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들어진 지포스4를 쓰고 싶다면 - 지포스4 Ti 4200 6종
2002.07.08 | |
| 컴퓨터를 쓰는 이마다 컴퓨터 부품에 관심을 갖는 분야는 다양하게 마련이다. 공통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품은 아무래도 CPU이겠지만 이른바 하드코어 게이머들은 CPU만큼이나 그래픽카드에도 큰 관심을 두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그래픽카드는 게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그래픽카드는 CPU제조사만큼이나 커버린 엔비디아, ATi, 매트록스 같은 거대기업의 기술 경연장이기도 하다. 달리 말해 최신 기술이 듬뿍 담긴 그래픽카드들이, 보다 정확히는 그래픽칩셋들이 6개월이 멀다하고 선보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최신 기술을 듬뿍 담은 새로운 그래픽카드들이 선보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그래픽카드가 팔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 |||||||||||||||||||||||||||||||||||||||||||||||||||||||||||||||||||||||||||||||||||||||||||||||||||||||||||||||||||||||||||||||||||||||||||||||||||||||||||||||||||||||||||||||||||||||||||||||||||||||||||||||||||||||||||||||||||||||||||||||||||||||||||||||||||||||||||||||||||||||||||||||||||||||||||||||||||||||||||||||||||||||||||||||||||||||||||||||||||||||||||||||||||||||||||||||||||||||||||||||||||||||||||||||||||||||||||||||||||||||||||||||||||||||||||||||||||||||||||||||||||||||||||||||||||||
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을까? 첫째는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IT산업의 불황이다. 쉽게 말해 컴퓨터를 바꾸는 주기가 길어지다 보니 그래픽카드 역시 이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지포스4가 선보인 지 이미 한참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OEM용 펜티엄4급 컴퓨터에 지포스2 MX200 / 400이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 단면을 말해준다. 두 번째는 예전처럼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폭발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해서 가장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은 역시 게임. 그것도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하는 이른바 하드코어 액션 게임들이 대표적인 장르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있는 게임들이 대부분 온라인게임이 되면서 예전처럼 굳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써야하는 필요성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픽카드를 어떤 것을 쓰는가보다는, 오히려 어떤 통신망에 가입해서 얼마나 안정적인 통신이 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된 셈이다. 여기에 컴퓨터의 쓰임새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도 최근의 그래픽카드 시장 변화와 큰 관련이 있다. 얼른 생각하기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될수록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대부분은 멀티미디어 기능은 물론 빠른 3D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력한 3D성능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가운데, 엔비디아 지포스4 MX, ATi 레이디언 7000, 7200, 매트록스 G550 등 무난한 3D성능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보강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들이 줄을 이어 선보이면서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게 되었다. 지포스4 MX440의 문제로 발목잡힌 엔비디아 이런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뭐니 해도 엔비디아이다. 엔비디아는 지포스라는 그래픽칩셋을 선보이면서부터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펴왔다. “3D가 빠른 그래픽카드 = 좋은 그래픽카드”라는 단순하면서도 간결한 전략이었다. 감성적인 면에 의존하는 2D의 색감, 해상력, 가시성 등에 비해, 3D는 숫자로 정확히 그 성능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3D 성능의 우위는 당시 게임용 그래픽카드로 인기를 얻던 부두시리즈와도 확실한 차이를 보이면서 그래픽카드의 대명사로 지포스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래픽카드를 평가하는 기준이 3D에서 다른 것들, 예를 들면 2D화질, 멀티미디어 성능, 다양한 부가기능, 화면 가독성 등이 중요해지는 시대로 바뀌면서 그 위치가 흔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엔비디아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서 장점인 3D는 더욱 보강하면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여러 기능들을 새롭게 갖추거나 강력하게 만든 그래픽카드를 선보였으며, 그 대표주자가 바로 엔비디아로서는 가장 최근에 선보인 지포스4 시리즈이다.
야심작으로 선보인 지포스4시리즈는, 그러나 보급형인 MX440의 호환성 문제로 상당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비아계열을 중심으로 일부 메인보드에서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것. 심지어 표준처럼 쓰이는 인텔보드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 더군다나 제조사인 엔비디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메인보드의 문제로만 인식해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야심적으로 선보인 지포스4의 첫 발걸음은 그리 상큼한 것이 아니었다. 이에 엔비디아는 보급형 MX시리즈에는 상위기종인 MX460을 선보이고 OEM용으로는 MX420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모델군으로 이런 문제를 벗어나고 있는 인상이다. 문제되었던 지포스4 MX440의 경우에도 최근 선보이는 제품의 경우 호환성의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가격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지포스4 Ti 4200 이렇듯 지포스4 MX시리즈의 경우 다양한 기능과 쓸만한 성능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보급형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이쯤에서 상위기종인 지포스4 Ti 4200에 주목하는 것도 이런 속내가 숨어있다. 일부 외신에 의하면 외국에서도 지포스4 Ti 4200의 경우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 덕분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이 때문에 관련 부품의 수요가 급증해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정도라는 것. 물론 여기에는 지포스4 Ti 4200의 근본적인 문제도 숨어있다. 같은 지포스4 Ti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Ti 4200에 쓰이는 부품은 Ti 4400이나 Ti 4600용 부품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메모리의 경우 Ti 4400이나 Ti 4600의 경우 BGA타입의 제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비해, Ti 4200의 경우 예전에 쓰던 TSOP방식이 대부분이다.
같은 지포스4 Ti라고 해도 4200은 성능보다는 제조비용을 먼저 생각한 모델이다. 이것은 Ti 4200이 NV25칩셋을 쓰는 지포스4 Ti 시리즈 가운데 가장 늦게 선보인 것에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실제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값은 상위기종인 Ti 4400이나 Ti 4600보다는 100~200달러 정도 싸다. 달리 생각하면 Ti 4200이 그만큼 싼 제품이라는 것이다. 전체 지포스4 Ti 시리즈 가운데 Ti4200 하나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미 60%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은 Ti 4200이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지포스4 Ti 4400 / 4600에 비해 속도만 조금 느리고 값은 싸 비록 일부 부품에서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지포스4 Ti 4200은 근본적으로 상위기종인 지포스4 Ti 4400이나 Ti 4600과 전혀 다르지 않다. 오로지 차이나는 것은 코어와 메모리의 클럭뿐이다.
단순한 계산으로는 Ti 4400에 비해서는 약 10% 정도, Ti 4600과는 약 20% 정도의 성능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지포스4 Ti 4200은 최신 지포스4 코어를 그대로 쓰면서도 값은 낮추고, 이미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지포스3 Ti 500을 대신하는 성격을 갖는 제품이다. 물론 지포스3 Ti 500과 3D성능만 따진다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포스4 Ti 4200은 여기에 지포스4 Ti 시리즈의 특징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즉, 지포스3은 갖추지 못한 엔뷰(nView)를 비롯해 LMA-II, nfiniteFX II 엔진 고급 기술들이 듬뿍 담겨 있다. 단지 3D속도만으로는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숨겨있는 셈이다. 한결같은 레퍼런스 디자인. 무엇을 골라야 하나. 이런 지포스4 Ti 4200 역시 다른 지포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한결같이 레퍼런스 디자인을 쓰고 있다. 칩셋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권고하는 레퍼런스 디자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첫째는 제조사마다 개성 없는 제품들을 쏟아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레퍼런스 타입을 권고한 다음부터 엘자나 리드택 같은 유명 제조사에서 예전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칩셋 제조사에서 칩셋은 물론 메모리 종류까지 묶음으로 판매하다보니 다른 것은 포장상태와 기판의 색, 여기에 번들 프로그램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부품 하나까지 모두 같은 것은 결코 아니지만, 기본이 되는 부품이 같다보니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레퍼런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다. 두 번째는 레퍼런스를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6개월이 멀다하고 신제품이 선보이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공력을 들여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칩셋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상당수준에 이르러 레퍼런스라고 해도 이를 개조한 제품에 비해 결코 성능이나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레퍼런스로 제품 규격이 통일되면서 어떤 제품이던 평균 이상의 품질을 보인다는 점을 칭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마디로 제조사의 기술력차이가 없이 모두 쓸만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고성능 제품의 경우 안정성을 검증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기도 한다. 레퍼런스라면 무조건 나쁘고, 독자모델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인식하기보다는 이런 장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할 필요는 있을 듯 싶다. 어쨌거나 레퍼런스로 통일된 지포스4 Ti 4200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포인트는 크게 3가지이다. 첫째는 TV아웃인가, VIVO인가 하는 문제이다. 포인트 하나. TV아웃이냐, VIVO이냐! 지포스4의 매력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출력포트를 갖추고 있고, 이를 동시에 2개까지 쓸 수 있는 엔뷰를 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지포스4 Ti 4200은 흔히 쓰는 15핀 D-Sub와 LCD모니터에 디지털로 연결할 수 있는 DVI포트, 그리고 TV아웃 또는 VIVO포트를 갖추고 있다. 보급형인 지포스4 MX는 이런 기능을 모두 칩셋이 해결하지만, 상위기종인 Ti 시리즈는 따로 엔코딩칩이 필요하다. DVI의 경우 표준처럼 실리콘 이미지 칩을 쓰고 있고 일부 제조사에서 THine THC63DV164를 쓰는 정도이다. 하지만 TV아웃의 경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TV아웃은 그 이름처럼 그래픽카드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TV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반면 VIVO는 Video In Video Out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TV아웃이 단순한 Video Out 기능만을 갖추고 있는데 비해, 외부의 데이터를 입력할 수도 있어 한결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면 캠코더나 비디오로 찍은 데이터를 그래픽카드에 연결해서 컴퓨터로 입력할 수 있다. 따라서 VIVO기능을 갖추고 있으면 흔히 TV아웃만 갖춘 제품에 비해 비싼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VIVO기능을 갖춘 제품이 좋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지포스4 Ti 4200에서 쓰고 있는 VIVO칩은 필립스 SAA7108E 칩셋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VIVO기능을 쓰기 위함인지, 이 칩셋의 TV아웃 해상도가 800×600으로 제한된다는 점이다. 반면 TV아웃 기능만을 갖춘 코넥선트 CX25870의 경우 최대 해상도가 1,024×768로 한결 뛰어나다. 쓰임새가 그리 크지 않은 Video In 기능을 쓰기 위해 TV아웃의 해상도를 조금 포기한 셈인데,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인지는 쓰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일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높은 해상도의 TV아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요즈음은 컴퓨터에 연결해서 DVD나 영화 등을 보는 경우도 많기에 더욱 그렇다. 포인트 둘. 64MB이냐, 128MB이냐! 지포스4 Ti 4200을 구분 짓는 또 다른 잣대는 메모리에 관한 것이다. 이미 지포스4 Ti 4200은 상위기종과는 달리 BGA(Ball Grid Array)방식이 아닌 일반 TSOP방식을 쓴다고 말했다. 물론 일부 제조사에서는 Ti 4200이라고 해도 BGA방식의 메모리를 쓴 고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특별한 경우이다. 메모리 종류보다 쉽게 구분 지을 수 있는 것은 메모리의 크기이다. 지포스4 Ti 4200의 정상적인 메모리 사이즈는 128MB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은 64MB로 값을 내린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Ti 4200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대비 성능을 더욱 크게 부각시키기 위해 메모리를 줄이고 그만큼 값을 더 내린 셈이다. 그렇다면 64MB 제품은 혹시 속도가 느린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도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 지포스4 Ti 4200에서 128MB와 64MB제품이 차이를 보일 정도로 엄청난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는 게임은 아직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다. 그보다는 지포스 시리즈가 공통적으로 쓰는 디토네이터 드라이브를 주목하는 편이 옳다. 디토네이터 드라이버는 물리적인 메모리가 부족하면 연산의 디테일한 면을 조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3D속도를 중시하는 제품답게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함이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디토네이터 드라이버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전 시리즈에 공통으로 쓰인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3D화면을 만들 때 소프트웨어가 요구하는 메모리보다 물리적인 메모리가 작을 때는 자동적으로 일부 연산을 생략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이다. 그래픽카드의 메모리가 넉넉하면 FSAA를 보다 정밀하게 하지만 반대로 메모리가 넉넉하지 않으면 강제로 FSAA기능을 설정하더라도 약간의 제한이 있다. 이런 면에서는 128MB 제품이 상대적으로 장점을 갖는 대표적인 경우지만 FSAA를 거의 쓰지 않는 현실을 생각하면 64MB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BGA타입 메모리가 한결같이 삼성제품 일색인 것에 비해, TSOP제품의 경우 하이닉스를 비롯한 다른 제조사 제품이 많은 것도 특이한 변화이다. 포인트 셋. 쿨러와 전원부를 살펴라. 지포스4 Ti 4200은 분명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속한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답게 기본적인 코어클럭 250MHz, 메모리클럭 450MHz에 달한다. 따라서 여기에 필요한 전력소비량이나 칩셋에서 뿜어지는 열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지포스4 Ti 4200 그래픽카드라면 모름지기 이를 받쳐주는 튼실한 전원부 설계와 성능 좋은 방열판이 필수적이다. 지포스4 Ti 4200의 경우 칩셋을 중심으로 1차, 2차 전원부로 나뉘는 것이 일반적인 구성이다. 문제는 일부 제조사에서 제조비용을 낮출 목적으로 본디 규격에 미달하는 전원부품을 쓰거나 일부 부품을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의 경우 3D속도나 일반적인 성능의 잣대로는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쓰다보면 열이 과하게 발생하거나, 이유를 알지 못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지포스4 Ti 4200급 그래픽카드라면 단지 값으로만 승부를 거는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튼실한 전원부 설계를 갖춘 제품은 컴퓨터 부품의 필수적인 안정성을 보장받는다는 차원에서도 규격에 맞게 설계된 전원부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제품 소개 슈마 지포스4 Ti 4200 128MB VIVO (www.suma.co.kr) 리테일 시장에서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 슈마일렉트론은 국내 제조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지포스4 MX420부터 지포스4 Ti 4600까지 모든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실험에 참가한 제품은 128MB VIVO제품이다. VIVO용 엔코딩칩으로는 필립스제품을 쓰고 있다.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검정색 기판에 안정적인 전원부 설계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칩셋은 물론 메모리까지 확실하게 방열 처리된 점은 고성능 그래픽카드다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메모리 방열판이 붙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클럭이 높은 만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무엇보다 메모리에서 찾을 수 있다. Ti 4200의 공식적인 메모리클럭이 450MHz (DDR)인데 비해, 이 제품은 500MHz (DDR)로 약 50MHz가 높다. 이것은 4ns의 빠른 메모리를 쓰고 이를 약간 오버클럭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같은 Ti 4200이라고 하더라도 보다 뛰어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클럭을 높인 만큼 안정성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까지 방열판을 붙인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는데 성능 좋은 쿨러와 안정적인 전원부 설계로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시그마컴 지포스4 Ti 4200 (www.sigmacom.co.kr) OEM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그마컴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지포스4 Ti 4200을 이용하는 시그마 지포스4 Ti 4200은 전형적인 레퍼런스타입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판을 절반 정도 덮은 쿨러 역시 다른 지포스4 Ti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 조금은 밋밋해 보이는데, 제조사에서는 실제 판매용 제품에는 조금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쨌거나 펜티엄4 CPU보다도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높은 지포스4 Ti 4200의 뜨거운 열을 식히는데는 충분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고성능 쿨러에서 가끔씩 문제되는 소음 역시 별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기 어렵다.
부품 하나 하나의 사양이나 조립 설계를 살펴보면 나름대로 고급부품을 이용했으며, 커패시터 용량 역시 전원소비량이 많은 그래픽카드를 충실히 받쳐줄 만한 사양이다. 전원부 설계에서 넘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결코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이다.
VIVO대신 TV아웃칩을 쓴 것이 특징이며 코어클럭과 메모리클럭 역시 한결같이 표준클럭에 맞춰 설계되어 있다. 에버넷 마이크로 지포스4 Ti 4200 (www.complaza.co.kr) 데이토나라는 모델명으로 알려진 에버넷 마이크로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대만 팰리트(Palit)사에서 만들고 에버넷 마이크로에서 수입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에서 지적하고 싶은 문제점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전원부 설계가 지나치게 생략되었다는 점이다. 지포스4 Ti 4200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펜티엄4 CPU나 애슬론XP의 그것을 능가할 정도이다.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그대로 전원소비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포스4 Ti 4200의 전력 소비량은 분명 큰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전원부 설계를 지나치게 생략한 느낌이 든다. 클럭속도에는 별 다른 문제가 없지만 오랫동안 써야하는 고급형 그래픽카드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TV아웃 대신 VIVO기능을 갖춰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는 제조비용을 줄이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강하다.
엘자 글라디악 525 (//www.digitalleaders.co.kr)
엘자하면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모델을 만들어온 저력 있는 그래픽카드 제조사이다. 아직도 지포스 칩을 개조한 고성능 그래픽카드인 쿼드로 시리즈의 경우 수많은 그래픽 제조사를 제쳐두고 엘자에서만 독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 기술력의 단면을 잘 말해준다. 최근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성능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제품을 압도하는 튼실한 전원부 설계는 이미 엘자제품에서는 기본으로 느낄 수 있는 항목이다. 여기에 다양한 번들 프로그램과 DVI단자를 D-Sub로 변환하는 어댑터나 VIVO용 케이블 역시 기본으로 들어있다. 이런 조그만 배려가 명품을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쿨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레퍼런스타입 쿨러와 전혀 다른 점을 눈치채지 못한다. 번쩍거리는 모습을 위해 합금을 쓰거나 코딩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엘자의 쿨러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이 큰 특징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그만큼 방열효과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알루미늄이 다른 금속에 비해 열 전도율이 뛰어나, 결과적으로는 칩셋의 뜨거운 열을 빨리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값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비록 지포스4 Ti 4200이라는 제품군이 값에 연연하지는 않더라고 하더라도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은 분명 단점이다. 인사이드 지포스4 Ti 4200 (www.insidetnc.co.kr)
삼성컴퓨터를 비롯한 유명 컴퓨터 제조사에 OEM방식으로 그래픽카드를 공급하는 인사이드TNC는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전략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조사이다. 인사이드가 선보인 지포스4 Ti 4200은 오랫동안 OEM에서 안정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전형적인 초록색 기판에 칩셋을 중심으로 1차, 2차 전원부 설계가 매우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앞쪽에 달려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포스4의 쿨러는 기본적으로 앞쪽에 달려있는 메모리 등 다른 부품의 열도 식힐 수 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시도이다.
이 제품 역시 필립스칩을 이용해 VIVO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밖에 LCD모니터와 연결하는 DVI단자 등 출력포트는 충실하다. 쿨러 역시 레퍼런스타입으로 수준급의 방열효과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잔재주보다는 안정성에 신경을 쓴 설계. 제이스텍 인터피드 지포스4 Ti 4200 (www.jace.co.kr)
인터피드라는 모델명으로 잘 알려진 제이스텍의 새로운 지포스4 Ti 4200 제품군이다. 아직은 샘플수준이기는 하지만 이미 일본 등지에서 파일럿 판매 형식으로 일부 제품이 팔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한 제품이다. 참고로 메모리와 광학장비말고, 국산 제품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얼마 안 되는 컴퓨터 부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그래픽카드이다. 그만큼 치열한 내수시장을 이겨내며 성능과 품질, 가격을 인정받는 셈이다. 코넥선트 인코딩칩을 달아 TV아웃만 쓸 수 있지만, 대신 해상도는 1,024×768로 다른 제품보다 높다. 제조사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VIVO칩을 쓸까, TV아웃칩을 할까 많은 토의가 있었다고 하는데, VIVO보다는 쓰임새를 생각해서 TV아웃칩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부는 약간 간소화된 설계인데 특별히 성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코어클럭과 메모리클럭 모두 기본값을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설계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실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미 실험에 앞서 각각의 제품의 리뷰와 구매포인트를 통해 겉모습과 설계에서 어느 정도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단지 멋진 그래픽카드가 아닌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그래픽카드를 만들기 위한 제조사마다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 한결같이 레퍼런스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 차이만으로도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실험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알아보는 실험답게 최신 게임과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동원했다. 각종 스크린샷을 보면서 최신 게임의 성능을 짐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험 1. 3D마크 2001 Second Edition Build 330 매드오니언닷컴의 3D마크 2001은 다이렉트X를 기반으로 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흔히 그 동안은 3D마크의 숫자로 표시되는 점수만을 보아왔으나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다양한 측면으로 3D마크 점수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3D마크는 다이렉트X 8.0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형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화면을 보면 쉽게 눈치챌 수 있듯 핀란드의 리메디사에서 만든 그래픽엔진은 이미 맥스페인(Max Payne)이라는 게임에도 쓰인 바로 그 엔진이기도 하다. 흔히 쓰는 퀘이크엔진이나 언리얼 엔진과는 색다른 맛을 주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시스템 전체, 특히 그래픽카드에 엄청난 부하를 주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약방의 감초처럼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쓰이고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최신 세컨드에디션(Second Edition) Build 330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다. 세컨드 에디션에서는 지포스4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픽셀쉐이더를 추가한 항목이 있어 더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다이렉트X 역시 최신 8.1기반으로 높아졌다.
모든 실험은 32비트에서 진행했다. 지포스4 Ti 4200급 그래픽카드라면 그에 걸맞은 대우가 있어야 할 것이다. 메모리클럭이 상대적으로 높은 슈마 제품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래픽카드의 3D성능을 결정짓는 두 가지 요소인 코어클럭과 메모리클럭 가운데 코어 클럭은 같은 경우, 당연히 메모리클럭이 빠른 제품이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결과로 분석된다. 빠른 제품보다는 조금 느린 제품을 찾는 것이 보다 현명할 듯 싶은데, 기본 설계에 충실한(?) 시그마컴과 제이스텍이 조금 느린 편. 물론 다른 제품들과 큰 오차 없는 성능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드오니언닷컴의 3D마크 2001은 흔히 점수로 표시되는 숫자만으로 그 성능을 판가름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그밖에도 상당한 분석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3D마크 2001 SE의 분석능력을 이용해서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기로 하자. 흔히 지포스 계열은 속도만 빠른 그래픽카드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속도말고도 새로운 칩셋에는 새로운 기술을 담고 있다. 즉 칩셋이 업그레이드될수록 속도는 물론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하게 추가된 새로운 기술들 역시 이번 실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단지 해상도별 성능보다는 보다 확실한 차이를 볼 수 있다. 가장 처음에 나온 싱글 텍스쳐 필레이트와 멀티 텍스쳐 필레이트는 흔히 말하는 채움 비율을 숫자화한 것이다. 지금의 3D가 작은 폴리곤을 여러 개 만들고 여기에 사실적인 표면처리를 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은 게임이나 3D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채움 비율이란 비디오 메모리에 그려지는 픽셀의 비율을 말한다. 이 가운데 픽셀이란 Picture Element를 줄인 말로서 작은 점으로 이루어진 그래픽이미지를 말한다. 모니터는 화면을 구성함에 있어 하나의 스크린을 수십, 수천 만개의 픽셀로 나누어 표시한다. 반면 텍셀이란 Texture Element를 줄인 말이다. 픽셀과 다른 점은 텍셀의 경우 실제 3D표면에 그려지는 픽셀을 가르친다. 당연히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효과적인 3D를 볼 수 있는 것이다. EMBM이란 매트록스에서 주창한 엔바이로먼트 범프 매핑(Environment Bump Mapping)을 말한다. 이를 적용하면 자원을 조금 쓰고도 더욱 표면에 실감 넘치는 3D를 즐길 수 있다. 금속표면이나 유리, 물결 같은 기존 방법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각종 대상물들을 사실감 넘치게 표현할 수 있다. 본디 지포스에는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지포스3부터는 하드웨어적으로 이를 갖추고 있다. DOT3 역시 범프매핑의 한 단계이다. 표면 전체의 소재를 연산에 의해 표현하는 것인데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포스3부터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바로 쉐이딩 기능이다. 이 역시 보다 적은 자원으로 더욱 현실감 넘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한 그래픽 관련 기능이다. 쉐이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버텍스쉐이더로 이미 기존에 쓰였던 기술이며, 지포스3에서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하는 쉐이더는 픽셀쉐이더를 말한다. Advanced 픽셀쉐이더는 이번 세컨드 에디션에 더해진 기능으로 더욱 많은 쉐이딩 능력을 필요로 한다. 픽셀쉐이더 기능을 두 개나 갖춘 지포스4 Ti 시리즈의 특징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 기능을 실제로 이용하는 게임은 아직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싶다. 지포스 256이 처음 선보여 화재를 모았던 하드웨어 T&L을 이용한 게임도 몇 년이 지나서야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포인트 스프라이트는 동시에 수십 만개 (약 50만개)의 점을 출력해서 제대로 형상을 이루는지를 보는 실험항목이다. 이 능력이 뒤지면 성기고 어설픈 3D화면을 보게 된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차이가 화질과 품질의 차이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역시 메모리클럭이 높은 슈마제품이 약간 우세, 제이스텍, 인사이드, 엘자 제품이 조금이나마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실험 2. 퀘이크 III Timedemo 1 이런 오픈GL을 이용한 게임 성능을 알아보는데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것이 바로 퀘이크III이다. 이제는 조금 나이 먹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쓸모는 여전하다. 다이렉트X와 달리 오픈GL은 그래픽칩셋의 성능은 물론 메모리 대역폭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해상도와 색심도를 바꾸면서 그 결과값을 알아보았다.
기본 해상도인 640×480×16비트에서 최고를 차지한 것은 예상 밖으로 제이스텍 제품이다. 이것은 메모리 클럭이 빠른 슈마 제품의 장점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부하가 걸려야 하는데, 이 정도 해상도와 색심도에서는 메모리 병목현상이 부각되지 않기 때문에 슈마제품의 장점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당장 해상도를 높이자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것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슈마제품을 제외하고 나면, 제이스텍, 인사이트 제품이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실험 3. DroneZ 퀘이크III를 이용한 벤치마크에 식상했다면, 퀘이크III가 오픈GL게임 성능을 대변하는데 무엇인가 아쉬움을 느꼈다면 여기 새로운 게임이 있다. 바로 드로네즈(DroneZ)이다. 이 게임은 오픈GL을 기반으로 하기는 하지만 보다 복잡하고 다양한 효과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전 게임에 비해 보다 많은 시스템 자원을 필요로 하며 심지어 다이렉트X를 필수로 요구할 정도이다.
앞선 퀘이크 실험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기본 해상도에서는 비슷한 차이를, 해상도를 높이자 슈마의 우세가 이어진다. 이번 실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실험 4. Comanche4 얼마전 발표된 코만치4는 이름처럼 전투헬기를 이용하는 게임이면서, 무엇보다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다. 달리 말해 지포스4 Ti 4200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쉐이딩 기능을 유감 없이 맛볼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 좋은 점수를 보인다는 것은 앞선 실험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새로운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진정한 지포스4다운 실험이라고 해도 좋기 때문일 것이다. 해상도에 따른 차이는 접어두고 기본해상도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보인 제품은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시그마컴. 하지만 해상도를 높이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쉽다. 제이스텍과 인사이드 제품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험 5. Codecult Benchmark 이번에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Codecult Benchmark라는 프로그램이다. 최소 512MB의 메모리를 요구할 정도로 엄청난 고사양과 이전에는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래픽 품질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엄청난 부하를 그래픽카드에 줌으로써 그래픽카드의 성능 차이를 알아보는데 쓸모 있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다이렉트X 8.1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지금 당장의 그래픽환경보다는 앞으로의 그래픽환경을 먼저 맛본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오피셜 스코어는 전체적인 점수로 이해하면 되겠고 나머지는 초당 프레임수다. 한결같이 최소한의 요건인 30fps를 넘지 못하는 것은 이 프로그램의 성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환경에서 슈마의 선전은 당연한 것이며, 제이스텍, 인사이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실험 6. Chameleon Mark 이번 실험은 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픽칩셋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그래픽성능을 과시하거나 홍보, 데모 등의 목적으로 몇몇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을 선보이곤 하는데, Chameleon Mark는 지포스를 만드는 엔비디아에서 직접 만들어 배포하는 데모이다. 이를 이용하면 벤치마크를 할 수 있기도 하다.
앞선 실험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데, 슈마의 우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역시 제이스텍과 인사이드 제품이 상대적이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성능을 보이고 있다. 실험 7. 아쿠아마크 (FSAA) 아쿠아마크는 아쿠아녹스라는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보기 드문 수중SF 액션 게임인데, 게임 자체보다는 벤치마크용으로 더 많이 관심을 모은 게임이기도 하다. 지포스3의 성능을 알아보는데 많이 쓰였는데, 당시로는 드물게 쉐이딩 기능을 쓸 수 있고, FSAA기능 역시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도 FSAA의 정도를 알아보았다.
일반적인 상태와 FSAA 4X를 적용했을 때의 차이를 볼 수 있다. FSAA 4X의 경우 거의 성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실험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모든 그래픽카드가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 실험 8. Serious Sam 2 시리어스 샘은 아무런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인칭 액션게임이다. 퀘이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보다 발전한 자체적인 시리어스 엔진을 쓰고 있어 그래픽카드 성능을 알아보는데 그만이다.
앞선 퀘이크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결과를 보이는데 에버넷과 엘자 제품이 좀 더 빠른 성능을 보이고 있다. 제이스텍과 인사이드, 그리고 슈마 모든 실험이 끝났으면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성능에서는 슈마가 가장 앞선 결과를 보인다.
물론 다른 제품보다 높은 메모리클럭에 따른 어쩌면 당연한 결과지만, 제품상태를 보면 고급스럽고 사고픈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고급스러움은 분명 매력 포인트이다. 메모리까지 정성스레 붙인 방열판이나 검정 기판은 비슷한 성능이라면 디자인을 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잘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엘자 제품의 경우 무난한 성능에 가장 안정감 있는 설계가 돋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값 차이가 마음에 걸린다.
이렇게 클럭을 끌어올린 제품에 반감이 있다면, 제이스텍과 인사이드 제품은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오랫동안 그래픽카드를 만들어온 경험이 살아있고 성능은 물론 제품 자체도 큰 흠을 잡기 어렵다. 토종 제품으로 AS가 원활하다는 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은 값, 안정적인 설계 등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번 실험을 마치고 가장 권할만한 지포스4 Ti 4200 그래픽카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 두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에버넷 마이크로는 빈약한 전원부 설계가, 시그마컴 제품은 지포스4 Ti 4200이라는 고급제품에 어울리는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언젠가 새로운 제품이 선보이겠지만, 당분간 고급형 그래픽카드 시장, 특히 게임을 많이 하는 이용자라면 지포스4 Ti 4200만한 선택도 드물다. 30만원정도의 값으로 최상의 게임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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