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5 | |
| 캠코더는 이제 아날로그 기록방식을 지나 디지털로 넘어가고 있다. 보급형 제품의 경우 디지털캠코더라고 하더라도 100만원 밑으로 사는 것도 어렵지 않다. 바야흐로 디지털시대다. 디지털캠코더의 왕좌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니는 그동안 크기와 무게에서는 다른 경쟁업체에 밀리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IP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작고 가벼운 캠코더 시장에도 절대강자임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금 늦게 선보였지만, 소니의 이름값에 어울리는 DCR IP-5는 주목할만한 제품이다. | |||||||||||
크기와 무게 동시에 만족시키는 IP5 디지털캠코더에서 크기를 작게 만드는 방법은 메커니즘을 단순화시키고 제어부분 센서부분을 간단히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작게 만들더라도 MiniDV카세트 테이프의 크기가 있기 때문에 크기의 한계는 분명히 드러난다. 더 작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록테이프의 크기와 방식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마치 16mm카세트 테이프에서 8mm카세트 테이프로 넘어오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크기는 작아지지만 기술력으로 더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지니게 된다.
소니는 크기를 줄이기 위해 MiniDV에서 MICRO MV로 기록방식을 변경했다. MiniDV보다 70%정도 작아진 크기에 같은 DV방식과 견줄 수 있는 MPEG-2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는 재주를 지녔다. DV포맷에 비해 화질은 떨어지지만 DVD수준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어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데는 크게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DV에 비해 기록되는 데이터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MPEG-2를 쓰기 때문에 테이프의 크기를 줄 일 수 있다. 게다가 테이프의 크기가 줄어든 만큼 기록된 동영상을 다시 볼 때 좀더 빠르게 검색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카세트 테이프의 크기가 줄어든 만큼 디지털캠코더의 설계함에 여유가 있어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IP5는 기존에 나왔던 어떤 디지털캠코더에 비해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이런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는 바로 MICRO MV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도 있고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가벼운 캠코더는 꿈이 아니다.기본적인 디지털캠코더의 기능에 충실해 소니 디지털캠코더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부가기능이다. IP5는 크기를 줄이는 대신 과감히 특별히 안 쓰는 기능을 제거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디지털캠코더가 지녀야할 부분에 충실해 캠코더를 쓰는데 불편함은 없다. 소니 디지털캠코더는 묘사력이 뛰어난 칼자이스 렌즈를 쓴다. 칼자이스 렌즈 가운데 바리오소나 렌즈를 써서 높은 해상도나 밝은 곳에서 뛰어난 색 재현성을 자랑하며, 가장자리가 일그러짐이 없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고화질의 CCD를 쓰긴 힘들다. 소니가 자랑하는 메가픽셀 CCD대신 보급형 디지털캠코더 수준의 68만 화소 CCD를 썼다. 하지만 소니의 기술이 집적된 보다 작은 1/6형 CCD는 HAD기술을 도입해 빛이 적은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고화질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작지만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소니 CCD기술의 정수를 볼 수 있다. 68만화소로 찍은 동영상은 아무래도 108만 화소나 155만 화소에 비해 화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MICRO MV테이프의 기록방식이 MPEG-2이므로, 108만화소이상의 CCD를 쓴다해도 사실상 화질향상을 기대하는 어려우므로 단점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단지 정지화상에서 고화질로 기록하기 어렵다는 정도이다. 하지만 IP5의 작은 크기를 생각한다면 눈감아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제품은 크기는 작지만 광학줌 10배에 디지털줌 120배의 강력한 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정도면 다른 소형 디지털캠코더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존 소니 디지털캠코더에서 쓰는 뉴 액티브 이미지 에어리어(New Active Image Area) 흔들림 보정기능을 그대로 썼다. 덕분에 고배율 줌렌즈를 쓸 때나 근접촬영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찍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기본적인 캠코더의 기능은 충실한 셈이다. 편의성까지 고려한 쓰기 편한 인터페이스 디지털캠코더는 동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큰 쓰임새이다. 기기의 힘을 빌리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이 조작하는 것이므로 쓰기 편하지 않다면 쉽게 동영상을 찍을 수 없다. IP5는 작은 크기만큼 한 손에 들어오는 디자인을 지녔다. 한 손으로 권총을 쥐듯 캠코더를 쓸 수 있고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매우 편하다. 엄지손가락으로 캠코더모드와 VCR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검지로 셔터와 줌렌즈, 정지화상을 찍을 수 있다. 캠코더의 거의 모든 기능을 단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조절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지만, 조금만 써보면 매우 편리하다. 기본적인 캠코더설정은 조그버튼을 이용한다. 상하좌우로 움직여 메뉴를 선택 할 수 있고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선택을 할 수 있다. 소니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그다이얼과 비슷하기 때문에 설정함에 있어서 편의성에 신경을 쓴 흔적이 느껴진다. MICRO MV에 기록된 동영상의 초기장면 기억하는 멀티픽쳐서치기능를 지녔다. 여러 장면의 동영상을 찍었다면 쉽게 탐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기록한 동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편하다.IP5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프리시즌 2.5“ 대형 TFT-LCD창을 쓴다. LCD 밝기와 반응성이 뛰어나 동영상을 기록하는데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뷰파인더까지 제공한다. 정확한 사용시간이 표시되는 인포리튬배터리 덕분에 LCD창에서 정확한 배터리 사용시간을 알 수 있다. 또한 리모콘까지 기본 제공되어 편하게 쓸 수 있다. 이만하면 캠코더가 지녀야할 편의성모두 지닌 셈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소니 디지털캠코더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나이트샷기능이 빠져있다. 물론 HAD기술이 적용된 CCD를 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어두운 곳에서도 만족할 만한 동영상을 보여주지만 나이트샷기능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다른 디지털캠코더에서도 마찬가지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배터리사용시간이 짧다는 것 역시 여전한 문제점이다. IP5의 값이 비싸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만족할 만한 화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디지털캠코더의 새바람을 몰고 올 기대되는 제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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