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산업팀 정보보고)
최근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지난 2000년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정부 5개 부처와 방송위, 지상파 방송국등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식 전송방식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MBC를 필두로 KBS와 SBS등 방송 3사가 유럽식 전송방식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전송 방식의 재 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
방송 3사의 전송방식 재 검토 주장은 지난 7월부터 MBC 기술인 협회 주도로 제기되기 시작해 방송노조 차원으로 확대됐으며 지금은 전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사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
이와관련 지상파 방송사들이 왜 지금 시점에서 전송방식 재 검토를 다시 주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음.
애초에 이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디지털 전환 비용 때문에 전환일정을 늦춰보자는 의도로 제기됐으나 최근에는 방송, 통신 융합 시대를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의 독점적 지위를 영속하려는 목정이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됨.
MBC는 지난 2000년 디지털 TV 전환 정책 수립시 당시 방송사별로 약 1조 5천억원에 달하는 디지털 전환 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전송방식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정책 일정 지연을 시도..
KBS의 경우 공영 방송이기 때문에 당시 큰 문제 제기 없었음.
SBS도 정책에 순응하는 입장이었음.
그러나 최근 통신 전파 기술의 발달로 인해 방송, 통신 융합 시대라는 새로운 명제가 대두됨.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 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방송산업의 주도권을 계속 영위해나갈 수 있을지 심각한 고민.
특히 케이블 TV, 위성 TV 등장으로 다채널 시대가 열림에 따라 지상파 방송사들의 채널 독점권이 상당부분 희석된 상황이어서 이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미래 생존전략 차원에서 강력히 대두됨.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을 두고 볼때 유럽형은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두가지 결정적 이점이 있음.
첫째는 유일한 무료 방송 송출이 가능하다는 것.
알려진바 대로 미국방식은 고화질(HD TV)인 반면에 소 채널, 이동 수신 불가이고 유럽형은 표준화질(SD TV)인 반면에 다 채널, 이동수신 가능.
케이블 TV, 위성 TV, 위성 DMB등 지상파와 경쟁 상대인 TV매체들이 모두 유료인데 반해 유럽형 디지털 TV는 무료인데다 이동수신이 가능해 다른 매체에 비해 시청자 확보 경쟁력이 월등함.
둘째는 다 채널 송출로 인해 매체 영향력 확대가 용이하다는 것. HD TV는 고화질이기 때문에 송출 데이터 량이 많을 수 밖에 없음. 이에따라 1개 채널내에서 1개 또는 2개 화면밖에 송출하지 못함.
반면에 SD TV는 1개 채널내에서 4개까지 화면 송출 가능함.
즉 유럽형 기술방식을 채택할 경우 방송사당 4개의 독립된 별도 방송이 가능하다는 얘기. 이럴 경우 채널별로 특화된 방송을 송출할 수 있어 지상파 방송사들의 컨텐츠 경쟁력이 배가되는 것임.
그러나 현재 기술 발전 추세로 보아 SD급은 난센스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
유럽각국이 SD급을 택한 것은 다 채널에 대한 시청자 요구때문.
유럽에서는 케이블 TV의 실패로 인해 다양한 채널 선택권이 제한돼 있고 아날로그 환경에서 방송중인 팔 전송방식이 상대적으로 고화질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고화질에 대한 욕구보다 다 채널에 대한 욕구가 강했던 것임.
반면에 미국에서는 케이블 TV발달로 인해 다 채널 욕구 이미 수용하고 있어 고화질 욕구가 강했던 것임. 우리나라도 케이블 TV 발달로 인해 다 채널 욕구 해소됐다고 보고 미국 방식인 HD급을 택하게 된 것임.
특히 최근 방송 장비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계적으로 제작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HD급으로 제작되고 있는 추세.
또 인터넷 망이 고도화될 경우 인터넷으로 HD급의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데 디지털 TV 전송방식을 SD급으로 할 경우 수년내에 시대착오적 결정이었음이 증명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 LG전자등 관련 업계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웃기는 얘기라는 반응. 세계적으로 SD급 시장이 더 크면 기업들은 당연히 그쪽으로 가게 마련인데 향후 시장 전망으로 볼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영향력 유지와 확대를 위해 이같은 반 시청자, 반 산업적 주장을 하고 있으며 방송위는 정통부와의 힘겨루기에서 건수 하나 잡았다고 덩달아 춤추고 있는 것임.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케이블 방송이 성공하게된 것은 역설적으로 지상파방송사들 덕분임. 지상파 방송사들이 난시청 해소를 위해 일찍이 투자했으면 케이블 방송은 발붙이지 못했을 것이라는 얘기.
유선 방송 가입자의 대부분이 지상파 난시청으로 인해 지상파를 안정적으로 시청하기 위한 목적. 즉 지상파방송사들은 난시청해소에 대한 투자에 인색하다가 결국 케이블이란 공룡을 키우게 돼 제눈 제가 찌른 꼴.
유럽 방식을 택할 경우에도 지상파 방송사들의 대대적인 투자 없으면 이동수신 어래發發梵 것으로 예상.
노컷뉴스