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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

 


화면을 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







     2002.03.13







2월 6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칩셋 지포스4는 고급형인 Ti시리즈와 보급형인 MX시리즈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보급형 MX440에서 심각한 버그가 발견되어 이미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이나 메인보드 회사에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 그래픽카드의 최강자 엔비디아.
6개월마다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약속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아닌가?

이번에 문제가 된 지포스4 MX 440은 제조공정 0.15미크론, 코어클럭 270MHz, 메모리클럭 400MHz 제품이다. 기존 지포스2 MX400을 대신해서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모으는 제품이다.








»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지포스4 MX 440.

지포스4 MX의 가장 큰 특징은 많은 기능을 GPU(Graphic Processor Unit)칩 하나에 담았다는 것이다. 0.15미크론 공정으로 전원관련부품은 물론 그래픽기능에 관련된 각종부품이 상당히 줄었다. 예전에 따로 칩셋이 필요하던 각종 작업을 칩셋 안에 함께 담았기 때문이다. 멀티디스플레이를 위한 세컨더리 램댁 역시 기본으로 칩셋에 담았을 정도. 따라서 세컨더리 램댁으로 출력되는 부분의 화질 저하나 성능차이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칩셋으로 함께 담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TV아웃기능과 DVI기능을 들 수 있다. 이런 기능을 갖추더라도 지포스4MX은 관련 엔코딩 칩셋이 없다. 그동안 지포스 계열의 그래픽카드는 TV아웃기능을 담당하는 칩셋을 따로 달아야만 TV아웃을 할 수 있었으며 트윈뷰나 DVI 역시 따로 칩셋이 필요했다. 지포스4 MX에서는 이런 기능을 칩셋이 직접 할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반면 그만큼 칩셋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커졌다.


6개월마다의 약속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문제는 이런 칩셋에 상당한 버그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포스4 MX 440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하는 것은 바로 호환성의 문제이다. 이 칩셋을 쓴 그래픽카드의 상당수는 부팅조차 되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몇 번의 리셋을 통하면 부팅이 되기는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면 또 다시 부팅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일부 칩셋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지포스4 MX 440 그래픽카드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문제이다.

또 다른 버그는 부팅은 정상적으로 되더라도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된 다음 다이렉트X기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쉽게 말해 드라이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화면 깨짐 현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 메인보드 제조사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펜티엄4 지원 메인보드 가운데 약 30% 정도( 30%(Intel i850, i845, i845D, P4X266A, SiS645 등), AMD용 메인보드 가운데 약 60% 정도(KT266A, SiS735/745)가 문제가 있다고 밝히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버그는 아직도 남아있다. 지포스4 MX 440은 본디 하나의 칩셋으로 TV아웃과 DVI출력을 담당한다. 따로 인코딩 칩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지포스4 MX 440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TV아웃과 DVI출력이 되지 않는다. 레퍼런스 규격을 그대로 따라 만든 제품에서 이런 현상이 생긴다면, 이 역시 그래픽카드 제조사의 책임이 아닌 칩셋 제조사의 책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지포스4 MX 440의 특징은 하나의 칩셋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
하지만 실제 쓰지 못하는 카드가 상당수이다.

지금 엔비디아 홈페이지의 공식 드라이버는 여전히 23.11이다. 만들어진 날짜 역시 작년 12월 3일로 이미 몇 달이 지난 제품이다. 당연히 이 드라이버로는 지포스4를 쓸 수 없다.

제품이 선보인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엔비디아 홈페이지의 공식 드라이버로는 지포스4를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제품 자체의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쉽게 권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누가 제값을 치른 그래픽카드를 베타버전으로 쓰고 싶겠는가?

지금까지의 바이오스 업데이트나 드라이버 개선만으로 쉽게 해결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6개월마다 새로운 칩셋을 선보이는 상황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완전히 호환성이 검증되지 않는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나 싶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그래픽카드 제조사라고 하더라도 이런 점은 분명히 고쳐져야 할 점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최고의 안정성 역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2004-01-07 13: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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