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17 | |
| 그래픽카드하면 엔비디아의 지포스시리즈와 ATi의 레이디언만을 생각하셨나요? 여기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그래픽카드가 듀얼해드로 유명한 매트록스의 파헬리아입니다. 뛰어난 색감과 당시로는 수준급의 3D그래픽성능을 보였던 매트록스 G400시리즈 이후 무려 3년만의 새로운 제품입니다. 과연 파헬리아란 무엇일까요? ![]() | |||||||||||||||||||||||||||||||||||||||||||||||||||||||||||||||||||||||||||||||||||||||||||||||||||||||||||||||||||||||||||||||||||||||||||||||||||||||||||
엔비디아와 ATi가 치열한 3D그래픽 시장에서 경쟁하는 동안 조금은 뒤쳐진 모습을 보이던 매트록스에서 드디어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일(幻日)이라는 조금은 철학적인 뜻을 가진 파헬리아(Parhelia)의 가장 큰 특징은 매트록스 특유의 색감과 화질이 더욱 좋아진 것은 물론, 무려 3개의 모니터를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매트록스 카드하면 먼저 떠올리던 비교적 느린 3D속도를 완전히 개선해서 경쟁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지포스4 Ti나 ATi 레이디언 8500에 전혀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빠른 속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5월 15일 국내 발표회장의 분위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그래픽카드 파헬리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하자.
환일(幻日)이라는 뜻의 파헬리아(Parhelia) 이미 G800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3년 전부터 소문만 무성하던 그래픽카드가 바로 매트록스 파헬리아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탓에 코드명은 G1000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파헬리아라는 말은 천문학 등에서 쓰이는 용어로 공기 속에 뜬 얼음의 결정에 태양빛이 반사되거나 굴절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순 우리말로는 무리해라고도 한다. 이름처럼 파헬리아는 3가지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픽 품질을 뜻하는 퀄리티(Quality), 그래픽 속도를 의미하는 성능(Performance),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그래픽 특징(Features)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다른 그래픽카드들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대단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엔비디아와 ATi의 최고급 그래픽카드와 비교해본 사양이다.
최고의 화질을 위해 먼저 매트록스 그래픽카드답게 뛰어난 그래픽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10비트 기가 컬러 기술은 컬러 채널 하나마다 무려 10비트, 전체적으로는 10억개가 넘는 색을 한번에 보여준다. 덕분에 기존의 그래픽카드보다 훨씬 화사한 색감을 자랑한다. 비트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이즈에 강하고 더욱 세분화된 컬러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TV인코더에도 이런 화질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 색을 만들어내는 램댁의 클럭이 400MHz로 매우 빠르고, 색상이 화사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슈퍼 샘플 텍스쳐 필터링이라 불리는 기술은 그래픽의 사실감을 더한다.
경쟁사 그래픽카드의 두 배에 해당하는 클록 당 최대 64개 텍스쳐 샘플의 동적 할당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오는 장점.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보다 높은 품질의 텍스쳐 필터링 기능을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덕분에 파헬리아를 이용하면 게임 등에서 2Line 필터링만으로 다른 그래픽카드의 3Line 필터링과 비슷한 성능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속도 저하는 훨씬 덜하다. 사실적인 그래픽의 품질을 떨어트리는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는 날카로운 부분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계단현상, 이른바 알리아싱이다. 이를 제거하는 안티알리아싱은 전체 화면에 이를 적용하는 수준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매트록스 파헬리아의 경우 Glyph 안티알리아싱과 16× Fragment 안티알리아싱으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Glyph 안티알리아싱은 주로 일반적인 텍스쳐 등의 부분적인 안티알리아싱을 담당한다. 화질에 영향을 미치는 감마 보정 기능을 하드웨어 가속으로 처리한다는 점이 큰 장점. 이른바 가독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
FSAA을 하는 것은 16× Fragment 안티알리아싱인데, 다른 그래픽카드들이 4각형 또는 5점형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샘플링을 하는 지점의 수는 오로지 삼각형의 모서리만을 취해 속도저하를 막고, 대신 이를 16배 슈퍼 샘플링 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속도를 중시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고의 속도 지금까지 선보인 그래픽카드는 256비트가 최고 수준이었다. 그런 점에 비춰본다면 파헬리아는 최초의 512비트 그래픽카드라는 이정표를 기록한 셈이다. GPU의 비트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넉넉한 대역폭, 즉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파헬리아의 메모리 대역폭은 무려 20GB/s로 지포스4 Ti 4600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해상도가 높고 멀티 디스플레이를 쓰는 만큼 비트수가 높고 메모리 대역폭이 넓은 것이 이해되는 부분이다.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윈도우즈 3D그래픽의 표준API인 다이렉트X의 9.0과 호환되는 4개의 버텍스쉐이더를 하나의 처리 어레이로 통합해서 갖추고 있다. 참고로 지포스4 Ti 4600의 경우 듀얼구성이다. 물론 또 다른 3D API인 오픈 GL역시 표준으로 지원한다. 지금 당장은 다이렉트X 8.X의 모든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지금 당장의 필요성은 물론 앞으로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3D그래픽을 더욱 사실감 넘치게 만드는 수많은 기술 가운데는 폴리곤의 수를 늘리는 고전적인 방법보다는 최근 들어 쉐이딩 같은 고급스러운 기술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3D이미지에 옷을 입혀야 진정으로 볼 수 있는 3D이미지가 완성되는데, 한 번에 4개의 이미지를 처리해서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을 속도저하없이 즐길 수 있다.
![]() 4개의 픽셀 파이프라인 각각에 대해 4개의 프로그램 가능 텍스쳐와 5개의 프로그램 가능 픽셀쉐이더를 갖추고 있다는 점 역시 파헬리아의 특징이다. 모두 36단계 쉐이더 어레이라는 쉽게 짐작하기 힘든 강력한 성능의 픽셀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금 당장이야 큰 이득은 없겠지만 최근의 추세가 쉐이딩을 강조하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기능들 ![]() 파헬리아에 높은 점수를 주는 또 다른 이유는 단지 속도 빠르고 화질 좋은 그래픽카드에 그치지않고 개성 넘치는 독특한 기능을 듬뿍 담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HDM(Hardware Displacement Mapping)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기능은 파헬리아가 특히 자랑하는 기능으로 MS 다이렉트X 9.0에 표준으로 집어넣기도 했다. 간단히 말해 가까운 곳은 보다 자세한 그래픽으로 처리해서 사실감을 높이고, 시각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곳은 자세함을 조금 줄이는 방식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것, 그러면서 부하를 줄이고 그래픽 품질을 높인다는 것이 파헬리아 HDM의 매력이다. 다만 이 기능은 게임 등에서 지원해야만 하므로 지금 당장 모든 그래픽에 쓰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헬리아가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무려 3개의 모니터를 쓸 수 있다는 점은 단지 그래픽디자이너나 사무용으로 한정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서 3개의 모니터를 이용해 전체를 감싸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Surround Gaming이라는 기능이다.
![]() 이 기능은 보통 모니터의 왼쪽과 오른쪽의 숨어있는 그래픽화면을 한번에 보여주는 기능으로 단지 그래픽의 확장은 물론 게임의 재미를 확실히 달리 해준다. 아직은 퀘이크III, 솔져 오브 포츈II,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02,, 제다이 나이츠II,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등의 게임에서 이 기능을 즐길 수 있다. 보다 많은 게임에서 이를 지원한다면 그 파장은 쉽게 짐작하기 힘들 듯 싶다. 이번 파헬리아의 특징으로 HI Fi 그래픽카드라는 말을 꺼냈다. Hi Fi라는 것은 본디 오디오에서나 들어본 개념이다. 그래픽에서는 고품격 그래픽카드라는 말 정도로 쓸 수 있을 터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매트록스 고유의 듀얼해드와 결합했다는 점이다. 일부 그래픽카드의 경우 램댁을 두 개 쓰거나 두 번째 출력되는 그래픽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두 번째 모니터의 경우 해상도의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파헬리아의 경우 400MHz의 빠른 램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는데, 덕분에 듀얼 출력으로도 아날로그 2,048×1,536@32비트, 디지털 1900×1200@32비트를 따로 따로 출력할 수 있다. 심지어 여기서 그치지않고 세 번째 램댁을 써서,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무려 3개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쓸 수 있다. 이제는 듀얼해드가 아닌 트리플해드인 셈인데, 이때는 3번째 램댁을 이용하게 된다. 3개의 모니터를 연결한다면 무려 3,840×1024@32비트라는 엄청난 넓은 화면을 그래픽카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디자이너나 금융권에서는 입맛을 다실만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매트록스의 특징으로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꼽는 경우가 많다. 오죽했으면 일본의 일부 쇼핑몰에서는 매트록스 그래픽카드는 단순한 컴퓨터용 그래픽카드가 아닌 멀티미디어 항목에서 찾아야 할 정도이다. DivX나 DVD 등 멀티미디어의 기능이 중시되는 요즈음에 DVD Max로 대표되는 매트록스의 다양한 기능은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다. PC를 이용한 홈 시어터 시스템을 꾸미는데 매트록스 만한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DVD Max는 물론 이미 살펴본 10비트 정밀도의 그래픽이 DVD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3년을 기다린 보람은 있을 듯 전시회에 참가했던 수많은 컴퓨터 전문가들의 평을 한마디로 모아본다면 “놀랍다”일 것이다. 무려 3년의 기다림, G400이후 G450과 G550이 보여주었던 답답한 제자리걸음에서 확실히 진보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속도가 빠르면서도 그래픽품질과 문자가독성이 뛰어나고, 여기에 DVD 등을 비롯한 멀티미디어의 지원 또한 당대 최고 수준이다. 비록 엔지니어링 샘플 수준인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매우 안정적인 드라이버 지원과 매트록스 특유의 듀얼해드 기능을 더욱 발전시킨 것에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런 첨단 기능을 써먹는 것이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연결하고 인식하면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다. 매트록스가 말하는 Hi Fi 그래픽카드라는 것이 결코 허풍은 아니었다. 파헬리아가 추구하는 바를 매트록스 CEO인 트로티어(Lorne Trottier) 사장은"초고화질(High-Fidelity)이란 원본을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최상의 기능을 가리킵니다. 매트록스 파헬리아가 공학적으로 추구하는 비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질과 성능과 기능을 갖춘 하나의 소스로 색상과 3D, 텍스트, 이미지를 원본 그대로 재현해내는 초고화질 그래픽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비판적인 면도 물론 있다. 무엇보다 비싼 값이 걸림돌이다. 처음 선보이는 값은 400달러 정도로 국내에서는 거의 60만원에 팔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3개의 모니터를 쓰는 경우 역시 아직은 매우 드물고, 장소 등을 생각하면 LCD가 제격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이르다고 할 수도, 부담이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대부분의 이용자들을 위한 공통분모가 약하고 일부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특출난 기능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에 시샘할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파헬리아의 등장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 것은 단지 새로운 그래픽카드가 하나 더 선보인 것이 아니라, 매니아 층을 만들 정도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매트록스가 드디어 쓰는 이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지는 제품을 선 보인데 대한 환호이다. 단지 엔비디아나 ATi의 대안이 아닌 매트록스만의 분위기, 그것을 파헬리아를 통해 구현했다고 본다면 크게 틀림은 없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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