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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대 잉크젯프린터 3종 벤치마크

 

10만 원대 잉크젯프린터 3종 벤치마크
     2002.04.08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제3의 물결”이나 “권력이동” 등의 저서로 유명한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앨빈 토플러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쾌한 해설로 많은 주목을 받는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농경사회이던 과거 제1의 물결, 그리고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통한 “제2의 물결”,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혁명에 의한 “제3의 물결”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그의 저서들은 미래학의 고전으로 오늘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저이다.

앞으로는 몰라도 이런 유명한 박사님도 한가지 넘겨짚으신 것이 있다. 우리의 미래에는 종이가 없어진다는 이른바 종이 없는 사무실(Paperless Office)을 예견한 것이 그것이다. 종이는 인류문명의 발전과 함께 한 중요한 도구로서 세계 3대 발명의 하나로까지 불린다. 이런 종이 역시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도도한 흐름 앞에 새로운 미디어가 대신한다는 것은 당연한 발전의 흐름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운 일이면서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이 부분은 현실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좋은 입방아거리가 되곤 한다.

여전히 문화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는 훌륭한 수단 가운데 하나는 국민 일인당 종이 소비량이라는 것이다. 문화가 발전하고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종이 소비량은 점점 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주범(?)은 언젠가부터 책상 위에 자리잡고 있는 프린터이다.
프린터가 보급되고부터 종이 소비량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 예전에는 몹시도 번거롭고 어려웠던 작업이던 인쇄라는 과정을 컴퓨터와 프린터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그리고 그 주역은 역시 잉크젯프린터이다.

가정용으로 잉크젯프린터라는 명제는 여전히 쓸모 있어


도트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잉크젯프린터가 갖는 장점은 상당히 많다. 도트프린터는 심한 소음과 인쇄속도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게다가 리본을 핀으로 때려 인쇄하는 방식이므로 인쇄품질 역시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지금은 연속용지를 써야하는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도트프린터는 이미 퇴장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레이저프린터는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임에 틀림없다. 인쇄속도와 인쇄품질은 잉크젯프린터의 그것을 확실히 앞선다. 토너를 이용하는 방식이므로 유지비 역시 그다지 비싸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레이저프린터는 인쇄용량이 많거나 유지비에 민감한 기업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변기기이다.

이런 도트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잉크젯프린터가 갖는 첫 번째 상대적인 장점은 처음 살 때 필요한 예산이 적다는 것이다. 대략 10만원 선이면 가정용으로는 분에 넘치는 인쇄물을 뽑아내는 잉크젯프린터를 책상 위에 놓을 수 있다.
인쇄방식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잉크만 바꾸면 거의 새것 같은 인쇄품질을 보이는 것 역시 잉크젯프린터의 장점이다. 물론 이것은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도트프린터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인쇄속도와 레이저프린터에 육박하는 인쇄품질은 가정용프린터하면 잉크젯이라는 명제를 여전히 쓸모 있게 만들어주는 잉크젯프린터의 매력이다.

하지만 잉크젯프린터의 최대 매력은 단지 인쇄속도와 품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값의 보급형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인쇄속도와 품질은 결코 뛰어나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무엇보다 손쉽게 컬러인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트프린터에서 컬러를 한다고 생각하면 색색의 리본을 준비해서 컬러를 인쇄한다. 당연히 구조가 복잡하고 부피가 커지며 인쇄속도 역시 느려 쓸모가 없다. 레이저 역시 기본적으로 컬러를 다루기에는 적합한 구조가 아니다. 컬러를 출력할 수 있는 레이저프린터는 아무리 싸더라도 몇 백 만원이 훌쩍 넘는 현실이 바로 이를 잘 증명해준다. 인쇄용량이 그리 많지 않은 가정용 프린터로서 느리지 않은 인쇄속도와 적은 소음, 여기에 컬러 인쇄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은 프린터하면 잉크젯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이다.

» 잉크젯프린터의 핵심시설인 잉크 제조 공정.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은 잉크 카트리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몇 가지 인쇄방식이 있지만 큰 차이는 없어


잉크젯프린터가 인쇄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잉크가 가득 들어있는 만년필이나 물감을 가득 묻힌 붓을 힘차게 휘두르면 잉크가 뿌려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작은 잉크방울을 쓴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 잉크방울 크기의 비교. 매우 작은 크기이므로 정밀한 제어는 필수적이다.

잉크젯프린터의 핵심공정은 기계적인 메커니즘과 잉크로 나눌 수 있다. 잉크는 색감과 인쇄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같은 검정색 하나라도 제조사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잉크젯제조사마다, 그리고 정품잉크와 리필잉크의 색감차이가 나는 것도 이런 잉크의 특징 때문이다. 메커니즘은 이런 잉크를 어떻게 종이에 뿌리는가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근본원리는 거의 같지만 이렇게 잉크를 뿌리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그 가운데 엡손은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을 쓴다.

마이크로 피에조(Micro Piezo) 방식은 잉크를 담은 곳 바로 아래에 피에조 소자를 놓고 전류를 흘린다. 피에조 소자는 전류가 흐르면 팽창하므로 이를 이용해서 잉크를 밖으로 내뿜는 것이다. 본디 필립스가 개발한 것으로 피에조 방식으로 불렸지만 상품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엡손에 기술을 팔았고 엡손은 다시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으로 이름을 바꿔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엡손의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
피에조 소자에 전류를 흘리면 그 진동에 따라서 노즐 밖으로 잉크를 내뿜는다

피에조 방식은 전류를 이용해 잉크를 내뿜는 양이나 크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피에조 소자에 전류를 얼마만큼만 흘리느냐에 따라서 잉크 방울 크기를 알맞게 제어한다.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은 잉크가 밖으로 나가는 입구인 노즐이 큰데도 전류 제어를 통해서 얼마든지 미세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더구나 노즐 하나에서 잉크방울 크기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멀티 사이즈 도트(Multi Size Dot) 기능까지 갖춰서 도트 크기를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다. 이런 원리를 그대로 고려한다면 속도까지 빨라야 정상이지만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은 노즐 수를 늘리기 어려워서 오히려 속도가 늦어지기 십상이다.

노즐이 막힐 때도 많은 탓에 인쇄하기 전이나 전원을 다시 껐다 켤 때면 늘 클리닝 동작을 반복한다. 엡손은 잉크 카트리지 자체에 헤드를 달지 않아서 노즐이 막히면 값비싼 수리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술개발로 이런 약점은 상당부분 해결하고 있다.

반면 HP는 온도를 이용하는 이른바 써멀방식이다. 휴렛팩커드는 써멀(Thermal) 방식을 이용해서 인쇄한다. 써멀방식은 잉크실 위에 가열판을 놓고 여기에 갑자기 뜨거운 열을 가해서 잉크 방울을 밖으로 내뿜는다. 가열판에 열을 가하면 잉크에 기포가 생기고 다시 기포 힘에 의해서 잉크는 밖으로 나간다. 상당히 단순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노즐 수를 늘리기 좋다. 엡손의 마이크로 피에조 방식은 노즐 하나에서 잉크 방울 크기를 여러 개 내뿜을 수 있지만 써멀방식은 오직 한 가지 크기만 내보낸다. 따라서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넓은 용지에 인쇄하면 몇 번씩 헤드를 반복해서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속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구조가 단순한 덕분에 노즐 수를 쉽게 늘릴 수 있어 이런 단점을 메우고 있다.

» 휴렛팩커드 써멀방식은 잉크실 위에 가열판을 붙인다.
가열판에 갑자기 열을 가하면 기포가 생기고 이 기포 힘을 이용해서 잉크를 밖으로 내뿜는다.

롯데캐논이 쓰는 버블젯 방식 역시 이와 매우 비슷하다. 열 대신 공기 방울을 이용해서 노즐 안에 있는 잉크를 밖으로 밀어낸다. 열과 공기 방울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기본적인 원리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롯데캐논의 버블젯 방식.
가장 기본적인 공기방울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버블젯 방식 역시 잉크를 분사하는 과정에서 잉크의 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잉크방울의 농도와 지름을 줄이는 기술을 쓴다.

버블젯의 또 다른 특징은 잉크와 헤드 부분이 같이 있는 일체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잉크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블젯 방식은 관 자체가 잉크실이라 다른 잉크젯프린터처럼 잉크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노즐이 막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히터가 노즐의 오른쪽 밑에 배치하고 있어 노즐을 배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속도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잇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롯데캐논은 인쇄 노즐에 큰 것과 작은 크기의 히터(2개의 히터)를 달아 크고 작은 2종류의 잉크 분출 량을 단일 노즐로 실현하는 드롭 변조기술을 쓰고 있다.

이는 작동하는 히터에 따라 발생하는 기포의 크기를 변화 시켜 잉크를 뿜어내는 양을 바꾸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써멀잉크젯 방식보다 헤드의 좌우이동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써멀잉크젯 방식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잉크의 변조를 더 미세하게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10 HP 데스크젯 920C 포토 롯데캐논 버블젯  S300
인쇄속도 (흑백) 12ppm 8ppm 11ppm
인쇄속도 (컬러) 11.7ppm 5ppm 7.5ppm
최대 해상도 2800×720DPI 600×1200DPI 2400×1200DPI
최대 급지용량 약 100장 약 100장 약 100장
입력 버퍼 (메모리) 32KB 2MB 56KB
인터페이스 패러럴 / USB 패러럴 / USB USB
크기 480×260×181mm 446×185×355mm 390×248×185mm
무게 3.5Kg 5.2Kg 3.4Kg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10




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810은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되어 멋을 더해준다. 종이받침대까지 유선형으로 처리한 것은 무척 멋스러운데 실제 써보면 조금 작은 편이다.

뚜껑은 약간 진한 색으로 투명하게 처리해서 인쇄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꼭 필요한 부분만 완전 투명하게 만들고 나머지는 불투명하게 처리해서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킨다.

보급형 프린터들의 해상도가 보통 720DPI나 1440DPI정도에 머무르는데 비해 2880DPI라는 높은 해상도 역시 자랑거리이다. 해상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같은 면적에 작은 잉크방울로 촘촘하게 인쇄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작은 잉크방울은 필수적인데, 4피코 리터의 초미립 잉크덕분에 높은 인쇄해상도를 거뜬히 소화해낸다. 단지 잉크방울이 작은 것은 물론 빨리 마르는 퀵드라이잉크로 번짐을 최대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엡손 포토프린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6색 잉크를 쓴다는 것이다. 기존 색상에 밝은 청록, 밝은 진홍을 더해 4색 잉크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피부색 등을 더욱 사실감 넘치게 뿌려낸다.

디지털카메라와의 호환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엡손이 유명 디지털카메라 제조사가 손을 잡고 만든 PIM(Print Image Matching)라는 기술은 디지털카메라가 촬영할 때 색 처리나 보정처리 등의 인쇄정보를 같이 기록한다. 프린터는 별다른 처리 없이 이를 이용해 가장 좋은 사진품질을 보여준다. 덕분에 디지털카메라 고유의 사진품질을 인쇄물에서도 느낄 수 있다. 더욱 실감나는 사진 인쇄를 도와주는 상하좌우 여백 없는 전면 출력이라든지, 기존 포토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푸른 바다색 등 표현하기 어려웠던 색상의 표현력을 높인 엡손 내추럴 컬러 기술 등 역시 이 제품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덕목이다.

HP 데스크젯 920C 포토




HP 데스크젯 920C 포토는 전형적인 HP 9XX시리즈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세련된 유선형 디자인,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 쓰기 쉽고 직관적인 드라이버 등이 그렇다. 굳이 외관에서 차이점을 찾는다면 커버의 디자인 정도이다.

얼마전부터 선보이는 프린터들은 대부분 USB포트를 달고 있다. 최근에는 구형 패러럴포트를 아예 없애고 USB전용으로 선보이는 프린터가 상당수이다. 이 제품 역시 이런 최근의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HP 데스크젯은 경쟁제품에 비해서 인쇄속도가 빠르고 일반용지의 출력물이 우수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런 전통은 이 제품에도 그대로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잉크젯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 역시 상당히 개선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이것은 HP 포토렛Ⅲ(PhotoREtⅢ)기술 덕분이다. 잉크젯 포토프린터는 인쇄품질이 높아지면 인쇄속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반대로 인쇄속도를 높이면 인쇄품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프린터 제조사들은 잉크젯프린터의 핵심인 잉크의 품질과 성능기술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토렛Ⅲ역시 그런 기술의 하나다. 기존 열전사방식을 개선해 잉크방울을 더욱 작게 만들고 원하는 위치에 정교하고 빠르게 분사하는 프린터 제어기술이다. 출력물의 품질을 그리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인쇄속도 역시 상당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잉크젯프린터는 쓰는 용지에 맞추어 잉크의 분사량이 다르다. 전용용지는 흡수력이 뛰어난 만큼 잉크를 많이 뿌려 더욱 선명한 출력물을 얻는다. 하지만 일반용지는 흡수력이 떨어지므로 잉크분사량도 조금 줄인다. 그렇지 않으면 출력물이 번지거나 선명도가 떨어진다. 그 동안은 이런 용지선택을 일일이 프린터정보에서 수동으로 선택해야했다. 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P 컬러 스마트3은 텍스트, 그림 및 사진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롯데캐논 버블젯 S300




롯데캐논 버블젯 S300은 다른 유선형 제품들과는 달리 직선형의 독특한 겉모습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장소를 비교적 조금 차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겉모습에서는 작고 야무지다는 인상을 준다. 조금은 크게 설계된 종이 받침대 역시 인쇄가 끝난 출력물을 확실히 받아준다.

버블젯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즐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노즐은 잉크를 실제로 뿜어내는 작은 분사구를 말한다. 이 제품의 경우 흑백의 경우 320개, 컬러의 경우 128개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즐 개수가 많다. 물론 단순히 노즐수가 많다고 해서 곧바로 인쇄품질이 좋다고는 하기 어렵다. 인쇄방식마다 조금씩 차이나는 특성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신형 마이크로 파인 드롭랫(Droplet) 기술로 기존 프린터 헤드와는 달리 잉크 방울을 만드는 히터를 헤드의 앞부분에 놓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기존 버블젯의 단점을 확실히 개선한 것이다. 덕분에 공기저항을 없앨 수 있어 잉크방울을 5피코 리터로 비교적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최대 해상도 역시 기존 버블젯으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2400×1200DPI로 높아졌다.

롯데캐논 프린터의 장점 가운데 하나로 유지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칭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잉크카트리지 크기에 비해 인쇄분량이 제법 넉넉하고 잉크카트리지 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고민이 인쇄품질, 인쇄속도와 더불어 유지비라는 것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쇄 취소버튼만으로 간단히 인쇄취소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컴퓨터에서 제어하는 방식에 비해 더욱 간편해진 셈이다. 인쇄품질을 결정짓는 잉크 역시 신형제품으로 달라져서 인쇄품질이 상당히 고급화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실험 1. 흑백문서의 문서 품질


실험에 쓰인 모든 프린터는 컬러잉크젯프린터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잉크젯프린터에서 흑백인쇄가 더욱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보급형 잉크젯프린터에서 흑백인쇄품질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인쇄는 한글의 샘플 파일을 이용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용지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 엡손 » HP



» 캐논

흑백문서인쇄에서 중요한 것은 물론 선명한 흑백 인쇄품질의 선명도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얼마나 번짐이 덜한가를 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용지에서 번짐이 덜하다는 것은 그만큼 흑색잉크성분이 잘 마르고 번짐이 덜해 인쇄품질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로 일반인쇄용지와 전용지는 한솔제지제품을 광택지는 Butterfly Print Image사 제품을 이용했다. 번짐 상태는 HP 920C가 가장 적었으며 그 다음이 롯데캐논 S300, 상대적으로 엡손 810C가 번짐이 심한 편이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비교이므로 번짐이 심하다고는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정도라는 것을 밝혀두는 바이다.

실험 2. 일반용지 컬러인쇄상태


컬러 없는 잉크젯프린터를 생각한다면 그 쓰임새는 단순한 흑백문서 인쇄로 한정 지워지게 된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값싼 비용과 노력으로 손쉽게 컬러 인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컬러 레이저프린터가 수백 만원이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한 비교우위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컬러사진인쇄와 최근 들어 쓰임새가 늘고 있는 웹 페이지 인쇄를 통해 그 차이를 알아보도록 하자.

» <위쪽-좌>원본 <위쪽-우>엡손 <아래쪽-좌>HP <아래쪽-우>캐논


컬러인쇄물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는 선명하고 화사하면 좋은 인쇄품질로 착각하는 것이다. 좋은 프린터란 원본과 같은 이미지를 출력하는 프린터이지 원본을 왜곡해서 더 멋지게 출력하는 프린터는 아니다.

원본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린 제품은 롯데캐논 S300이다. 약간은 어두우면서 붉은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HP 920C의 경우 원본보다 조금 밝게 나온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반면 엡손 810C는 지나치게 연한 이미지를 출력했다.


» 원본 » 엡손



» HP » 캐논

주황색과 흰색이 섞인 어려운 이미지이다. 웹의 특성상 원본과는 상당한 왜곡이 생기는 것은 이해되는 부분이다. 본디 색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나은 것이 HP 820C이다. 상대적으로 컬러 왜곡이 덜하다. 큰 차이 없이 엡손 810C의 결과물을 들 수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롯데캐논 S300의 경우 색의 왜곡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든다. 색감 역시 크게 다르다.

실험 3. 컬러 인쇄 왜곡상태


과학시간에 배운 기억을 되살리면 빛의 삼원색과 색의 삼원색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컬러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C(Cyan), M(Magenta), Y(Yellow)의 3가지 색상을 이용한다. 이를 모두 섞으면 이론적으론 검정색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진한 녹색처럼 보이게 되고, 검정색의 경우 농암 등 그 밖의 쓰임새도 많아 따로 K(Black)를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앞에서 말한 것처럼 컬러프린터라면 색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는 프린터 잉크의 기본배색인 C, M, Y, K를 얼마나 정확히 소화하는지를 알아보자. 용지는 전용지를 이용했으며 그라데이션 효과가 있는 원본을 인쇄했다.

» 원본 » 엡손



» HP » 캐논

어떤 프린터라도 원본과 똑같은 컬러를 찍어낼 수는 없다. 이것은 제조사만의 잉크 만드는 기술이 조금씩 다른데다가 잉크성분 역시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잡색이 섞이지 않고 얼마나 본디 색을 찍어내는가 하는 문제는 따라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엡손 810C가 가장 왜곡이 적은 원본에 가까운 컬러를 구사한다고 할 수 있다. 본디 색의 순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색별로 살펴보면 검정색의 경우 세 가지 모델 모두 큰 차이가 없지만 노란색의 경우 상대적으로 HP 920C가, 붉은색의 경우 엡손 810C와 롯데캐논 S300이 좋은 인쇄상태를 보인다. 파란색의 경우 엡손 810C의 컬러가 상당히 균형 잡힌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엡손 810C 프린터의 경우 기본 색상에 연한 노랑, 연한 주황을 더해 더욱 실감나는 표현을 하는 것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실험 4. 사진인쇄


프린터 성능이 좋아지면서 최근의 잉크젯프린터에서 각광받는 분야로는 사진인쇄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은 집에서 손쉽게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컬러 잉크젯프린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따라서 요즈음에는 기왕이면 포토프린터를 장만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실험에 참가한 제품 모두 사진 인쇄라면 남부럽지 않은 재주를 부린다고 자랑하는 제품들이다. 광택용지를 이용해 사진인쇄성능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 원본 » 엡손



» HP » 캐논

원본은 ZDNet에서 제공하는 프린터 테스트용 샘플 이미지로서 비교적 표현하기 어려운 컬러인 초콜렛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색감과 이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HP 920C가 상대적으로 가장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원본 톤과 가장 흡사하다. 다만 배경을 충실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

엡손의 경우 선명도나 화질은 가장 좋다. 초콜릿케이크 특유의 부드럽고도 딱딱한 질감이나 배경의 질감 역시 거의 100% 제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다만 색조가 원본 이미지와는 약간 다른 것이 흠이다. 물론 이는 프린터 드라이브를 통해 보다 최적화된 상태로 조절할 수는 있으므로 결정적인 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 과정이 프린터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

롯데캐논 S300의 경우 별다른 불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인쇄품질을 보여준다. 다만 전체적인 색조가 약간 어두운 것이 마음에 걸린다.

실험 5. 기본상태와 최적화상태는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가?


지금껏 진행한 모든 실험은 용지와 이미지에 따라 최적화된 상태를 이용했다. 사실 어쩌다 한 번씩 인쇄를 하는 많은 이들은 이런 번거로움을 쉽게 참지 못한다. 그저 프린터를 설치하고 잉크가 막히거나 떨어지지 않으면 기본상태로 인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인쇄용지상태와 인쇄이미지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화된 상태를 보이는 것이지만 그것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잉크젯프린터, 더군다나 이번 실험에 참가한 프린터 정도의 성능이라면 기본상태로만 쓴다면 프린터가 가진 능력을 100% 쓴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는 기본상태와 최적화상태의 차이 정도를 알아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드라이버이다. 드라이버(Driver)는 윈도우즈상태에서 프린터를 실제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인데 프린터의 경우 드라이버에 따른 성능차이가 심하므로 드라이버의 중요성은 프린터라는 하드웨어만큼이나 크다. 표현하기 어려운 바다색의 표현 정도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

실험 6. 인쇄속도 및 소음


아무리 좋은 인쇄품질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인쇄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1분에 한 장 정도 출력을 한다면 이를 결코 좋은 프린터라고 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가정용프린터라고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인쇄속도는 프린터의 중요한 선택기준이다.

이번 실험은 실험1에서 알아본 한글 샘플문서를 10장 출력하는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도록 전용지에서 각종 옵션을 최적화한 상태이므로 실제 일반용지에서 기본 출력상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한글 샘플문서 10장 출력 속도 (전용지 / 최고 옵션)
엡손 810C 3분 12초
HP 920C 2분 45초
롯데캐논 2분 3초

제조사들이 사양에서 밝히는 인쇄속도는 쉽게 말해 이 프린터가 가장 빠르게 인쇄할 수 있는 속도이다. 실제 이용하는 경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한글문서의 경우 실제로는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인쇄되므로 속도는 상당히 느려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최고 옵션을 이용하므로 느끼는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인쇄를 하는 시간보다는 용지 공급후 잉크카트리지를 정돈하는 시간, 헤드 청소시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쇄속도는 인쇄내용물과 용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각종 최고옵션을 쓴 전용지 인쇄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세 가지 프린터 모두 가정용으로는 충분한 속도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쇄소음은 역시 세 가지 제품 모두 가정용으로는 충분한 수준 이였지만 그 가운데서도 HP 920C의 정숙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인쇄가 진행되는지를 의심할 정도로 가장 소음이 적어 상대적으로 다른 잉크젯프린터가 소음이 심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엡손 810C와 롯데캐논 S300 모두 소음은 가정용으로는 무리 없는 정도를 보여주고 있다.

두루두루 쓰기 편한 HP 920C
컬러인쇄와 사진인쇄에 강한 엡손 810C
빠른 인쇄속도와 유지비 부담이 덜한 롯데캐논 S300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프린터마다의 특성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 제품 모두 10만원 후반대의 가정용 컬러 잉크젯프린터로는 만족스러운 인쇄성능을 보인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 가운데서 엡손 810C의 경우 6색 잉크를 이용한 뛰어난 색감과 전용지, 광택용지의 뛰어난 질감이 돋보인다. 컬러 표현하면 엡손이라는 그 동안의 평가를 무색하지 않게 하는 인쇄품질은 컬러인쇄나 사진인쇄가 많은 이들에게 권할만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게 해준다. 더욱 바란다면 소음을 더욱 줄이고 인쇄속도를 높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HP 920C의 경우 뛰어난 일반용지 흑백인쇄 성능과 번짐이 덜하면서도 원본이미지를 잘 살리는 색감이 마음에 든다. 전용지보다는 일반용지의 쓰임새가 많은 인쇄현실을 생각하면 흑백, 컬러 인쇄 모두 무난해서 어떤 쓰임새에도 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더군다나 소음이 거의 없는 점은 크게 칭찬할만한 장점이다.


롯데캐논 S300은 무엇보다 빠른 인쇄속도를 칭찬할만하다. 인쇄 품질 역시 일반용지, 전용지, 포토용지를 가리지 않고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유지비이다.

잉크젯프린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값비싼 소모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최고 성능을 보이는 용지의 경우 전용지나 광택용지는 쉽게 쓰기에는 부담스러운 값이다. 무엇보다 잉크젯프린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잉크카트리지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HP 920C의 경우 흑백카트리지(38,000)와 컬러카트리지(43,000)로 카트리지 두 번만 바꾸면 프린터 한 대값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920C의 카트리지는 상당히 큰 편으로 인쇄용량이 늘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정에서는 부담되는 값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잉크통과 헤드가 결합된 HP의 장점이자 단점인 셈이다.

엡손 810C 역시 카트리지 한 번을 바꾸는 비용은 흑백(26,000), 컬러(32,000)로 HP보다는 조금 싸지만 역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상대적으로 캐논 S300의 경우 두 개들이 팩이 흑백(32,450), 컬러(65,560)로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물론 세 가지 프린터 모두 개인용으로는 만만치 않은 유지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같다. 100% 수입완제품을 쓰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는 리필잉크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값싼 잉크를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성능 좋은 잉크젯프린터는 컴퓨터 쓰임새를 넓혀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10만원 후반대에 이런 성능 좋은 프린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큰 기쁨인지도 모를 일이다.

» 기본상태 » 최적상태

엡손 810C의 경우 기본상태와 최적상태의 차이가 상당히 있다. 바다 속의 파란색과 산호초의 느낌을 보다 생동감 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최적화된 상태에서 파란색이 강조된 것을 알 수 있다. 엡손 810C의 성능을 100% 느끼기 위해서는 조금의 세팅이 필요하다. 실험에 참가한 프린터 가운데는 가장 완벽한 바다색을 보인다.

» 기본상탠 » 최적상태

HP 920C의 경우 기본상태와 최적상태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 이것은 이 제품이 프린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들에게도 상당히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보다 상위기종의 경우 잉크카트리지에서 푸른빛을 쏘아 반사되는 정도로 용지상태를 판별하는 기능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HP만의 전통이 이 제품에서도 그대로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기본상태 » 최적상태

롯데캐논 역시 전용지에서 기본상태와 최적상태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2004-01-07 13: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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