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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 대세론. 다양한 레이디언 어떤 것이 있나? [I]

 


ATi 대세론. 다양한 레이디언 어떤 것이 있나? [I]







     2002.05.02







컴퓨터를 볼 때 초보자는 CPU의 클럭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급자는 그래픽카드에 집착한다는 한 설문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일까, 컴퓨터 부품 가운데 가장 업그레이드가 잦은 품목 역시 그래픽카드이다.

먼저 그래픽카드는 CPU와 더불어 PC성능의 핵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성능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물론 모든 연산작업은 궁극적으로 CPU의 몫이기는 하지만 성능에 민감한 그래픽의 경우 그래픽카드가 우선적으로 그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그래픽카드는 업그레이드한 효과를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1순위로 꼽히는 것이다.

CPU의 경우 업그레이드를 하게되면 메인보드 또는 메모리와 함께 바꿔야한다는 점도 업그레이드하면 먼저 그래픽카드를 떠올리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AMD와 인텔이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CPU는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구성이 달라진다. 반면 그래픽카드는 표준화되어있어 비교적 경제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다.

이런 그래픽카드 시장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래픽카드하면 엔비디아 지포스시리즈를 먼저 떠올리던 이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주인공은 바로 ATi 레이디언이다.








»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ATi. 최근 뛰어난 화질과 동영상 기능으로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그래픽 전문제조사 ATi


캐나다에 본사를 둔 ATi는 엔비디아에 비해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사이다. 지금껏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 가운데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ATi는 경쟁사인 엔비디아와는 여러 가지로 비교되는 길을 걸어왔다. 흔히 엔비디아하면 3D성능을, ATi하면 2D색감을 꼽을 정도로 화사하면서도 분명히 대비되는 고운 색감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멀티미디어 성능에 특화되어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멀티미디어 관련 성능을 보여준다. 이런 ATi의 특성은 OEM과 노트북에서 특히 사랑 받는 큰 이유가 되기도 했다.








» ATi 8500은 레이디언 시리즈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반면 ATi제품이 엔비디아에 비해 보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그래픽카드 성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칩셋의 연구 개발만 담당한다. 심지어 공장도 가지고 있지 않아 대만 TSMC에서 위탁생산과정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ATi는 칩셋 개발, 생산, 완제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일괄공정으로 처리한다. 즉 어떤 ATi 그래픽카드이건 어느 나라에서 팔리던, 모두 같은 품질, 같은 공정으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ATi의 큰 장점이면서 동시에 가격경쟁력이라는 면에서 ATi하면 값비싼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라는 인식을 갖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만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가 치열한 경쟁으로 원가절감의 노력을 계속한 반면, 한 회사에서 만드는 ATi는 이런 노력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하면 ATi 레이디언보다는 엔비디아 지포스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에도 이런 이유가 숨어있다.


경쟁사의 성공전략에 나만의 장점을 더한 레이디언 시리즈


엔비디아가 지포스256이라는 히트작과 연이어 부두시리즈의 3dfx를 인수하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동안 ATi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당시 ATi의 Rage 시리즈는 엔비디아 지포스를 당하기에는 무엇보다도 3D성능에서 크게 뒤졌다. 여기에 윈도우즈2000을 비롯한 최신 운영체제의 드라이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일까지 생기면서 ATi의 인기는 말 그대로 싸늘하게 식었다. 남아있던 그래픽카드 회사 가운데 엔비디아에 대응할 유일한 회사라는 평을 받으면서도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 ATi 부활의 신호탄 ATi 레이디언. 사진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보강한 올인원더 레이디언이다.

이런 ATi를 위기에서 구해준 제품이 바로 ATi 레이디언(Radeon)이다. 레이디언의 가장 큰 특징은 ATi 그래픽카드의 장점에 빠른 3D성능을 더했다는 점이다. ATi 특유의 화사하며 고운 색감, 깔끔한 이미지, 동영상과 DVD 등 멀티미디어에 강력한 성능 등이 기존 ATi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이다. 여기에 경쟁제품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빠른 3D성능까지 갖추었다. 기존의 ATi 그래픽카드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능이었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골고루 갖춘 셈이었다.


칩셋에서 완제품까지 고집하던 마케팅 전략의 변화


좋은 그래픽카드라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화사하면서도 고운 색감, 강력한 멀티미디어 지원 능력, 안정적이면서 쓸모 있는 드라이브, 무난한 2D 속도. 이런 조건들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좋은 그래픽카드라고 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면이 있다. 바로 3D성능이다.

지포스가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완제품 생산과 판매를 하지 않는 뛰어난 마케팅 전략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3D성능 하나만큼은 다른 그래픽카드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본격적인 3D그래픽카드인 TNT와 TNT2시리즈를 거치면서 뛰어난 3D성능과 다이렉트X에 최적화되어있는 그래픽카드라는 장점을 내세웠다. 마침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3D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3D성능이 뛰어난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는 좋은 그래픽카드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심어주게 되었다. 이런 공식은 지포스와 지포스2, 지포스3, 그리고 최신작 지포스4를 거치면서 여전히 엔비디아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 ATi 파트너 리스트. 아래에서 두 번째가 국내 제조사인 유니텍전자이다. » 수많은 유명 제조사들을 파트너로 삼은 것은 엔비디아의 전략에서 배운 것이다.

ATi 레이디언이 성공을 거둔 것에는 앞선 제품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3D성능을 갖춘 이유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전략은 3D속도를 더욱 끌어올린 새로운 지포스 시리즈, 지포스2, 지포스3 등이 연달아 선보이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최신 칩셋을 6개월마다 선보인다는 이른바 6개월 마케팅론을 내세운 엔비디아의 개발저력은 무서운 것이었다.

ATi 역시 클럭을 끌어올리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나 중과부적. 무엇인가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ATi가 먼저 살핀 것은 경쟁사의 전략이었다. 칩셋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던 과거의 전략을 버리고 일단 경쟁력 있는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포섭하는 전략을 폈다. ATi로서는 완제품을 고집하면서 얻는 높은 마진이 그립기는 했겠지만, 그보다는 일단 많은 제조사에서 ATi 제품을 생산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과 다양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다양한 제조사를 확보한 다음은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ATi 제품은 하나의 칩셋으로 클럭을 달리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보강한 이른바 올인원더 모델을 선보이는 정도였다. 이런 제품군으로는 고급형과 보급형을 골고루 갖춘 엔비디아와 경쟁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덕분에 ATi하면 비싸다는 오명을 버리고 10만원이 안 되는 보급형에서부터 60만 원대의 고급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내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넘도록 ATi 그래픽카드를 판매해온 바이텔과 아예 국내에서 직접 ATi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유니텍 등에서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대만 그래픽카드 전문 제조사인 파워컬러제품을 들여온 컴퓨터프로덕션과 제트웨이의 제품을 내놓은 레오텍까지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ATi 제품까지 합친다면 엄청난 물량의 ATi 그래픽카드를 만나게 된 것이다.


3D속도보다는 다른 것을 중시하는 시대로의 변화


이런 변화와 더불어 최근 정치권에 빗대어 레이디언 대세론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래픽카드하면 의래 엔비디아 지포스를 떠올리던 인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의 잣대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3D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을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초고속통신이 일반화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예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DVD화질을 자랑하는 DivX나 동영상을 보게되면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 것이다.

즉, 3D가 빠른 그래픽카드에서 화질이 좋은 그래픽카드, 동영상을 볼 때 보다 실감나는 그래픽카드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더불어 이왕이면 넓은 화면으로 즐기기 위한 TV아웃, 여러 대의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멀티모니터 지원기능, LCD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DVI 등이 그것이다. 불과 1~2년 사이에 그래픽카드를 보는 기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와 함께 성능 좋은 3D게임이 빛을 발하는 게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퀘이크로 대표되는 이른바 하드코어 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스타크래프트나 포트리스, 리니지같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지간한 컴퓨터에서도 할 수 있는 게임들이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런 흐름은 ATi로서는 매우 반가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기능에서는 ATi 레이디언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에 기름을 부은 지포스4 MX 440의 호환성 문제


여기에 최근 붉어진 엔비디아 지포스4 MX 440의 문제를 빼 놓을 수 없다. 얼마전 선보인 지포스4 MX는 최신 지포스4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지금의 지포스2 MX를 대신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다.









» 호환성 문제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지포스4 MX 440. » 응급방편으로 저항을 덧붙인 제품도 나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런 칩셋에 상당한 버그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여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급형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비아계열은 물론 상당수 인텔칩셋 메인보드에서 부팅조차 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호환성 문제가 붉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동안 엔비디아에 대한 신뢰도를 완전히 무너뜨린 사건이었다.

사건이 더욱 커진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엔비디아의 의지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이번 호환성 문제는 칩셋이나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문제가 아닌 메인보드 PCI 리셋신호 불량으로 규정짓고 일체의 리콜이나 수리 등을 거부했다. 속으로는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슬기롭게 사건을 해결하기 바랬던 수많은 이용자들과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었다. 오죽했으면 일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는 저항을 기판 뒤에 붙이는 편법까지 썼을까?

이 사건의 영향은 결코 적지 않아 국내 굴지의 PC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ATi를 채택할 것을 검토한다는 뉴스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ATi 레이디언이 가장 많이 팔리는 그래픽카드로 집계되었다는 소식은 ATi 레이디언에 대한 기대와 엔비디아 지포스에 대한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엔비디아 지포스라면 문제없다던 그 동안의 불문율이 깨졌다는 것에 큰 상처를 받은 셈이다.


ATi 레이디언에는 어떤 기술이 담겨있나?


그렇다면 ATi 레이디언에는 어떤 기술이 담겨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일까? 이미 살펴본 것처럼 근본적으로 레이디언은 빠른 속도도 좋지만 빼어난 화질을 바탕으로 하면서 만족스러운 3D속도를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쉽게 볼 수 있듯 붉은 색이 강조된 듯한 화사한 색감과 뛰어난 문자 가독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3D속도에 3D품질을 더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3D는 사실적인 컴퓨터그래픽에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면서도 속도만 중요하게 생각한 면이 없지 않다. ATi는 빠른 3D에 사실적인 3D를 도입한 것이 장점이다.

그래픽카드의 특성상 엔비디아 지포스를 좋아하지 않는 유저도 많다는 것, 그리고 ATi에 고정 팬이 있다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장점이다. 지나치게 3D를 강조하는 지포스보다는 멀티미디어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ATi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기술들은 ATi의 새로운 레이디언 시리즈인 7000이상의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기술들이다. 1세대 레이디언이 사실상 단종된 상황에서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에 담겨있는 기술들인 셈이다.








» 레이디언의 기술핵심을 설명한 그림. 트루폼, 카리스마 엔진, 스무스비전, 히드라비전 등 첨단 3D기능으로 속도는 물론 보다 현실적인 그래픽을 자랑한다.




스마트 쉐이더(SmartShader)


컴퓨터 화면은 사실 2D이다. 이런 2D라는 공간에 3D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가장 흔히 쓴 것은 폴리곤(Polygon)이라는 삼각뿔을 이용해서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3D 그래픽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더 이상 폴리곤 숫자를 늘리는 것으로는 높아질 때로 높아진 이용자의 입맛을 맞추기가 어렵게 되었다. 폴리곤을 늘리는 것 역시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서면 한계에 다다르기 때문이다.









» 폴리곤을 써서 만든 3D 그래픽 화면. » 사실적인 3D화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폴리곤을 쓰는 것이 고전적인 3D컴퓨터 그래픽이다. 여기에 질감을 입히면 기본적인 3D그래픽이 완성된다.

쉐이더(Shader)라는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을 말한다. 고전적으로 폴리곤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과정에서 최소의 자원을 쓰면서 더욱 사실 같은 3D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쉐이더의 기본 원리이다. 이러한 쉐이더를 적용하면 3D화면이 아니라 마치 3D영화를 보는 듯, 더욱 실감나는 3D화면을 볼 수 있다.









» 이런 그래픽은 단지 폴리곤 숫자만 늘려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보다 특수한 사실적인 3D기술이 필수적이다.

3D그래픽을 구현하는 그래픽칩셋 안쪽은 CPU와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전달되는 파이프라인이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오메트리 엔진과 렌더링 엔진으로 나누어진다. 이 가운데 버텍스 쉐이더는 지오메트리엔진, 픽셀 쉐이더는 렌더링 엔진에 포함된다.

사실감 넘치는 3D화면은 폴리곤을 뼈대 삼아 만들어진다. 버텍스라는 것은 이 폴리곤의 꼭지점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버텍스가 연결되어 결국 3D화면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위해 단순한 위치정보는 물론, 색상, 좌표, 반사값 등 이미지 구성에 필요한 더욱 정밀한 데이터를 함께 담는다. 이런 정보들은 그래픽칩셋을 거쳐 최종적으로 CPU에서 처리되어 우리가 볼 수 있는 3D화면으로 구현된다. 흔히 말하는 하드웨어 T&L이란 이런 과정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데이터인 Transform과 Lightning을 기존의 CPU대신 그래픽칩셋이 직접 처리해서 빠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컴퓨터의 3D는 계속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눈은 적어도 1초에 30회 이상의 정지화상이 연결되어야만 실제로 움직임으로 인식한다. 기존의 폴리곤 방식으로는 폴리곤 숫자가 늘어나면 화면 자체는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움직일 때는 그 많은 폴리곤의 정보를 새롭게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때 폴리곤의 정보 대신 꼭지점(버텍스)의 정보를 손쉽게 이용한다는 것이 버텍스 쉐이더의 핵심이다. 일종의 소프트웨어인 셈인데 이에 관련된 기술을 아예 그래픽칩셋안에 담아두어 더욱 빠른 3D속도를 보이게 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마트 쉐이더는 지포스3에서 처음 선보인 버텍스 쉐이더, 픽셀 쉐이더와 매우 비슷하다. 이러한 스마트 쉐이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새로 더해진 버텍스 쉐이딩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카리스마엔진이라고 하며 이번 버전부터는 버전이 올라갔다는 뜻으로 카리스마 엔진II라는 이름을 붙였다. 흔히 쉐이더 또는 쉐이딩이라고 하면 이 부분을 말한다. 반면 기존부터 있던 픽셀쉐이더를 담당하는 부분은 픽셀 테이프 스트리II (Pixel Tapestry)라고 한다.


트루폼 (Truform)


트루폼은 말 그대로 사실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레이디언에 담긴 그래픽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다이렉트X와 오픈GL에서 3D 화면의 외부 곡선 면을 나타낼 때 기존의 기술들보다 매끄러운 삼각형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근본이 되는 폴리건을 무조건 늘리지 않고 폴리건 자체를 변형해서 사실감을 높이는 셈이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고차원 표면 굴곡(Higher Order Surface)이라고 하며 앞으로 살펴볼 버텍스 쉐이더를 기초로 작업이 이루어진다.

트루폼에서 폴리곤은 꼭지점 값(vertex)으로 만들어진다. 이때 버텍스는 단순한 위치값에 머물지 않고 색상, 광원, 쉐이딩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함께 담고 있다. 트루폼은 같은 버텍스값을 이용해 더욱 세분화된 부드러운 이미지 굴곡을 만들어낸다. 이때 쓰이는 것이 바로 다이렉트X 8.X의 N-Patch이다. 결국에는 더욱 고급스러운 3D이미지를 굳이 폴리곤을 늘리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 트루폼을 적용한 대상이 더욱 사실감 넘치는 3D 화면을 보여준다. » 트루폼의 최대 이점은 비교적 적은 자원을 이용하고도 실감나는 3D를 만든다는 것이다.

레이디언 계열 그래픽 카드에 들어있는 트루폼 기술은 그래픽 프로세서와의 완벽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손쉽게 패치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 사람의 모습을 보면 트루폼을 적용한 화면(오른쪽)이 더욱 입체감이 풍부한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 확대한 얼굴처럼 비교적 3D구현이 어려운 곳에서 트루폼의 진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 트루폼을 적용한 화면은 더욱 고급스럽고 사실감 있는 3D화면을 굳이 폴리곤을 늘리지 않고도 얻을 수 있다. ATi의 발표에 의하면 400개 정도의 폴리곤을 가지고 트루폼을 적용한 화면과 10,000개의 폴리곤을 가지고 폴리곤을 적용하지 않은 화면이 비슷하게 보인다고 하니 절약되는 자원은 엄청나다. 다만 이 기술은 게임 등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에서 지원되어야만 하는 기술이며 현재 몇몇 게임에서는 패치 형태로 트루폼을 쓸 수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언리얼 토너먼트에 Truform 기술을 적용한 화면. 그래픽이 깨끗하고 더욱 부드러워진 것을 알 수 있다.




스무드비전(SmoothVision)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은 이제 그래픽카드라면 당연히 갖춰야하는 중요한 덕목이 되어 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FSAA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은 부두5를 내세운 3Dfx이었다. 보다 실감나는 화면이라기보다는 보다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FSAA이다.FSAA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리아싱을 아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PC에서 만든 3D 화면을 자세하게 보면 아무래도 실제 화면과 똑같지 않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직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탓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실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약 10년 정도의 기술개발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현상은 3D에서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어색한 3D를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알리아싱(Aliasing)인데 정확하지 않은 샘플링 탓에 PC가 만든 영상에 원하지 않는 시각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물체의 경계선 모양이 매끈하지 않고 계단 형태로 보인다.








» 안티알리아싱을 쓰지 않은 화면(왼쪽)과 모서리 안티알리아싱을 쓴 화면(오른쪽)

알리아싱을 없애는 작업을 안티알리아싱(AA, Anti Aliasing)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주로 각이 심하게 생기는 모서리 부분만 안티알리아싱 처리를 했다. 다시 말해 들쭉날쭉하거나 희미한 모서리, 점선 같은 부분을 수정해서 보다 자연스럽게 화면을 만들었다.

부분적인 안티알리아싱을 이용해서 처리하면 훨씬 현실감을 높일 수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텍스쳐 안의 색상 변화가 심한 3D 게임은 모서리 안티알리아싱만으로 완벽하게 거친 화면을 매끄럽게 바꿀 수 없다. 더구나 안티알리아싱의 역효과로 원래 이미지가 조금 왜곡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바로 FSAA(Full Scene Anti Aliasing)이다. FSAA을 반드시 쓸 것인가에 대해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FSAA의 효과는 반감되는데다가, 정지화면과 달리 속도가 빠른 3D게임에서는 그 효과를 제대로 느끼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이다. 무엇보다 FSAA의 단점은 상당한 자원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FSAA을 적용하게되면 대략 50%정도 성능이 떨어질 정도로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레이디언8500에 적용된 스무스비전은 이른바 멀티 샘플링 방식이다. 기준점 주변의 8개 주변 픽셀을 샘플링해서 결과값을 얻는다. FSAA의 성능보다는 속도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 레이디언8500의 Smooth Vision. 왼쪽부터 적용하지 않은 것, 2X적용, 4X적용.




메모리는 알뜰하게. 듀얼채널 64비트


최근의 그래픽카드 성능의 경우 발목을 잡는 것은 코어나 램댁의 처리속도보다는 메모리 쪽에 집중되는 분위기이다. 이른바 메모리대역폭의 부족으로 생기는 병목현상은 그래픽카드 전체의 성능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픽칩셋이 처리한 데이터가 메모리속도에서 발목이 잡히기 때문이다.

이런 메모리 대역폭 문제는 특히 지포스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가장 먼저 DDR메모리를 그래픽카드에 도입한 것이 바로 지포스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메모리 속도를 끌어올려 조금이라도 메모리 대역폭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메모리 대역폭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방법이 주로 쓰여왔다. 하나는 정공법으로 빠른 메모리를 써서 대역폭을 늘리는 것이다. 빠른 메모리를 쓰는 건 쉬울지 몰라도 메모리는 빠를수록 많이 비싸지기 때문에 값이 비싸진다. 최근 선보인 지포스4 Ti 4600의 경우 BGA(Ball Grid Array)타입, 2.8ns의 초고속 메모리를 도입할 정도. 그래픽카드 한 장이 60~70만원에 이르는 것도 상당부분 메모리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그래픽칩셋안에 메모리를 아예 집어넣는 것이다. 칩셋 안에 내장하면 대역폭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된다. 값은 낮출 수 있지만 많은 메모리를 내장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하다. CPU안에 L2캐쉬크기가 불과 256~512KB라는 것은 이런 기술의 어려움을 잘 말해준다.
가장 효과적으로 메모리를 쓰기 위한 방법으로 빠른 메모리를 적게 쓰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레이디언 8500의 경우 메모리 대역폭은 128비트이다. 요즈음 선보이는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메모리를 쓰는데는 색다른 기술이 숨겨져 있다. 바로 128비트 메모리를 64비트씩 나누어 듀얼 채널로 쓰는 것이다. 같은 대역폭이라 하더라도 듀얼채널로 쓰면 확실한 이점이 생긴다.

흔히 같은 4차선 도로라고 하더라도 중앙분리대를 세운 고속도로에서 보다 안전하고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64비트씩 데이터를 나누어 전송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 한번에 보내는 데이터의 양을 줄일 수 있어 노이즈에도 강하게 된다. 한마디로 별다른 비용부담없이 효율은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기술은 메인보드에도 응용되어 인텔 850칩셋이나 엔비디아 엔포스칩셋이 대표적으로 듀얼채널로 메모리를 쓰는 제품들이다.


히드라 비젼 (Hydra Vision) II


히드라비젼은 ATi 고유의 멀티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이다. 이미 레이디언VE에서 선보였던 히드라비전(Hydra Vision)이 적용된다. 매트록스 듀얼해드(Dual Head)나 지포스2 MX의 트윈뷰(Twin View), 지포스4의 엔뷰(nView)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그래픽카드로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쓰는 것이다.









» 히드라비젼을 이용하면 TV나 LCD모니터를 포함한 멀티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이런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그래픽카드는 최고급 퍼포먼스를 보이는 제품이 아닌 비교적 대중적인 제품밖에는 없었으나, ATi의 경우 레이디언8500같은 최고급 기종에서도 멀티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여기에 ATi고유의 Rage Theater칩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기존의 VIVO(Video In Video Out)의 강력한 기능은 생략되고 단지 TV아웃 기능만 갖추고 있어 그 의미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동영상재생을 비롯한 멀티미디어 재생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2부에서 계속...








» 레이디언8500의 단자. 듀얼출력이 가능하다. ATi고유의 Rage Theater칩은 멀티미디어 재생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



2004-01-07 13: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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