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P컴 스페이스워커 펜티엄4 미니 베어본 시스템
2002.05.10 | |
| 컴퓨터라면 집안에 하나 있던 소중한 물건에서 식구수대로 갖추는 것이 요즈음 새로운 풍속도이다. 그만큼 컴퓨터를 써서 해야하는 일이 늘어났다는 뜻이리라... 두 번째로 갖추는 PC, 이른바 세컨더리PC라고 해도 지나치게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리 탐탁지 않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무리 셀러론 급이면 대부분의 작업에 충분하고, 가격대비성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펜티엄4를 고집하곤 한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베어본 시스템이나 슬림PC는 대부분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피컴에서 선보인 스페이스워커 SS50 또한 펜티엄4 시스템이다. 펜티엄4를 품었다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알루미늄으로 만든 케이스와 고휘도 LED 등 첨단 디자인 감각이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입출력단자를 갖추고 있어 홈 시어터 전용 PC나 세컨더리PC로 제법 인기를 얻을 듯 싶다. | |||||||||||||||||||||||||||||||||||||||||||||||||||||||||||||||
보기 드문 알루미늄 케이스에 고휘도 LED까지
지피컴 SS50에서 먼저 눈을 의심하는 것은 작은 크기일 것이다. 고성능 펜티엄4 컴퓨터라기보다는 변압기 정도로 앙증맞기까지 하다. 기본적인 무게 역시 2.7Kg정도로 어지간한 올인원타입 노트북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알루미늄으로 본체를 만든 덕분이다. 단지 무게만 가벼워진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 특유의 방열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크기가 작은 베어본에서 열은 안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크기가 작은 이 제품의 경우 알루미늄으로 케이스를 만든 것은 디자인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별다른 장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이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단조롭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듯 싶다. 전원과 하드디스크 동작상태를 알 수 있는 LED를 이른바 고휘도 제품으로 처리한 것은 이런 밋밋함을 상당부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밤이면 취침등 역할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만큼 매우 밝다.
다양한 외부포트를 갖춰 홈 시어터용 멀티미디어 PC로도 한 몫 할 듯 이처럼 크기가 작은 컴퓨터에 슬롯이 몇 개라느니, 하드디스크를 몇 개까지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넉넉한 외부 확장성, 즉 연결단자를 갖추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실속 있다.
쓰임새가 많은 USB단자와 오디오잭, IEEE1394는 앞쪽에도 달아두어 더욱 편하게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뒷면을 보면 이 제품의 성격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두 개의 USB, 네트워크, TV아웃, IEEE1394, 5.1채널 사운드 등 필요한 모든 기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USB 2.0을 갖추었다면, 이제는 쓰임새가 거의 없는 시리얼 포트를 두 개씩이나 갖춘 것을 지적한다면 오히려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와 CD롬 드라이브만 갖춘다면 더 이상의 장비는 사치에 가까울 정도. 이런 특성은 메인보드 덕분인데, 이 제품을 실제로 만든 제조사가 대만 셔틀사이며 대표적인 메인보드 제조사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중심이 되는 메인보드는 그래픽기능이 함께 더해진 SiS650칩셋을 달았다. 물론 케이스에 맞춰 전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펜티엄4를 기반으로 하는 SiS645에 SiS의 그래픽칩셋인 SiS315를 더한 셈인데, 최근 많은 OEM제조사에서 쓰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통합형 칩셋에 대한 선입관만 버린다면 무난한 성능과 색감을 보여주는 제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래픽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DVD Playback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TV아웃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사운드칩 역시 메인보드에 쓰는 제품으로는 최고급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C미디어의 CMI8738칩을 달았다. 이 사운드칩은 이른바 5.1채널을 쓸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DVD롬 드라이브를 하나 달고 TV아웃단자로 큰 화면의 TV와 연결하면 훌륭한 홈 시어터 전용PC가 되는 셈이다. 물론 DVD감상만을 위해서라면 전용 DVD플레이어를 사는 것이 쓰기도 편하고 경제적으로도 이득이지만, 이런 저런 용도로 두루 쓴다면 매우 좋은 시스템을 갖추는 셈이다. 게다가 펜티엄4를 기본으로 하고, DDR333까지 쓸 수 있어 성능 역시 비교적 만족스럽다. 회의실 등에 프레젠테이션 전용으로도 좋고, 확장성이 뛰어나 거의 모든 작업에 두루 두루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크기가 작아 노트북을 대신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복잡한 조립과정과 생각보다 심한 소음은 옥의 티 이 제품이 수많은 베어본 시스템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는 면 가운데 하나가 작은 크기이다. 풍부한 확장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문제는 작은 크기에 이런 다양한 기능을 그것도 발열량이 만만치 않은 펜티엄4를 기반으로 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알루미늄을 소재로 쓴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완벽한 솔루션은 되지 못한다. 게다가 조립이 쉽지 않고 지나치게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크기가 지나치게 작다보니 조립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다. 컴퓨터 조립에 익숙하다면 몰라도 제품 성격상 초보자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까다로운 조립과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쿨러는 상당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좁은 내부공간에 펜티엄4를 넣다보니 성능 좋은 쿨러는 필수. 이 제품의 경우 전용 쿨러를 담아 이런 불편함을 덜어준다. 문제는 쿨러 성능이 아니라 쿨러 바로 위에 하드디스크 데이터 연결선이 지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러다 보니 성능 좋은 쿨러라고 하더라도 제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클럭이 점점 높아 가는 지금의 상황을 생각하면 조금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제조사에서는 전원공급장치와 CPU쿨러말고도 따로 쿨러를 달아 좁은 공간에서 생기는 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160w급의 전원공급장치는 큰 문제는 없는 듯 보이지만, 전원공급장치와 CPU쿨러, 그리고 본체에 달린 쿨러가 만들어내는 소음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크기가 작은 본체에서 나는 소음인 탓인지 실제보다 상당히 크게 들린다.
이 제품의 쓰임새 가운데 가장 큰 쓰임새의 하나로 홈 시어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살린 것을 예로 들었다. 이런 쓰임새에 심각한 소음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미니 베어본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인 열 문제는 해결했지만, 소음에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성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도 단점이다. 50만원 선으로 예정된 가격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세컨더리PC나 베어본을 장만할 때 아무래도 예산이 줄어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값이 비싼 알루미늄으로 본체를 만든 탓이다. 차라리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와 DVD롬 드라이브를 아예 집어넣고, LCD모니터 등과 묶어 파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듯 싶다. 베어본으로서의 장점은 잃겠지만 미니PC라는 더 넓은 시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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