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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텍 ATI 레이디언 8500 그래픽카드

 

유니텍 ATI 레이디언 8500 그래픽카드
     2002.01.28

다른 컴퓨터 제품과 달리 그래픽카드는 단지 속도나 성능만으로 선택하는 부품이 아니다. 바로 눈이라는 감각에 호소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가 득세하던 이른바 리테일 시장에 ATI가 레이디언8500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나섰다. 국내 공식공급원인 유니텍이 선보이는 이 제품은 레이디언8500가운데서도 클록속도 275MHz로 가장 빠른 제품이다.

» ATI 8500. 2세대 레이디언으로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다.



다양한 버전의 레이디언 가운데 최고 성능




얼마전부터 ATI는 그래픽카드의 칩셋부터 완제품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고집을 꺾었다. 대신 그래픽카드 제조사에게 칩셋만을 공급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전히 직접 완제품을 만들고도 있다. 따라서 레이디언8500은 그래픽카드 이름이면서 동시에 칩셋 이름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다른 제조사에서 만드는 ATI 그래픽카드는 ATI가 직접 만드는 제품에 비해 약간 성능이 떨어진다. 최고 성능인 레이디언8500 역시 마찬가지여서 클록속도가 250MHz로 제한된다. 클록속도 때문에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는 뜻에서 8500LE라고도 한다.
ATI가 직접 선보이는 레이디언8500은 다른 제조사에서 만드는 제품과는 달리 클록속도가 275MHz로 높다. CPU와 마찬가지로 그래픽카드 역시 클록속도에 따라 상당한 성능차이를 보인다. 대략 10%정도의 클록속도 차이는 그대로 3D속도 차이로 연결된다. 당분간 ATI는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칩셋을 공급하면서도 이런 식으로 성능 차이를 두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본디 레이디언8500은 300MHz로 선보일 속셈이었으나, 클록을 높이는데 따른 부담이 커서 275MHz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록을 높였을 때, 실제로는 두 배 속도로 움직이는 DDR메모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값도 무척 비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록속도를 조금 낮추는 현실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는 250MHz제품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

뛰어난 성능에 비해 비싼 값이 마음에 걸려


ATI 명성을 잇는 최고급 제품답게 제품 상태는 무척 고급스럽다. D-Sub단자는 물론 디지털로 신호를 전달하는 DVI단자까지 달아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해준다. 레이디언8500은 단지 DVI단자만을 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레이디언VE처럼 듀얼 모니터를 쓸 수 있는 재주를 부린다. 그 동안 듀얼 모니터를 쓸 수 있는 그래픽카드들이 레이디언VE, 지포스MX, 매트록스G시리즈 등으로 속도보다는 화질 등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색다른, 그러나 ATI다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단지 듀얼모니터를 쓸 수 있다는 것으로 성능이 조금 떨어져도 이해되는 시절은 지났다는 것을 레이디언8500에서 느낄 수 있다.

» 멀티미디어 기능의 핵심 ATI 레이지 씨어터 칩. » 메모리는 하이닉스 3.6ns DDR SD램을 달았다.

그밖에도 ATI 특유의 Rage Theater칩셋은 이 제품이 단지 3D속도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아우르는 그래픽카드라는 것을 말해준다. DVD감상이나 동영상 재생에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기존 ATI의 장점이었던 VIVO(Video In Video Out)기능은 없고 단지 TV아웃기능만을 담았다는 것이 조금은 달라진 모습이다.

확실히 달라진 성능, 드라이버 지원도 마음에 들어


이런 성능에서 뿜어지는 레이디언8500 그것도 275MHz성능은 정말 만족스럽다. 적어도 3D속도에서 최고의 위치를 지켰던 엔비디아 지포스3을 몰아낼 정도이니 말이다. 여기에 매니아가 있을 정도의 뛰어난 화질과 풍부한 멀티미디어 지원이 곁들여진 레이디언8500의 성능은 당대최고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





ATI그래픽카드의 공통적인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 엉성한 드라이버 지원이다. 뛰어난 하드웨어에 비해 떨어지는 드라이버에 분통을 터트리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가뜩이나 드라이버 버전업이 빠른 경쟁상대 엔비디아와 확실히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고급이용자들이 많이 쓰는 윈도우즈2000 계열의 드라이버 지원이 엉망인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즈XP가 선보이면서 ATI의 드라이버 지원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문제가 되던 호환성이나 성능, 두 개의 모니터를 쓰는데 필수적인 히드라비전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문제삼지 않아도 좋을 수준의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이런 성능에 어울리는 값일 것이다. 조금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레이디언8500LE버전이 제법 인기를 끄는 것 역시 무엇보다 ATI가 직접 만드는 제품에 비해 값이 싸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점을 생각하면 최고 수준의 그래픽카드로 손꼽는데 주저함이 없는 제품이다.



2004-01-07 13: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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