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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현 캠브리지 사운드웍스 DTT-3500

 

제이씨현 캠브리지 사운드웍스 DTT-3500
     2002.01.10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다. 마찬가지로 좋은 영화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무더운 날 에어컨에서 나온 차가운 바람은 사람의 기분을 바꾸어 놓는다. 이렇듯 오감을 자극해서 우리에게 행복함을 가져다 주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좋은 소리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컴퓨터가 오디오를 대신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요즘은 컴퓨터오디오 시장이 가정의 안방극장과 미니오디오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고 있다. 그만큼 사운드카드가 쓸만해졌고 스피커의 소리가 좋아졌단 뜻이다. 컴퓨터 오디오의 장점은 많은 기능을 쓸 수 있다는데 있다. 음악감상은 기본이고 게임에서 입체 음향을 맛 볼 수 있고 영화를 볼 때는 극장에서 보는 수 있다. DVD롬 드라이브를 쓰고 5.1채널 이 출력되는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를 쓴다면 훌륭하게 홈 시어터를 대신 할 수 있다.
DTT-3500은 캠브리지 사운드웍스의 PC용 스피커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DTT는 DeskTop Theater의 약자로 책상 위에서 영화관과 같은 음향을 느낄 수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모델명이다. DTT-3500은 저음을 보강하기 위해 우퍼의 크기와 출력을 높였다. 센터스피커의 크기와 출력을 크게 해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편의성을 위해 무선 리모콘을 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다양한 입력단자로 대부분의 음향기기 및 AV기기를 연결 할 수 있다. DTT-3500은 PC용 스피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준 제품이다.

맑고 투명한 캠브리지 사운드웍스의 소리를 그대로


얼마나 원음과 가까운 소리를 재생 하냐가 본연의 임무다. DTT-3500과 같은 스피커시스템을 전문 AV시스템과 오디오시스템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컴퓨터에서 쓸 수 있는 스피커에 초점을 맞추어 특징과 성능을 알아보자.
우선 우퍼의 크기가 커졌다. 크기가 커진 만큼 출력도 올라갔기 때문에 저음만큼은 비슷한 사양의 스피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 설정에서 저음이 조금 더 강조되는 느낌을 준다. 위성스피커의 출력은 그대로인 반면에 우퍼의 출력만 높이다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적당히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단점은 되지 않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캠브리지 사운드웍스 가운데 DTT시리즈는 중음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DTT-3500은 나름대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했다. 전체적으로 위성 스피커의 중음을 보강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비용이 많이 들고 전체적인 음의 균형이 틀어질 수 있다. 그래서 센터 스피커의 출력과 우퍼크기를 키웠다.
센터 스피커는 중앙에 있기 때문에 음의 균형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5.1채널의 DVD 타이틀을 감상할 때에 센터 스피커는 사람의 목소리를 담당한다. 좀더 박진감이 넘치는 영화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센터 스피커를 보강한다고 해서 중음이 약하다는 단점을 보강한 것은 아니다. DTT시리즈 가운데 제일 중음을 잘 낸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5.1채널 AV시스템에 견줄만한 성능은 아니지만 책상 위에서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책상 위에서 쓰는 스피커이기 때문에 유선리모콘만 있다면 쓰는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오디오 시스템이 없다면 컴퓨터로 음악을 많이 듣는다. 이럴 때는 무선리모컨이 있다면 편하게 쓸 수 있다. 오디오 시스템처럼 다양한 기능을 쓸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전원과 볼륨조절 몇 가지 설정 정도는 바꿀 수 있다. 무선리모컨은 컴퓨터용 스피커에서 최고 부가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입출력단자 덕분에 아날로그와 디지털방식 모두 쓸 수 있다. 컴퓨터용 사운드 카드에서 가장 많이 쓰는 2채널과 4.1채널 아날로그방식으로 연결 할 수 있다. DTT-3500은 Creative Multi Speaker Surround(CMSS)이라는 재주가 있다. 이것은 대부분 많이 쓰는 2채널 스테레오를 5.1채널로 바꾸어 출력해 주는 기능이다. 원래는 2개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지만 이 기능으로 5개의 스피커 모두 소리를 내기 때문에 조금 더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출력을 쓰는 사운드 카드를 위해 코엑시얼(Coaxial)단자와 광케이블(Optical Cable) 단자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돌비(Digital Dolby, AC-3)도 무난히 소화해낸다. 게다가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시리즈를 위한 딘(DIN)단자를 가지고 있어 별도의 디지털I/O 브래킷 없이 디지털 5.1채널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운드 입력을 받을 수 있는 있기 때문에 호환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DVD사운드 규격으로 눈길을 끄는 DTS(Digital Theater System) 디코더가 없다는 것이다. 비슷한 사양의 스피커는 대부분 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사운드블라스터와 같이 쓰면 뛰어난 음의 분리도를 보여줘


DTT-3500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시리즈와 어울리면 사운드 포지셔닝(Sound Positioning)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디지털돌비 5.1채널 사운드를 출력할 때 각각의 채널에 음을 완벽히 분리하여 전달한다. 물론 디지털 출력이 되는 다른 사운드카드도 비슷하지만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시리즈에 최적화 되어있다.
DTT-2500의 앰프는 약간 투박한 디자인 탓에 멋지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지만, DTT-3500의 앰프는 디자인은 멋지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쓰는 사람의 취향에 맞게 가로와 세로로 자유롭게 놓을 수 있다. 여러 가지 패널이 담겨있어 가로나 세로로 놓아도 버튼의 용도를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쓰다가 싫증나면 패널만 바꾸는 것으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른 스피커에 없는 DTT-3500의 독특한 장점이다.
스피커에서 음질을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되어 있기 마련이다.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마련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뭐니 해도 DVD타이틀을 즐길 때이다. 이름 그대로 DeskTop Theater란 말이 잘 어울린다. 게다가 게임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낸다. EAX 사운드를 쓰는 게임은 완벽한 포지셔닝으로 마치 영화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DVD로 영화를 볼 때와 게임을 할 때의 성능은 가히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피커의 용도 가운데 음악을 들려주는 것 또한 영화와 게임만큼 중요하다. 대부분의 PC용 스피커가 그렇듯, 클래식 음악감상용으로는 다른 비슷한 사양의 스피커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 특히 저음과 중음, 고음의 조화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저음이 상대적으로 강조되는 느낌이다. 중음은 보완을 했지만 역시 부족한 느낌을 준다. 상대적으로 고음은 아주 만족할 만한 성능을 낸다. 흔히 많이 듣는 가요나 팝에서는 무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어떤 제품이던지 값이 비싸면 좋은 성능이 반감되기 마련이다. DTT-3500은 40만원 후반 대에 판매되기 때문에 컴퓨터용 스피커치고는 매우 비싼 편이다. 게다가 사운드카드에서 디지털 출력을 쓸 수 없다면 사운드카드를 새로 사던지 디지털I/O 브래킷을 별도로 갖춰야 이름 그대로 디지털 5.1채널을 맛볼 수 있다. 좋은 성능만큼이나 비싸 선뜻 구입하기 망설여지는 제품이다. 명품은 대를 물려 쓴다는 이야기가 있다. DTT-3500은 컴퓨터용 스피커에서 명품이라고 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2004-01-07 13: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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