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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도 많아라! 디지털 저장매체

 


종류도 많아라! 디지털 저장매체







     2002.08.22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PDA를 쓰다보면 흔히 하는 공통적인 고민이 하나 있게 마련입니다. "좀 더 작은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는 없을까?" "크기는 적당한데, 좀 더 많은 이미지를 저장할 순 없을까?"



소형 디지털정보기기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쓰는 이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야 필름대신 메모리로 사진만 찍혀도 신기해하던 시절이 분명 있었습니다. 테이프를 넣지 않아도 음악이 재생되는 디지털음악의 총아 MP3플레이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좀 더 넉넉한 저장공간을 담기 위해 CD를 저장매체로 이용하는 MP3CDP것도 넉넉한 저장용량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회로를 개선하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소형 디지털정보기기의 크기를 줄이고 더욱 많은 데이터를 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런 장치들에서 하드디스크의 역할을 하는 저장매체의 표준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표준화를 바탕으로 크기를 줄이고 대신 용량은 늘리며 값은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카메라에서 저장매체는 필름 대신 사진을 담아냅니다. 똑같은 저장매체가 MP3플레이어에서는 테이프나 CD대신 MP3파일을 보관하는 일종의 하드디스크 역할을 합니다.

모양과 크기,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플래시 메모리를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소형 디지털정보기기에 쓰이는 탓에 보통 500원짜리 동전 만한 크기에 몇MB에서 수백MB까지 다양한 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디지털 저장매체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이미지를 저장한 뒤 PC로 옮길 수도 있고 더 이상 필요 없는 이미지는 지워버리고, 새것처럼 다시 쓸 수 있는 등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MP3플레이어, PDA 생산업체들이 각기 다른 저장매체를 써서 제품별로 호환이 안 되는 게 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로는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원리로 SMC카드에 MP3파일을 담는 MP3 플레이어와 MMC를 표준으로 삼는 제품은 아예 저장매체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 PDA 업체들은 자신들이 쓰고 있는 저장매체를 이른바 1등제품으로 키워 세계표준으로 삼고자하는 치열한 노력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임에도 불구하고 메모리회사들보다는 이런 디지털 정보기기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자신들의 기기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춘추전국. 메모리 대전


컴퓨터용 메모리처럼 처음부터 표준이 정해지지 않고 메모리 종류가 다양한 것은 제조사나 쓰임새, 그리고 크기나 용량에 따라 다양한 메모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개발시기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메모리가 있어도, 구형기기에서는 여전히 예전부터 쓰던 메모리를 써야하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외장형 저장매체에서 터주대감 노릇을 하는 제품은 흔히 CF라고 하는 컴팩트 플래시입니다. 컴팩트 플래시는 가장 오래된 메모리 가운데 하나로 제법 넉넉한 용량과 플라스틱의 견고한 옷을 입고 있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 오래된 덕분에 쓰는 곳이 많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용량은 32 / 64 / 128 / 256MB정도가 주로 쓰입니다. 상대적으로 크기는 크지만 용량을 늘리기도 쉬운 편입니다. 오래된 탓에 크기는 제법 큰 편이라서 최신 제품에는 그리 많이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 크기는 같지만 저장방식과 용량이 다른 두 제품. 컴팩트플래시와 마이크로드라이브.

이런 장점을 밑천 삼아 개량한 것이 바로 마이크로드라이브입니다. 크기는 그대로입니다만 그 안에 초소형 하드디스크를 담았습니다. IBM이 처음으로 만든 독특한 제품입니다. 다만 작은 크기에 하드디스크를 담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값이 상당히 비싸고, 일부 구형 리더기 등에서는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이므로 최근에는 1GB이상 제품도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용량은 큽니다.








» 가장 많이 쓰이는 스마트미디어. 소니가 개발한 메모리 스틱.

지금까지 살펴본 컴팩트플래시나 스마트미디어는 메모리회사가 주도해서 만들어진 제품들입니다. 반면 지금 살펴볼 메모리스틱은 메모리를 쓰는 소니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메모리 표준입니다. 한마디로 저장매체의 주도권이 메모리 제조사에서 이를 이용하는 디지털 정보기기 제조사로 옮겨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MS로도 표시되는 메모리스틱은 소니가 만든 만큼 소니의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노트북,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 소니의 정보통신가전기기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특출난 특징이나 장점보다는 소니가 만들어 보급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사실 메모리스틱은 처음에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표준을 벗어나 소니라는 하나의 회사에서 만들었기에 별 관심이 없었고 반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니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문제되었던 값을 다른 메모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리면서 쓰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얼마전 선보인 삼성의 디지털카메라에서는 그동안 써오던 스마트미디어 대신 메모리스틱을 쓴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DVD와 비디오를 모두 재생하는 콤보에 메모리스틱 리더기를 갖춘 것도 디지털 정보기기에서 소니의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알아볼 메모리는 멀티미디어카드와 SD카드입니다. 두 가지 제품은 겉모습으로는 전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같습니다. 지금껏 소개한 제품 가운데 제일 작습니다.








» 본디 같은 뿌리인 멀티미디어카드와 SD카드. 작은 크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D카드와 멀티미디어카드는 저장매체에 관련된 여러 특허를 가지고 있는 미국 San Disk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참고로 컴팩트 플래시도 이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컴팩트 플래시의 새로운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작은 크기가 돋보입니다.

작은 크기에 넉넉한 용량으로 최근 선보이는 미니기기에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코닥 디지털카메라에 쓰이는 것을 시작으로 MP3플레이어나 PDA 등에도 이를 이용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제품으로 선보이는 디지털캠코더의 스틸사진 저장용으로는 거의 100% 멀티미디어카드가 쓰이고 있습니다.

SD카드와 멀티미디어카드의 차이점은 보안기능과 내부 컨트롤러의 차이뿐입니다. SD카드가 자체적인 보안 기능을 갖춰 PDA등 좀 더 중요한 개인 정보를 담는데 적합하다면, 멀티미디어카드는 이런 기능을 없애고 대신 값을 낮춰 MP3나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 등에 많이 쓰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차세대를 노린다. xD 픽처카드 & 데이터플레이


이렇듯 디지털 정보기기 시장을 놓고 SD, CF, MMC 등의 메모리 카드가 표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이 xD-픽처카드라는 신규 메모리 카드를 올 가을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메모리 카드 표준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이 선보인 xD 픽처카드-1 » 올림푸스와 후지필름이 선보인 xD 픽처카드-2

xD-픽처카드는 그동안 디지털카메라용 저장매체로 주로 쓰이던 SD카드, CF카드 등보다 더욱 소형화된 게 차별점입니다. 규격은 20.0mm(가로)×25.0mm(세로)×1.7mm(두께). 무게 2g로 우선 16MB, 32MB, 64MB, 128MB 등 4종으로 출시됩니다. 이어 연말에는 256MB를, 2003년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512MB~8GB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PC카드나 CF카드 어댑터를 쓰면 PC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생산은 도시바가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xD 픽처카드의 등장은 앞선 메모리스틱처럼 정보기기 제조사가 주도했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또한 디지털카메라 제조사가 주도하는 규격답게 디지털카메라의 이미지를 저장하는데 특화된 기능을 보입니다. 다만 이미 표준처럼 정해진 규격이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카메라 전용의 메모리가 얼마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 가운데 하나는 바로 데이터플레이(Data Play)입니다.









» 동전 만한 크기에 500MB의 대용량을 담을 수 있는 데이터플레이

Data Play는 미국 Data Play사가 만들어낸 새로운 저장매체입니다. 크기는 500원 동전만 합니다만 양면에 250MB씩 무려 500MB를 담을 수 있습니다. 크기를 비교하기 힘든 CD 한 장의 용량이 640MB라는 것을 생각하면 데이터플레이는 기술혁명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Data Play는 500MB를 기준으로 한 장에 약 10,000원정도 합니다. 한 장에 300원에도 못 미치는 공CD에 비한다면 물론 엄청나게 비싼 값입니다. 하지만 내장형메모리나 스마트미디어카드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척 싼값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앞으로 Data Play가 대중화되면 더욱 값은 떨어질 전망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MP3플레이어는 물론 PDA, 휴대용 게임기, 디지털카메라 등 수많은 주변기기에 이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만큼이나 구조도 간단하며 비교적 스트레치 등에도 강해 휴대용기기의 저장장치로는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아직은 지우고 다시 기록하는 핵심적인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직은 작고 값비싼 CD-R미디어인 셈이죠. 한쪽에 250MB씩 기록하므로 다른 면에 기록하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뽑아 다시 돌려 꼽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지적됩니다. 지금 팔리고는 있지만 미완의 대기라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저장매체를 읽어들이는 올 인원 리더기


최근 들어 이렇게 다양한 메모리가 쓰이게 되자, 이런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리더기로 읽어내는 이른바 올 인원 리더기도 다양한 메모리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양한 메모리를 하나의 리더기로 읽어내는 올인원 리더기

보통 USB 2.0까지 쓸 수 있는 빠른 속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종류에 맞춰 컴팩트 플래시와 마이크로 드라이브, 스마트미디어, 메모리 스틱, SD카드, 멀티미디어카드를 하나의 리더기로 처리합니다. 여러 가지 메모리를 함께 쓰는 사무환경의 경우라면 제법 쓸모 있는 제품입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


지금까지 살펴본 저장매체는 저마다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매체는 저장매체일뿐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저장매체마다의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장단점 때문에 제품 자체의 위상이 달라져서는 곤란합니다.

아무리 스마트미디어가 좋다고 해서, 컴팩트플래시를 저장매체로 쓰는 디지털카메라에 쓸 수는 없다는 것이죠. 저장매체는 제품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는 있어도, 그 전부가 되기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해 값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모리 가격(단위:원)
메모리스틱 128MB 101,000
SMC 128MB 58,000
SD 128MB 125,000
CF 128MB 75,000
MMC 128MB 120,000
마이크로 드라이브 1GB
480,000


아무래도 오래된 스마트미디어나 컴팩트플래시가 값이 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드는 회사도 많고 제조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 때문이죠. 다른 저장장치들이 비싼 것이 아니라, 스마트미디어나 컴팩트플래시가 상대적으로 싸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메모리말고도 앞으로를 준비하는 제품들은 이루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올 한해 디지털카메라 시장만 세계적으로 2천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40만대 수준으로 집작될 정도지요. 여기에 MP3플레이어, PDA, 디지털캠코더를 더한다면 저장매체의 중요성이나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니의 경우 하반기에 새로운 2세대 메모리스틱을 선보일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비중이 커지는 시장이라는 뜻이죠. 소니말고도 리코나 코닥 등에서도 새로운 디지털 저장매체를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간단하게만 생각했던 저장매체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거. 이제는 아셨나요?

 



2004-01-07 13: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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