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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엔진 배기량으로 구분하듯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가름하는 것은 바로 CCD의 화소수이다. CCD가 디지털카메라의 핵심부품인 탓도 있지만, CCD에 따라 다른 부품의 격이 달라지는 탓이다. 이런 CCD 화소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디지털카메라 역시 카메라라는 광학기기이므로 렌즈를 비롯한 각종 부품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선보이는 고급형 디지털카메라의 CCD화소수는 대략 300~400만 화소대, 보급형은 200~300만 화소대이다. 필름으로 더욱 유명한 후지필름이 선보인 파인픽스 2800Z는 사이버틱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200만 화소대로 화소수는 높지 않지만 6배 광학줌과 비교적 큰 구경의 렌즈, 여기에 쓰기 편한 디자인이 결합되어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장만하려는 이들이나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찍을 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 |||||||||||||||||||||
사이버풍 디자인에 6배 광학줌을 달아 상자에서 파인픽스 2800Z를 꺼내면 귀엽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올록볼록한 디자인이 힘이 넘친다는 인상을 준다. 디지털카메라라는 첨단 이미지를 멋지게 살린 디자인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덕분에 적당한 그립감과 잡기도 쉬운 편이여서 카메라가 손에 딱 맞는 느낌을 준다. 일반 보급형 200만 화소대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점이다.
화소수보다 돋보이는 장점은 또 있다. 바로 줌기능이다. 렌즈를 움직이지 않고 받아들인 이미지를 확대하는 디지털줌은 조금만 확대하더라도 사진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진정한 줌기능은 광학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광학줌 6배, 디지털줌 2.5배로 상당히 강력한 줌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2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는 광학줌기능대신 디지털줌 기능만을 갖추고 있다. 광학줌을 갖춘 기종이라고 하더라도 보통은 3배 정도가 고작인 것에 비하면 상당한 이점이 생긴다. 강력한 줌기능은 단지 멀리 떨어져있는 대상물을 가까이에서 찍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금새 느낄 수 있는 장점이다.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는 대상물, 예를 들면 절벽에 핀 한 떨기 꽃을 찍을 때 강력한 광학 줌기능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접사 역시 줌기능이 빛을 발하는 대표적인 촬영모드이다.
다만 최대 해상도인 1600×1200에서는 디지털줌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 해상도에 따라 약간의 제약이 있다. 무엇보다 줌기능을 가장 많이 쓰는 접사기능에서 광학줌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오직 디지털줌기능만 쓸 수 있는 점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 단지 줌기능만 갖춘 것이 특징이 아니라 렌즈 구경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대개 200만 화소대 디지털카메라가 매우 적은 구경의 렌즈를 쓰는데 비해 이 제품에 쓰인 후지론 렌즈는 35mm 필름으로 계산하면 f=38~228mm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렌즈 구경이 클수록 화소수가 낮더라도 비교적 왜곡이 덜한 사진을 보여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또한 이 제품만의 장점이다. AA타입 건전지 4개를 넣고 전원을 넣으면 렌즈가 앞으로 1~2cm 정도 튀어나오면서 촬영준비를 시작한다. 기본상태에서는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을 하게 되는데 흔히 보는 광학방식이 아닌 전자식인 것이 특이하다. 쉽게 말해 뷰파인더 역시 LCD로 되어있다. 야외에서 눈부심이 없어 쓰기는 편하고 무엇보다 실제 렌즈를 통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광학식에 비해 선명도가 떨어지고 오랫동안 보기에는 불편하며 전지소모량이 크다는 것은 단점이다. 스위치 조작만으로 LCD로 볼 수 있는데 반응속도도 빠르고 밝기 역시 수준급이므로 야외에서 LCD로 사진촬영을 하고 찍은 사진을 살펴보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정도이다.
자동카메라를 대신할만한 성능에 쓰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춰 파인픽스 2800Z는 생김새에 비해서는 기능이 매우 단순하다. 대부분의 기능은 완전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항목은 화이트 밸런스와 노출 보정 정도가 전부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쓰임새나 카메라를 가지고 다양한 효과를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200만 화소대의 디지털카메라라면 대부분 일반 자동카메라 대용이다. 즉, 전문적이고 세세한 기능보다는 쓰기 편하면서 간단한 조작으로 무난한 이미지를 찍었으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카메라에 별로 쓰지도 않은 첨단 기능을 달아놓아보았자 괜스레 값만 비싸지기 십상이다.
특색 있는 기능이라면 0.5초 간격으로 최대 4장까지 연속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과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보급형 200만 화소대 제품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기능들이다. 컴퓨터와 연결하면 PC카메라처럼 쓸 수 있는 기능도 갖춰 메신저 등을 통해 화상채팅에도 쓸 수 있는 잔재미도 있다.
단점을 살펴보면 쓰기는 편하지만 자주 쓰는 기능들, 예를 들면 접사나 프래쉬모드 조정 등을 단축키를 이용하지 못하고 언제나 메뉴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점은 불편한 점이다. 광학줌 기능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값 역시 차라리 비슷한 가격대의 300만 화소를 샀으면 어떨까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이나 별다른 조작없이 무난한 사진을 찍기 원할 때 후지필름 파인픽스 2800Z는 괜찮은 선택이 될 듯 싶다. 단점을 살펴보면 쓰기는 편하지만 자주 쓰는 기능들, 예를 들면 접사나 프래쉬모드 조정 등을 단축키를 이용하지 못하고 언제나 메뉴를 통해 바꿔야 한다는 점은 불편한 점이다. 광학줌 기능이 돋보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값 역시 차라리 비슷한 가격대의 300만 화소를 샀으면 어떨까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들이나 별다른 조작없이 무난한 사진을 찍기 원할 때 후지필름 파인픽스 2800Z는 괜찮은 선택이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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