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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베어본도 성능으로 승부한다 - ST컴 타이니 슬림EX 램버스

 


이제 베어본도 성능으로 승부한다 - ST컴 타이니 슬림EX 램버스
























     2002.07.30
RDRAM을 이용한 고성능, 첨단의 멋진 디자인
따로 그래픽카드를 써야함. 외부 확장성이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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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본하면 먼저 어떤 것을 떠올리게 될까요? 작은 크기에 멋진 디자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 CPU와 메모리 등 핵심부품만 추가하면 첨단 컴퓨터로 변신하는 능력... 아마 이런 것들이 베어본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일 듯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작은 크기라는 제약 때문에 베어본하면 고성능 컴퓨터를 떠올리기는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작지만 강하다”는 구호는 어디까지나 구호일 뿐, 베어본에서는 약간 비켜서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이런 선입관을 통쾌하게 부술 만한 새로운 제품이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베어본을 소개한 ST컴퓨터에서 아수스 P4T-EM을 메인보드로 삼은 타이니 슬림EX 램버스라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펜티엄4를, 그것도 램버스램과 함께 베어본에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고성능 베어본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듯 싶습니다.


























































[ 제품 사양 ]


제품명



ST컴 타이니 슬림EX 램버스



메인보드



아수스 P4T-EM (마이크로ATX타입)



케이스



니키 CK1007-2B 미니타워



쓸 수 있는 CPU



펜티엄4 478핀



칩셋



인텔 850



메모리



RDRAM (최대 2GB)



AGP



4×



네트워크



PCI방식 리얼택 랜카드 장착



PCI슬롯



2개



사운드



AC 97



전원공급장치



델타 펜티엄4타입 SFX규격 슬림형 (180w)



베이



베이 3.5×1(외장, 플로피 전용)
3.5×1(내장, 하드 전용)
5.25×1(외장, 세로 장착)



기타



패러럴, 시리얼, USB×4, 네트워크, 오디오, 마이크, PS/2포트



값



미정



크기



370×135×354mm



물어 볼 곳



ST컴퓨터 (☎ 02-707-0120, .//www.stcom.co.kr)




램버스램과 베어본의 만남


베어본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노출된”, “발가벗은”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원공급장치를 갖춘 케이스에 메인보드 정도만 갖춘 경우가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이 제품은 이런 기본적인 베어본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베어본을 공급하는 회사들이 주로 메인보드 제조사인 것도 베어본의 중심이 바로 메인보드이기 때문입니다.

베어본에 쓰이는 메인보드는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ATX타입이 주를 이룹니다. 대부분의 경우 마이크로ATX보드는 일반 보드를 기본으로 다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드에 비해 기능이 뒤지거나, 생략되며, 한 단계 낮은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시중에는 DDR메모리가 주류를 이룬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베어본에는 구형 SDRAM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베어본이 RDRAM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펜티엄4의 경우 CPU와 메인보드칩셋 사이의 대역폭은 3.2GB/s, 최신 FSB 533MHz 펜티엄의 경우 4.2GB/s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요즈음 DDR메모리가 인기를 끌고는 있습니다만 아직은 RDRAM에 비해 대역폭이 적습니다. 따라서 이런 RDRAM을 쓰는 베어본이라면, 그동안 베어본에 갖고있던 성능에 대한 선입관은 상당부분 해결했다고 보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고급스런 케이스에 조립은 크게 까다롭지는 않아


메인보드를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베어본의 또 다른 축인 케이스와 조립편의성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이 제품에 쓰인 케이스는 니키 CK1007-2B 미니타워라는 모델로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흔히 베어본의 단점 가운데 하나로 케이스를 작게 만드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쓰기 불편하고 마감처리가 부실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적어도 이 제품에서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습니다.

앞쪽에 두 개의 USB포트가 있다는 것, 그리고 CD롬 드라이브가 평소에는 보이지 않게 숨어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최근 선보이는 광학 저장장치들은 뉘어서 쓰더라도 별 다른 문제는 없는 모델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모습보다는 쓰기에 편하다고 보기는 힘들죠.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뉘어서도 쓸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면 좀 더 쓸모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지금 모델도 뉘어서 쓰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만 고무지지대 등을 제공한다든지 해서 뉘어도, 세워도 모두 불편함이 없는 모델이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리셋스위치가 없다는 것도 특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케이스 뒷면의 마감처리입니다. 유난히 반짝이는 확장 슬롯 실드를 살펴보면 매우 고급스러운 재질에 표면 처리도 남다릅니다. 한번 툭 치면 분리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조립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조립편의성은 베어본을 판단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어본을 쓰는 이들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어차피 조립과정은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좀 더 쉽고 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 제품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데 작은 크기입니다만 비교적 무난하게 조립할 수 있는 편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장착이나 CD롬 드라이브의 교체를 위해서는 부품을 약간 들어내야 하는데 설명서에 잘 표시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는 편입니다.

소형 베어본입니다만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넉넉한 전원은 필수적인데, 180w급의 전원공급장치는 규격을 잘 지켜만들었다는 가정하에 부족한 용량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2.4GHz 펜티엄4를 꼽아 작동해 보았습니다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RDRAM을 쓰는 보드 특성상 메모리 슬롯을 모두 채우지 않는다면 터미네이터를 써야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합니다. 아직은 RDRAM이 생소하고 베어본을 쓰는 이 가운데 초보자가 적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확장성이 좀 더 뛰어났다면...


베어본이라면 성능이 떨어진다는 선입관을 버리는데 이만한 제품도 드뭅니다. 고급형 메인보드로 유명한 아수스의 제조기술에 인텔 850+RDRAM의 조합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PCI슬롯은 단 2개뿐입니다.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ATX타입에서 PCI슬롯이 적은 것은 결코 흠이 아닙니다. 여기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랜카드까지 꼽는다면 남는 PCI슬롯은 실제로는 하나뿐입니다.

따라서 베어본에서는 PCI슬롯 같은 내부 확장성보다는 외부로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훨씬 중요한 몫을 차지합니다. USB 포트를 여럿 갖추거나 IEEE1394, USB 2.0기능을 기본으로 갖춘 제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비록 앞쪽에 USB 포트를 2개 갖추는 등 모두 4개의 USB 포트를 갖추고는 있으나 전체적인 확장성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칩셋 자체가 RDRAM모델로 베어본치고는 주력모델이 아닌 틈새시장을 노리는 제품이라는 인상 또한 그렇습니다.

그동안 PC는 퍼스널 컴퓨터, 즉 개인용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집안의 값비싼 보물 취급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요즈음 불고 있는 이른바 세컨드PC의 바람은 PC를 PC답게 만드는 반가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능 때문에 베어본을 망설였다면 ST컴 타이니 슬림EX 램버스는 무난한 선택이 아닌 최고의 선택일 것입니다. 단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PC의 흐름을 맛보거나 번거로운 조립 없이 작지만 강력한 성능의 펜티엄4 PC를 장만하려는 분에게는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 싶습니다.



2004-01-07 13: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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