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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컴퓨터 박람회 대만 Computex

 


세계적인 컴퓨터 박람회 대만 Computex







     2002.06.11







컴퓨텍스는 대만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인 컴퓨터 박람회로 22번째 자리를 마련하는 셈입니다. 세계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세계 수많은 컴퓨터 관련 제조 혹은 수입업체들이 이 시기에 대만으로 발길을 향하게 됩니다. 모두 3개의 홀에서 진행되는 컴퓨텍스 박람회는 2002년에는 6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계최되었습니다. 컴퓨텍스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컴덱스나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쇼에 비해 매우 실용적인 제품들이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 전시된 제품은 거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각 국가마다의 실정에 맞지 않는 일부 제품을 제외한다면 매우 대중적인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서 전시된 제품을 자국으로 수입해 이익을 얻으려는 수입업체들을 비롯해 시장의 동향을 읽으려는 언론 기자들, 또 경쟁 업체들의 신기술 반영 정도를 가늠하려는 제조업체들에 이르기 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는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곤 합니다.





컴퓨텍스 박람회를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인텔


인텔은 역시 이번 컴퓨텍스 박람회를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외관상 인텔 관계자가 컴퓨텍스 쇼에서 여러 가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마더보드용 칩셋의 로드맵에 따라 여러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움직임을 너무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 인텔이 카드를 하나 내보이면 그것은 즉시 여러 제조업체들에게 새로운 제품 출시의 신호탄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움직임을 주도한 것은 그 어떤 업체보다 인텔이 탁월했습니다. 새로운 칩셋과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시장을 거머잡고 있는 업체다운 절대적인 면모를 보여 줍니다.


새로운 기업대상 시장을 개척하려는 인텔의 움직임


인텔 부스의 테마는 기업형 솔루션을 지향하는 서버, 워크스테이션급 프로세서 혹은 칩셋 그리고 무선기기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인텔은 새롭게 제온과 아이테니엄으로 이어지는 중소규모 서버 워크스테이션급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데스크톱 컴퓨터 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수익성이 좋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려 합니다.








» 기업형 마더보드를 전시하고 있는 인텔, 제온과 아이테니엄2로 이어지는 서버, 워크스테이션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인텔이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비판과 질타를 감수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데스크톱 일반 시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대한 수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텔이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데스크톱 제품 못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제온과 아이테니엄2를 주축으로 한 서버, 워크스테이션 기업 시장 입니다.








»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인텔부스에 공개된 중소규모 서버용 마더보드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서버용 칩셋이면서도 DDR SD램을 지원하는 E7500인데 여러 마더보드 제조업체들은 앞 다투어 DDR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R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은 좋은 DDR 지원 제품들이 서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셈입니다.


휴대용기기와 이동전화시장에도 진출


휴대용기기(Handheld Devices)와 이동전화(Mobile Phone) 시장에 대한 대형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텔 역시 이들 제품에 이용되는 플래시메모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여러 휴대용기기 업체들로부터 많은 모델이 생산되기 시작한 PDA(Personal digital assistance)를 비롯해 우리들이 흔희 말하는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 인텔의 플래시메모리가 이용된 여러 가지 휴대용기기들이 선보였다. 왼쪽은 여러 제조업체에서 선보인 PDA들이며 우측은 인텔의 무선 플래시메모리가 이용된 모토롤라사의 이동전화 v70




무선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인텔


인텔의 새로운 움직임중에 하나는 바로 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강한 도전 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인텔이 네트워크용 기기들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인텔이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선보인 여러 신제품들은 매우 다양한 신기술들이 녹아 있으며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특히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그들의 신념은 대단합니다.








» 인텔이 선보인 무선 랜 어댑터들. 데스크톱과 서버,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모바일에 걸쳐 매우 다채로운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533㎒ 시스템클럭과 통합칩셋들


우선 인텔의 움직임은 새롭게 533㎒ 시스템클럭을 이용하는 펜티엄4와 그래픽 코어를 내장한 845G 와 GL 마더보드 칩셋으로 요약된다. 또 인텔은 400㎒보다 높아진 533㎒ 시스템 클럭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845E 와 850E 칩셋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인텔이 단순히 클럭만을 높인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제조공정 역시 기존의 0.18㎛에서 0.13㎛으로 정밀화 했으며 덕분에 생산단가적인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인텔부스에 진열된 845G와 GL 칩셋을 이용한 메인보드들. 우측은 통합칩셋 845G를 이용한 인텔의 레퍼런스 보드.

다시 말해 이전과 동일한 한 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이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가격적인 면에서 타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있어 더욱 공격적일 수 있는 직접적인 믿는 구석이 생긴 것이다.
이런 인텔의 움직임은 여러 마더보드 제조업체들이 선보일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컴퓨텍스 박람회를 둘러보면서 어렵지 않게 이런 현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선 기기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인텔


인텔이 무선 기기 분야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보도 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 번째 홀 4층 컴퓨텍스 인텔부스에 들어서면 이런 그들의 새로운 시도를 몸 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선도적이고 발빠르게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던 인텔. 이번에 그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무선기기 (Wireless devices)쪽이었습니다. 일반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을 비롯한 모바일 컴퓨터에 이용되는 여러 가지 무선 기기들이 공개되었는데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인텔이 이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텔이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무선랜 부문입니다. 근거리는 물론 원거리 용 무선랜 기기들은 데스크톱은 물론 모바일과 워크스테이션 분야에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비단 인텔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컴퓨텍스를 관람하는 동안 내내 무선기기 쪽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은 비단 불루투스(Bluetooth)에 대한 호기심은 아니며 무선(Wireless)의 시대가 가까워 온다는 기대에 부응한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조용해 보이는 AMD


인텔과는 대조적으로 AMD부스에는 긴장감마저 감돌 정도로 침착해 보였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에게 얼마전 주도권을 빼앗긴 후 제대로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안 좋은 상황 때문일까요? AMD가 새롭게 선보인 것은 새롭게 0.13㎛공정을 이용해 제조한 애슬론XP(쏘로브레드코어)와 애슬론MP 프로세서를 이용한 중소규모 서버 혹은 워크스테이션 컴퓨터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정도인데 이미 인텔은 오래전에 동일한 공정에서 펜티엄4를 공개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시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성능적인 면에서도 그리 나아진 점이 없다는 것은 AMD 마니아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 새롭게 선보이는 쏘로브레드코어 애슬론 XP와 몇 몇 마더보드 시제품, 그리고 서버용 제품들이 전시된 AMD 부스,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 AMD 부스에서 전시되고 있는 여러 칩셋 업체의 마더보드 시제품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아와 시스


AMD는 인텔과 마찬가지로 한때 마더보드용 칩셋을 직접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마로 AMD 760 과 761 칩셋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다른 칩셋 전문 제조업체들을 이용해 애슬론 제품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비아, 시스, 알리와 같은 업체들이 대표적인 칩셋 전문 제조업체들입니다. 특히 이중에서 비아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시스가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은 시스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마더보드용 칩셋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그래픽칩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전에 주력해왔던 OEM시장은 물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에도 관심을 보입니다.


Xabre 와 새로운 메인칩셋을 선보인 SiS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업체 중에 하나가 바로 대만 칩셋 제조업체인 시스였습니다. 그들은 저가형 마더보드 칩셋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인텔이 펜티엄4를 선보이면서 새롭게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하고 나섭니다.







펜티엄4 특허권을 구입해서 전문적으로 펜티엄4 지원 칩셋을 제조하며 AMD와도 여러 가지 기술지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고성능 그래픽칩 사브레(Xabre4000)을 선보여 그래픽시장에도 뛰어들 기세입니다. 사브레에 대한 시스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부스를 찾아 관계자와 여러 가지 얘기를 해보았는데 그들이 얘기하는 초점은 마더보드 시장에 머물러 있지 않았으며 그래픽 시장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실재로 사브레칩을 이용한 그래픽카드는 상당한 성능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 시스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야심한 포부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약진 비아 테크놀러지


비아의 제품들은 DDR 메모리를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몫을 해낸 셈입니다. 특히 AMD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칩셋 전문 제조업체로써의 비아는 언제부터인가 인텔을 위협하는 가장 큰 경쟁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 비아는 P4X333과 KT400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새로운 칩셋을 제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비아 테크놀러지는 오디오 파트너사인 미디맨, 데라테크, ESI, 알텍랜싱등과 기술 제휴하여 VJs라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비아가 새롭게 선보인 오디오 솔루션입니다. 비아는 컴퓨터 기반 오디오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자신 만만해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전문가들을 만족시킬 만한 고품질 오디오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하면서 지난 2000년도에 합병한 ICEnsemble 사의 원천 기술이 여러모로 이용되었다고 밝혔습니다.








» 비아칩을 이용한 여러 종류의 마더보드가 컴퓨텍스에 등장했다.

비아가 이번에 선보인 Envy24 오디오칩은 24비트 해상도와 96㎑ 샘플링 레이트 그리고 12입출력 채널을 사양으로 하며, 이른바 스튜디오 음질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이로써 비아가 새롭게 PC기반 오디오 시장에서 어떠한 입지를 차지할 지 여러 업계 전문가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와 ATI의 양극화


엔비디아와 ATI는 이제 명실상부한 경쟁관계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엔비디아의 독주가 전부였지만 얼마전부터 ATI는 무서울 정도로 고성능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면서 엔비디아의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

이번 컴퓨텍스 박람회에서는 의외로 이런 두 업체의 경쟁이 축소된 느낌이다. 특별한 엔비디아와 ATI의 홍보전도 볼 수 없었으며 부스에도 이미 소개되었던 제품들만 줄을 잇고 있는 형세 였다. 하지만 역시 엔비디아는 발빠르게 고성능 제품인 NV30과 35의 샘플 작업이 한창이며 비교적 자세한 사양이 알려지고 있다.

물론 컴퓨텍스 중에는 이 두 시제품이 공개되지 않았다. 들리는 바로는 NV30은 올 3~4분기에, NV35는 내년에 공개될 것이라고 한다. ATI는 자체 공장 라인을 이용해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고집을 버리고 여러 위탁생산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택한 후에 보다 경쟁력있는 가격은 물론이고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 기가바이트에서 여러 종류의 ATI 그래픽 카드를 선보였다










» MSI가 선보인 TV카드 시리즈. 유니텍이 수입할 가능성은 없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인지도 있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진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컴퓨텍스 박람회에서 ATI 그래픽카드를 선보인 업체는 고작해야 한 두 업체 정도 였는데 기가바이트를 제외한다면 그다지 인지도를 갖지 못한 업체들 이었습니다. 결국 이른바 메이저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은 아직까지 ATI보다는 엔비디아를 지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ATI가 곧이어 차기 제품인 R300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채찍을 가한다면 점차 제조업체들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무선 기기와 멀티미디어 그리고 베어본의 시대 도래


이번 22회 대만 컴퓨텍스를 돌아보고 느낀 점은 무선 기기와 멀티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시대가 다가온다는 사실은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컴퓨텍스에서는 보다 진보된 신기술과 향상된 성능의 멀티미디어 장비가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멀티미디어 장비가 새롭게 등장했다고 해서 멀티미디어 시대가 보다 빨리 도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멀티미디어와 무선 기술의 만남입니다. 즉 모든 멀티미디어 장비에 무선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네트워킹을 구성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

가령 불루투스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스피커가 등장하는가 하면 초고속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는 무선 모뎀은 물론이고 이를 간단한 무선 브릿지 하나로 연결해 여러 대의 컴퓨터 네트웍을 구성할 수 있는 무선 공유기에 이르기 까지 멀티미디어와 무선 기술과의 만남의 폭은 그야말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었습니다.








» 여러 가지 신기술이 적용된 소형 베어본 컴퓨터들. 작고 슬림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무선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작고 간편한 미니 베어본에 집결시킨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국내에도 소형 베어본 제품들이 적잖게 선보이고 있지만 컴퓨텍스 박람회에서는 이런 최신 기술이 적용된 베어본이 미래의 데스크톱을 대체하리라는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2004-01-07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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