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나만의 홈시어터 PC를 꾸미자.
2002.08.07 | |
얼마 전부터 인기를 얻고있는 홈시어터는, 관심은 있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망설이게 되는 품목이기도 합니다. 과연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홈시어터 시스템을 꾸미면 괜히 쓰지도 않는 천덕꾸러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일 것입니다.![]() | |||||||||||||||||||||||||||||||||||||||||||||||||||||||||||||||||||||||||||||||||||||||||||||||||||||||
막상 홈시어터를 장만하겠다고 해도, 과연 완제품으로 갖춰진 홈시어터를 장만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이른바 홈시어터용 PC를 꾸미는 것이 경제적인지 도대체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번 구매가이드에서는 홈시어터를 꾸미는 방법 가운데 PC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홈시어터 PC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시어터PC(HTPC), 일반 PC랑 무엇이 다르지? 홈시어터용 PC라고 해서 특별히 일반 PC랑 다른 모습, 다른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홈시어터용으로 좀 더 특화된 PC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PC에 비해 홈시어터PC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DVD롬 드라이브, 5.1채널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 TV아웃 기능과 깨끗한 동영상 재생능력을 갖춘 그래픽카드 정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부품별로 살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홈시어터를 전용기기가 아닌 PC를 이용해서 구성하는 것은 확실한 장점과 단점을 갖습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그밖에도 다양한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세부적인 내용을 조금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시어터PC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PC는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갖는 개방형 구조입니다. 게다가 지금의 PC모니터는 일반 TV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선명한 고화질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개인용 시스템이라면 홈시어터를 꾸미는데 PC만큼 경제적인 시스템도 없습니다. 편의성에서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PC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화질, 고음질을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때마다 부팅을 해야하고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합니다. 이런 점은 PC에 익숙한 젊은 세대보다는 나이든 세대들이 홈시어터PC를 멀리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이 PC는 부품별로 확연히 구분되는 개방형 구조입니다. 따라서 규격에 맞는 부품만 쓴다면 얼마든지 상위기종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습니다. 홈시어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운드카드나 그래픽카드 역시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굳이 DVD뿐만 아니라 DivX, MP3 등 다양한 소스를 재생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습니다. 전용기기의 경우 DVD나 비디오CD의 경우 물론 재생이 문제없지만, 반드시 규격에 맞는 형태로만 재생을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자막기능을 이용한 외국어 학습이나 특정 화면을 캡쳐하는 기능은 전용 장치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홈시어터PC만의 장점입니다. 물론 단점도 분명합니다. PC를 이용하면 경제적으로 쉬운 홈시어터를 구현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급기종을 갖춘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성능 이상의 PC용 부품이 선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용기기는 얼마든지 고급기종이 있습니다. 리모컨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적어도 DVD를 감상하는데는 마우스보다는 리모컨이 편합니다. 심지어 타이틀을 감상하다가 푸른 화면을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홈시어터PC의 뒷면을 보면 매우 복잡하고 지저분해지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PC에 영상과 음향을 전달하는 각종 케이블이 더해지기 때문이죠. 지금의 PC 디자인 역시 발전하고는 있지만 홈시어터용에는 어울리지 않는 상자형 디자인도 많습니다. 그밖에 쿨러에 의한 소음 등도 홈시어터 PC의 상대적인 약점입니다. 결론적으로 값싸고 편하게 꾸밀 수는 있지만, 어느 일정 수준이상의 제품을 꾸미기 힘들고, 상대적으로 쓰기에 불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하나 꼼꼼히... 실전 홈시어터 PC.
굳이 홈시어터 PC를 조립하지 않더라도 이미 완제품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홈시어터 PC와 PC가이더에서 부품 형태로 추천하는 홈시어터 PC의 차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대기업 홈시어터PC의 경우 특정 제품을 비방, 선전할 목적이 없으므로 제조사는 굳이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부가설명 5.1채널 사운드카드 5.1채널 스피커 이런 사양만 살펴본다면 굳이 흠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몇 가지 문제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CPU입니다. 펜티엄4 1.8GHz라면 홈시어터용으로는 충분한 빠르기입니다. 다만 그래픽카드는 좀 문제가 있네요. 거창하게 3D 동영상의 황제라는 별칭까지 붙였습니다만 결코 지포스계열의 그래픽카드는 동영상감상을 주로 하는 홈시어터용으로 어울리는 제품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장점이 있듯 이 제품의 장점은 잘 알려진 대로 빠른 3D성능을 바탕으로 한 게임구현능력입니다. 홈시어터는 결코 3D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CD-RW와 DVD-ROM 드라이브는 제조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최신 구성에 가깝습니다. 큰 흠을 잡기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확장카드에서 IEEE-1394가 눈에 들어옵니다만 굳이 홈시어터PC에 이 카드가 있어야 할 필요는 적어 보입니다. 물론 있어서 나쁠 것은 없겠지요. 디지털캠코더를 쓰신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입니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입니다. 분명 5.1채널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라고 명기했습니다만 도대체 어떤 제품인지를 짐작하기 힘듭니다. 어렴풋이 디지털 5.1채널이 아닌 아날로그 5.1채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기 때문이죠. 대략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홈시어터PC의 구성이 이 정도라는 것만 알아두면 좋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부품을 고르자. 물론 피시가이더에서도 예산을 생각하지 않고 홈시어터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해서 제품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약 1,600,000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이제 부품을 하나 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기본이 되는 CPU는 굳이 빠른 제품은 필요치 않습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느린 CPU인 셀러론 1GHz급도 충분합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소프트웨어적으로 DVD감상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제 셀러론급이라고 하더라도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하는 셀러론 1.7GHz이상이 가격적인 차이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CPU에서 AMD 애슬론XP를 쉽게 권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능보다는 쿨러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발열이 심하고 이에 따라 쿨러가 크고 소음이 심한 것으로 평가되는 AMD계열보다는 아무래도 발열량이 적고 소음이 적은 인텔 계열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쿨러 역시 비교적 소음이 적은 정품쿨러를 쓰는 것이 훨씬 유리한 편입니다.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쿨러가 없는 잘만쿨러 등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음면에서는 분명 유리합니다만 근본적인 방열효과에서 정품쿨러보다 낫다고 보기는 힘들죠. 따라서 지나친 소음이 아닌 경우라면 굳이 이런 제품을 고집할 이유는 적어 보입니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생각보다 소음이 심한 부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소음의 원인을 찾다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녀석이기도 하죠. 시게이트와 맥스터의 하드디스크가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은 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4의 경우 유체베어링으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더 적으면서 값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다만 발열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용량 역시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DVD만 본다면 모를까 다른 작업도 같이 한다면 최하 40GB이고 60GB나 80GB면 더욱 좋죠. 그래픽카드. 홈시어터PC의 첫 번째 관문 그래픽카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앞선 대기업의 홈시어터PC처럼 “최강의 3D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제품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기존에는 ATi나 매트록스의 동영상이 탁월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다만 최근에 DVD를 포맷으로 쓰면서 예전처럼 그래픽카드에 따른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받아온 엔비디아 지포스시리즈마저도 DVD화질만큼은 수준급으로 발전한 덕분이죠. 따라서 선호도와 색감 등에 영향을 받으며, 모니터가 아닌 TV로 감상할 때는 무엇보다 TV아웃의 화질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ATi 레이디언 시리즈는 어떤 제품을 선택하셔도 수준급의 영상물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값비싼 8500시리즈를 고집하실 필요는 적습니다. 더군다나 쓸모가 거의 없는 VIVO기능은 더욱 그렇죠.
모니터보다는 TV아웃에 좀 더 중점을 둔다면 매트록스를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ATi의 TV아웃도 좋습니다만 매트록스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입니다. 매트록스 파헬리아가 대기 중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매트록스 G450이나 G550 어떤 것을 고르셔도 좋은 선택입니다.
한번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사운드카드와 스피커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는 한데 묶어서 설명을 드리고 구입하시는 편이 쉽습니다. 사운드카드와 스피커에 따라 연결방식이 조금씩 달라 같은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잘못 장만하면 연결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이른바 온 보드 사운드코덱도 5.1채널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따로 사운드카드를 장만하게 마련입니다. 이런 사운드카드하면 먼저 떠오르는 사운드블라스터를 비롯해, 필립스 엣지 시리즈 정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운드 블라스터의 경우 표준처럼 쓰인다는 것과 연결성에서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음색이 기계적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만한 제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선보인 오디지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음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만 굳이 홈시어터라면 구형 라이브 DE 5.1도 좋은 선택입니다. 상대적으로 값은 싸면서 소리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필립스 엣지의 사운드는 이에 비해 좀 더 인간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값도 상대적으로 싼 편입니다만 드라이버 지원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입니다. 참고로 최근 유행하는 6.1채널이니 7.1채널 사운드카드는 기존 제품의 확장형태이므로 굳이 이런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적어 보이는군요. 스피커의 경우 너무도 많은 제품이 있습니다. 시중에 5.1채널 스피커가 도대체 몇 개나 될지도 궁금할 정도입니다. 일단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와는 캠브리지 사운드 웍스의 인스파이어 계통이 가장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다만 이런 제품들은 PC를 기반으로 하는 탓에 출력에서는 좀 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좀 더 박력 있는 사운드를 원하고 청취공간이 넓다면 본격적인 홈시어터 장비를 장만하는 것도 좋습니다. 소니 HT-K215SR이나 야마하 TSS-1 등이 권할만한 제품들입니다.
이 정도 스피커라면 홈시어터의 또 다른 축인 사운드에서는 큰불만은 없을 듯 싶습니다. DVD롬 드라이브는 지나치게 배속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요즈음 선보이는 DVD롬 드라이브는 최하 16배속입니다. 광학기기의 경우 배속이 빨라질수록 그만큼 소음과 진동이 심해집니다. 사실 영화만 본다면 DVD배속은 1-2배속이라도 충분합니다. 다만 CD롬 드라이브의 역할까지 함께 해야하므로 어느 정도 빠른 속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마 DVD는 지역코드라는 것이 있어 외국제품을 그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산 DVD를 직접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막상 보지 못한다면 이 또한 답답한 일이겠지요. 다행스럽게도 PC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은 이런 문제에 크게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한 이른바 코드프리 바이오스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이를 해결하는 프로그램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LG와 삼성 토종 제품을 선택하신다면 어떤 제품이던지 큰 불편 없이 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삼성제품이 조금 더 싼 편이고 리모컨을 옵션으로 갖춘 제품도 있어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모습을... 홈시어터PC라고 유별난 모습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너무 사무적인 모습은 실망스럽겠지요? 요즈음에는 아예 홈시어터를 겨냥한 제품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마치 오디오 같은 PC케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홈시어터PC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몰라도 아직은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탓에 값이 비싸고, 조립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원 공급장치 역시 소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 전에 시소닉에서 선보인 300w급 사일런스 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 듯 싶습니다. 일반 케이스를 이용하시거나 최근 유행하는 베어본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요령입니다. 쉽고 편하게... 추천해 드린 항목 가운데 조금은 파격적인 것이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리모컨과 같은 편의장치가 부족한 홈시어터PC에서 이를 만회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바로 무선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조금은 불편한 홈시어터PC를 전용기기보다 더욱 편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부품과 요령으로 홈시어터PC를 꾸민다면 상대적으로 큰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상당한 수준의 음질과 영상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아무래도 모니터보다는 TV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모니터는 조금은 평범한 사양입니다. 굳이 TV로 볼 필요가 없을 경우 LCD모니터보다는 넉넉한 19인치 모니터를 고르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반응속도에서 LCD모니터는 좀 느리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홈시어터PC에 욕심을 부려도 괜찮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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