티엄4는 모두 이런 공정에서 만들어지겠지만, 펜티엄4 2.8GHz는 이런 바뀐 공정의 첫 시작으로 보면 인텔의 자신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이번 실험은 같은 조건에서 펜티엄4 2.8GHz와 펜티엄4 2.53GHz를 비교했습니다. 물론 강력한 경쟁자인 애슬론XP와 비교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AMD 애슬론XP의 경우 최고 2200+에 머물고 있는데다가, 이 제품의 경쟁상대는 애슬론XP가 아닌 내부의 낮은 클럭제품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지금껏 인텔이 최고봉을 삼았던 2.53GHz와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이 옳다고 보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애슬론XP 2600+의 성능을 함께 담은 것은 인텔과 AMD 최고 클럭, 최고 성능 제품의 비교로 나름대로 의미있기 때문입니다.








































[ 테스트 사양 ]


CPU #1



펜티엄4 2.8GHz (FSB 533 / 내부배수율 21)



CPU #2



펜티엄4 2.53GHz (FSB 533 / 내부배수율 19)



CPU #3



애슬론XP 2600+ (FSB 266 / 내부배수율 16)



메인보드



인텔 D850EMV2 (i850E) : 펜티엄4
이폭스 EP-8K3A+(KT333) : 애슬론XP



메모리



PC-800 삼성 RDRAM 128MB×2
Twin Mos DDR-333 DDR 256MB



비디오카드



엔비디아 지포스4 Ti 4200



하드디스크



IBM DTLA-307030 (7200rpm / ATA-100 / 40GB)



DVD롬 드라이브



삼성 16×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엔비디아 디토네이터XP 30.82



운영체제



윈도우즈XP



인텔 칩셋 패치 & 인텔 어플리케이션 액셀레이터(IAA)




실험 1. SiSoft Sandra 2002 Pro (CPU 성능 / CPU멀티미디어 성능 / 메모리 성능)


산드라 2002 Pro는 CPU와 메모리 쪽에 특화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결과를 보여주어 쓰는 이들이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최신 CPU와 각종 최신 기능에 대한 지원 역시 상당히 강력한 편입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CPU Bench / Dhrystone ALU (MIPS) 5,657 4,872 5,918
CPU Bench / Whetstone FPU (MFLOPS) 1,504 1,317 2,975
CPU Bench / Whetstone SSE2 (MFLOPS) 3,487 3,082 -
CPU Multimedia / Integer aEMMX/aSSE (it/s) 11,138 9,925 6,289
CPU Multimedia / Floating Point aSSE (it/s) 13,829 12,384 13,078
Memory Bandwidth / Int  Buffered aEMMX/aSSE (MB/s) 2,791 2,809 1,973
Memory Bandwidth / Float Buffered aEMMX/aSSE (MB/s) 2,771 2,804 1,928

2.8GHz와 2.53GHz를 단순히 계산한다면 약 10%정도 클럭 차이가 납니다. 물론 클럭이 높아질수록 이런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딱 10%의 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CPU Bench의 결과를 보면 이런 차이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략 15%이상의 성능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이번 선보인 펜티엄4 2.8GHz는 상당히 효율적인 CPU라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새로운 아키텍쳐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입니다.

CPU 멀티미디어 항목에서도 12%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클럭이 높아졌을 뿐 특별한 명령어가 더해진 것이 아닌 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반면 메모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오히려 펜티엄4 2.53GHz가 효율적인 메모리 이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험오차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펜티엄4 2.8GHz가 요구하는 메모리 대역폭을 PC-800 RDRAM으로는 못 버틴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험 2. CPU Bench & BMX 4.0


산드라와 마찬가지로 간단하면서도 CPU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CPU Bench는 이름처럼 CPU 만을 전문적으로 벤치마크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용량이 작고 실행시간이 매우 짧아 신뢰도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만 상대적인 비교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BMX 역시 시스템 정보 제공과 벤치마크 기능을 함께 갖춘 프로그램으로 정식명칭은 BenchMarX v4.0입니다. 산드라와 비슷하게 바이오스 정보, 부트 정보, CPU모델과 캐쉬 정보 등 다양한 CPU정보를 제공합니다. CPU항목에서는 CPU(정수연산)과 FPU(부동소수연산)으로 크게 나누어 실험을 진행합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CPU Bench  MFLOPS 401.96 360.55 449.94
 MIPS 194.75 176.19 218.44
 KPPS 3,938.46 3,329.86 3,987.44
BMX 4.0  CPU 239 215 174
 FPU 261 214 204

이번 실험에서도 펜티엄4 2.8GHz와 2.53GHz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예상치인 10%를 뛰어넘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로 부동소수 항목에서는 약 20%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펜티엄4 2.8GHz의 성능 향상폭은 기대수준을 상당히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험 3. PC Mark 2002


3D마크로 유명한 매드오니언닷컴에서 얼마전 선보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입니다. 역시 CPU와 메모리의 성능을 지수로 표시합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CPU Score 6843 6164 6289
Memory Score 6286 6027 2,975

CPU성능과 메모리 성능을 눈에 보이게 쉽게 표시해줍니다. 최신 프로그램답게 민감한 결과를 보이는데 당연히 메모리스코어는 약 4%정도의 차이를, CPU Score는 앞선 실험과 마찬가지로 약 10%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험 4. Tesk MPEG


태스크 MPEG는 AVI파일을 MPG파일 등으로 인코딩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순수한 CPU의 성능을 잴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은 거의 모든 작업이 CP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CPU의 순수한 성능을 잴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습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TPEPENC  엔코딩 시간 1분46초 2분0초 1분53초

역시 실험결과는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앞선 실험의 결과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보입니다. 샘플파일의 시간이 짧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 정도라면 펜티엄4 2.8GHz의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실험 5. 시스마크 2002


BAPCO에서 만드는 시스마크는 실제 사무환경과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얻어지는 이른바 생산성을 알아보는데 요긴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2002버전으로 바뀌면서 윈도우즈XP와의 호환성을 높였습니다. 사실 시스마크2002는 뛰어난 성능과 재현성만큼이나 까다로운 설정으로도 악명이 높았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제법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펜티엄III 1GHz와 비교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보면 크게 틀림이 없습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Rating 260 243 207
Internet Content Creation 349 331 349
Office Productivity 193 179 179

시스마크2002는 두 가지 항목 가운데 인텔 펜티엄4 계열은 오피스 관련항목에서 좀 더 좋은 점수를 보입니다. 이런 특징은 이 제품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오피스 관련 항목에서는 약 8%정도의 성능 향상을, 멀티미디어 관련 항목에서는 약 5%정도 성능 향상을 보입니다.


실험 6. 3D마크 2001SE


그래픽성능을 알아보는 3D마크를 통해 CPU의 연산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구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1024*768*32 10,610 10,196 10,161
1280*1024*32 7,995 7,828 7,892
1600*1200*32 6,009 5,932 5,974

그래픽성능에서 CPU의 몫이 점점 줄어두는 추세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그 차이는 줄어들게 마련인데 약 1~4%정도의 성능 향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실험7. Comanche4 / Aquamark / Quake Ⅲ Arena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는 퀘이크III는 무엇보다 메모리에 민감한 게임입니다. 조금 오래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좋은 도구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아쿠아마크는 전형적인 다이렉트X기반의 하드코어 그래픽게임입니다. 코만치4는 최신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구분  해상도 P4 2.8GHz P4 2.53GHz 애슬론XP 2600+
Comanche4  1024*768*32  52.10 47.73 46.35
 1600*1200*32   36.62 36.37 36.52
Aquamark  1024*768*32    48.4 48.2 48.9
 1600*1200*32   25.3 25.2 25.2
Quake III Arena  normal  327.3 299.6 269.1
 1024*768*16 270.2 258.1 241.8
 1024*768*32 234.3 228.0 218.4
 1600*1200*16   136.2 136.1 136.2
 1600*1200*32 109.0 108.5 109.2

낮은 해상도에서 좀 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기본상태나 1024×768정도의 해상도에서는 약 10%정도의 이론치에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만 해상도를 높이거나 색심도가 깊어지면 그 차이는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성능은 높이고 제조비용은 줄이고


앞선 설명처럼 단지 AMD와의 경쟁관계만으로 인텔이 2.8GHz 펜티엄4를 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조공정을 기존 200mm 웨이퍼에서 300mm웨이퍼로 순조롭게 이전하고 있는 인텔로서는 고클럭 제품으로 끌어올리는데 별 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 AMD와 인텔의 경쟁구도에도 펜티엄4 2.8GHz같은 고클럭 제품이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B0스테핑에서 C1로 제조공정을 바꾸는 등 작지만 무시하지 못할 차이도 보입니다. 펜티엄4 2.8GHz가 앞선 CPU들처럼 단지 클럭만 끌어올린 제품으로 평가하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본디 인텔의 로드맵에는 2.53GHz 다음으로 3/4분기에 펜티엄4 2.6GHz와 2.66GHz의 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안에 2.8GHz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텔의 시간표는 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 4/4분기에 펜티엄4 3.0GHz를 선보일 예정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2.6GHz나 2.66GHz를 건너뛰고 (물론 제품은 선보일 것입니다.) 2.8GHz로 곧바로 도달했다는 것은 인텔의 자신감의 일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펜티엄4 2.8GHz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기간은 매우 짧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벽을 넘는 펜티엄4 3.0GHz가 대기 중이기 때문이죠. 이런 인텔의 자신감과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 바로 펜티엄4 2.8GHz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3GHz 펜티엄4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단지 3GHz라는 클럭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하이퍼스레딩(Hyper Threading)입니다.








» 인텔은 펜티엄4 3GHz쯤부터 하이퍼스레딩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퍼스레딩은 기존 CPU가 한번에 1개의 스레드밖에 실행할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여러 개의 스레드를 하나의 CPU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 입장에서는 듀얼 CPU구성으로 인식됩니다. 물론 하이퍼스레딩을 쓰더라도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CPU이므로 진정한 듀얼 CPU성능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입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기존 CPU와 별다른 성능차이를 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최대 30%정도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미 서버용 펜티엄4라고 할 수 있는 0.13㎛공정의 Xeon(Prestonia)은 하이퍼스레딩 기능을 정식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스우드와 기본적으로 같은 CPU코어를 쓰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스테핑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지 제조공정의 변화가 아닌 다음 세대의 준비작업의 일환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죠.

인텔이나 AMD가 단지 클럭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CPU에 얼마나 다양한 기술을 함께 담으려 노력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3GHz의 바로 전 단계인 펜티엄4 2.8GHz는 잘 보여주는 셈입니다.

 



2004-01-07 13: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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