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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업계의 거목 인텔, 그들의 움직임은?

 
컴퓨터업계의 거목 인텔, 그들의 움직임은?
     2002.03.11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CPU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펜티엄4 1.5GHz나 셀러론 900MHz같은 식으로 CPU 성능으로 컴퓨터 전체의 성능을 말하곤 한다. 그만큼 CPU는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고 계산하는 컴퓨터의 중심이다.
CPU를 말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회사가 바로 인텔(Intel)이다. 심하게 말하면 1968년에 만들어진 인텔의 역사가 곧 PC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이런 인텔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인텔은 CPU는 물론 칩셋을 비롯한 각종 컴퓨터의 규격을 만드는 회사로도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컴퓨터의 핵심 마이크로프로세서. 그중에 인텔은 독보적인 존재다.

올 한 해 인텔의 전략은 펜티엄4라는 한마디로 압축될 수 있다. 지금의 32비트 CPU로는 최고봉인 펜티엄4는 사실 여러 가지 버전이 있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면도 없지 않다. 처음 선보였던 423핀 펜티엄4는 최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는 발표가 있었다. 앞으로 제고물량만 소진되면 더 이상 유통되지 않을 전망이다. 요즈음은 공급부족으로 구형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값이 더 비싼 상태이다.

요즈음의 주력제품은 478핀 펜티엄4이다. 크기는 상당히 작지만 핀 수를 늘려 더욱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한 것이다. 이 제품 역시 1.6GHz이하는 사실상 단종 상태이며 최고 클록 역시 2GHz까지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0.18미크론이라는 구형 공정의 특성상 클록을 무작정 올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478핀 펜티엄4라고 하더라도 얼마전 새로 선보인 제품은 노스우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또는 표시클록 뒤에 A자를 표시하기도 한다. 0.13미크론으로 제조공정을 세밀화하고 성능에 큰 영향을 주는 L2캐쉬를 기존 제품의 두 배인 512KB로 늘려 성능을 높인 신형 제품이다. 값도 같은 클록의 기존 펜티엄4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데스크톱은 물론 모바일 시장까지 장악한 인텔


처음 선보인 노스우드는 2.0GHz와 2.2GHz 뿐이었으나 최근 1.6GHz와 1.8GHz 두 가지 모델을 더했다. 인텔로서는 제조비용에 큰 차이가 없고 라인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기존 윌라멧 코어 0.18미크론 공정 펜티엄4는 423핀에 이어 478핀 제품 역시 단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의 주력제품은 478핀 펜티엄4이지만 기존 윌라멧 코어 (256KB)와 신형 노스우드(512KB)가 자연스럽게 배턴터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인텔은 지금의 FSB 400MHz 펜티엄4의 후속으로 FSB 533MHz 펜티엄4를 선보인다. 펜티엄4의 FSB가 지금은 100×4인 것에 비해, 후속제품은 133×4로서 전체적인 작동속도를 높여 더욱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지 클록속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작동속도를 높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클록은 꾸준히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클록속도를 높인 신제품은 경쟁상대인 AMD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클록경쟁에 오히려 손해가 많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인 펜티엄III는 올 해안으로 단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이 뒤지면서 펜티엄4에 비해 별다른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1GHz대 제품만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 생명은 오래 남지 않아 보인다. 대신 새로운 코어로 무장한 셀러론이 그 시장을 대신할 전망이다. 보급형 CPU의 대명사인 셀러론은 이름만을 바꾸면서 계속적인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데, 요즈음 선보이는 튜알라틴코어 셀러론은 이미 1.3GHz까지 높은 클록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역시 주력 제품인 펜티엄4의 클록에 따라 클록상승이 결정될 전망이다. 역시 같은 클록에 A자가 붙어있는 제품이 바로 신형 셀러론이다.

셀러론의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는 또 다른 이유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펜티엄4 코어의 셀러론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 세부적인 사양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캐쉬크기를 제한하거나 구형 코어를 쓰는 제품이 셀러론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전망이 크다.

» 새롭게 선보인 인텔 모바일 펜티엄4-M로 천하통일을 꿈꾸는 인텔.

노트북에 쓰이는 모바일CPU역시 보급형 셀러론, 메인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는 튜알라틴 코어의 펜티엄III m에 이어 모바일 펜티엄4가 선보인다. 경쟁상대가 없다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인텔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AMD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나 모바일 분야에서 인텔의 아성을 뚫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인텔의 또 다른 변화는 근본적인 곳에 있다. 드디어 64비트 CPU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인텔은 지금까지의 정책을 바꾸어 이테니엄(Titanium)이라는 이름의 64비트 CPU는 프린터로 유명한 HP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처음에는 개인용 PC보다는 서버용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의 운영체제와는 다른 새로운 64비트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작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대중화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시장의 충격 등을 감안하면 시기가 늦춰질 전망도 있다.

게다가 서버 시장 등에서 나름대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알파칩셋 역시 이미 인텔이 인수했다. 인텔로서는 경쟁이 치열한 PC시장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모바일과 서버 시장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올 한해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01-07 13: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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