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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도전, 애슬론XP 2000+ 프로세서

 

AMD 도전, 애슬론XP 2000+ 프로세서
     2002.02.28

자고 나면 오르는 것은 물가가 아니라 CPU클록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CPU클록속도의 발전은 변화가 빠른 컴퓨터 기술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PC용 CPU로는 최고 성능을 보이는 애슬론XP와 펜티엄4의 경우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파수클록이 기가헤르츠(GHz)단위에 이르고 있다. CPU의 발전속도는 가속도를 붙는 경향이 있어 기가헤르츠의 벽을 넘은 지 일년이 지나지 않아 어느덧 2GHz라는 또 다른 장벽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수년 안에 10GHz급의 제품을 선보일 것을 약속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제는 익숙해진 숫자라서 조금은 무감각해지기는 하지만, 실제 기가헤르츠라는 단위를 생각해보면 1초에 데이터의 파장이 10억번이라는 엄청난 수이다. CPU가 놀라운 것은 이런 엄청난 연산을 손톱 만한 크기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CPU의 작동원리는 생각보다는 무척 간단하다. 단지 숫자 0과 1을 전기가 흐르는가 또는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로 인식해서 각종 결과값을 계산해낸다. 결과적으로 이용자는 화려한 3D그래픽이나 동영상 또는 감미로운 음악이나 신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CPU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CPU시장의 절대강자는 “딩동댕동”하는 첨단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으로도 유명한 인텔이다. 몇 년째 세계 최고의 반도체관련회사라는 명예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AMD를 주목하는 이유는 인텔에 못지 않은 CPU제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인텔 메인보드에 100% 호환되던 제품을 만들던 AMD는 어느 순간에 이르러 더 이상 인텔과의 호환성을 포기하고 대신 독자적인 플랫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텔이 보유한 수많은 특허와 기술을 피하면서, 인텔 못지 않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이런 AMD의 최고급 제품이 바로 애슬론XP이다. 처음 애슬론XP 1800+까지 선보였던 AMD는 드디어 최고성능의 제품인 애슬론XP 2000+를 선보였다. 펜티엄4와 애슬론XP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이들에게 애슬론XP 2000+의 성능을 완전히 공개한다.

» 애슬론XP 계열로는 최고 성능을 보이는 애슬론XP 2000+.
그 동안 클록 경쟁에서 뒤지던 AMD가 내놓은 최신 제품이다.



애슬론XP 2000+. AMD제품 가운데 최고 클록의 제품


AMD가 애슬론XP라는 새로운 CPU를 선보일 때 이른바 AMD매니아들조차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애슬론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가장 확실한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이 인텔제품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AMD는 인텔보다 클록이 빠른 CPU를 인텔보다 조금 싸게 파는 전략을 펴왔다.

클록이 같으면 언제나 AMD제품이 값이 싸다. 성능은 인텔제품 못지 않거나 오히려 뛰어나면서도 값은 싼 AMD CPU가 인기를 얻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애슬론XP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윈도우즈XP의 인기에 편승한다는 느낌을 주는 이름 역시 그다지 호감 가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XP라는 이름이 하드웨어는 물론 각종 소프트웨어에 접미사처럼 붙는 상황이기는 하다. 한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AMD 애슬론XP 제품들의 동작 클럭



여기에 붙여진 이름은 경쟁상대인 펜티엄4를 염두에 두고 붙여진 것으로 단지 클록속도만으로 CPU성능을 판가름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일면 이해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예상과는 달리 PR(Performance Rating)이라고도 하는 성능지수로 표기되던 사이릭스나 이전 AMD CPU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도 조금은 너그러운 편이다. 터무니없는 성능을 보여주었던 이전 제품들과는 달리 AMD가 주장하는 표기명에 어느 정도 걸맞은 성능을 보인다고 판단한 듯 하다.

» 최고클록 2GHz의 벽을 넘어선 인텔 펜티엄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클록에서 AMD를 저만치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공식적으로 펜티엄4는 2GHz의 벽을 넘어섰다. CPU클록이 곧바로 CPU성능을 100% 표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낮은 클록의 제품은 느리다는 선입관은 깨기 어려운 것이다. 먼저 1GHz벽을 기세 좋게 돌파한 것은 인텔이 아닌 AMD라는 것을 많은 소비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애슬론XP에 새로운 표기명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그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듯 싶다. 부랴부랴 애슬론XP 2000+가 선보인 배경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있다.

애슬론XP에 쓰인 기술들


이미 잘 알려졌지만 다시 한 번 애슬론XP를 간단히 정리하도록 한다.

팔로미노코어
CPU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CPU의 코어이다. 이런 CPU코어가 기존의 썬더버드코어에서 새롭게 바뀐 팔로미노코어로 바뀌었다. 다만 제조공정은 여전히 0.18미크론이며 모두 384KB에 이르는 캐쉬나 FSB 266MHz 등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 트랜지스터 집적도 역시 약간 늘어난 정도이다. 반면 핀 수는 여전히 462핀으로 기존 메인보드와 호환성을 갖고 있는 것은 장점이다. 코어를 바꾼 덕분에 AMD계열 CPU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발열량과 전력소비량은 약 20%정도 줄어들었다.

QuantiSpeed Architecture
우리말로는 양속이라고 번역되는 퀀티스피드는 애슬론XP를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명칭이다. 한마디로 CPU가 주어진 클록 사이클 안에 보다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코어의 실행엔진에 더 많은 어플리케이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든 것이다. Superscalar, Fully-pipelined floating point engine, Hardware data prefetch, Translation Look-aside Buffers (TLBs) 등이 포함된다. 이런 기능들은 결국 클록은 조금 낮아도 전체적으로 빠른 프로그램 실행속도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3DNow! Professional
AMD가 독자적으로 써오던 3D Now!를 더욱 개량한 3D Now! 프로페셔널 버전을 담았다. 이것은 기존 MMX명령어는 물론 펜티엄III에 쓰였던 SSE명령어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AMD 최고성능의 애슬론XP 2000+



클록이 높아진 제품이 으레 그렇듯 애슬론XP 2000+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 기존 애슬론XP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클록 제품일 뿐이다. 처음 애슬론XP가 선보였을 때 최고클록제품이 1800+이었고 얼마 전에 1900+가 선보였음을 기억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2000+를 내놓은 것이다.
클록이 높아진 제품이 으레 그렇듯 애슬론XP 2000+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 기존 애슬론XP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클록 제품일 뿐이다. 처음 애슬론XP가 선보였을 때 최고클록제품이 1800+이었고 얼마 전에 1900+가 선보였음을 기억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2000+를 내놓은 것이다.

» 팔로미노코어의 애슬론XP 2000+ 프로세서. » AX2000이라는 제품명과 AGOGA 스테핑.

클록이 높아진 제품이 으레 그렇듯 애슬론XP 2000+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 기존 애슬론XP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클록 제품일 뿐이다. 처음 애슬론XP가 선보였을 때 최고클록제품이 1800+이었고 얼마 전에 1900+가 선보였음을 기억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2000+를 내놓은 것이다. AMD가 부랴부랴 애슬론XP 2000+을 선보인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아무래도 인텔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텔은 지금의 펜티엄4를 0.13미크론 공정으로 미세화하고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L2캐쉬를 256K에서 512K로 늘린 새로운 펜티엄4, 이른바 노스우드(Northwood)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스우드는 2.0GHz와 2.2GHz로 선을 보인다. AMD로서는 새로운 제품이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시간이 된 것이다. 격차가 벌어질수록 좋을 것이 하나도 없는 AMD입장에서는 이제 우리도 2GHz대의 성능을 보이는 제품을 선보인다고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한마디로 이미 선보였던 1800+, 1900+와 비교해서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기보다는 마케팅적인 의미가 짙은 제품인 것이다.

실험조건


아직 애슬론XP 2000+를 제대로 인식하는 메인보드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핀 배열이 그대로이므로 기존 애슬론 메인보드에서 문제없이 쓸 수 있지만,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해야만 제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식 발표되면 대부분의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새로운 메인보드 바이오스를 선보일 예정이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 실험에 쓰인 메인보드는 최신 엔비디아의 엔포스 칩셋을 쓴 제품 가운데 아수스 제품으로 최신 바이오스를 통해 애슬론XP 2000+를 제대로 인식하는 제품이다. 비교를 위해서는 애슬론XP 1800+를 이용했다.

실험 1. 시스마크 2001


Bapco사에서 만든 시스마크2001은 IBM, HP, 컴팩, NEC, 아답텍, 델, 인텔, 마이크로 소프트 등 시스마크 결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회사들만 보아도 얼마나 신뢰성 있고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다만 프로그램의 특성상 인텔의 영향이 큰 프로그램으로 분류되곤 한다.

시스마크 2001이 중요한 것은 한시간에 걸리는 긴 실험시간 때문만은 아니다. 시스템 전체의 프로그램 운용능력을 알아보는데 시스마크2001보다 더욱 정밀하고 종합적인 성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드물기 때문이다. 여기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져있어 신뢰도를 더해준다. 시스마크2001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CPU성능이다. 실험에 쓰인 CPU사이의 성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시스마크2001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인터넷 컨텐츠 생산성 140 133
오피스 생산성 162 156

높을수록 좋다.


예상만큼의 결과치를 보인다. 상당부분 CPU에 의존적인 실험인 만큼 확실히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실험 2. N-Bench


이 프로그램은 AMD 일본지사에서 만든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일본에서 만든 프로그램답게 사무라이가 칼을 들고 나오는 등 일본풍이 물씬 풍긴다. 조금은 촌스러운 그래픽 등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서 갖추어야할 몇 가지 덕목이 부족한 듯한 느낌도 든다. AMD CPU성능을 알아보는데는 쓸모가 있다.
N벤치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결과값  6380 6130

높을수록 좋다.


AMD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CPU성능 향상치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 정도라면 AMD가 주장하는 IPC, 즉 클록당 명령어 처리능력이 CPU 성능을 반영한다는 주장이 터무니없는 말로 들리지 않는다.


실험 3. 인텔 펜티엄4 어플리케이션 벤치마크


이 프로그램은 AMD N벤치처럼 인텔에서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다. 펜티엄4 성능 가운데 특히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관련 작업의 성능을 알아볼 수 있다. 펜티엄4의 하드웨어적인 특징인 SSE2 명령어를 제대로 인식하는 프로그램이 담겨있다. 다만 이런 특성상 AMD시스템에서는 일부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 애슬론XP에 새롭게 추가된 3DNow! 프로페셔널은 그 동안 인텔만이 쓸 수 있던 SSE 명령어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멀티미디어 성능을 알아보는데는 쓸모가 있다.
인텔 펜티엄4 어플리케이션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Nagnitrax v1.02x  180 175
Premier with Logos 110 106
eJay MP3 1.3 129 125
Incomming Forces 73 70
Logos GoMotion Video Decoder 123 120

높을수록 좋다.


명칭에서는 약 100MHz 정도 차이를 보이지만 애슬론XP 1900+와 2000+의 클록차이는 66.5MHz로 매우 작다. 내부배수율 12.0과 12.5의 작은 차이일 뿐이다. CPU성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멀티미디어 작업에서 그 차이가 점점 적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실험 4. MPEG 인코딩 능력


예전에는 컴퓨터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작업 가운데 영상관련작업이 있다. 요즈음에는 쓰기 편한 소프트웨어와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가정용 PC로도 어지간한 작업은 거뜬히 처리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영상 관련 작업 가운데 DVD의 화질을 CD로 즐기는 DivX를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MPEG 인코딩 과정이다. 거의 전적으로 CPU성능에 의존적이다. 실험은 비압축 80MB분량의 파일을 엔코딩 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쓰인 프로그램은 최신 TMPGEnc이다.
MPEG 인코딩 능력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시간 3분22초 3분30초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실험은 초시계를 이용해서 3회 반복한 평균값이다. 초 단위 이하의 시간은 모두 버렸다. 약간의 성능차이, 즉 시간단축은 있지만 그 차이는 그다지 의미 있는 결과값은 아니다.

실험 5. 3D마크 2001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매드오니언 닷컴의 3D마크 2001은 단지 그래픽카드나 AGP성능은 물론 CPU성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3D마크 2001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640×480×16 (SW T&L)  3967 3817
1024×768×32 (HW T&L) 6463 6304

시간이 적게 걸릴수록 좋다.


두 가지 해상도에서 클록이 빠른 애슬론XP2000+가 조금 좋은 결과를 보인다. 그 차이는 클록상승분 정도이다.

실험 6. 3D 게임 성능


이른바 하드코어 3D게임을 빼놓는다면 이 정도 고성능 CPU가 위력을 발휘하는 부분은 상당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AMD매니아 가운데 상당수가 게임 매니아인 것은 AMD CPU가 하드코어 게이머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수연산 성능이 뛰어난 만큼 게임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모든 게임은 1024×768@32비트 해상도에서 진행되었으며, 나타나는 숫자는 초당 프레임 수이다. 데모를 이용하는 방법에 따라 프레임 수는 차이를 보일 수 있으므로 상대적인 의미를 갖는다.
◆ 3D 게임성능
퀘이크III 아레나 애슬론XP2000+ 애슬론XP1900+
기본값 186.3 179.8
1024×768×16비트 171.1 165.2
1600×1200×16비트 104.3 100.9
드로네즈 63.6 62.0
에볼바 139.6 134.5
아쿠아마크 42.9 41.5

단위는 초당 프레임수로 높을수록 좋다


PC용 3D게임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이른바 오픈GL을 이용한 게임과 다이렉트X를 이용한 게임이다. 물론 최근에는 이런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나누기 힘든 게임도 나오고 있다. 오픈GL을 기반으로 하면서 다이렉트X를 필수적으로 이용하는 게임도 매우 많다.

오픈GL기반의 게임은 다이렉트X 계열의 게임보다 상대적으로 메모리대역폭에 민감하다. 반면 다이렉트X 계열은 상대적으로 CPU의존도가 높다.
실험결과는 오픈GL이나 다이렉트X를 가지지 않고 약간의 성능향상을 보인다. 이미 애슬론XP계열의 CPU를 쓰고 있다면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노스우드와의 멋진 한 판 승부를 기대하면서


비록 실제 클록은 1.667GHz에 불과하지만 애슬론XP 2000+가 보여주는 성능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다만 클록을 끌어올렸을 뿐 몇 가지 문제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애슬론XP는 코어를 바꾸면서 발열량과 전력소비량을 상당히 줄였다. 다만 제조공정은 여전히 0.18미크론에 머물고 있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AMD 역시 올 해안으로 0.13미크론의 새로운 애슬론, 코드명 도로베를 선보일 예정이다. 64비트 CPU인 해머시리즈가 선보이고 정착되기까지는 지금의 애슬론XP와 도로베, 바톤 등으로 인텔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렇게 CPU클록이 빨라져 성능이 높아져도 기대한 것만큼의 성능향상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험에서도 애슬론XP 1900+와 2000+의 성능차이를 체감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미 대부분의 작업에는 충분히 빠른 클록에 도달했으며 무엇보다 CPU만 빨라서는 이룰 수 있는 성능향상의 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메인보드칩셋이나 특히 메모리와의 병목현상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최근의 AMD로드맵을 보면 애슬론 XP 2100+ (1.733GHz) 제품은 선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지금의 팔로미노코어 대신 도로베(Thoroughbred)가 선보일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최초의 도로베 프로세서 역시 애슬론XP 2000+로 표시되는 제품이 될 것이다. 혹시 예상보다 늦어진다면 실제 클록 1.8GHz인 2200+로 데뷔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는 기존 선더버드와 큰 차이는 없다. 단지 0.13미크론으로 제조공정이 달라진 덕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인텔 역시 0.13미크론 공정인 노스우드로 AMD를 압박하려 들것이다. 올 한해도 CPU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뜨거울 전망이다.



2004-01-07 13: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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