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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컴 아수스 P4S333 마더보드

 
ST컴 아수스 P4S333 마더보드
     2002.01.29

램버스와의 관계 때문에 인텔이 DDR메모리의 도입을 머뭇거리는 사이, 비아와 SIS같은 호환칩셋 제조사들이 먼저 DDR메모리를 쓰는 펜티엄4 칩셋을 선보이고 있다. 비아 P4X266, SIS645가 그것으로 RDRAM보다 싸고, SDRAM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성능의 펜티엄4 시스템을 꾸밀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비아 P4X266의 경우 인텔과의 라이선스 문제로 인텔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유명제조사에서 생산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SIS645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DDR333을 쓸 수 있다는 기술적인 특징과 함께 정식으로 인텔 라이선스를 얻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아수스가 만든 P4S333이 바로 SIS645를 달고 만들어진 제품이다.

» 아수스 P4S333은 DDR333을 쓸 수 있는 SIS635칩셋을 달았다.



보급형 메인보드답지 않은 화려한 구성


아수스는 세계 최대 마더보드 제조업체이며 오랜기간 동안 최고의 판매율을 기록한 대만업체이다. 특히 고급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제품을 살펴보면 역시 아수스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다양한 기능이 눈에 들어온다. 메인보드에 사운드기능을 담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기존 AC97코텍 대신 6채널 C미디어 CMI-8738을 담아 어지간한 쓰임새에는 충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칩은 따로 사운드카드를 만들 정도로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여기에 디지털카메라나 MP3플레이어의 메모리로 쓰임새가 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나 메모리스틱 리더기를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단자를 갖추고 있다.

무려 6개의 PCI슬롯을 갖춰 IEEE1394나 스카시카드 등 꼽아야할 카드가 많은 경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 정도면 메인보드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펜티엄4 메인보드로는 보기 드물게 딥스위치를 달아, 오버클록에도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펜티엄4를 오버클록해서 쓰는 경우야 거의 없겠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은 아수스다운 발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펜티엄4의 경우 성능만큼이나 전력소비량이 크게 늘었다. 굳이 번거롭게 전원공급장치까지 바꿔야하는 이유는 펜티엄4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이다. 최근 선보이는 보드 가운데는 전원부 설계를 바꿔 굳이 전원공급장치를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만든 제품이 많다.
경제적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성이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P4S333은 인텔권고사항을 따르면서도 전원커넥터를 메인보드용이 아닌 하드디스크 등에 연결하는 12V커넥터로 살짝 바꾸어 놓았다. 이런 보조 커넥터는 연결하지 않아도 작동에는 지장이 없다. 안정성과 경제성을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만든 셈이다.

비싼 가격은 옥에 티


이 제품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아마 메모리일 것이다. 기존 DDR 200 / 266은 물론 성능을 끌어올린 DDR333까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아 P4X266이나 새로 선보인 인텔 DDR지원 845칩셋의 경우 DDR266까지 쓸 수 있는 것에 비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이론상으로 대역폭이 2.7GB/s에 이르는 DDR333메모리는 RDRAM이 듀얼채널로 얻을 수 있는 3.2GB/s 대역폭과 거의 비슷해 펜티엄4에 제격이다. 다만 DDR333은 아직 만드는 회사가 많지 않아 구하기 힘들고 값도 비싼데다, 완벽하게 정해진 규격이 아닌 탓에 호환성이 문제될 여지는 남아있다.

SIS645칩셋은 SIS645와 SIS961이 하나의 쌍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의 개념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기존 기술에 비할 바가 아니다.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는 MuTIOL(Multi-Threaded I/O Link)이라는 구조로 연결된다. 덕분에 기존 브리지구조가 133MB/s의 대역폭인데 비해, 최대 533MB/s의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다. DDR333메모리와 함께 SIS보드만이 갖는 기술적인 장점이다.

이 제품은 기술적인 사양이나 화려한 부가기능 등 아수스가 만든 최신 메인보드다운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비싼 값이다. 비록 인텔보드를 능가하는 사양을 갖추기는 했지만 SIS645칩셋을 쓴 메인보드는 보급형 제품이라는 한계가 있다.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값은 SIS보드가 갖는 의미를 반감시킨다. 아무리 아수스가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메인보드 성능과 가치를 구분 짓는 것은 어떤 칩셋을 썼는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4S333은 무난한 성능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춰 무엇보다 이용자를 먼저 생각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부담되는 값이 걸림돌이지만 DDR333의 성능을 펜티엄4에서 만나고 싶은 이에게는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2004-01-07 13: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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