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집에서 만들었다., 바이텔 ATi 레이디언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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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의 ATi 그래픽카드 시장은 마치 1~2년 정도 시계를 되돌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시장을 보는 듯 합니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너도나도 ATi 그래픽카드를 수입하거나 직접 만드는데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니텍처럼 직접 ATi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제조사들과 예전에 메인보드나 다른 주변기기를 유통하다가 어느덧 ATi로 방향을 바꾼 회사들은 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동구매라는 형식을 빌어 원가이하의 값으로 가격질서를 흩트리는 업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ATi 제품을 유통하던 바이텔에서 선보인 ATi 레이디언 9000프로를 바라보는 심정은 그래서 조금은 착잡합니다.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ATi가 직접 개발한 칩셋으로 완제품까지 직접 만든 만큼 성능과 안정성에서는 안심해도 좋을 제품입니다. | ||||||||||||||||||||||||||||||||||||
Built By ATi! Powered By ATi? 혹시 ATi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신 일이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은 드라이버를 찾으러 가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전의 악명과는 달리 최근 들어 ATi의 고객지원, 특히 드라이버 개발 속도와 전략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2000을 처음 선보였을 때 드라이버 개발을 포기했던 회사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카탈리스트(Catalyst)라는 공통적인 드라이버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디토네이터처럼 하나의 드라이버로 ATi에서 선보이는 모든 그래픽카드를 하나의 드라이버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Unified Driver라고도 합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흘렀습니다만 ATi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Built By ATi와 Powered By ATi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의 전략은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그래픽카드의 칩셋만을 주로 개발합니다. 칩셋의 생산은 위탁으로 처리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그래픽칩셋을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판매합니다. 수많은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칩셋을 이용한 그래픽카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그 가운데 엔비디아가 직접 완제품까지 만들어 파는 것은 없습니다. 철저하게 칩셋 판매전략을 펴기 때문이죠. 이럴 경우 경쟁의 논리가 도입되어 제품값이 싸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같은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른바 레퍼런스 디자인이라는 것을 발표하고, 모든 제조사가 여기에 맞출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반대로 최근 파헬리아를 발표한 매트록스의 경우 제품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매트록스에서 도맡아합니다. 이럴 경우 품질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품값은 비싸지게 마련입니다. 파헬리아의 값이 무려 60만 원대인 것은 단지 성능 때문만은 아닌 것이죠. ATi 역시 오랫동안 매트록스처럼 완제품생산까지 고집해온 대표적인 회사였습니다. 노트북용 그래픽카드와 OEM제품이 많은 회사의 특성도 있었겠지요. 어쨌거나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던 ATi는 그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최근의 통계로는 엔비디아 53%, ATi 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Ti로서는 무엇인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서 선택한 것이 엔비디아처럼 칩셋만을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공급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와는 다른 것은 예전처럼 ATi가 직접 만드는 제품도 함께 유통시킨다는 것이죠. 하여튼 덕분에 ATi 상표를 예전과는 달리 이곳 저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이런 구분은 홈페이지에서도 그대로 찾아볼 수 있는데 예전방식대로 ATi가 직접 만드는 제품은 Built By ATi를, 반대로 ATi에서 칩셋만 공급한 제품은 Powered By ATi로 구분됩니다. ATi 제품의 경우 드라이버의 구분이 엄격해, 일부 구형 제품의 경우 반드시 해당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파일만 설치되기도 할 정도입니다. ATi가 직접 만들었다. 바이텔이 선보인 ATi 레이디언9000 프로는 이런 구분으로 나누면 Built By ATi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제품을 살펴보면 전형적인 ATi의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ATi 특유의 쿨러가 대표적인 것일 것입니다. 물론 ATi가 직접 만들었다고 해서 3D속도가 빠르다거나 2D화질이 다를 것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이 제품은 ATi가 직접 만든 레퍼런스제품으로 규격을 잘 지켜 만들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것이 결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반면 ATi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TV아웃의 품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같은 칩셋으로 만든 같은 ATi 그래픽카드를 컴퓨터 모니터에서 화질의 차이를 말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아도 좋습니다. 다만 TV아웃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차이를 보이곤 합니다. ATi 레이디언9000프로는 구조상 D-Sub와 DVI, 그리고 TV아웃을 모두 칩셋에서 처리하는 독특한 구조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그리 만들기 어렵지 않는 전형적인 보급형 그래픽카드입니다만, 달리 생각하면 이런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탓에 잘못 만들어진 제품의 경우 성능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오랫동안 ATi 그래픽카드를 써온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Built By ATi의 성격을 갖고 있는 바이텔제품을 고집하는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원조를 고집하는 그대를 위해 ATi 9000프로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록 이름과는 달리 8500의 후속모델이 아닌 7500의 후속모델이기는 하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값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최신 게임에서 느림이 없는 넉넉한 3D성능, ATi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화사한 화질, D-Sub는 물론 DVI와 TV아웃까지 갖춘 뛰어난 확장성. 이 모든 것을 칩 하나로 해결하는 심플함.
여기에 보급형 그래픽카드로는 보기 드물게 다이렉트X 8.1을 하드웨어적으로 쓸 수 있어 쉐이딩 기능까지도 문제없이 해치웁니다. 지금까지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잣대로는 넘치는 수준의 성능인 셈이지요. 이런 뛰어난 칩셋을 ATi가 직접 만들고 유통에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바이텔이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 수많은 ATi 그래픽카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충실한 AS까지 기본으로 따라오는 바이텔제품의 매력을 ATi 레이디언9000 프로에서도 분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급형 그래픽카드로는 보기 드물게 다이렉트X 8.1을 하드웨어적으로 쓸 수 있어 쉐이딩 기능까지도 문제없이 해치웁니다. 지금까지의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잣대로는 넘치는 수준의 성능인 셈이지요. 이런 뛰어난 칩셋을 ATi가 직접 만들고 유통에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바이텔이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 수많은 ATi 그래픽카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충실한 AS까지 기본으로 따라오는 바이텔제품의 매력을 ATi 레이디언9000 프로에서도 분명 찾아볼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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