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술을 모두 모았다 - 비아 P4X400
2002.07.23 | |
| 오늘까지의 피시가이더 리뷰를 살펴보면 메인보드 관련 항목이 50개를 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2개 이상의 메인보드나 관련 제품을 소개한 셈입니다. 그만큼 메인보드를 만드는 제조사도 많고, 인텔과 AMD용으로 선보이는 칩셋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기에 한 품목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비아에서 새롭게 선보인 최신 칩셋인 비아 P4X400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제 막 선보인 칩셋답게 각종 최신 사양으로 중무장을 한 이 칩셋은 과연 어떤 기능과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비아 칩셋이라고 하면 무조건 값싼 보급형 제품을 벗어나려는 비아의 노력을 이 칩셋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 ||||||||||||||||||||||||||||||||||||||||||||||||||||||||||||||||||||||||||||||||||||||||||||||||||||||||||||||||||||||||||||||||||||||||||||||||||||||||||||||||||||||||||||||||||||||||||||||||||||||||||||||||||||||||||||||||||||||||||||||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 비아의 펜티엄4 칩셋 비아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펜티엄4칩셋은 바로 P4X266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비아와 인텔의 라이선스문제로 인해 비아라는 이름 대신 그래픽칩셋을 만들다가 비아가 인수한 S3의 로고를 달고 선보인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그래픽코어는 갖추고 있지도 않았지요. 이 칩셋은 당시로서는 유일하게 인텔이 만들지 않은 펜티엄4 호환칩셋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텔이 램버스램만을 고집하는데 비해 SDRAM과 DDR메모리를 모두 쓸 수 있었고, 무엇보다 비아 특유의 싼값이라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인텔과 법정분쟁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만, 그리고 지금도 시원스럽게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비아 P4X266을 이용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얼마 후에는 좀 더 성능을 개량한 P4X266A가 선보이게 됩니다. 주로 DDR메모리에 대한 성능향상을 꽤했던 제품입니다. 이때쯤부터는 대세가 이미 SDRAM에서 DDR메모리로 옮겨졌기 때문이죠. 그 다음 선보인 칩셋은 좀 복잡합니다. 본디 비아의 다음 계획은 P4X333이었습니다. 이 제품은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을 듬뿍 담아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몇 가지 버그와 문제점이 생겨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습니다. 사실 성능의 문제라기보다는 P4X333이 선보이기도 전부터 성능을 개량한 P4X333A가 나온다는 소문과 기존 P4X266A를 오버클럭해서도 FSB 533MHz 펜티엄4를 큰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숨어있었습니다. 심지어 비아는 실제로 P4X333의 개량형이 아닌 P4X266을 조금 손보아 P4X266E라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마이너 체인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제품이 기존 P4X266A와 다른 점은 공식적으로 FSB 533MHz 펜티엄4를 쓸 수 있다는 정도입니다. 각종 최신 기술의 총집합 이런 우여곡절을 겪고 선보인 비아 P4X400은 한마디로 최신 메인보드, 메모리 기술의 총집합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일단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메모리는 최신 DDR400을 지원합니다. DDR메모리로서는 가장 빠른 제품이고, 또한 가장 대역폭이 넓은 제품이죠. 한가지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지금 비아 홈페이지에는 P4X333에 관한 정보가 모두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추측하기로는 지금의 P4X400과 P4X333은 거의 같은 칩셋입니다. 오로지 차이나는 것은 DDR400의 지원 정도입니다. 따라서 P4X400은 소문대로 P4X333A를 건너뛰고 DDR400까지 아우르는 비아의 최신 펜티엄4 칩셋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습니다. 단지 메모리에만 P4X400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FSB 400/533MHz 펜티엄4를 지원하고, 최신 AGP 8X배속을 갖추고 있습니다. 얼마전 선보인 ATi 레이디언9000과 SiS Xabre 등이 AGP 8배속기능을 갖춘 제품들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필요보다는 앞을 내다본 설계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AGP 4배속으로도 성능에 부족함을 느끼는 그래픽카드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죠. 이제 USB 2.0은 최신 칩셋이 당연히 갖춰야하는 덕목이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P4X400 역시 USB 2.0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쓸모 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ATA133과 네트워크기능까지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P4X400의 사우스브리지는 지금까지 비아가 선보였던 어떤 칩보다도 다양하고 복잡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를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최신 칩셋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아는 V링크라는 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이름은 거창합니다만 기존의 브리지 구조를 좀 더 넉넉한 대역폭으로 개량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 싶습니다. V링크 역시 선보인 지는 제법 되었는데 이번 P4X400에서는 8X로 개량되어 533MB/s라는 엄청난 대역폭을 자랑합니다. 물론 냉정하게 생각하면 브리지사이의 대역폭이 이론적으로 늘어났다고는 해도 실제 성능에는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는 못합니다. 비슷한 구조의 SiS MuTiOL 역시 같은 크기의 넓은 대역폭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 좋은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살펴보기 #1- 솔테크 SL-85ERV 이런 P4X400칩셋을 쓴 제품들은 앞으로 여러 제조사들에서 다양한 모델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가운데 두 제품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인보드의 기판 색상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은회색의 기판 색상은 한 번쯤 눈길을 주어도 좋은 독특한 아이디어입니다.
최신 P4X400칩셋을 썼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기존 비아 보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특징을 찾아본다면 오히려 외형적인 점에서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기판 색상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설계된 보드 뒷면을 살피면 쿨러 지지대를 볼 수 있습니다. 펜티엄4의 경우 쿨러가 생각보다 무척 크고 인장력도 세어 보드가 조금 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뒷면에 지지대가 있으면 더욱 안전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이런 세심함은 하드디스크나 CD롬 드라이브 등을 연결하는 IDE커넥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란색으로 잘 표시된 IDE커넥터는 라운드형으로 세심하게 설계되어 케이블을 끼우고 뺄 때 망가지는 불편함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작은 차이가 불편을 주어 보드에 대한 나쁜 인상을 주기도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단점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펜티엄4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원소비량에 걸맞은 전원부 설계입니다. VRM 9.0에 맞춰 설계된 메인보드들은 기본 전원부와 메모리 쪽의 전원, 그리고 AGP쪽의 전원커넥터가 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융통성을 발휘해서 새로 추가된 전원커넥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하거나 아예 이를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경우 커넥터 하나를 흔히 쓰는 5v커넥터로 바꿔서 호환성을 높인 것은 칭찬할만한 일입니다만 커넥터가 한쪽에 몰려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굳이 펜티엄4 전용의 전원 규격을 따른 보람이 반감되게 되죠. 좀 더 원칙을 지키는 전원부 설계가 아쉽습니다. P4X400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기본으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 이 제품의 경우 네트워크 기능을 생략한 점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제품 살펴보기 #2- MSD ECS L4VXA ECS보드라고 하면 빠른 출시와 파격적인 가격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MSD ECS L4VXA는 여기에 다양한 고급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P4X400의 특성상 네트워크 기능을 갖춘 것은 그런 대로 이해한다고 해도, 프로미스칩으로 레이드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은 ECS보드로서는 대단한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보라색 기판이나 부품을 보면 특별히 고급스러운 부품을 썼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전 제품에 비해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어쨌거나 ECS라면 무조건 가격으로 승부하던 예전 모습과는 확실히 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전원커넥터와 CPU소켓이 지나치게 가깝다는 것이죠. 실제 쿨러를 설치하다보면 닿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이런 것은 보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레이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바이오스에 관련 메뉴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실제 SCSI로 설정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외부 스카시카드와 충돌이 나게 됩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DDR400이 안 된다?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실험에 이용한 메모리는 DDR400 / DDR333 / DDR266의 제품입니다. DDR400은 킹맥스, DDR333은 하이닉스와 삼성, 킹맥스, 그리고 DDR266은 삼성제품입니다. 문제는 디폴트모드에서는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을 했습니다만 일부 DDR400에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의 경우 DDR333에서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증세는 아예 부팅이 되지 않는 증세를 보이고 말았습니다. 바이오스에는 분명 지원하는데 실제로는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뭔가 의심쩍은 구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텍 제품 역시 분명 P4X400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에는 DDR400이라는 문구 대신 DDR333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무엇인가 문제를 알아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4X400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DDR400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과연 P4X400의 문제일까요? 아님 DDR400의 문제일까요? 다만 이 메모리가 SiS645DX에서는 문제없이 DDR400으로 인식되어 잘 작동했던 제품입니다. 아마도 이 점이 P4X400의 가장 큰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DDR400을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는 P4X400이라면 그 의미는 크게 반감되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보드 제조사의 문제라기보다는 칩셋 제조사인 비아와 메모리 제조사들이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로 생각됩니다. 성능은 어느 정도? 실험은 DDR400을 지원하는 SiS645DX칩셋과 그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CPU는 최신 FSB 533MHz 펜티엄4 2.53GHz를 이용했으며 각종 설정과 패치는 홈페이지의 공식 최신 패치를 이용했습니다. 다만 P4X400의 경우 이럴 경우 이유 모를 에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부득이 베타버전인 4.41패치를 썼습니다.
실험에서 궁금한 것은 과연 DDR333에 비해 얼마나 성능 향상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또한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SiS645DX와의 성능 차이도 궁금하지요. 실험 #1. 메모리 성능 실험 (산드라 2002) 산드라의 메모리 벤치마크 결과는 크게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리 베타버전의 패치와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고는 해도 이 정도 차이라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차이입니다. 가장 쉽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P4X400이 최적화가 덜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DDR333의 경우에도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결과값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DDR400에 최적화가 부족하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험 2. 게임에서 메모리 영향실험 (퀘이크III)
퀘이크III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메모리 의존도가 심한 게임입니다. 한마디로 넉넉한 메모리 대역폭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상태의 차이보다는 해상도를 높였을 때의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히 P4X400의 DDR이 SiS645DX에 비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해상도가 높아지자 어느 정도 근접한 성능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실망스러운 구석이 남아있습니다. 실험 #3. 전체적인 성능 (SYSMark 2002)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알아보는 시스마크2002는 전체적인 성능을 알아보는데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SiS나 비아 MuTiOL과 새로운 8배속 V링크를 이용했지만 그다지 시원한 성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4-In-1 드라이버가 개선된다면 지금의 결과보다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보일 듯 싶습니다. 실험 #4. 3D성능 (3DMark 2001SE)
이번에는 다이렉트X 8.1을 이용하는 최신 그래픽소프트웨어인 3D마크2001SE의 결과입니다. 역시 이번 항목에서도 645DX에 뒤진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험 #5. PC 마크 2002
PC마크 2002는 3D마크 2001을 선보인 매드오니언닷컴의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성능을 지수로 표시합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역시 메모리 값이죠. 645DX에 상당한 차이로 뒤지고 있습니다. 대신 하드디스크의 경우 SiS칩셋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른가? P4X400 화려한 사양에 비해 보여지는 결과값은 실망이 앞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DDR400, AGP 8배속, 533MB/s V링크, USB 2.0, ATA-133 등 더 이상 메인보드로서는 화려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보드가 보여지는 성능이 결코 예전의 P4X266A에 비해서도 별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DDR400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지금의 P4X400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보입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P4X400이라는 칩셋의 성격입니다. 화려한 사양은 분명 인텔의 그것을 능가하는 최고급품입니다. 문제는 과연 인텔 845E보드보다 비싼 P4X400이 잘 팔릴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죠. 이 점은 호환칩셋인 비아가 가진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비아라고 값싼 제품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죠. 이점은 앞으로 선보일 SiS648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아마 DDR400에 대한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것이 칩셋의 문제이건, 또는 메모리의 문제이건 말이죠. 이미 메인보드 제조사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이 보드가 얼마나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그런 점에서 P4X400의 운명은 과연 어느 정도 가격대를 형성하고, 얼마나 많은 제조사에서 이를 지원하는가 하는 문제일 듯 싶습니다. 비록 비아가 칩셋에서 S3의 로고를 지워버릴만큼 자신감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좀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었으면 더욱 좋았을 듯 싶습니다. 더 이상 싼값만으로 승부를 걸 단계는 지났기 때문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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